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체결 실수.(1)
내가 일하는 곳은 여의도역 2번 출구에서 10분거리에 있는, 한 금융투자회사이다.
총 사원 112명.
각 회사들이 층마다 입점한 다중복합 건물의 22층을 쓰고 있는 우리회사는, 시가총액 5천억 규모로 국내에서는 제법 규모가 있는 투자회사였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국내 투자팀으로, 국내 회사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사업부였다.
그리고 나는.
"김 사원!"
"네!"
"여기 쓰레기통 왜 안비워놨어?"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비워놓겠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파견직 근로자이자 말단 사원이었다.
내가 하는 일은 쓰레기통 비우기, 물걸레질 하기, 정보열람 신청 받고 연결해주기, 위험신호 뜨면 담당자에게 바로 연락하기 등이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받는 연봉은 2,400만원.
하는일에 비해서 많다고 하면 많은 금액이고 적다고 하면 적은 금액이었지만, 나를 가장 괴롭게 하는것은 옆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사원들과의 연봉차이였다.
"차장님. 이번에 연봉 얼마로 오르셨어요?"
"뭘 그런걸 물어 봐."
"에이, 우리끼린데 어때요. 말씀해주세요. 네?"
기사에 따르면 우리회사의 대표가 바뀌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서 직원도 열명이나 더 뽑았고, 직원들의 연봉도 대폭 올려주었다고 했다.
평소 한 차장과 친분이 있던 박 과장은 한껏 궁금한듯 물었고, 한 차장은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이내 손가락 한개를 들었다.
"일, 일억 찍으신 거에요?"
"아니."
"그럼요?"
"천만원 올랐어. 부서별로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차장급은 대부분 그정도 오른거 같더라."
"아.. 그럼 이제 차장님도 9천 찍으셨겠네요."
9천만 원이라..
일하는 시간은 나랑 비슷한데 연봉은 세배가 훌쩍 넘는다.
뭐 저사람은 전문 인력이고 나는 단순 인력이니.. 이해 못하는 바는 아이었지만, 묘한 괴리감이 느껴지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띠리리-
한 차장과 박 과장이 연봉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아리따운 여성이 들어왔다.
168cm의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여자는, 새하얀 다리를 드러낸채 하이힐을 신고 뚜벅뚜벅 걸어들어왔다.
그녀는 바로 우리회사.
아니 이 건물. 아니 그걸로도 부족하다.
그녀는 이지역을 통틀어서도 가장 미인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김연희 사원이었다.
매일아침 지하철 출근길에서 보는 수많은 여자를 통틀어서도, 이만큼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엄연한 정규직 사원아닌가.
보나마나 초봉또한 사천만원이 훌쩍 넘을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만 짝사랑 하던 그녀를 곁눈질로 힐끔 바라봤다.
하지만 그녀는 내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심히 나를 지나쳐서 한 차장과 김 과장이 얘기하는곳으로 걸어갔다.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은밀하게 하세요?"
"하하.. 으, 은밀하다니. 무슨 얘기야? 김 사원."
"에이, 저 들어오니깐 사무실 분위기 싹 바뀌던걸요. 저는 들으면 안되는 얘기에요?"
김 사원의 질문에 한 차장은 조금은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귀여웠는지 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점심 뭐 먹을까 얘기중이었어. 마침 잘 됐네. 오늘은 내가 살게. 김 사원.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남자 사원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질문을, 입사 일년차인 그녀는 받았다.
그녀는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는듯 하다가 입을 열었다.
"딱히 없어요. 그냥 차장님 사주시고 싶은걸로 사주세요."
그녀의 말에 한 차장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럼 그럴까? 요 앞 사거리에 있는 한식집이 맛이 아주 기가막힌데. 거기로 고?"
"고!"
빼어난 외모와 밝은 성격.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학벌과 직장까지.
그녀는 내게 없는 것들을 다 가지고 있었다.
"김 사원. 우리 점심 먹으로 가볼테니깐 그 사이에 전화오는곳 있으면, VIP 고객 응대하러 갔다고 말좀 해줘."
"네. 알겠습니다."
벽에 걸린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은 11시 20분.
아직 점심시간이 되려면 40분이나 남은 시각이었기에, 한 차장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나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나갔다.
"그럼 수고."
다시 홀로 남겨진 사무실.
나는 사무실에 비치된 냉장고에서, 샌드위치 하나와 캔 커피를 꺼내왔다.
냉장식품은 다른 직원들과 달리 별도의 식사시간이 존재 하지 않는 나에게, 유일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근로기준법?
그딴건 모른다.
단지, 이런것까지 딴지를 걸면 내 학벌에 쳐다도 볼 수 없는 이 회사에서 당장 쫓겨날것이 뻔했다.
파리목숨이라 불리는 파견직 아닌가.
그냥 닥치고 조용히 지내면서 월급이나 받아가는게 최선이다.
툭-
샌드위치 포장을 뜯는데 바닦으로 내용물이 흘러내렸다.
힘조절을 잘못했나..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쉰후에 옆에 있는 휴지를 뜯어서 바닥을 닦아냈다.
어차피 청소도 내가 해야할 일이었지만 실시간으로 청소해놓지 않으면, 깔끔을 떠는 황 부장님에게 한소리를 들을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휴지로 음식물 잔해를 집어서 쓰레기통에 버린 뒤에, 손을 씻고는 다시 사무실로 돌어왔다.
총 열명이 쓰는 사무실이 오늘따라 유난히 휑했다.
나는 빈 자리마다 공허하게 켜져있는 모니터들을 바라보며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회의용 탁자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를 집어 들었다.
우걱 우걱-
샌드위치를 크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솔직히 맛은 없었다.
사실 이곳에서의 점심 식사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그냥 일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허기를 달래는 용도였다.
그래서 그런가.. 맛있는걸 먹으러간 직원들이 떠오르며 문득 현타가 몰려왔다.
괜스레 의자를 돌려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캔 커피 한모금을 들이켰다.
"이따 퇴근하고 뭐 먹을까."
아쉬운 마음에 혼잣말을 하며 쓸쓸함을 달래고 있는데, 맞은 편에 있는 모니터가 깜박이는 것이보였다.
"저, 저게.. 언제부터.."
점심을 먹으러 나간 한 차장의 모니터가 붉은색으로 깜빡이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한 차장의 모니터 앞으로 달려갔다.
모니터에는 한 차장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까지 작업하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금일 투자 내역서]
삼* 전자
태* 설비
풍* 건설
나* 식품
...
..
.
나는 붉은 색 깜박임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마우스를 잡았다.
곧이어 ROCK이 걸려있으니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타났다.
'한 차장 모니터 비밀번호가 뭐였더라..'
더럽게 까다로운 보안 규정때문에 같은 사무실의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PC비밀번호는 별도로 설정해야 했다.
다행히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적어둔 한 차장의 PC 비밀번호가 있었다.
나는 노트를 뒤져서 겨우 찾아낸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다행히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우스 커서를 위로 쭈욱 밀어 올렸다.
그러자..
붉은 색 깜박임의 정체가 나타났다.
[변동성 위험 경고.]
[화* 물류의 투자 변동성이 임계치를 초과하였습니다.]
[Critical 등급의 이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한 차장이 10억을 집어넣은 화* 물류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어, 어떻게 된거지.. 붉은 색 경고창이라면..'
나는 입사당시 전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았던 상황을 떠올렸다.
'붉은 색 경고창이 뜨면 즉각 연락을 취해야해요. 노란색 경고창이 개인 딜러의 손절매 라인이라면 붉은 색 경고창은 회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손절매 라인이니깐요.'
그럼 어떡하죠?라는 질문에 나에게 인수인계를 해주었던 전 근무자는 그렇게 말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붉은색 경고창이 뜰 일은 없을거에요. 자동화가 되어있어서 붉은 색 경고창이 뜨기전에 자동으로 매매가 이루어질뿐만 아니라, 자리를 비워둔 직원의 휴대폰으로도 경고 알림이 뜨니깐요. 그냥 형식적인 인수인계 사항이니깐 알아만 두시라고 말씀드리는거에요.'
하..
그가 근무하는 기간동안 한번도 보지못했다는 희귀한 경고창이, 왜 하필 직원들이 다 식사하러 가고 혼자있는 지금 발생했다는 말인가.
나는 서둘러 한 차장의 전화번호를 검색했다.
백 여개가 넘는 전화부 목록에 '한상진' 차장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나는 곧바로 푸른색 통화버튼을 눌렀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그 흔한 컬리링조차 없는 건조한 통화연결음이 흘러가고, 마침내 한 차장이 전화를 받았다.
그는 밥을 씹고 있었는지 다소 퉁명스러운 투로 답했다.
"무슨 일이야?"
"차장님.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그게 뭔데?"
그제서야 밥을 삼켰는지 한 차장의 발음이 한결 또렷해졌다.
나는 어서 말해보라고 재촉하는 한 차장에게 내가 본 것을 말해주었다.
"한 차장님의 투자내역 모니터에 붉은 색 경고창이 떴습니다. 제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해보니, 화* 물류의 주가가 한시간만에 무려 9%나 하락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중입니다."
"뭐..뭐야!"
투자 내역을 보니 어제 6%의 하한가를 기록한 뒤, 다음날인 오늘에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차장이 점심식사를 하러간 짧은 시간만에 주가는 추가로 9%나 하락하고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전임 근무자의 말대로라면 붉은 색 경고창이 뜨기전에 자동시스템으로 매매가 체결되어야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것이 실행되지 않았다.
더 놀라운것은 한 차장의 휴대폰으로 경고알람이 가지 않았다는것이다.
"이런 씨발. 그런데 알림이 왜 안온거야?"
"차장님 무슨 일이에요?"
한 차장의 옆에서 김연희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한 차장은 그녀의 물음에 답해줄 여력이 없었는지, 의자를 밀어 내는 소리와 함께 나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장 갈테니깐 모니터 주시하면서 기다려. 아, 아니다. 그럴 시간 없으니깐. 김 사원이 직접 내 자리에 앉아서 처리해 줘."
"네?!!"
투자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나였다.
당연히 매매창 또한 건드려본적이 없는 나였는데.
그런 나에게 수억이 걸린 계약을 관리하라니.
갑자기 닥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 * *
"화* 물류. 현재 시가 15,100원. 전일 대비 -9.89% 기록중. 총 매수 금액 10 억. 총 평가 금액 8억 4천 2백만원. 평가손익은 마이너스 1억 5천 8백만원입니다."
"입니다- 는 빼!"
"네. 알겠습니다."
한 차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가 잘못해 놓고 왜 나한테 소리를 지른 담.
후..
나는 솟아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모니터 화면을 응시했다.
곧이어 한 차장의 깊은 한숨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가창 봐봐. 매도, 매수 잔량이 어떻게 돼?"
"15,050원에 2,842주. 15,000원에 3,420주. 그리고 14,950원에.."
"아니! 아니!"
"네? 그러면.."
"총 매도 잔량이 어떻게 되냐고!"
후..
그러면 처음부터 총 매도잔량이라고 물어보던가.
그리고 지는 휴대폰도 없나.
운전중이라 바쁜건 알겠다쳐도, 이것까지 나보고 확인해보라고 하는것은 너무한다 싶었다.
나는 마우스를 내려 매도 잔량을 확인했다.
15,050원부터 14,600원까지 10개의 매도 호가창의 합계액은 5만 2천주였다.
매도 잔량을 확인한 한 차장이 매수 잔량도 물었다.
"총 매수 잔량은?"
"화면에 나타나는 10개의 매수 잔량은 총 2만 5천주입니다."
총 매도 잔량이 총 매수 잔량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었다.
물론 호가창의 흐름만으로 주가의 흐름을 알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호가창이 나타내는 그대로 주가가 흐르는듯 했다.
한 차장이 다급히 소리쳤다.
"이 씨발. 이거 왜 안되는거야!"
"네?"
"너한테 한 말 아니야."
"아, 네.."
한 차장이 뭔가를 툭툭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휴대폰을 운전대에 치는 소리같은데..
그러다가 전화라도 끊어지려면 어떡하려고 그러나.. 라고 생각하던 찰나.
한 차장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김 사원. 일단 화*물류 보유주식 전량 매도 해. 주식 매도할 줄은 알지?"
"아, 아니요.."
"뭐?"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요."
"뭐라고? 투자회사에 다니면서 주식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주식이라면 20살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분야였다.
하지만 그때 당시 알바를 하며 알게된 아저씨가 주식은 절대 손대는게 아니라고 했었다.
자기가 거기에 손댔다가 전 재산을 탕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주식은 위험한것이라는 생각에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그렇게 십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이 서른이 된 지금까지 주식은 단 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무려 8억이 넘는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라니.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한심한.. 도대체 이런 인간은 누가 뽑은거야?"
"... ..."
또 한번 버력하려던 한 차장은 지금은 화를 낼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이내 화를 억누르며 설명을 시작했다.
"매매창 상단을 보면 파란색 줄이 보일거야. 거기 오른쪽을 잘 보면 지정, 시장, 예약이라는 글자가 있을거야. 보이지?"
나는 한 차장이 설명하는대로 차근차근 모니터를 살폈다.
이럴때일수록 당황하면 안된다.
시선이 모니터를 천천히 훑고 지나가는 와중에도, 한 차장은 계속해서 자신이 가리키는 지점을 찾았냐고 재촉했다.
다행히 별 문제없이 금세 한 차장이 말하는 구간을 찾았다.
"네. 찾았습니다."
"거기서 예약을 눌러 봐."
"네."
"그리고 14,300원부터 50원 단위로 떨어뜨리면서, 1만 주씩 분할매도를 걸어 놔."
"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키는 대로했다.
"하고 있어?"
"네."
"정신 똑바로 차려. 실수하면 안 돼."
한 차장은 막히는 구간이 있으면 어느곳의 어느 위치를 클릭해야 하는지까지 설명해주었다.
운전을 하느라 화면을 보지도 못할텐데 불구하고,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주는것보니 괜히 프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도대체 점심을 처먹으러 어디까지 간건가 싶었다.
아까 연희씨랑 얘기하는것 보니 요 앞 사거리 한식집에 간다고 했었는데..
막상 나가서 계획이 변경되었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찰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기계음과 함께 알림창에 화면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알림창이 떠오른것을 알려주었다.
"차장님. 주문이 체결되었다고 나왔습니다."
"그래? 주문 내역 불러봐."
"네. 14,300원에 1만 주 매수. 14,250원에 1만 주 매수. 그리고 14.200원에.."
"잠깐만!"
한 차장이 또다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인간이 또 왜이러나 싶던 찰나.
이윽고 들려온 그의 말에, 나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말해봐. 뭐 매수?"
"네?"
"매수라고 그랬냐고!"
"... ..."
"너 혹시 매수 매도도 구분 못하고 계약 체결한거야?"
하..
대박..
입사 1년 3개월차만에, 결국 이런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내인생 이제 어쩐다냐..
깊은 한숨이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