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친구 엄마의 음란한 비밀 3
* * *
나에게 젖꼭지를 물려주던 그 요사스러운 표정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원래의 투피스 정장을 빈틈없이 차려입었다.
풀어진 블라우스 단추 사이로 보이던 가슴골도 보이질 않게 끝까지 단추를 채웠다.
“참, 오늘 상담 내용은 누구한테 얘기하면 안 되는 거 알지? 나도 그럴 거고!”
‘저기... 왜 제가 왜 내 엄마를 임신시킨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라고 당장 멱살 잡고 따지고 싶었다.
‘이 미친 여자야! 그럴 리가 없잖아!’ 라고 소리치면서!
“오늘 성과가 꽤 있어서 기분이 좋네. 하루아침에 증상이 고쳐 질리는 없고 일단 다음 주 이 시간에 시간 괜찮겠니?”
“네, 저는 좋아요.”
“그럼, 다음 주 6시에 다시 보는 걸로 하자. 이 약들은 내가 처방 받아놓은 건데, 하루에 한 번, 저녁 식후에 꼭 먹도록 해.”
“야... 약이요?”
“응. 넌 지금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 단계에 진입해서 작화증을 앓고 있는 거 같아.”
“베...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요? 자... 작화증(???)요? 그... 그것도 병의 일종인가요?”
난 또 깜짝 놀라 물었다.
“신경정신과와 관련된 뇌질환의 하나인데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해보면 금세 알 수 있어. 티아민 부족이 주원인인데 너의 경우는 좀 특이한 케이스인거 같아.”
“특이한 케이스라뇨?”
“티아민 결핍은 주로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서 비롯되는데, 너의 경우는, 안젤라가 너에게 모유 수유하기 위해 복용한 모유촉진제가 과다하게 처방되어서 네가 갓난아기일 때 뇌에 미세하게나마 영향을 미친 거 같아.”
“제... 제가 정말로 정신질환이 있단 말씀인가요?”
난 진짜 겁이 ‘덜컥!’ 났다.
“아직 단정 짓기는 힘들어. 일단 이 약은 티아민 농축성분과 신경안정제 성분이 혼합된 약이니까 잊지 말고 복용해야 한단다. 네 자신의 증상도 스스로 잘 살펴보고...”
“제 자신의 증상이라뇨?”
“다음에 오면 또 차근차근 알려 줄 테니 일단 집에 가서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에 대해 검색해서 공부 좀 하고 있으련.”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 이라니...’
‘뭔가 어감도 그렇고 기분이 좋지 않다.’
“아... 알겠습니다.”
약을 주머니에 넣고 상담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든 게 의문이었다.
‘정말 최면 이라는 게 이렇게 가능한 걸까? 아니면 내가 요새 계속 그랬던 것처럼 단지 꿈을 꾼 것 뿐일까? 게다가 꿈꾸고 난후 몽정을 할 때처럼 욕구가 미친 듯이 강한 현상도 똑같았으니!’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게 있다. 분명 40대의 여자 둘을 조교 하고 있다고 했는데, 둘이 연결된 사이라고 한 의미는 무엇일까?
참 아까 그 노트! 노트! 재킷 속을 살펴봤다. 거기에 잘 있다.
‘휴우~’
저렇게 고상하고 우아해 보이는 아줌마가 뭐? 밑구멍에 삶은 계란을 넣고 질질 흘렸다고라?
하! 씨발! 빨리 집에 가서 읽어봐야지! 졸라 궁금하잖아!!!
난 머리를 쥐어뜯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왔는데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진 느낌이다. 게다가 내가 울 엄마를 임신 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니이이이익! 하~ 미치겠다.
‘참! 그리고 뭐라 그랬더라?’
‘프로이트의 엘렉트라 콤플렉스???’
난 아줌마한테 발현 됐다는 그 용어가 너무 궁금해졌다. 차를 갓길에 세운 후, 휴대폰으로 포털 검색창에 ‘엘렉트라 콤플렉스’ 라고 쳐 넣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 단계의 여자는 자신의 성기(clitoris: 클리토리스)에 관심을 갖는데 남자의 성기(penis: 페니스)에 비해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을 선망하게(penis envy: 페니스 선망) 된다]
‘뭐지?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선망하게 된다고라?’
‘그... 그럼 아줌마가 그 범죄자의 거대한 성기를 선망하게 되었단 얘긴가?’
‘하~ 참! 이건 뭐! 젠장할! 참 그리고...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 작화증(???)???’
이건 또 뭐냐고!!! 난 역시나 검색창에 문구를 쳐 넣었다.
[코시코프 증후군의 주요 증상에는 기억상실, 지남력[??力](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장애, 작화증(???), 의식 장애 등이 있습니다. 한편 작화증(???)은 기억 손실에 대한 보상 심리에 의해 없었던 일을 마치 있었던 것처럼 확신을 가지고 말하거나, 일을 위장하고 왜곡하거나, 사라진 기억을 메우는 것입니다. 환자 본인은 이러한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정상이라고 인식합니다]
헐!!! 이거 완전 정신 장애잖아!!! 내... 내가 환자란 말이네!!! 허얼~ 이건 또 뭐냐고!!!
[경과/ 합병증 :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을 응급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는 혼수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와 이거 장난 아니잖아! 이래서 야... 약을 먹으라고 준거네! 와! 내가 진짜 환자냐고오옹옷!!!
일단 집에 가자마자 대충 씻고 방에 들어가서 아줌마의 노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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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월 ___ 일
<그와의 만남!="" 괴롭다!=""/>
그 남자가 찾아 왔다. 벌써 몇 번째인지... 그는 이제 사무실로 들어오면 그것부터 자랑스럽게 꺼내 놓는다. 오늘도 그랬다. 내가 그의 것에 완전히 굴복한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아니지... 그에겐 너무 뻔할 뻔자겠지.
수치스러우면서도 괴로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의 거대한 그것을 보면 몸도 마음도 눈 녹듯 사르르 녹아드는 기분이다. 흉측한 그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면 볼수록 자꾸만 욕심이 샘솟는다.
처음에 그의 것을 받아 들였을 때가 계속해서 생각났다. 너무 커서 두려움에 떨었는데 그게 내 몸속을 채울 때는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아찔했다.
아릿한 둔통과 함께 온 몸에 느껴지는 ’지릿지릿‘한 전율감에 나도 모르게 절정에 올라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는 쉽게 사정하지 않는다. 그걸 알게 된 후부터 나도 절제를 배운 거 같다. 성급하게 흥분하지 않도록 호흡을 조절하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그의 것에 온 몸을 맡겼다.
그가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뭉개고 유두를 꼬집듯 비틀 때마다 난 뜨거운 격정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언제 부터인가 그 남자 앞에 엎드리는 게 좋아졌다.
엉덩이를 들고 허리를 낮춘 채 그의 것을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다보면 벌써 내 엉덩이 속은 금세라도 오르가즘이 치고 올라 올 듯 뜨거운 윤활유를 흘리고 그의 것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는 언제나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를 부리며 날 희롱했다. 삽입을 해도 한 번도 속 시원하게 넣어주는 적이 없다. 첨단만 넣은 채 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헐떡일 때까지 약 올린다.
그러다 내가 몸 달아 하면 조금 더 찔러 넣고 그러다 또 야속하게 도망가 버리고, 내가 몸 달아 하면 또 다시 침입해 들어온다.
그는 사정할 기미가 보이면 내 엉덩이를 때리면서 가학적으로 변한다. 안젤라가 스팽킹에 환장을 한다면서 내게도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 뱉으면서 엉덩이를 때리고 학대한다. 그렇게 그에게 볼기를 맞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열배, 스무 배 더 뜨거운 희열에 빠져버린다.
그는 배설의 순간에 항상 스팽킹을 즐기면서 내 엉덩이와 안젤라의 엉덩이를 비교한다. 그게 자존심 상하게 만들면서도 이상하게 경쟁심리가 돋아난다.
안젤라에게 지기 싫어 난 더 엉덩이를 때려 달라고 애원하면서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 치도 그걸 노리는 게 뻔했다. 안젤라의 몸이 더 뜨겁다면서 내 엉덩이를 열심히 때렸다.
난 기절 할 것처럼 비명을 지르며 그의 것이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게끔 엉덩이를 흔들며 더 강렬하게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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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 발!!! 이... 이건 또 뭔소리야악!!! 안젤라? 어... 엄마랑 자기 엉덩이를 비교한다고??? 게다가 엄마가 스팽킹에 환장한다고? 배설할 때 엄마 엉덩이를 마구 때려준다고라?
그래서 엄마 엉덩이에 그렇게 손자국과 매 자국 멍이 있었던 거야. 게다가 그놈의 난잡한 타투들!!!
아우우우우~ 말도 안 돼! 이건 진짜 아니잖아!!! 그렇다면 엄마가 그 호빠랑 이놈이랑 두 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거냐고? 아~ 말도 안 돼!!! 이럴 순 없어!!!
난 절규하면서 고개 저었다.
이 놈의 노트!!! 뭐 하러 집어 온 거야! 왜! 왜!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잖아!!!
엄마도 아줌마도 전부 그 놈의 거대한 페니스에 굴복한 성노예들이란 말이냐고!!!
난 더 이상 아줌마의 노트를 읽어 나갈 자신이 없었다. 거기에 또 안젤라, 즉 엄마에 대한 해괴망측한 기록이 적혀 있을까봐 너무 괴로웠다.
‘아아~ 머리가 도는 거 같다. 이러다 진짜 머리가 돌 거 같애!!!’
‘아으으~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
‘나 진짜 머리가 어케 된 거 아냐아아아!!!’
‘우와~ 소리 지르고 나니 좀 낫네. 아후우~ 답답해. 가슴도 머리도!!!’
노트는 이렇게 두꺼운데... 뭔가 적힌 건 이렇게 많은 데... 딸랑 한 페이지에 엄마의 추잡한 행위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기록되다니!
아오! 그래도 너무 궁금해 못 참겠다! 안 읽겠다고 다짐했지만 머릿속이 온통 엄마와 에밀리 아줌마의 해괴한 짓들로 가득 차 잠도 오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난 다시 책상위에 앉아 아줌마의 노트를 펼쳤다. 이 페이지에는 뭔가 엄청나게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일부러 남의 눈에 안 띄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작게 쓴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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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월 ___ 일
아직도 유두가 얼얼하고 아래가 화끈거려온다. 설마 안에 상처가 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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