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옆방엔 버튜버가 산다-29화 (29/307)

〈 29화 〉 28화.

* * *

이튿날

다양한 버튜버들에 관련된 글이 올라오는 온갖 커뮤니티에 새로운 밈이 등장했다.

[집착하는 유리아]

[얀데레 유리아]

[압력 스위치]

연기인지 진심인지 분간이 안 될 그녀의 살벌한 집착 어린 말이 큰 인기가 끌었다.

평소에는 가끔 리스너들에게 집착을 해주는 식으로 팬들을 조교 하는 버튜버들도 가짜 광기로 보이게 하는 진짜 광기가 말이다.

­이게 진짜지…

­NTR을 응징하는 본처의 마음

­이게 그… 유리아라고? 동화 읽어 주던 마계 공주님 어디 갔어?

­오우 무쳐따

그녀의 변화에 놀라하는 이들

­하아 유리아님이 우리에게 집착 해주셨으면 좋겠다.

­기백에 눌려서 도네이션을 쏘지도 못했다. 풀리는 순간에 방송이 끝나버렸어 ㅋㅋ

­우리 유리아님이 드디어 카리스마를 되찾았다!

그녀의 변화를 반기는 이들

­그래도 이미지 체인지가 너무… 극단적이지 않아?

­솔직히 공포스러운 그 톤을 경고없이 듣는 게 처음이라.. 다음은 무리일지도

­어린이 카레인 줄 알았는데 고릴라 카레 5 단계 매운맛이었다고 (우는 이모티콘)

그녀의 변화를 꺼리거나, 우려하는 이들

­드디어 공략 불가 여캐 공략각 떴다!

­좀비 1 초 헤드샷부터 팬이었어요 ㅜㅜ 데뷔 가자!!!

­도네이션으로 혼내줘야지 ㅋㅋ 감히 우리를 애타게 하다니

메이드 라짱의 데뷔를 반기는 이들로 말이다.

매일 아침 버튜버 소식들을 접하는 이들도 유난히 불타오르는 화제에 관심을 보이고

[오늘의 아사 라비 입니다! 어제 일어난 전설적인 합동 방송 끝에 찾아온 4 기생 유리아씨의 변화에 대해서…]

급기야 아침마다 버튜버 소식을 전하는 버튜버의 메인 영상에 올랐다.

이런 일이 일어난 직후 사이타마의 한 쉐어 하우스에는…

“그러니까 그게 다… 연기였다구요?”

“응! 아무래도 기존에서 좀 새로운 변화를 극적으로 주고 싶어서 말이야.”

유리아를 연기하는 나에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무릎 위에 앉히고 껴안고 있던 유나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다들 놀랐어요. 나에 언니가 그렇게 변할 줄이야…”

“그래도 예전보다 좀 더 의사 표현도 하고 재밌어지지 않을까?”

수동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유리아가 무언가 일을 저질러도… 납득이 갈 만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그 수많은 변수를 생각하던 유나는 그녀의 설계에 동의했다.

“그래도 마계 공주의 기백이니 다들 납득 해주겠죠.”

“유리아 진짜 천사 밈은 여기서 몰락하겠군요.”

“글쎄요? 그래도 쌓아두던 이미지가 있다 보니..”

자기 머리를 빙빙 꼬면서 말을 하는 미우가 그리 반론했다.

“우리 후배님 생각은 어때요?”

“네, 네 저요?”

아직은 익숙하지 않는 일본어로 방송 분석을 하고있던 말리아가 멍청하게 되물었다.

“괜찮아요 언제나 다양한 계층의 분석은 중요하니까 말이예요.”

“어… 음 제가 생각하기론 말이죠…”

“아 영어로 해도 되요, 부담 없이 말해 봐요.”

“네 서구권 커뮤니티 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니…”

특훈으로 활성화 된 머리로 그녀만의 대답을 내놓는다.

수동적이고 얌전한 이미지였건 유리아의 이미지의 전환

유나와 만난 이후 유리아와 유리아의 방송 스타일에 찾아온 변화

느슨하게 리스너들에게 압력을 넣어서 긴장감을 주던 버튜버들을 압도하는 압력과 광기

그리고 사장의 꿈인 아이돌 그룹을 지향하던 4 기생 데뷔생들 중 마지막 희망이던 그녀가 사장의 꿈을 짓밟는 것까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긍정적인 변화 였다.

애초에 게임 진행이 막히면 얌전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샷건과 비명을 지르던 이전 모습들도 있어서, 새로운 광기에 환영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말리아의 영어를 번역한 유나가 한국어로 나지막이 내뱉었다.

광기를 반긴다니… 역시 미친 사람들이 많다고 말이다.

.

.

.

방송에 지친 나에 언니를 재우러 보내고, 나와 미우, 그리고 말리아는 집을 나왔다.

미우는 집으로, 나와 말리아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새로운 멤버와 매니저를 만난다.

그 후 나는 교육을, 그녀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룸메이트와 살아가겠지.

그녀의 서양인 특유의 짙은 눈썹과 갈색의 눈에 서린 고뇌와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

“괜찮아요?”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유나 씨. 아니 모든 게 고마워요.”

입사 면접부터 다양한 교육

특히 유나의 시각에서 일본인을 분석하는 방법은 그녀에게 크나큰 도움이 되었다고 그녀가 거듭 감사를 전했다.

나는 이 당찬 호주 소녀가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를 바라며, 아무도 없는 전철 안 서로가 좋아하는 0 기생 아이돌 선배의 멜로디를 허밍하며 따스한순간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코토나시 벨라 입니다!”

“반갑습니다. 새로 부임한 메니저 마츠시타 아사하 입니다.”

두 명의 여성이 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밝고 힘찬 목소리로 인사하는 일본인 혼혈의 소녀와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어디 가서나 볼 법한 일본 여성

나와 말리아 또한 마주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매니저인 김유나 입니다. 유나라고 불러 주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말리아 클라크라고 합니다.”

“혹시 두 분은 연인 관계인가요?”

뜬금없이 치고 나오는 소녀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코토나시씨 그런 말은 일본에서 실례예요.”

“아 저는 외국인이니 괜찮아요, 괜찮아요.”

정말이지 고무줄처럼 통통 튀는 소녀다.

말리아씨는 자기 새 동기가 범상치 않는 인물이라는걸 알아차렸는지 두 눈동자가 흔들린다.

호기심 넘치는 새가 짹짹거리는 듯 소녀는 우리가 레크레이션 룸에 도착할 때까지 질문하고 이야기하기를 멈추질 않았다.

그 정신나갈 정도로 높은 하이 텐션에 나는 조용한 나에 언니가 그리웠다.

말리아와 코토나시는 대기실로, 나와 마츠시타양은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녀 또한 코토나시씨의 높은 텐션에 지친 듯, 깊은 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글로벌 쪽의 분위기 메이커는 코토나시씨가 되겠군요.”

“그럴 것 같습니다. 벌써 걱정이 앞서네요.”

비지니스인의 관례로 서로의 명함을 교환한 우리는 각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전 소속은 일본의 아이돌 프로덕션으로 유명한 니지유메 프로덕션 출신이고…

“정말… 대학생이시라구요?”

“네, 휴학생이지만요.”

그녀는 내 경력에 놀랐나 보다.

그래도 아이돌이 아니냐는 말이 안나온다니 얼마만인가?

“저기 뭐 하세요?”

명함을 나에게 재차 내미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의구심을 낸다.

“아, 그, 그, 아이돌로 스카웃 하려던 이전의 본능이 그만.”

“아, 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명히 만화에서 본 적 있다.

명함을 건네면서 아이돌이 되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그래도 워낙 이런 일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대응했다.

“그래도 소문의 ‘메이드 라’가 유나 씨라니… 오히려 소문이 축소 되었네요.”

그녀의 시선이 내 얼굴, 몸, 옷에 스쳐 지나간다.

쉽게 소화할 수 없는 과감한 패션, 사라져가는 애쉬 블론드 머리 사이로 드러난 검은 머리칼이 조화롭게 섞인 머리칼 등등을 말이다.

“제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설마 모르셨어요?”

사실 나는 나에 언니의 매니저이긴 한데 워낙 그녀의 활동반경이 좁아서 다른 매니저들하고의 교류가 거의 없는 편이다.

엄밀히 말해서 낙하산 인사이기도 했고, 총괄 프로듀서인 코이즈미 언니도 딱히 제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카리 선배 쪽 매니저와 이야기해서 합방을 진행한 적 있었는데, 그 사람 말고는 딱히 만난 매니저도 없다.

그래서 회사 내부 소식에 어두웠다.

“굉장하죠. 경력이 없던 신입이 ‘그 쿠로가와 나에’씨를 관리하고, 변화를 유도하고, 본인이 콘텐츠가 되어서 방송소재도 만들고, 실시간 트랜드에도 오르고, 회사에 캐릭터를 받았으니 말이죠!”

“어… 나쁜 소식은 없나 보네요?”

“물론 좀 강경하신 분들은 매니저가 너무 까분다… 이미지인데 글쎄요? 그분들도 어제 반응 보고 그냥 반쯤 버튜버 취급이시던데요?”

“네? 아!”

그 순간이었다.

“유나야아아아아아!! 미안해!!”

간만의 풀 정장 차림의 언니가 나를 껴안았다.

“나에씨는 어때? 괜찮아? 어디 아프신거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말짱하시지?””

“아 , 네 어제 그거 다 연기였대요.”

“하아아아… 다행이다. 아 마츠시타도 안녕.”

“하아, 넌 언제나 그대로구나.”

“헤헤!”

저 마츠시타씨와 코이즈미씨가 아는 사이라니?

“아 마츠시타씨는 내 대학 동기.”

“이후에는 서로 길이 갈라졌지만요.”

“마츠시타가 맡은 아이돌 그룹이 스캔들로 분해돼서 데려왔지.”

“…”

무언가 사정이 있었는지 조용히 차를 훌쩍이는 마츠시타 씨를 잠시 보고 나는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사측에 통보없이 절 그렇게 취급한다니… 그것보다 언니 반응이 더 놀라웠지만요.”

트위터의 누군가가 출장 메이드 서비스 어쩌구라고 말한걸 본 거 같다.

“누가 그랬더라? 떨어트리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 거 같은데.”

“그거 연기라고 본인이 직접 말했다니까요?”

“그래그래, 오타쿠 거리두기 고수 유나의 말이니까 믿어 줄게.”

왠지 나를 놀리는 듯한 코이즈미 언니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만화 속 흑막처럼 웃는 그녀에게 물을 뿌리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래서 오늘 교육이라는 게 뭐예요? 제가 글로벌 담당쪽으로 겸사겸사 돌려지는 건 또 뭐고.”

“일단 네 실적부터 좀 보여 줄게.”

[김유나, 3월XX일에 입사]

담당 버튜얼 유튜버 ­ 쿠로가와 나에 (쿠로시로 유리아)

당시 구독자 수 ­ 35만 2천

주요 업무 ­ 해당 버튜얼 유튜버의 생활 환경 개선 및 회사 지침에 따른 교육

업무 요약 ­ 업무 시작 1주차 …

입사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시점에 내가 겪은 삶이 적혀 있었다.

워낙 빠르게 지나가서 잘 몰랐지만… 그녀와 이런 삶을 보냈구나­하면서 그간의 추억이 떠오른다.

“포인트는 이거야, 한 때 구독자 숫자 감소 추세로 이어졌던 유리아의 방송 패턴 변화를 유도 및 성공 시키고, 구독자 수 대폭 증가에 방송 외적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도와 준 점.”

“제가 좀… 잘나긴 했죠?”

사실 뭔가 좀 화려하게 행동한 거 같은데 잘 기억나질 않는다.

“이거 좀 봐봐.”

숫자로 지표를 보고 나서야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그러니까, 기대 구독자 증가율이 한때는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했던 유리아의 방송을 살리면서 동시에 35만에서 50.5만 명으로 증가 시키면서 주요한 밈들을 만들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정착시켜서 발전 가능성을 살렸다구요?”

어…

제가요?

그게 대단한 거… 맞지?

“나에 양의 건강을 살린 건 덤이지.”

솔직히 난 그게 더 크다고 본다

무려 초등학생 1학년에 맞먹는 몸이 이제는 중학생과 맞먹는 몸 정도로 건강상태가 올라왔다.

아직 근육이 좀 더 붙어야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어딘가

환자의 적극적인 투병 의지로 병을 극복했다는 의료계의 미담을 떠올리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유나야, 이미 한 번 굳혀진 캐릭터 성을 서사 있게 바꾸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니야, 그것도 커뮤니티와 팬덤의 큰 반발을 사지 않고는 말이야.”

코이즈미 언니가 좀 더 세세한 설명했다.

매력 있는 캐릭터 성을 갖추지 못하는 버튜버들은 몰락한다.

코로나진입 이후, 올해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터넷 방송 시장과 매일마다 새롭게 나오는 버튜버들 사이에서 확고한 캐릭터성은 몹시나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에 한 번 정착한 이미지는 소중하고, 또한 그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지난히도 어렵다.

0기생의 늦은 성공 또는 부진에는 애매한 이미지가 강해서 그들을 띄워줄 서사성 있는 한 방을 만들지 못해서 묻히고 말았고, 남미에서 괴식을 조리하고 먹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방영하면서 기가 막힌 연출로 이미지 탈피에 성공해서 광기의 상징이 된 한 버튜버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행동은 좋지 않는 지침이라고 회사에서 판단했다.

“즉 다람쥐 컨셉을 하는 버튜버가 푸짐한 바베큐 파티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위화감을 느끼는 거지.”

“사실 다람쥐는 잡식과이지만… 그래도 어떤 느낌인지 알겠네요. 그런데 우리 회사 아이돌들의 청초 이미지는요?”

“아… 사장의 꿈은 박살 난지 오래야, 심연 바닥으로 가라앉았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장의 유명한 사진이 내 머릿속을 빠르게 지나쳐갔다.

이미 음주 방송에서 서로의 제모 여부를 묻는 미친 수위의 대화의 영상이 풀려 나간 마당에, 선라이즈 소속 아이돌 ‘지향’ 버튜버들이 언제 청초함을 부숴 던지는지 기대하는 건 이제 이쪽 바닥의 재미다.

“그래도 나에 언니는 성공했네요.”

“응, 이전에도 보였던 그 발작 영상과, 너를 둘러싼 서사가 완성되어서… 마침내 각성한 2차 유리아, 라고 이미 풀려났어. 뜻밖에 국내 시청자 비율이 낮았는데, 이번 일로 크게 늘어났어. 원화 팀에도 새로운 의상을 준비했고…”

“어… 정말요?”

“우리는 나에의 새로운 모습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어. 그 목소리 연기톤을 유지만 할 수 있고 자유자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강력한 무기가 되는 거지.”

“그래서 그걸 유도한 유나양이 대단한거예요. 아시겠어요?”

잠자코 있던 마츠시타양이 말했다.

“이미 유나양의 이미지는, 망해가는 방송도 살릴 수 있게 하는 유능한 사람 그 자체예요.”

다섯달 전만 해도 만화라고는 해적,닌자 만화밖에 모르던 자신에게 붙기에는 너무나도 황송한 평가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방송을 키운 건 언니인데 왜 내가 주목을 받는단 말인가?

“이제 약간 그런 거지, 유나양을 방송에만 부르면 일단 한 번 화제성을 잡는데 성공한다, 라고 우리 팀이 판단했어.”

“저…버튜버가 아닌데요?”

“반쯤 공인이 된 셈이지.”

나는 멍청하게 되물었다.

“그런 내용은 계약에 없었는데요?”

“돈 더 줄게.”

너무나도 솔깃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휴학생 치고는 괜찮은 수입을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이런 식으로 점점 미디어에 오르는 건 반기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래도 조금… 저 안 그래도 서큐버스 이미지 붙어서 곤란해요…”

“업무용 지원 차량.”

업무용 지원 차량이라 쓰고 개인 지급 차량이라 읽는다.

퇴사하기 전까지 탈 수 있는 공짜 자동차의 존재에 숨이 턱 막힌다.

“풀옵션.”

“모, 모델은요?”

“모델은 RX 4세대 라인.”

영혼이 저당잡히는 기분이 든다.

“유지비 보험비는 당연히 회사에서 지급, 유료 주차장 비용도 청구하면 수락해 줄게.”

“제가 어느 버튜버의 합방에 뛰면 될까요?”

강인하고 섹시하기 그지없는 외부 모습과, 아늑하고 따스하기 그지없는 상반된 매력을 지닌 자동차의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 두근거린다.

언젠가 꿈꾼 적 있던 드림카를 손에 넣다니… 이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런 내 모습이 우스운 모양이었던지 , 두 사람이 웃음을 터트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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