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손에 천마신공-223화 (223/254)

무아지경 (2)

[점혈을 획득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동일한 능력으로 점혈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점혈이 12성으로 올라섰습니다.]

[상대가 가지고 있던 포인트를 강탈합니다.]

페데리코를 통해서 점혈을 획득할 수 있었다.

동일한 능력으로 점혈을 12성까지 키울 수 있었고, 곧 또 다른 보상이 주어졌다.

[관련된 무공의 성취가 100% 상승합니다.(무작위)]

[야생의 감각이 11성으로 올라섭니다.]

[감각이 더욱 날카로워집니다.]

라이칸과 싸우는 과정에서 올라가는 능력들.

아쉽게 원하는 무공이 올라서지 않았지만, 향상된 능력들도 나름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파앗.

페데리코를 내던진 강준우는 곧바로 라이칸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압!"

커다란 기합과 함께 그의 손가락에서 일양지가 쏘아졌다.

강한 위력을 머금은 지력이 그대로 라이칸의 미간을 노렸지만, 상대는 어렵지 않게 그의 공격을 튕겨냈다.

터엉.

튕겨져 나온 지력은 곧장 기검으로 변했다.

곧바로 강준우의 손을 떠나며 허공을 노닐었고, 두 개의 검이 라이칸을 노렸다.

완벽하게 펼치는 이기어검술이었다.

라이칸도 예의 검은 강기를 펼치며 날아드는 공격을 막아냈지만, 강준우는 서로 다른 장력을 뿌리며 그를 괴롭혔다.

까드드득. 콰앙.

치이이익.

10성의 소수마공과 혈수마공의 상반된 기우니 번갈아가며 라이칸의 몸을 두드렸다.

뿌연 수증기가 피어올랐고, 그 사이로 날카로운 검격이 날아들었다.

강기를 가득 머금은 기검이 라이칸의 몸통을 노렸다.

일부러 시야를 가렸지만, 그 공격을 모를 라이칸이 아니었다.

"어림없다!"

일갈한 그는 발톱을 세우며 강준우의 검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가 받아낸 검격은 평범하지 않았다.

터엉. 콰드득.

회전하는 강기가 라이칸의 손톱에 어린 강기를 튕겨냈다.

단단한 손톱이 그대로 부러져 나갔고, 라이칸의 얼굴이 절로 구겨졌다.

천마복룡파였다.

보정을 받아서 10성에 오른 천마복룡파는 놈의 손톱까지 부러뜨렸다.

경시할 수 없는 위력에 라이칸은 현철보검을 튕겨낸 강기를 움직였다.

허공에 활짝 펼쳐진 검은 강기가 그대로 강준우를 옥죄었지만, 강준우는 어렵지 않게 그 공격을 흘렸다.

콰과광.

이형환위를 펼치며 자리를 바꾼 그는 다시 검격을 뿌리며 현철보검을 움직였다.

푸욱. 콰드득.

"크윽."

라이칸의 검은 강기가 바닥에 부딪치는 사이, 현철보검은 그의 등을 꿰뚫었다.

강준우가 휘두른 기검도 라이칸의 옆구리를 터뜨렸다.

모두가 치명적인 상처였다.

두 공격 모두 강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어지간한 상대라면 그대로 절명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공격을 받아낸 라이칸은 입꼬리를 올리며 강준우를 비웃었다.

"쥐새끼 같은 놈. 드디어 잡았다! 크합!"

기합을 터뜨린 라이칸은 곧장 손을 움직이며 그를 붙잡았다.

이상함을 느낀 강준우는 뒤늦게 물러나려고 했다. 하지만 치명상을 입은 놈의 모습에 마음을 놓은 게 실수였다.

작정을 한 라이칸의 손톱을 세우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크큭."

허공에 떠서 움직이는 검을 막아내고, 빠르게 움직이는 강준우를 붙잡기 위해서 살을 내어준 것이다.

물론, 달라진 강준우가 내보인 힘은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상처는 만월의 축복을 통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다.

"천천히 죽여주마!"

"크큭. 개소리는 여전하군."

"이놈! 계속 그딴 소리를 지껄일 수 있을까!"

라이칸은 힘을 끌어 올렸다.

옆구리에 난 상처는 물론이고, 부러진 손톱이 다시 자라났다.

강준우의 팔을 붙잡은 라이칸은 기운을 흘리며 날카로운 손틉을 세웠다. 그리고 허공에 떠 있는 기검을 없앴다.

터엉.

검은 강기를 활짝 펼치며 기검을 집어삼키자, 강준우가 만들어낸 기검이 허공에서 터져나갔다.

등에 박힌 현철보검이 빠져나오려는 듯이 들썩였지만, 라이칸은 힘을 주며 검을 붙잡았다.

일부러 공격을 허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귀찮은 공격은 모두 막아낼 생각이었고, 모든 게 라이칸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그의 발톱은 붙잡은 강준우의 팔을 파고들었고, 남아 있는 검은 강기가 그대로 강준우를 덮쳤다.

콰과과광.

하지만 라이칸의 공격은 큰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

강준우를 덮친 강기는 그의 호신강기에 막혔고, 기운을 잔뜩 머금은 손톱은 그의 팔을 파고들지 못했다.

"네놈이 발악을 하는구나!"

그런 강준우를 바라보는 라이칸은 다시 힘을 쏟아냈다.

동시에 그의 털이 곤두섰다.

날카로운 가시로 변한 놈의 털이 그대로 강준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콰과과광.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에 강준우의 몸이 크게 흔들리자, 라이칸의 미소가 더욱 진했다.

"끝까지 버텨봐라! 네놈이 버티면 버틸수록…"

"하압!"

라이칸은 버티는 강준우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즐거워했다.

강준우는 그런 라이칸에게 다시 호신강기를 터뜨리며 놈을 공격했다.

다시 펼쳐진 천마반탄기에 그를 옥죄던 강기가 터져나갔다.

가시처럼 변한 놈의 털이 그대로 사라졌고, 오히려 마주한 라이칸에게 강기가 날아들었다.

콰과과광.

다시 커다란 폭발이 일고, 주변이 초토화됐다.

하지만 라이칸은 여전히 멀쩡한 모습이었다.

"크큭. 이미 봤던 수법에 또 당할 것 같더냐?"

남아 있던 검은 강기가 활짝 펴지며 쏟아지는 공격을 받아냈다.

멀쩡한 라이칸의 모습에 강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호신강기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라이칸은 그대로 그의 팔을 움켜쥐었다.

푸욱.

라이칸의 발톱이 강준우의 팔을 파고들었다.

회심의 공격이 막히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공격을 허용한 강준우의 모습에 라이칸은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강준우의 반응이 이상했다.

"이 수에 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놈! 어디서 허세를…"

"오히려 이 상황을 기다렸지."

"크흡!"

강준우는 라이칸의 팔을 붙잡았다.

피투성이가 변한 팔을 움직이면서 더욱 그를 붙들었고, 곧바로 천마흡기공을 사용하며 그대로 기운을 뽑아냈다.

천마강림으로 10성이로 변한 천마흡기공은 빠르게 라이칸의 기운을 갈취했다.

'이런 하찮은 놈이!'

라이칸은 그 힘에 저항했다.

최대한 빠져나가는 기운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영악한 놈의 대처에 라이칸은 남은 힘을 쏟아냈다.

다시 강기를 움직이고, 털을 세우면서 강준우를 공격했다.

콰과과광.

그대로 강준우의 몸뚱이를 갈기갈기 찢어내려고 했지만, 강준우의 모습은 너무나 멀쩡했다.

다시 생겨난 호신강기가 라이칸의 공격을 막아냈다.

부족한 내공은 라이칸의 몸에서 뽑아낸 기운이 대신하고 있었다.

"이미 봤던 수법에 또 당할 것 같디?"

"이, 이놈!"

강준우는 상대가 했던 말을 되돌려주며 놈을 도발했고, 분개한 라이칸은 다시 공격을 감행했다.

콰과광. 콰과광.

라이칸은 어떻게든 강준우를 흔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강준우는 끄떡도 없었다.

'크윽. 내가 이런 하찮은 놈에게!'

오히려 농락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라이칸은 생각을 달리했다.

놈의 몸뚱이를 보호하고 있는 호신강기를 뚫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에게는 터져 나가는 호신강기가 더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상황은 암담했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네놈은 내 손에 찢겨 죽는다!"

강준우의 팔을 파고든 손톱이 건재했다.

그는 기운을 집중하며 강준우의 팔뚝을 찢어냈다.

속살을 파고든 손톱으로 놈의 몸을 찢어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오래갈 수 없었다.

'크윽!'

강준우는 그 공격을 버텨내고 있었다.

뽑아낸 기운을 집중시키면서 파고든 손톱을 막아냈고, 팔뚝에 생겨난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이, 이놈!"

라이칸은 강준우가 사용하는 힘이 웨어 울프가 사용하는 만월의 축복이라는 사실에 분개했다.

그는 다시 검은 강기를 움직이며 강준우를 공격했다.

변한 털을 이용해서 그를 노렸고, 입을 벌리며 강력한 기운을 쏟아냈다.

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강준우는 그런 라이칸을 더 강하게 붙잡았다.

동시에 건곤대나이의 힘을 이용해서 뽑아낸 기운을 되돌렸다.

쿠웅.

내부에서 느껴지는 강한 충격에 라이칸은 피를 토해냈다.

"커헉!"

크게 휘청거리는 놈의 모습에 강준우는 뽑아낸 기운을 역으로 돌리며 계속해서 라이칸의 내부를 흔들었다.

쿠웅. 쿠웅.

라이칸 역시 만월의 축복을 사용할 수 있었다.

웨어 울프가 사용하는 만월의 축복만 보자면 강준우보다 더 뛰어났지만, 그런 만월의 축복도 단점이 존재했다.

외부의 상처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었지만, 내부에서 일어나는 상처를 회복시킬 수는 없었다.

강준우는 그 점을 노렸다.

기운을 뽑아내고 건곤대나이로 힘을 되돌리는 방법은 이전부터 자주 써먹었던 수법이었다.

이제는 익숙한 그 힘을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었다.

쿠웅. 쿠웅.

"커헉!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너무 개 같지?"

"이, 이놈!"

이 와중에도 자신을 능멸하는 강준우의 모습에 라이칸은 남은 기운을 움직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명했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칸은 자폭을 택했다.

종족을 위해서라도 로드의 명을 충실히 수행해야만 했다.

격하게 움직이는 그의 힘에 강준우는 붙잡은 라이칸의 손을 떨쳐냈다.

촤아악.

그대로 손목이 뜯겨져 나갈 것처럼 큰 상처가 남았지만, 강준우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곧장 남은 힘으로 손목을 회복시키고 라이칸의 몸을 두드렸다.

투두두둑.

자폭을 하려는 그의 기운을 안정시킬 생각이었다.

12성으로 오른 점혈을 이용해서 라이칸의 기운을 묶으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크크큭. 발악해 봐야 소용없다!"

라이칸은 크게 소리치며 그를 붙잡았다.

떨어져 나온 팔로 그를 끌어안으며 도망갈 수 없게 손을 묶었다.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강준우는 여기에서 죽을 생각은 없었다.

피슉. 피슉.

그는 연신 일양지를 뻗으며 라이칸의 몸을 두드렸다.

그나마 자유로운 손으로 연신 지력을 쏟아냈고, 라이칸의 몸이 넝마로 변했다.

하지만 라이칸은 그를 놓지 않았다.

정말로 죽을 각오를 했는지 강준우를 끝까지 붙잡았다.

"소용없다. 네놈은 나와 함께 간다!"

커다란 외침과 함께 내부의 기운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몸이 터져나갈 게 분명했지만, 정작 힘을 느낀 강준우의 표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안하군. 같이 가주지 못해서."

"개소리 집어 치…"

푸욱. 푸욱. 파바밧.

라이칸은 일갈하며 크게 소리쳤지만, 그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수많은 기검이 그의 몸을 꿰뚫었다.

일양지를 계속 쏘아내면서 만들어낸 여러 개의 기검이 라이칸의 몸을 꿰뚫었다.

결국에는 이기어검을 사용해서 자폭을 감행하던 라이칸의 목숨을 취할 수 있었다.

"개소리는 네놈이 내뱉는 소리가 개소리지. 크큭."

강준우는 축 늘어지는 라이칸의 무게를 느끼며 낮게 뇌까렸다.

[라이칸을 처치했습니다. 20000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만월의 축복을 획득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동일한 능력으로 만월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만월의 축복이 11성으로 올라섰습니다.]

[야생의 감각을 획득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동일한 능력으로 야생의 감각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야생의 감각이 12성으로 올라섰습니다.]

상대했던 다른 놈들과는 다르게 두 개의 능력을 얻어냈다.

그만큼 힘든 놈이었지만, 보상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야생의 감각이 12성으로 오르면서 새로운 보상이 주어졌다.

[관련된 무공의 성취가 100% 상승합니다.(무작위)]

[상청무상신공이 4성으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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