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2 도둑들 =========================================================================
좁은 공간 불편한 자리였지만 급한 나머지 그런것들을 생각해 낼 여지가 없었다. 별다른 애무도 하지 않고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바로 집어 넣었다. 이미 축축해질 대로 축축해진 혜진이의 음부와 이미 단단해질 대로 단단해진 내 패니스는 합이 잘 맞았다. 많은 여자들과 최근에 관계를 가졌지만 혜진이 만큼 편안하면서 스릴있고 재미난 파트너는 없었다.
<척척척…>
살과 살이 부딛히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혜진이와 나는 함께 신음 소리를 냈다.
-아~
변기 커버를 덮어 두고 혜진이는 그 위에 앉아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나는 반쯤 무릎을 굽히고 높이를 맞췄다. 내가 강하게 밀어 넣을 때 마다 혜진이의 몸이 뒤로 젖혀져서 벽에 등이 닫았다. 서로 손을 마주 잡고 깍지를 꼈다. 화장실의 밝은 형광등 때문에 혜진이의 표정과 음부의 모양이 적나라 하게 드러났다.
-아…나 쌀것 같아. 혜진아. 안에다 해도 돼?
-응 괜찮아.
이미 지하철에서 애무를 하고 흥분이 된 탓에 몇분 한것 같지 않은데 사정을 했다. 조금은 허무 하게 빨리 끝났다.
-아~
사정을 하고 페니스를 혜진이의 음부에서 뺐다. 후~
-너무 빨리 했지? 미안해.
-괜찮아. 나도 지하철에서 계속 흥분해 있어서 좋았어.
-ㅎㅎ
혜진이의 음부를 봤다. 내 정액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었다. 우리의 사랑의 흔적이 이렇게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흘러 나온다는것이 되게 신기했다. 화장실 안에 있는 휴지를 뜯어 혜진이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과 주변에 뭍어 있는 애액을 닦아 냈다. 혜진이도 마찬가지로 휴지를 뜯어 내 성기에 뭍어 있는 액체를 닦아주었다.
-야~ 이런 곳에 와서 하자고 하면 어떡해?
-미안 어쩔 수 없었어. 괜찮았지?
-나쁘진 않았어ㅎㅎ
<쿵쿵쿵>
-어? 밖에서 무슨 소리 나지 않아?
-너도 들었어? 잠깐만 조용해봐.
<철컥 철컥>
손잡이 돌리는 소리도 났다. 누군가가 내가 잠궈놓은 화장실의 손잡이를 돌리는 소리였다.
-누가 들어 오려고 하나봐. 어떡하지.
-잠깐만… 다 닦았어? 옷은 다 입었구?
-응 준비 됐어.
다행히 혜진이는 옷을 다 입었고 바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자 화장실을 나와서 잠겨져 있는 문 앞에 섰다.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한 사람이 아니었고 남녀인것 같았다.
<잠겨 있나봐.>
<아~ 뭐지. 여기 원래 24시간 열려 있는 곳인데? 안에 불이 있는것을 봐서는 관리인이 잠근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하지? 그냥 계속 없는 척을 해서 밖에 있는 애들이 돌아 가길 기다릴까? 아니면 지금 나갈까? 나는 손가락을 입앞으로 가져가서 혜진이에게 조용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혜진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씨~ 여기 분위기 좋은데… >
<오빠 다른 곳에 가서 하자. 잠겨 있나봐.>
<그럴까? 아씨 나 급한데.>
<어쩔 수 없잖아.>
<여기 계단해서 할래? 사람들도 안 오는것 같은데… 화장실 잠겨 있어서 사람들 여기 까지 오지도 않을거야. 어때?>
<다른곳에 가자. 나 걸릴 까봐 무서워>
문 밖에 있는 커플도 우리 처럼 섹스를 하기 위해 이 화장실을 찾은것 같았다. 이 짜식들…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게다가 얘네들은 우리 보다 좀 더 과감했다. 계단에서 하자니! 나중에 나도 혜진이랑 같이 아니 혜진이 만큼 섹을 밝히는 세은이나 선정이랑 해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헤진이도 입을 막고 웃고 있었다. 혜진이도 밖에서 이야기 하는 커플들의 대화를 들은것 같았다.
혜진이가 손짓을 하면서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게 이야기를 했다.
-은하야~ 지금 나가자. 아무렇지도 않게 밖에 있는 애들 무시하고
-왜? 얘네들 조금만 있으면 갈 것 같은데. 기다리자.
-아냐! 얘네도 즐기러 왔는데 방해하면 안되잖아ㅋㅋ
-ㅋㅋ 그럴까? ㅋ
-응
-하나 둘 셋 하고 나서 문 열테니까 그냥 밖에 있는 애들 무시하고 나가자
-응
-하나 둘 셋!
잠겨져 있던 문을 열었다. 밖에 있던 커플이 놀랬는지 눈이 커져 있었고 아무말도 못하고 잠겨져있던 화장실 안에서 나오는 우리를 멀뚱멀뚱 쳐다 보기만 했다. 나와 혜진이는 그들을 무시하고 성큼성큼 걸어서 화잘실을 나왔다. 건물을 완전히 벗어났다. 살짝 고개를 돌려 커플을 보았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이 자식들…즐거운 시간 보내라~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나와 혜진이는 약속이나 한듯 건물을 나와서 크게 웃었다. 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혜진이 너 생각보다 배려심있다ㅋㅋ
-그래야지 우린 끝났으니까 쟤네들도 좀 즐겨야 할거 아니야ㅎㅎ
-집에 가자
-잠깐만
-왜?
-쟤네 놀려주고 갈래?
-어떻게?
-화장실 가서 노크 한번 해 볼까? 쟤네 깜짝 놀라겠지?ㅎㅎㅎㅎㅎ
-으이구 진짜!
-알았어. 집에 가자 피곤하다.
혜진이 이 기지배 완전 개구쟁이다. 지율선배가 생각났다.
일주일의 첫날밤이 짜릿했다면 그 다음날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시험공부를 하느랴 그리고 목요일엔 중간고사를 보느랴 정신이 없었다. 공부를 많이 안한것을 고려하면 그래도 나름 잘 본것 같았다. 시험을 잘 보면 연락을 준다던 한영씨에게서는 아직 연락이 없다. 그냥 이용당하기만 한건가… 호구였던거야? 으이구… 내 자신도 좀 한심스러웠다.
금요일! 한가했다. 아직 중간고사가 좀 남긴 했지만 다음 시험 까지는 시간이 좀 있었다. 학교를 안 가도 되는 탓에 늦게 까지 낮잠을 잤다.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이었다. 휴~
<띵똥~>
문자메시지가 왔다. 누구지? 엇! 정아 누나다.
<안녕하세요. 배드민턴클럽 총무! 정아입니다. 지난 주에 예고 드린대로 내일 토요일 단합대회 겸 전지훈련으로 강원도 춘천에 갑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공지글 읽어 주시고 참가 가능하신 분은 반드시 답장주세요 -정아->
읭? 뭐지? 우리 배드민턴클럽에서 단합대회를 간다고? 첨 듣는건데? 요즘 주말에도 바빠서 한동안 클럽엘 안 갔더니 별에 별일이 다 있었나 보다. 그리고 정아 누나가 총무였어?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혜진이에게 물어봤다.
-은하 : 너 우리 배드민턴클럽 단합대회로 강원도 가는거 알고 있었어?
-혜진 : 응! 아참! 너한테 말 안해줬다. 까먹었어.
-은하 : 너 갈거야?
-혜진 : 아직까지는 이번 주말에 별다른 약속 없는데, 아마도 갈거야.
-은하 : 그래?
-혜진 : 너도 같이 가자~ 젋은 사람들 별로 없으면 나 심심하잖아.
-은하 : 그럴까?
-혜진 : 왜 다른 일 있어?
-은하 : 그런건 아닌데… 알았다. 일단 가는 걸로 할게.
-은하 : 한동안 배드민턴 치러 안가서 단합대회 간다는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저도 가는 걸로 할 게요.
-정아 : 은하 오랜만이네ㅎㅎ. 그래 그럼 인터넷 사이트 참고하고. 내일보자~
-은하 : 네 누나.
밤이 되었고 혜진이가 들어왔다.
-넌 어디 갔다가 이렇게 늦게 들어오냐?
-칫 내가 어디 갔다 언제 들어오는지 니가 뭔 상관이야?
-같이 사는 사람인데 걱정되니까 그렇지!
-걱정하지마 누가 나 같은애 안 잡아 가니까.
-니가 어때서 조심해 늦게 다니지 마.
-알았어.
-집에 들어오기 전에 연락 좀 하고 걱정되잖아.
-응 그럴게. 너 은근히 자상하다?
-은근히 자상하다니 원래 자상한데.
-나 씼는다.
-응
혜진이가 늦게 들어오니 괜히 걱정이 되었다. 이젠 단지 섹스파트너 라기 보다는 서로를 걱정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토요일 아침, 좀 더 자고 싶었지만 일어 날 수 밖에 없었다. 1박 2일 짜리 여행이라 별로 챙길것이 없었다. 내일 입을 옷 한벌과 속옷 그리고 배드민턴 장비를 챙겼다. 혜진이도 자기 방에서 나왔다.
-가자!
-이야 너 되게 이쁘다.
-그걸 이제 알았냐?
-그냥 고맙다고 하면 안되냐?
-그래 고맙다ㅎㅎ
배드민턴클럽 사람들을 만나러 평소에 가던 체육관 앞으로 갔다. 출발할 시간이 거의 다 되었고 이번 단합대회를 맡고 있는 정아 누나가 왔다. 가을이지만 아직 좀 더운 날이라 그런지 정아 누나는 되게 짧은 미니스커트에 몸에 딱 붙는 셔츠를 입고 왔다. 되게 섹시했다. 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