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8 하늘이 우리에게 준 선물 =========================================================================
-그럴래?
-응
-니가 밥값은 냈으니까 텔비는 내가 낼게…
역시나 마음이 잘 통했다. 존댓말을 쓰던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반말을 쓰고있었다. 50미터 정도 앞에 <글로리아> 라는 모텔이 있었다. 그녀는 턱짓으로 그 모텔을 가리켰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둘 셋 하면 뛰는 거야. 알았지?
-응
-하나, 둘, 셋!
가방으로 머리만 살짝 가리고 비가 많이 내리는 인도를 뛰어갔다. 바닥에 고여 있는 물이 튀기도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우리 몸을 적시기도하였다.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고,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다. 서로의 기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키 하나만 주세요.
-어떻게 할 거야?
-비만 잠깐 피하고 갈게요.
-그려.
모텔 주인과 간단한 대화를 마치고 키를 받았다.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우린 아무 말이 없었지만 서로의 발걸음이 급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호흡도 점점 가빠짐을 느낄 수 있었다. 상상을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떻게 할지를… 들어가서 바로 선정이를 벽에 민 다음에 셔츠를 풀어 채키고 그와 동시에 바지도 벗길 것이다. 그럼 그녀도 내 윗옷을 벗기고 바지를 벗기겠지? 현관에서 오랄을 시작하고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도 충분히 내 시나리오는 받아 줄 것이다. 그녀도 나만큼 나를 기다렸다는 것을 확신했기에.
문을 열고 현관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마자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그렇게 하듯 서로의 몸을 막 밀쳐서 벽에 붙인다음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탐하는 그런 열정적인 섹스를 상상했다. 그러나... 천천히 했다. 급하게 하지 않았다. 모든 시나리오가 빗나갔다. 그런 자제력이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 이런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서로 되게 천천히 했다. 왜 그랬지?
천천히 키스부터 했다. 지금 까지 많은 여자들, 혜진, 지율, 한희, 세은, 섹스를 하면서 키스를 한 적은 단 한 번 도 없었다. 왠지 키스는 정말 사랑을 나누는 연인 사이에서나 가능한 것 같았다. 아직 그 네 여인은 여자친구라고 하기에는 가깝지 않았다. 단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분위기가 만들어 져서 섹스만 하고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들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애무를 하는 과정에서 뽀뽀나 키스를 시도 하지 않은 것 같다. 근데 이상했다. 선정이와의 키스는 되게 자연 스러웠고 로맨틱하기 까지 했다. 부드러웠다.
침인지 땀인지 아니면 빗물인지 모르겠지만, 아니 그 모든 것이 섞여 있는 액체이겠지, 무척이나 달콤하였다.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아 왜 비가 내리는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 비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 비를 내려준 하늘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그 비 때문에 우리의 열기를 조금은 식힐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차분해 진 것 같았다. 비야 고맙다.
키스를 하면서 동시에 한손은 가슴을 한손으로는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녀도 한손으로는 내 등을 쓰다듬고 다른 한손으로는 허리띠를 풀려고 했다. 몸에 딱 붙는 얇은 청바지를 입은 탓에 청바지 위로 쓰다듬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매가 느껴졌다. 풍만한 엉덩이도 느껴졌고 그 앞쪽에 골도 느껴졌다. 아 좋다! 고개를 내려 목을 거쳐 가슴으로 얼굴을 갖다 댔다. 이젠 두 손으로 그녀의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이미 브라가 물에 젖은 셔츠 덕택에 거의 다 보이긴 했지만 셔츠를 볏겨 놓으니 또 달랐다. 마치 야동에서 유모를 보다가 노모를 보는 듯 한 변화였다. 풍만한 가슴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녹색 빛의 핏줄도 하나하나 다 보였다. 뽀얀 살, 그리고 풍만한 가슴 또 그 풍만한 가슴의 중앙에 위치한 그래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귀엽게 올라와 있는 유두! 그 유두가 분홍빛 브라 아래 감춰져 있었다. 브라를 벗겨 아래에 던져 놓았다. 내 볼을 아무 것도 가리는 것이 없는 그녀의 가슴에 갖다 댔다. 차가웠다. 따뜻한 방에 들어왔지만 비를 맞으며 한참을 떨어서 인지 속살은 아직 차가웠다. 그러나 그 느낌이 좋았다. 보통 섹스를 하면 몸에 열이 나서 가슴이 뜨겁기 마련인데 차가운 가슴도 매력적이었다. 한참을 얼굴을 부비었다. 그랬더니 조금씩 몸에 온기가 도는지 따스해 지고 있었다. 또 따스한 호흡을 내 뱉고 있었다.
다리를 굽히고 꿇어앉았다. 내 눈높이에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있었다. 선정이는 밸트를 하지 않고 있었다.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브라와 같은 분홍색의 팬티가 보였다. 바지를 모두 내렸다. 비 때문에 다리에 쫙 딸라 붙어 있어서 벗는 것이 불편했다. 다리가 엉커 비틀 거리면서 넘어지려고도 하였다. 나는 빨리 일어나 그녀의 상체를 안아서 그녀가 바지를 쉽게 벗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내게 딱 달라붙어 있었다. 바지를 벗었다. 난 다리 꿇어앉았다. 분홍빛의 팬티는 빗물인지 아니면 그녀의 애액인지 모를 액체로 범벅이 되어 좀 진한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이미 많이 젖었네?
-아니야 빗물이야.
-거짓말 하지 마. 여기 허리 쪽은 빗물이 맞는 것 같은데, 여기 구석 깊은 곳은 빗물이 아닌 것 같은데? 그치?
-아니래두!
-우리 사이에 거짓말 할 필요가 있어?
-ㅎㅎ 맞아. 니 말이 전부 맞아. 사실은 나 너 오늘 처음 볼 때 부터 점점 젖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어. 너랑 이야기 하면서 슬며시 흘러나오는 바람에 찌릿찌릿해서 참기 어려웠어.
-그래? 나도 그런데… 볼래?
나는 재빨리 상의를 벗고 밸트를 풀고 바지 까지 벗었다. 텐트를 높게 친 팬티만 남았다. 나는 연한 하늘색의 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흘러나온 쿠퍼 액 때문에 진한 파란색으로 귀두 부분이 많이 변해 있었다.
-너도 그랬어?
-응. 당연하지.
-언제 부터 그랬는데?
-나도 오늘 너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처음부터 여기서 만날걸 그랬나?
-ㅎㅎ그랬어야 했나?
세상에 소개팅을 모텔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밥을 먹고 바로 눈이 맞아서 모텔로 오는 커플은? 정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틀리지도 않았다. 남녀 사이에 정답은 없기에. 어쩌면 우리가 정답인지도 몰랐다. 꺼리길 것이 없는 20대이니까.
양손으로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녀의 배꼽 부분에 입김을 불었다. 그리고 입술을 대서 바람을 불었다. "뿌~" 하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꺄르르 웃었다.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침대에 선정이를 눞혀 놓았다. 얼굴부터 다시한번 바라 봤다. 목-가슴 이런 순서로 차근차근 시선을 옮겼다. 뽀얀 색 풍만한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C컵의 풍만한 가슴은 누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봉긋하게 솟아 있었다. 그리고 환상적인 골반라인! 세은이나 한희 혜진이에게 없어서 안타까운 것이 바로 이 골반라인인데 지금까지 내가 섹스 해 본 여자 중에서는 최고의 골반라인이었다. 그리고 그 골반과 은밀한 부분을 감싸고 있는 분홍빛 팬티! 아니 이젠 붉은 빛 팬티라고 해야 맞을 듯이 색이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 붉은 빛 부분도 검은색 음모 때문에 검은 빛이라고 해야 어울릴 정도로 변해 있었다.
팬티를 벗겼다. 선정이도 허리를 들어 나를 받아 주었다. 뽀얀 둔덕과 검은 음모가 대조적이었다. 빗물에 젖어서 그런지 음모는 촉촉했고 가지런히 아래 방향으로 정돈되어 있기 까지 하였다. 팬티의 은밀한 부분은 많이 젖어 있었고 끈적하기도 했다. 그리고 털 몇 가닥이 함께 붙어 있었다. 꼽슬꼽슬한 털이 무척이나 자극적이었다. 무릎을 거쳐 발목 그리고 완전히 팬티를 벗겨냈고 침대 근처에 던저 두었다.
-너도 벗어야지.
-응. 니가 벗겨 줄래?
선정이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양손으로 내 팬티를 잡았다. 실실 웃으면서 팬티를 내렸다. 역시나 발기되었던 내 페니스는 퉁~ 하고 튕겨저 올랐고 나는 팬티를 전해 받아 빨리 벗어 버렸다.
-그때랑 똑같은 것 같아. 이렇게 튀어 오르는 건… 남자들은 다 그런 거야?
-그렇겠지ㅋ 이렇게 발기 되어 있을때는 아래로 눌렀다가 손을 놓으면 저절로 퉁~ 하고 튕겨저 올라 가는거니까.ㅎ
-웃기다ㅎㅎ 근데 신기하다. 이게 어떻게 나를 그렇게 흥분 시킬 수 있는 거지? 응? 내가 양손으로 둘러싸면 감춰지는 정도로 작은게 말이야.
선정이는 말을 마치면서 동시에 양손으로 내 페니스를 감싸고 자극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몸에 힘이 빠졌고 그 힘은 모두 페니스에 집중되었다. 역시! 이제 이 순간부터 나를 지배 하는 것은 뇌가 아니라 페니스이다. 선정이가 말 했던 대로 참 신기하다. 겨우 15cm남짓 하는 내 페니스가 내 모든 몸을 지배한다는 것이!
-나도 하고 싶어. 이렇게 누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