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4 같이 살자고요? =========================================================================
부끄럽기도 하였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페니스를 좀 누그러트리고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
-미. 미안해. 난 네가 있는걸 깜빡 하고 그냥 나와 버렸네. 진짜 미안해.
-아냐…내가 심하게 반응한 것도 있는걸 내가 미안해…너무 지금까지 혼자 산 습관이 있는데. 나 때문에 괜히 무안해 진 것 아니야?
-아…이젠 조심해야겠어. 미안해. 앞으론 안 그럴게.
화장실에 들어가서 소변을 보고 머리를 감았다. 머리를 감고 나니 나름 잘생겨진 것 같았다. 후후후 혜진이는 벌써 씻고 배드민턴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제 본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화장을 별로 안 해도 피부가 좋아서 그런지 수수하고 예뻤다. 그냥 단순한 동거녀가 아닌 여자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단 마음이 또 생겼다.
-나 갈 준비 다 됐거든. 너 준비 다 되면 말해.
-응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혜진도 운동복을 입고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같이 집을 나와서 계단을 함께 내려갔다. 혹시나 다른 주민에게 들킬까 겁이 나기도하였지만, 다행히도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같이 구민 체육관이 도착하면 의심을 받을 수 도 있어서 요 앞에서 만났다는 거짓말을 하기로 입을 맞추었다. 다행이 물어 보는 사람이 없었다.
-어 영수 어머니 안녕하세요.
-응 그래 은하총각…그래…같이 살기로 했어?
-네. 그렇게 했어요.
-그래 진작 그렇게 하지…내가 모른 척 해줄 테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걸리지 마라…괜히 알려졌다간 좋을 것 하나 없잖아. 요즘 세상에 젊은 남녀가 같이 산다고 하면 정말 아무 일이 없어도 괜히 의심 사고 소문만 안 좋아 지잖아.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나도 다 알아…젊은 사람들 맘…모른 척 해줄게. ㅎㅎㅎ
난 오늘도 초보 반에서 강습을 받았다. 주로 40대 이상의 분들만 있는데 이곳에 혼자 20대로 있으니 부끄럽기 도하였다. 빨리 그냥 우리 클럽에 가서 치고 싶었다. 오늘 처음으로 본 사람이 있었다. 20대 후반 여자였는데, 그리 예쁘진 않았다. 그냥 평범한 분이었다. 최근에 결혼을 해서 가정주부라고 하였다.
역시나 땀이 많이 났다. 평소에 체력이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밖에 안 뛰었는데도 땀이 많이 나니 말이다. 몸보신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았다.
첫 한 시간은 초보 반에서 강습을 받았고 다음 한 시간은 우리 클럽에서 복식으로 시합을 하였다. 나는 혜진와 편을 이루어 혼합복식 경기를 하였다. 혜진도 그리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의 상대는 우리 클럽의 최약체? 라 할 수 있는 70대 할머니, 할아버지 이었다. 첨엔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린 체력에선 앞서지만 기술에서 너무 뒤쳐져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1세트는 이겼지만 2세트를 졌다. 3번째 세트에서…우린 . 졌다. 내가 너무나도 못했다. 상대편은 일부로 나에게만 공격을 했다. 나는 빈번히 리시브를 실패했다. 혜진에게 미안했다.
-절은 총각이 왜 그렇게 못해?
-네 죄송해요. 아직 연습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자주 와서 뛰어야지 늘지…아님 안 늘어…
-네 자주 올게요.
-자 그럼 다들 점심 먹으러 갑시다.^^;
샤워를 하고 체육관 앞에 모였다. 오늘은 체육관 앞에 있는 삼계탕 집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여름이라 먹는 것이 최고라면서 몸보신으로 삼계탕을 먹었다. 맛있었다. 몸에 원기가 회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회복하면 뭐해…쓸 곳도 없는데 ㅠ.ㅠ
운동을 하고 집으로 왔다. 혜진이랑 함께 오면서 중간에 마트에 들려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빨아 먹으면서 왔다. 운동 하고 샤워하고 맛있는 것 먹고 아이스크림 까지 먹고…이런 방학생활이 계속 이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알바를 하러 갔다. 벌써 2시가 되었으니 말이다.
오늘도 수하는 나를 반겨주었다.
-과외 아주머니랑 전화했어?
-응 했어…근데 난 고등학생인지 알았더니 대학교 1학년이라며?
-응 그렀더라 반수 한다던데.
-어 나도 그거 듣고 놀랐어. 오늘 부터 가기로 했는데 모르겠다. 일단 가봐야지.
-그래. 그럼 수고하고…나 간다. ㅎㅎ
-응 수고했어.
또 네 시간의 알바가 시작되었다. 수하가 오전에 일을 하면서 재고 정리를 다 해 놓았고 정리도 잘해 두어서 내가 할 것이 따로 없었다. 그냥 자리에 앉아서 손님이 오길 기다리면 됐다. 어제 보던 여성잡지를 다시 봤다. 역시 구석에 나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가 있었다. 제목은 <요즘 대학생, 자취는 동거?> 라는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보니 좀 뜨끔 하기도 했다. 어제 부터 동거를 시작했는데 이런 기사를 보니 나를 타박하는 기사 인 것 같았다.
[본지에서는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대학생들의 주거 형태를 알아보고 주거 형태에 따른 생활패턴을 알아보는 특별 취재를 하였다. …(중략) … 이번 취재를 위해서 최근 <한국주택공사 주최 대학생 생활 및 주거 패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김지율의 인터뷰를 하였다. …]
헉…지율선배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니… 난 첨에 그냥 교현선배랑 공모전을 한다고 해서 그냥 웃어넘기는 식으로 우상을 하면 한 턱 쏘라고 하였는데, 정말 우수상을 받았다.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느낌이 이상하기도 했다. 상을 받고서 분명히 교현선배랑 축하연? 을 하였을 텐데…그럼 또 사이가 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짜증났다.
[최근 대학생은 커플을 중심으로 동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동거의 끝은 대부분 성격차이로 인한 파탄 이었다…(중략)… 커플이 동거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 하나는 성적인 문제 이었다. …(중략)… 대부분이 동거를 시작할 때는 성적으로 독립적인 관계를 추구하지만 몇 달쯤 살다보면 자연스레 서로에게 성적으로 탐닉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의 대학생은 성관계를 목적으로 동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진자 그런가? 혹시 혜진도 그걸 노리고 나랑 동거를 하자고 한 것인가? 뭔가 무섭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거 생활이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사실…나도 성적인 것을 원하곤 있으니 말이다. 그런 생각이 하나도 없는 남자는 세상에 없을 테니까.ㅎㅎㅎ
평소처럼 시간이 흘러갔고 중간에 손님도 많이 왔다갔다. 별일은 없었다. 마칠 시간이 되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오셨고 교대를 하였다. 집에 돌아갔다. 혜진이는 어딜 가고 없었다. 무엇 하러 갔는지 궁금했다. 혹시나 해서 혜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은하 : <혜진아 너 어디 갔어? 언제 오는데?>
혜진 : <응 일이 좀 있어서 나 10시는 넘어야 갈 것 같아.>
은하 : <아 그렇구나. 그럼 조심히 들어오고 혹시나 빌라 와서 주변 아주머니들한테 안 걸리게 들어와.ㅎㅎㅎ>
혜진 : <알았어. 최대한 자연스럽게…다른 집에 방문한 친구처럼 갈게. ㅎㅎㅎ>
10시까지는 혼자 있다. 자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 오자마자 팬티 바람으로 돌아 다녔다. 8시 경에 나가면 9시쯤에 과외 하는 학생 집에 도착 할 수 있으니 2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혜진이의 방을 둘러 봤다. 여자 방이라 그런지 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커튼도 예쁜 것들로 달았다. 화장대를 새로 샀는지 화장품도 놓여있고 정리도 잘되어있었다. 혹시나 해서 옷장을 열어 봤다. 옷이 가득 있었다. 여자들은 역시 옷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또 혹시나 해서 다른 서랍을 열어 봤더니 속옷들이 있었다. 야시시한 속옷도 있긴 했지만, 그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속옷이 있었다. 은밀한 부분이 약간 달아 있기도 했다. 변태 같기도 했지만…사실…참는다고 해서 참아 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언젠가는 이런 변태스러운 짓을 언젠가는 할 것이니…지금 혜진가 없을 때 일찍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ㅎㅎㅎ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거실에 불이 있었다. 혜진가 집에 와 있었다.
-혜진아? 나 왔어.
-응. 나 샤워중이야.
-어…
물소리가 났다. 며칠 전에 읽은 여성잡지에서 한 여성이 말한 "냉수섹스"가 생각이 나서 페니스가 다시 한 번 섰다. 옷을 갈아입고 거실에 에어컨을 켜고 쉬었다. 혜진가 샤워를 끝내고 나왔다. 목욕 가운을 샀는지 목욕가운을 입고 나왔다. 오. 예뻤다.
-나 그만 들어갈게…너 TV 보려면 거실에서 봐.
-응 고마워.
난 하루 종일 일을 해서 그런지 피곤했다. 별것 아니지만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피곤했다. 그리고 바로 옷을 벗고 팬티바람으로 침대에 누웠다.
"똑똑. "
-은하야 자? 잠깐 들어가도 될까?
도대체…한 밤 중에 내 방엘 왜 들어오려고 하는 거지? 게다가 혜진이는 방금 샤워하지 않았나? 난 괜히 야한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