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투자하면 다 오른다-121화 (121/180)

< 스물여덟 번째 투자.(3) >

'이쯤이면 반등이 있겠지..'

오전 10시.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한 현*사료와 달리.

미*생명자원의 주가는.

하락하며 출발하였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가 궁금했다.

나는 잠시 시간이 난 틈을 이용하여.

미*생명 자원의 주가를 확인해 보기로했다.

황금의 제국 어플에 접속하자.

내가 매수한 종목들의 현재 가격이 나타났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미*생명자원의 주가를 살펴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한 시간만에 13%이상 주가가 올라간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일 종가      : 7,960 원]

[오전  9시 00분 : 7,930 원] ↓(0.03%)

[오전  9시 30분 : 8,700 원] ↑( 9.2%)

[오전 10시 00분 : 9,060 원] ↑(13.8%)

'역시 이번에도 내 예감이 맞았어.'

일단 가장 걱정이었던 미*생명자원의 주가가.

두 자리수 이상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것을 확인한 나는.

곧장 현*사료의 주가도 살펴보았다.

총 6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간 현*사료는.

장 초반 점상을 기록했었는데.

현재 시간에도 여전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종목 : 현*사료]

[현재가 : 24,300 원(29.9% 상승 중)]

'휴우. 다행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나는 마지막으로 한*사료의 주가를 살펴보았다.

잠시 후.

전일종가 대비 8.1%의 상승을 기록하며 출발했던.

한*사료의 주가가 눈 앞에 나타났다.

[종목 : 한*사료]

[현재가 : 2,575 원] (전일대비 19.7% 상승 중)

주가를 확인해보니.

기쁘게도 한*사료의 주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중이었다.

세 종목 모두.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여기에 들어간 투자금액만 11억 원이었기에.

오늘 하루동안 거둔 평가손익만 따져도.

족히 2억 6천만원에 달했다.

"휴우.."

나는 긴 호흡을 내뱉었다.

심장이 떨렸다.

하지만 이번 스물여덟 번째 투자는.

다른 투자때보다 목표가가 훨씬 더 높았기에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수십 억의 돈을 벌 수 있는 상황.'

나는 마음을 다스릴 겸.

목표가를 재차 눈으로 확인해보았다.

【현*사료】

[매수 평균 단가 : 18,750 원]

[목표가 : 116,000 원]

[목표 수익률 : 520%]

【한*사료】

[매수 평균 단가 : 2,150 원]

[목표가 : 4,250원]

[목표 수익률 : 97%]

【미*생명자원】

[매수 평균 단가 : 8,350 원]

[목표가 : 12,000 원]

[목표 수익률 : 43%]

'이 투자가 성공하면. 지금까지의 투자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내 직감이 맞다면.

그래서 목표대로 주가가 오른다면.

나는 이번 투자만으로 34억원 가량의 순수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그 수익은.

첫번째 투자부터 스물일곱 번째 투자까지의 수익을 모두 합한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었다.

'이번 투자를 성공시키면. 내 자산은 60억 가까이 오르게 된다.'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평정심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판단력은 흐려지고.

두려움을 제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나만의 방식으로 멘탈을 다스렸다.

산책을 나갔다가 찍어둔 사진도 보고.

엄마가 보내주신 둘째 조카 예준이의 영상도 보았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빨리뛰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둘째 조카는.

공갈젖꼭지를 문 채.

자신을 찍고 있는 휴대폰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배고프면 울고. 자고싶으면 울고. 기분좋으면 웃고. 신기한것이 있으면 쳐다보고.'

그것이 전부인 욕심없는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같이 동화되어.

평화를 되찾는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멘탈을 잡고.

내가 할 일로 돌아갔다.

* * *

띠링-!

띠링-!

띠링-!

가족 단톡방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나와 여동생, 매제까지.

총 다섯명이 가족들이 들어와 있는 곳이다.

여동생과 엄마는 원래 대화가 많았고.

아버지도 무뚝뚝한 성격은 아니셔서.

단톡방에서 대화를 하셨다.

거기에다가 성격이 활발한 매제까지 대화에 참여할 때가 많으니.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읽지 않은 메시지가 20-30개가 넘을때가 있었다.

나는 조금전까지만해도.

계속해서 메시지가 올라오던 가족 단톡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쌓여 있는 메시지들을 읽어보았다.

대화의 중심에는 엄마와 여동생이 있었다.

[엄마. 뭐해요?]

[지금 젖병 소독하고 있지. 왜? 무슨일 있어?]

[아니요. 그냥 예준이는 잘 있는지 궁금해서요.]

[예준이는 지금 분유먹고 자는 중이야.]

[많이 힘드시죠? 죄송해요ㅠㅠ. 짐 정리되는대로 바로 데리러 갈게요.]

[아니야. 니 오빠가 베이비시터 보내줘서. 돌보는데 한결편해. 그러니깐 여기 신경쓰지 말고 이사 준비나 잘해.]

[정말요? 오빠가 그랬어요?]

[그래. 나도 처음엔 반대했는데 막상 도움을 받으니깐 편하더라. 요즘 예준이가 뒤집기 연습을 하려는건지. 아기용 침대에만 눕혀놔도 목을 돌려서 걱정됐거든. 혹시나 목이 잘못될까봐.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는데.. 도와주시는 분이 오셔서 얼마나 다행이지 몰라.]

[ㅜㅜ 오빠한테 너무 고맙네요.]

여동생은 나에게 직접 말하는 대신.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고마움을 언급하였다.

나는 11시쯤 끊겨있는 대화에 이어서.

톡 하나를 남겼다.

[엄마. 저 이번주에 수원에 갈게요.]

잠시 후.

엄마로부터 곧장 답장이 돌아왔다.

혼자서 예준이를 보실때는 실시간으로 톡을 확인하는것이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베이비시터가 함께 있는 시간이라 그런지.

곧장 확인하시고는 답장을 보내주신것 같았다.

[이번주에 온다고?]

[네. 토요일에 갈게요.]

나는 여동생에게도 올수있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여동생으로부터도 곧장 답장이 돌아왔다.

[이번주 토요일에?]

[응.]

[알았어. 동현씨 오면 해볼게. 만약에 가게되면.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전에 가게될 거야.]

나는 이번주 토요일에는.

가족들과함께 맛있는 고기를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 했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근처 백화점이나 아울렛도 들릴 참이었다.

언젠가 내가 돈을 많이 벌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족들과 보낼 즐거운 주말을 상상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 * *

'투자할만한 곳이 더 없을까..'

스물여덟 번째 투자로 정한 사료주들은 목표가가 높았다.

- 현*사료. 목표가 116,000 원.

- 한*사료. 목표가 4,250원.

- 미*생명자원. 목표가 12,000 원.

적게는 이틀.

많게는 일주일정도 기다려야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였기에.

나는 그 사이에.

새롭게 투자할만한 곳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김연희 사원이 보내준 찌라시와.

뉴스기사들을 둘러보며 새로운 투자처를 탐색하고 있는데.

뒤에서 직원들의 대화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싸*월드 관련주가 많이 올랐네요."

"싸*월드?"

"네. 음원 공급 계약한 곳들이 다 올랐어요. 지*뮤직하고 N*N벅스 둘다 15%이상씩 올랐네요."

나는 직원들의 입에서 나온 종목들을.

즉시 검색해보았다.

그러자 싸*월드 관련주로써.

지*뮤직과 N*N벅스가 각각.

17%와 20%씩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종목 : 지*뮤직]

[현재가 : 6,190 원]

[전일대비 : 17.2% 상승 중]

[상승 이유 : 싸*월드와 음원공급 협의]

[2]

[종목 : N*N벅스]

[현재가 : 20,050 원]

[전일대비 : 20.4% 상승 중]

[상승 이유 : 싸*월드에 BGM 콘텐츠 공급계약 체결]

'미니홈피도 꾸미고. 친구들과 소통도 했던 추억의 공간인데..'

나는 어린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이 떠올렸다.

그곳에는 내 추억이 담긴 사진 수 백장이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해당 사이트가 폐쇄된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는데.

그 소식을 접하고 난 후에도.

미니홈피에 올려두었던 사진을 내 개인 PC로 따로 저장해두지는 않았다.

그렇게 세월속에 잊혀져가던 추억의 사이트였는데.

그 사이트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얼마전부터 들려왔다.

그리고 지금.

싸*월드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이와 관련하여.

추가로 상승할만한 종목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관련 정보를 더 검색해보았다.

싸*월드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관련주들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새롭게 투자할만한 종목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다!'

[기업명 : C*I]

[사업내용 : 자동차부품 제조]

[시가총액 : 1,560 억 원]

[최근 이슈 :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뛰어 듬. 싸*월드제트 시리즈A에 투자. 미국 바이오 회사와 주식 교환 소식. 주식 교환 철회.]

내가 새롭게 투자하기로한 C*I라는 기업은.

본래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교통플랫폼, 바이오,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힌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투자의 일환으로.

싸*월드에 투자를 한 회사였다.

그리고 내 직감은.

이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직감과 달리.'

이성적으로보면 이상한 점들이 많았다.

일단 최근 주가의 흐름이 좋지않았는데.

주가 하락폭이 너무나 컸다.

지난해 연말 4000원 중반대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현재는 2,280원으로 거의 절반가까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유를 찾아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번째 이유는.

싸*월드의 출시가 연일 연기되며.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C*I와 관련한 감사보고서가.

좋지 않을것이라는 찌라시가 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이유는.

C*I가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 회사와 관련된 추가 지분 취득이.

불분명해졌기 때문이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C*I는 작년 5월.

우리나라돈으로 114억원 가량을 투자해서.

미국의 바이오 회사 지분 8.23%를 취득하였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주식 교환을 통해서.

추가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기사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기존 C*I의 지분확보 목표량은 19%였는데.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19%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미국 바이오 회사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C*I는 29%가까이 주가가 상승하던 날에.

갑자기 미국 바이오 회사와의 주식교환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법률 검토 과정에서.

C*I USA가.

모기업인 C*I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하는것이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라고했다.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진행을 해서는 안되는것이 맞지만.

하필 그 타이밍이.

주가가 상한가에 근접할정도로 오른 날이었다는 것이. 찝찝함으로 남았다.

여하튼 여러가지 이유로.

C*I의 주가는 작년 말 대비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였다.

나는 C*I의 최근 주가흐름을 살펴보았다.

【최근 C*I 주가 변화.】

[2021년]

12월  6일 : 4,700 원↓

12월 15일 : 4,000 원↓

12월 30일 : 3,305 원↓

[2022년]

1월  19일 : 2,885 원↓

2월  24일 : 2,595 원↓

3월  15일 : 1,990 원↓

현 재   : 2,270 원↑

'그런데 여기를 투자하라고?..'

분명.

이성적으로는 뭔가 깨림칙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직감은 여전히.

이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직감을 믿고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총 투자금액은 1억 5천만 원으로 잡았고.

즉시 매수작업에 들어갔다.

호가창을 바라보며.

적절하게 분할 매수를 한 끝에.

얼마 지나지않아. 원하는 수량을 모두 매수하게되었다.

나는 체결된 내역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았다.

[4]

[종목 : C*I]

[매수평균단가 : 2,310 원]

[총 매수금액 : 1억 5천만 원]

'상한가는 딱 한번만 먹을 수 있다.'

C*I와 관련된 직감은.

이번달 내로.

딱 한 번의 상한가만 먹을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래 끌 필요없이.

목표가와 손절가를 세웠다.

[목표가 : 3,015 원]

[손절가 : 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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