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6 나란 여자 나쁜 여자 =========================================================================
은하 총각이 나의 벗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흥분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자극을 한다고 생각하니 지금은 밉지만 그땐 한없이 좋았던 그 사람과의 첫 관계를 가질 때처럼 온몸이 짜릿해 진다. 은하는 속옷 가게를 하면서 수 없이 많은 여자 손님을 그것도 심심치 않게 성적인 농담을 건네는 나 같은 사람을 많이 상대 해봤겠지만, 생각보다는 아직 어린티를 못 벗어 낸 것 같다. 오히려 그러한 모습을 보니 거짓말로 만들어낸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내 막내 동생이 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 것은 내 잘못이 아닐 것이다. 그런 막내 동생 같은, 아니 그 보다 어린 조카 같은 순수한 총각을 단순히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끌었다는 생각을 하니 나란 여잔 정말 대책이 없는 여자인 것 같다.
맞아요. 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순수한-아니 그도 나를 차지하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는 순수하다기 보다는 소극적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10살도 차이가 더 나는 동네 총각을 유혹한 대책 없는 여자랍니다. 제가 왜 등장했냐고요? 빨리 은하에게 걸려온 전화가 누구로 부터 온 전화인지?,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고 온 것인지 알고 싶으시다고요? 그럴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는 것을 제 이야기가 끝날 때쯤이면 알게 될 거에요. 휴. 아마 여러분은 제가 어떤 여자인지 이미 눈치를 채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만일 여러분 중에 눈치 없는 은하 총각이 없다면 말이죠. 저의 이 푸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여러분이 아니라 은하 총각 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은하총각에게는 직접 말하지 못하겠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은하총각에게 전해 주길 바라요.
오늘도 평소처럼 무료한 하루를 보내다 참지 못해 약간은 수준이 낮지만 시간을 때우는 데는 최고인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으러 속옷가게를 갔어요. 아줌마들의 대화는 크게 세 가지 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 믿어요. 하나는 자식이야기, 정확히는 자식이야기가 아니라 자식의 학교 성적이야기 혹은 결혼한 자식이 있다면 며느리 혹은 사위 흉보기, 다른 하나는 대화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멤버 아줌마 뒷 담화하기, 또 다른 하나는 같은 취미활동을 하는―이를 테면 등산―남자들과 어떻게 하면 잘 수 있는가? 하는 이야기 이죠. 전 아직 자식이 없어 첫째이야기는 재미없어요. 그렇다고 둘째 이야기도 재미없죠. 전 아직 이곳으로 이사 온 지가 얼마 되지 않다 다른 아주머니들을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그 사람들의 인생은 저랑 상관이 없으니까요. 전 그냥 시간이나 때울 겸, 그리고 어쩌면 나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곳에 옵니다.
동네에는, 그리고 은하 총각에게는, 제가 남편에게 사랑받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완벽한―물론 삼십대이긴 하지만―여자로 사랑받고 살 것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의 행동만 보고서도 여러분은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일부러 그런 티를 많이 내기도 하였고요. 전 남편에게 거의 버림받은 거나 다른 없는 여자에요. 남편은 2주일에 한번밖에 집에 들어오지 않죠. 지방에 직장이 있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지방에서 바람이 났기 때문이에요. 은하총각에게 저의 고민을 넌지시 전했지만, 은하총각도 다른 동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같이 예쁜이어자를 두고 어찌 바람을 피우겠냐? 하는 반응을 보였네요. 참.ㅠ.ㅠ
제 푸념만 해서 미안해요. 여기까지 제 푸념을 들어준 여러분에게 고마움도 전할 겸, 며칠 전에 은하총각과 있었던 일의 전말을, 진실에 가까운, 전해야겠어요. 저의 의도를 듣고 절욕하실 수도 있어요. 이해해요. 하지만 여러분이 저와 같은 처지가 되었다면, 만일 여러분의 부인이 바람이 나서 2주일에 한번 밖에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한 번 들어왔을 때도 잠자리를 거부한다면 그래서 정말 괴롭다면, 절욕했다는 것이 미안해 질 것이라 생각해요.
제가 탈의실에서 은하 총각을 들어오라 한 것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처럼 은하 총각을 유혹하기 위함 이었어요. 남편이 브라의 후크를 채워준다고요? 그건 2년 전이 마지막 이었어요. 일부러 행복한척을, 그리고 좀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한 거짓말을 하였네요. 야한 팬티를 고른 것도 모두 은하 총각을 흥분시킬 이유였어요. 그리고…모두 짐작 하셨겠지만, 그곳에 팬티를 두고 온 것도 은하 총각을 우리 집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저의 수준 낮은 계략 이었어요. 우리의 어리석은 은하 총각만이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거죠. 한동안 섹스를 하지 못했어요. 거의 6개월쯤 된 것 같네요. 그 전에는 이 주일에 한번정도는 남편과 섹스를 나눴어요. 저는 심하게 굶주려 있었지만, 남편은 이미 바람난 여자와 충분히 뒹굴고 난 뒤 이었어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는 서울에서 그냥 잠을 자기 심심하니 저라도 껴안고 자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전 최선을 다해서 남편을 받아주었지만, 남편의 말은 저를 아프게 했죠.
<이놈의 여편네가 섹스 못해 안달 난 것 같네…완전 남자를 잡아먹으려고 드니 말이야.>
은하 총각이 우리 집 벨을 눌렀을 때, 그리고 문을 열어 집에 들어왔을 때, 전 그 때부터 사실 많이 흥분하고 있었어요.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것보다도 어쩌면 더 흥분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거예요. 은하 총각이 집에 왔을 때도 은하 총각의 페니스는 하늘을 향해 있었어요. 그것만 봐도 저는 숨이 탁 막히고 이미 아랫도리가 짜릿짜릿해진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어요. 집에 도착해서 은하 총각이 초인종을 누를 때 까지 어쩌면 은하의 성적욕구를 자극 시킬 것인가? 만 골똘히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한지 엄청 오래 되었는지 새로운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는 거 있죠.ㅎㅎ 일단 먹을 것을 대접하면서 시간을 끌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냉장고 아래 칸에 있던 수박은 사실 윗간에 있었고, 가벼워서 혼자 들 수 있었답니다. 제가 허리를 숙일 때 은하 총각은 저의 엉덩이를 그리고 골 사이로 갈라진 저의 뒷음부를 봤을 수도 있어요. 짜릿했어요. 물이 약간 흘러나와 내 음부를 적시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들키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일본 야동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 남자가 여자의 의도를 알아채고 접근을 하고 여자는 못이기는 척 받아주는데 저도 그럴 준비가 되어있었고 접근을 하면 어찌해야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어요. 하지만 은하 총각은 멀뚱히 보고만 있었답니다.
수박과 음료를 먹으며 은하 총각의 불쑥 솟은 바지를 보니 전 더 흥분되었어요. 노팬티인 상태에서 짧은 치마를 입으니 저의 음부부분은 바로 소파에 닫아 있었고 음부와 닫은 소파 부분은 이미 젖어 들어가고 있었어요. 제가 땅에 떨어진 수박을 닦으려고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은하 총각이 만일 눈치가 빨랐다면―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소파에 뭍은 제 애액의 흔적을 보고 절 덮쳤을 지도 몰라요. 남들보다 조금 큰 가슴으로 유도를 한 번 더 하였지만 은하총각은 지켜보기만 할 뿐 더 이상의 행동은 취하지 않아 답답했어요. 그래 할 수 없어 다른 수를 썼죠.… 남자는 시각에 약하니 제 벗은 모습을 보여주기로요…근데 아직 전 용기가 없어서 실제로 보여주진 못하고 사진으로 밖에 보여주지 못했네요. 행복했던 남편들과의 사진 뒤에―그건 이미 5년 전에 찍은 사진들이에요―저의 벗은 몸 사진을 일부로 두었어요. 남자 생각이 날 때마다 한 장씩 찍어 둔 것인데, 벌써 수십 장이 되었으니…저의 외로움을 이해하셨으리라 믿어요. 제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도 은하 총각이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 수 있게 하려고 한 것이었어요.
살짝 졸려서 잠을 잔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니에요. 정말 나른하고 시원해서 잠이 절로 온 것이에요. 여자들은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잠이 온답니다. 아니, 최소한 저는 그래요. 자다가 아래가 간질간질하여 살짝 눈을 떴어요. 은하 총각이 제 둔덕을 쓰다듬듯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저는 '이제 됐다'라는 쾌재를 지었지요. 전 그 때 두 다리를 모우고 천장을 보고 누워 있었고 그래서 좀 더 은밀한 부분을 보거나 진도를 나가지 못했어요. 자연스럽게 은하 총각이 진도를 더 나갈 수 있게 다리를 좀 벌려 주려는 행동을 취했을 때, 은하 총각은 제가 잠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해서 달아나 자신이 앉아 있던 소파로 가서 앉아 버렸지 뭐에요. 휴… 전 어쩔 수 없이 잠에서 깨어난 척을 해야 했어요.
여러분…전 이제 어떡하면 좋죠? 저의 이 불순한 의도를 여러분에게 다 이야기를 했네요. 여러분이 티나지 않게 이 이야기를 은하 총각에게 알려주기 바라요. 절대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요. 언제나 전 은하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죠. 전 오늘 밤도 혼자서 자신을 위로하며 보낼 수밖에 없네요. 한 장의 사진을 더 찍어야겠어요. 한 장의 사진을 찍을 때 마다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입력하여 사진첨부 메시지를 보내곤 한답니다. 가끔씩 받은 사람이 사진을 보고 답장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려분도 사진을 받을 수 가 있답니다. 사진을 받는다면 삭제 하지 마시고 답장을 보내 주세요. 그리고 은하 총각이 알바 하는 속옷가게를 찾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