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화. 로스트 월드 -VS 핵(2)
고의 트롤, 욕설, 버그 악용 등.
온라인 게임에서 가능한 악질 행위는 셀 수 없이 많다.
허면, 그중 가장 질이 나쁜 것은?
아마 십중팔구는 핵이라고 말할 것이다.
다른 예시들과 달리, 핵은.
피지컬을 제외하고는 동등한 조건이라는 온라인 게임의 기본전제 자체를 박살 내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람들은 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만큼, 핵을 사용하는 사람이 참교육 당하는 걸 보고 싶어 한다.
왜냐?
핵을 이기는 건, 어지간한 피지컬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리고 지금.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 화제가 겜잘알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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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플 핵쟁이 vs 미다스 이제 곧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미다스 방송 안 보는 사람 있냐?
역대급 개꿀잼각 나왔으니까 바로 보러가라 ㅋㅋㅋㅋㅋ
이거 안 보면 ㄹㅇ 인생 절반 손해일 듯 ㅇㅇㅇㅇ
-나 출근 때문에 오늘 방송 아예 못 봤는데, 뭐 어케 된 거임? 갑자기 방플에 핵쟁이????
└간단히 설명해줌 ㅋㅋ 아침부터 방플 저격 계~속 당함. -> 조져버리려고 레이드 갔는데 핵쟁이 -> 핵쟁이가 미다스한테 허접이라고 도발쳐서 미다스 극대노 ㅋㅋㅋㅋ
└오, 미친…….
└지금 진심모드 미다스가 핵쟁이 뚜까패러 가는 중인데 딱 봐도 큰 거 올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이건 진짜 보고 싶은데;;
└출근충 컷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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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비주류 게임은 인터넷에 글 자체가 올라오지 않거나, 올라오더라도 묻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에는 예외가 있는데….
지금처럼 방송 규모가 큰 스트리머들이 게임을 하고 있을 경우다.
[미다스 -12,311명이 보는 중]
[왕눈이 -5,282명이 보는 중]
……
…
1만 명도 넘게 보고 있는 미다스의 방송을 시작으로, 다 합치면 시청자 수만 3만에 육박할 정도였다.
당연히 영향력이 있을 수밖에 없는 데다가.
주제도 훌륭하다.
현 시점에서 피지컬로는 손에 꼽힌다고 평가받는 미다스와, 진짜 핵쟁이의 맞대결이라니.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고.
또, 그만큼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핵? 캡슐 게임은 핵 뚫기 힘들지 않나?? 로스트 월드는 다른가???
└인디게임이 그렇지 뭐 ㅋㅋㅋ
└게임은 잘 만들었는데, 게임사가 이런 거 관리에 관심이 없음 ㅅㅂ…….
└오죽하면 직접 운영하는 서버도 없다. 공식 서버도 그냥 게임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서버’ ㅋㅋ
기존 유저들은 로스트 월드에 불만이 많았는지, 초반에는 장문의 하소연들이 줄을 이었으나.
그것들은 빠르게 묻히고 말았다.
애초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었으니까.
-말이 왜케 많노;;; 그래서 미다스가 이길 수 있음?
└2222222
└33333333
애초에 핵이라 의심받을 정도로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건 모두가 안다.
허면 진짜 핵을 상대로는?
그리고 이에 대한 답변은 부정적이었다.
-ㄴㄴㄴㄴ 사람이 어케 핵을 이김 ㅋㅋㅋㅋㅋㅋ
-저어어어얼대 불가능함 ㅋㅋㅋ
-나 방송 보고 있는데, 저거 esp랑 에임핵 합쳐진 건데. 걍 맵핵 + 자동 에임이라 절대 못 이김.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사람이 어떻게 핵을 이기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은 기대를 놓지 않았다.
-그래도 미다슨데??
-ㅇㅈ 미다스는 매번 억까 다 무시하고 증명해냄 ㅋㅋㅋㅋㅋㅋㅋ
-나 촉 좋은데 미다스 이번에도 오지는 거 보여줄 듯 ㅋㅋㅋㅋ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혹시나 싶어 기대하는 이들도.
전부 추측이지 확실한 건 아니다.
결국, 결과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직접 보러 가는 것.
-일단 난 방송 보러 간다 ㅋㅋㅋ
-나도 ㅇㅇㅇㅇ
-이건 못 참지 ㅋㅋㅋㅋㅋ
그들은 이내 겜잘알을 닫고.
핵을 잡는다고 선언한 미다스의 방송으로 향했다.
* * *
그리고 그 무렵.
“흐앙….”
연이어 팀원들의 머리에 박히는 총알을 피해.
외벽 잔해를 비집고 몸을 숨긴 미아가 울상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님들, 나 여기 잘못 숨은 거 같아여…….”
-솔직히 숨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아님? ㅋㅋㅋㅋㅋ
-ㄹㅇ 외벽 부서진 틈새에 웅크리고 있는 게 어케 숨은 거야 ㅋㅋ
-미아님은 진짜 숨바꼭질 같은 거 하지 마셈…….
다른 팀원들은 이미 죽은 뒤.
미아가 마지막 생존자였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였다.
저벅, 저벅.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발소리는 주변을 맴돌고 있었으니까.
애초에 저들은 방플 중이니.
그녀가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두운 곳에 숨은 게 아니었다면 진작 들켰을지도 모른다.
“으…. 먼저 죽었어야 하는데에!”
사실 원래 미아였다면 모른 척 죽어버렸을 것이다.
좀비 영화를 보면서도.
가장 먼저 죽는 게 행복할거라 생각할 만큼 혼자 남겨지는 상황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죽을 수도 없었다.
-이제 죽으면 안 됨 ㅋㅋㅋㅋ
-레이드 템들 미아님이 다 회수해둬서 무조건 버텨야 해요.
-인정, 저거 뺏기면 타격 크다;;;
어쩌다 보니 휴대용 로켓, 간이 폭탄 등 중요한 아이템들을 전부 그녀가 회수한 탓이다.
다행히.
늦기 전에 들려온 디티의 목소리가 그녀의 긴장을 풀게 만들었다.
“미아 님…! 템 다 챙기셨다고 하셨죠…? 어디 쪽에 계셔요……?”
디티가 부를 이유는 하나뿐이다.
아까 출발한다고 알려줬던 지원군이 도착했기 때문일 터.
“지금 여기 외벽 무너진 틈새에 숨어있어요! 애들 막 주변에 얼쩡거리는데 무서워요!”
미아는 곧바로 대답했고.
“아… 어딘지 알겠네요…. 거기는 각이 안 나와서 제가 도움은 못 드리는데…. 곧 미다스 님이랑 다른 분들 도착할 거니, 걱정 마세요…….”
이어서 들려온 말은 예상대로였다.
“헉, 미다스 님?! 넹!”
-동반자살 ㄷㄷㄷㄷ
-구해주러 온 거야? 아니 나도 잡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나서 대답하는 미아와 달리 시청자들은 부정적이었다.
이미 핵쟁이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팍 기운 상황.
미다스 한 명 추가된다고 달라질 리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냐! 난 미다스 님 믿어! 뭔가 해주실 거야! 님들도 아까 봤자나! 경헬 위에서 총 쏘는 거!”
-그래 봐야 핵 어케 이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해주긴 할 듯?
-같이 죽어주겠지 ㅋㅋㅋㅋㅋ
-고만 놀려 ㅋㅋㅋ 애 울겠닼ㅋㅋㅋㅋㅋㅋ
미아가 애써 부정해봐도.
놀리는 채팅만 돌아올 뿐이었다.
더 약 오르는 건, 반박할 말이 없다는 사실이다.
“하긴…. 그건 그렇지이…….”
미아는 입을 삐쭉이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미다스가 피지컬이 좋다한들.
핵을 이기는 건 힘들 테니까.
‘그래도 왠지 이길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속으로 삼키던 찰나.
그녀를 솔깃하게 만드는 후원이 날아들었다.
[‘미아미아요’님이 1,000원 후원!]
[속보) 디티님이 미다스님한테 핵 어떻게 상대하는지 강의해줌 ㄷㄷ]
“진짜?!”
듣던 중 반가운 소리!
미아가 눈을 빛냈다.
-ㅇㅇ 저 말 절반은 맞는 말임.
-???? 절반은 맞는 건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티 : 에임핵은 이론상 타이밍만 뺏으면 파훼할 수 있다.
-미친 ㅋㅋㅋㅋ 킹론상 ㅋㅋㅋ
-그냥 불가능하다는 말 돌려한 거 아님????
“아니이… 헙!”
진짜 기대했는데, 이번에도 놀리는 말이었다.
그녀는 순간 발끈하려다가.
이내 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타앙! 타다다다!
지근거리에서 총소리가 울렸기 때문이다.
흡.
긴장감에 숨까지 참은 미아.
다행히 총소리 후에 들려온 건 미다스와 왕눈이의 목소리였다.
“미아 님, 나오셔도 됩니다.”
“빨리 나와, 미아야.”
“헉! 넹!”
그녀는 조심스럽게 기어서 밖으로 나갔다.
“하이!”
“우리가 구하러 왔어!”
그리고 외벽 바깥에 몸을 가리고 있는 팀원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템 다 지켰어! 칭찬해줘!”
이제야 살았다는 생각에 그녀가 팀원들을 향해 달려가던 순간.
타앙!
총소리가 울렸고.
그녀의 몸이 바닥으로 기울었다.
-노렸네ㅠㅠㅠㅠ
-방심했다…….
-아오, 근데 이걸 어케 피함;;;
“무슨 자신감으로 여기까지 기어왔냐? 어차피 나한테 안 된다니까?”
이후 적의 거점에 또다시 깔린 연막 사이로 울려 퍼진 재수 없는 음성.
아까 들은 핵쟁이의 목소리였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미다스가 올 때까지 기다린 모양이다.
심지어 이번에도 도발이었다.
“쟤 진짜 재수 없지 않아요?!”
-ㅇㅇㅇㅇㅇ
-핵쟁이 특임. 핵이 지 실력인줄 아는 거 ㅋㅋㅋㅋㅋ
어찌나 바짝 약을 올리는지 옆에서 듣는 미아도 짜증 날 정도인데.
정작 당사자는 태연했다.
“에임핵? 들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
저벅, 저벅.
이어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미아가 고개를 들자.
회색빛의 시야 사이로.
미다스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온 미다스가 멈춘 위치는, 정확히 연막이 보이는 위치였다.
마치 쏴보라는 듯.
그곳에서 멈춘 미다스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쏴봐, 한 대도 안 맞아줄 테니까.”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저 인간 패기 하나는 오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청자들은 경악했고.
“에엥?!”
이번에는 미아도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무리 미다스라 해도.
저건 오바 아닌가 싶었으니까.
그리고 그때.
타앙! 타앙!
연막 안쪽에서 총소리가 들려왔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라?”
-??????????
-뭐야 ㄷㄷㄷㄷㄷ
-왜 다 빗나감?????
지금까지 자석이라도 달린 양 전부 표적에 적중했던 적의 총알이.
거짓말처럼 미다스를 스치지도 못하고 빗나간 것이다.
모두가 경악하던 찰나.
“한 번 더 쏴보던가?”
미다스만이 작게 비웃으며 손가락을 까딱했다.
“이익!”
타앙! 타아앙!
그 비웃음에 자존심이 상한 걸까?
적은 이를 악무는 소리와 함께 또다시 총을 쏘아댔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적의 총알은 여전히 미다스를 스치지도 못했고.
그에 반해.
타앙! 콰지직!
뒤이어 방아쇠를 당긴 미다스의 총알은 너무나도 쉽게 연막 속의 적을 꿰뚫었다.
“…….”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
순간, 정적이 흘렀다.
지금 본 장면이 너무나도 이질적이었기에,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한 것이다.
분명 일곱 명이 아무것도 못 하고 무기력하게 당했는데.
미다스는 너무도 태연한 표정으로 적을 처치했다.
마치, 숨을 쉬듯 당연하게.
“봐바! 미다스님은 할 수 있다니까?!”
-저게 사람이냐…….
-아니;;; 대체 정체가 뭐임???
-미친……. 오늘도 겜잘알 뒤집어지겠네 ㅋㅋㅋㅋㅋㅋ
사실 미아도 시청자들도, 미다스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핵쟁이의 등장으로 인해 사라졌던 승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다들 갈까요? 쟤네 다 조져야죠.”
분노한 피지컬 괴물, 미다스였다.
* * *
-캬ㅑㅑㅑㅑㅑㅑㅑㅑ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
-미다스! 미다스! 미다스!
핵은 이길 수 없다는 상식을 깨부순 지호의 활약.
채팅창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였고.
[‘서폿유저’님이 50,000원 후원!]
[이게 미다스지!]
[‘2300시간 로악귀’님이 10,000원 후원!]
[미친 ㅋㅋㅋㅋ 이런 건 진짜 처음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션 성공!! -핵쟁이 약 올리기]
[‘고인돌’님이 50,000원 후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원에, 미션에.
시야가 가려질 정도로 많은 메시지가 올라왔다.
‘더 놀라운 건, 이게 시작이라는 거겠지.’
이어서 지호의 시선이 화면 한쪽을 향했다.
[미션]
[핵쟁이 두개골 캐기 -10,000원]
[레이드 성공! -100,000원]
[핵쟁이한테 극찬(쌍욕) 듣기 -50,000원]
……
…
핵쟁이의 도발은 지호만 분노하게 만든 게 아니었다.
시청자들도 어찌나 화가 났는지.
미션창이 부족할 정도로 미션을 걸어줬으니까.
지호는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안다.
속 시원한 사이다다.
예를 들면, 이런.
“핵 상대하는 거 간단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원들이 들으면 뒤통수 때리고 싶을 듯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말도 안 되는 묘기 보여주면서 참 쉽죠 이러네 ㅋㅋㅋㅋㅋ
-대체 어케 한 거? 디티님이 하는 말은 다 같이 들었는데, 감도 안 오네…….
“아, 간단해요.”
타다당! 탕!
그새 부활했는지 돌아온 적들을 쓰러뜨리며, 지호는 차분하게 말했다.
디티가 그에게 알려준 핵 상대법은 간단했다.
결국 핵이라 해봐야 위치를 파악하게 해주고, 에임만 맞춰줄 뿐.
게임 내의 능력을 초월하는 성능은 발휘할 수 없다고.
그러니.
‘다른 사람들부터 보내고, 놈이 총을 쏘는 사이에 뛰어나가서 죽이면 된다고 했었지.’
일리가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지호는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너! 어디 꺼 핵 쓰는 거냐! 얼마짜린데!”
“마침 왔네요, 일단 쟤 다시 잡으면서 보여드릴게요….”
때마침 돌아온 핵 유저.
지호는 차분히 말하며.
소리가 들려온 방향, 정확히는 연막 속을 응시했다.
그러면서 차분히 숨을 들이켜자.
세상이 고요해졌다.
딸-
그리고 정적 속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만이 크게 울린 순간.
지호는 움직임을 멈췄고.
-깍!
이어서 방아쇠가 완전히 당겨지는 소리와 동시에.
까딱, 고개를 꺾었다.
쌔애애액!
그러자 총알이 그의 머리가 있던 위치를 훑고 지나갔다.
-캬…….
-마술임???
-진짜 뭐냐고 ㅋㅋㅋㅋㅋ
이미 타이밍을 가져온 이상, 그 다음은 간단했다.
적은 발사 간의 텀이 있는 반자동소총.
반면에, 지호는 자동소총이다.
그러니 놈이 다시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내가 당길 뿐.’
타다다당!
“어차피 저 친구 에임은 머리에 고정이니까. 방아쇠 당기는 그 타이밍에 멈춘 다음에, 바로 피하면 끝! 간단하죠?”
-어, 음…….
-글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까 ㅋㅋ 그 방아쇠 당기는 타이밍을 우리가 어케 아냐곸ㅋㅋㅋㅋ
언제나처럼 미다스의 말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지금까지 그들이 본 어떤 이들보다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것.
시청자들은 기대감을 갖고, 재차 레이드를 이어나가는 미다스의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과 달리 의심 따위는 없었다.
미다스가 직접 보여주고, 증명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