〈 11화 〉 친구 엄마의 음란한 비밀 2
* * *
“뭐가 있었어요?”
“아니, 아무것도. 그런데... 그의 아랫도리가 바지 바깥으로 나와 있었어. 완전 거무죽죽한 살덩어리가,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헐~ 성범죄자라 창피한 걸 몰랐나 보네요.”
난 진심 그 대목에서 완전 깜짝 놀랐지만 최대한 태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지. 근데... 그... 그게 지나치게 컸어. 내 손바닥으로 두 뼘은 될 정도로... 자연적인 거 일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헐~ 그... 그렇게 나요?”
“그러다 보니 ‘이래서 여자들이 쉽게 조교에 빠졌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어. 사이즈에 대한 희한한 망상이랄까?”
“상담을 하는데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되는 거야. 자꾸만 그 커다란 게 아른거리고. 그때만 해도 범죄자 카운셀링 경험도 많지 않았고...”
“그... 그래서요?”
마치 내가 카운셀러가 된 기분이었다.
“그가 날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위 아래로 고갯짓을 하더라구. 근데 무슨 의미인 줄 알겠는 거야.”
“고갯짓의 의미를요?”
“응, 나에게 뭘 원하고 있는지...”
“아~”
난 말문을 잃었다. 아줌마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래서... 고개를 숙여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고 패...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 내렸어. 그가 씨익 웃더라고. 마치 내가 최면에 빠진 듯 머리가 어질어질 한 거야.”
헉! 그... 그래서 아줌마 표정이... 저렇게! 와~ 말할 것도 없이 내 아랫도리가 완전 꼴려 버렸다.
“그... 그래서요...”
“그걸 발목 사이로 빼내 핸드백 속에 넣었지. 그랬더니 그가 또 ‘킥킥’ 거리더라구. 그러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어. 또 반복해서.”
“그... 그건?”
“그래. 다리를 벌리라는 신호였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허벅지를 벌리면서 스커트를 위로 당겼어. 아래가 서늘해지더라고. 아~”
아줌마의 입술이 벌어졌다.
“그가 테이블 밑으로 허리를 숙였어. 그리곤 한 참 동안 그렇게... 그가 웃으면서 앉은 채 자기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어. 마치 섹스를 하듯~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아랠 만지기 시작했지. 그 남자와 눈빛을 나누면서.”
“그 남자는 계속 앉아 있었어요?”
“응. 그게 더 날 못 참게 만든 거 같아. 나에게 다가왔으면 겁이 났을 텐데, 이상하게 그런 걱정이 안 들었어. 마치 자긴 손 하나 안 건드릴 테니 마음껏 나 혼자 즐기라는 듯··· 그의 눈빛이 내 온몸을 더듬는 느낌. 특히 사타구니 사이를 눈빛으로 유린하는 느낌. 창피하지만 몸이 너무 뜨거워졌어.”
아줌마의 숨결이 깊어졌다. 내 얼굴도 화끈거렸다. 분명 술 마신 후처럼 얼굴이 빨개졌을거다.
“아래를 만지고 있는 손가락이 젖어 들었고, 첨엔 그렇게 흉측하고 징그럽게 느껴지던 그 남자의 거근인데, 그 순간에 그... 그 거근을 내 엉덩이 속에 넣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마구 솟구쳤어. 그의 거근에 올라타서, 그 길고 굵은 살덩어리를 엉덩이 속에 집어넣은 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면 정말 어떤 기분이 들까? 막 그런 참기 힘든 욕망이...”
“저... 정말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든 거야. ‘아 이래서 여자들이 한 순간에 빠져드는구나. 결국 나에게도 프로이트가 말한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발현 되는구나’ 라고.”
“프로이트의 엘렉트라 콤플렉스요?”
난 처음 듣는 이상한 용어에 깜짝 놀라 되물었다.
“그... 그건 내가 얘기하기 뭐하니 네가 공부한다 생각하면서 알아보렴.”
‘엘렉트라 콤플렉스?’
‘그건 또 뭐냐고!!!’
“그... 그건 그렇고...”
아~ 실망스럽게 아줌마가 말길을 돌리려 했다. 안돼에에에! 더 알고 싶어! 그래서 또 입방정을 떨었지!
“아까 펫 단계라고 했는데, 아줌마도 그 단계까지 가셨던 거예요?”
이게 무슨 개 당돌한 질문! 그런데 아줌마는 내 질문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또 대답을 해주는 거였어.
“그렇다고 봐야지. 그래도 그 자는 매너가 있었어. 그러니 내가 더 빠져든 거고.”
“매... 매너요?”
“여자를 충분히 준비 시켜 주는 걸 조교에서는 매너라고 해. 스포츠로 얘기하면 워밍업이라고 할까?
“그럼 애무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사실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여자가 남자 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끔 훈련시키는 거지. 거기서 조교의 의미가 나오는 거고.”
“그... 그렇군요.”
“조교라는 것도 결국은 여자가 자발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로 나가기 힘들거든.”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마 그 변태 놈이 엄마의 성적인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조종하려고 시도했을 거야.”
“모든 것을 조종한다고요?”
“응. 잠을 언제 잔다거나, 몇 시에 식사를 한다거나, 또 어떤 외출복을 입고, 어떤 팬티와 브라를 착용해야 하는지도 모두 컨트롤 했겠지. 그 다음에 생리적인 것들로 넘어가고.”
“생리적인 거요?”
“응, 소변보는 횟수, 아니면 소변보는 시간? 샤워하는 거, 속옷 갈아입는 것, 자위하는 횟수나 시간도.”
“그 놈이 엄마한테 마스터베이션 하고 인증사진 보내라고 했어요! 그러면 먹는 거 샤워하는 거 등등, 결국 일거수일투족을 허락 받으면서 사는 거네요.”
“여자 입장에서는 거기서 성적으로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자기가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돼, 결국 메조나 새디가 되는 거지. 둘 다 일수도 있고.”
“메... 메조나 새디요?”
“어쨌든 레벨 3 혹은 4 정도 단계였던 거 같아. 아니면... 이미 만났는데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엄마를 더 복종시키는 중이었을 수도 있어. 그러면 더 혹독하게 훈련시켰겠지.”
엄마 엉덩이의 타투 자국들! 아랫입술의 피어싱! 엄마를 이미 만났던 게 확실하다! 하지만 난 입을 꾹 다물었다.
“거... 걱정돼요.”
“새디가 아니면 폭력적인 케이스는 드무니까 너무 걱정은 마. 그 후로 만나는 단계에 돌입했으면 아까 얘기한 펫 단계부터 시작 됐겠지. 어쨌든 엄마 임신의 실체에 조금 가까이 가긴 한 거 같네.”
“휴우~ 그... 그러게요.”
에밀리 아줌마의 한마디 한마디가 진짜 살 떨리게 만들었다.
‘진짜 엄마는 어느 단계까지 갔던 걸까? 그런데 임신까지 했으니! 도대체 누가 임신 시킨 걸까?’
‘결국 그 호빠 양아치가 엄마를 임신 시킨 걸까? 아니면 아줌마가 말한 누군가와의 교접단계까지 갔던 걸까? 이 남자 저 남자들에게 엉덩이를 벌려 주고 몸을 섞으면서!???’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손도 좀 씻어야 되고.”
“아~ 네...”
아줌마가 옷매무새를 가다듬더니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뒷태 라인은 역시나 엄마만큼이나 완벽한 S 라인이었다.
전체적으로 엄마 보다 물이 더 오른 듯, 체중이 살짝 더 나가 보이고 젖가슴과 둔부의 살집도 엄마보다 좀 더 통통해 보였다.
아마 아줌마의 탱글탱글하고 싱싱한 젖꼭지를 물고 따스한 손바닥에 정신 없이 사정까지 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거다.
‘아~ 에밀리 아줌마! 나도 먹고 싶다! 아줌마를 의자에 엎어뜨려 놓고 따끈따끈하게 익은 찰진 주름 속에 발기된 아랫도리를 집어넣고 마구 들쑤시고 싶다! 엄마 엉덩이 만큼이나!’
‘탁’ 소리와 함께 아줌마가 사라진 뒤로 문이 닫혔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정신을 차려야 겠다 싶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줌마가 앉아 있던 의자 뒤쪽에 있는 데스크 위에 눈에 띄는 형광색 메모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 위에 뭔가가 크게 적혀 있었다.
‘뭐라고 써 놓은 거 같은데...’
호기심에 다가가 아줌마가 적어 놓은 메모들을 살펴봤다.
『에릭 엄마 – 안젤라, 임신원인 모름 – 겁탈로 인한 임신 가능성 큼, 42세』
『에릭 – 아들, 21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증상을 넘어 ‘소아 노이로제’ 관찰됨, 엄마에 대한 애착 과다. 몽정이 특히 심함. 약물 중독 혹은 MotherOriented Sexual Stress로 인한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 관찰됨』
『안젤라를 임신시킨 남자는 에릭일 가능성이 커 보임!』
헉!!! 이게 뭐지 밑줄까지 쳐 놓은 마지막 문구! 뭐시라고 내가 엄마를 임신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라???
쓰발! 이게 뭔 개의 소리야아아악!!!!
왜 날 환자 취급 하는 거냐고?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이런 제길. 그 와중에 책꽂이에 꽂혀 있던 생소한 제목의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성범죄 심리학, 난교의 미학, 새디즘과 마조히즘. 난생 처음 보는 제목의 책들.
그런데 아무 제목도 없는 낡은 노트 3~4권이 눈에 보였다.
이게 뭐지? 이것도 아줌마의 비밀 상담일지 인가? 호기심에 중간에 있던 한 권을 빼내서 펼쳐 보았다.
[그의 것을 물고 강아지처럼 침대 위를 기어 다녔다. 언제나처럼 그의 것은 길고 굵었다. 입이 아플 정도였다. 밑구멍에 그가 넣어둔 삶은 계란이 무릎걸음을 옮길 때 마다 질 벽과 마찰됐다. 그럴 때 마다 더 많은 분비물이 흘러나오는 느낌이었다.]
‘헉! 쓰벌 이건 또 뭐야!!! 이거 아줌마가 쓴 거잖아. 심지어 손으로 직접 쓴 거네!!!’
난 너무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아줌마가 이런 짓을 했단 말인가? 아까 얘기한 성범죄자? 근데 왜 침대가 나오지? 교도소 상담실에 침대가 있을 리 없잖아!
가슴이 미칠 듯 두근거렸다. 들고 있던 노트를 반으로 말아 쥐고 점퍼의 속주머니에 간신히 밀어 넣었다. 노트를 꺼낸 빈 공간을 좌우의 노트들을 밀어 붙여서 눈에 띄지 않게 정리했다.
‘끼릭~’ 문고리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잽싸게 뒤돌아서 한 걸음 옮겼다. 아줌마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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