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4 - 44화 이게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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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가던 중 내가 시호에게 받은 문자는 이러했다.
[ 담당자님, 이상해요. 하서호가 둘이 되었어요. ]
그 문자를 받자마자 나는 곧바로 시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바로 받았다.
“시호,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
시호는 내 물음을 듣자마자 서둘러 설명하기 시작했다.
시호는 만약을 대비해서 최근 서호와 같은 가까운 인물들에게 공간 좌표를 찍어 놓았다고 한다.
기라성의 습격 사건도 있었으니 그녀 나름으로 방어 대책이었다.
그런 도중 갑자기 서호의 좌표가 두 개로 갈라져 동시에 느껴진다는 것이다.
“좌표 위치는.”
[ 각각 달라요. 하나는 아마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정지해 있어요. ]
그 말을 듣자마자 내 눈살이 팍 찌푸려졌다.
무언가 잘못됐다.
귀환자 협회와 함께 최대한 검토하고 움직였음에도 무언가 잘못 흘러가고 있었다.
기라성이 무언가 했다.
“시호, 그 정지된 좌표와 움직이고 있는 좌표 둘 다 줄 수 있을까?”
[ 응, 문자로 보낼게요. ]
나는 시호에게 문자를 받은 뒤 통화를 끊고 백설향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신호가 한참을 가다가 끊겼다.
설마 벌써 기라성과 부딪치기 시작한 건가.
안 좋은 예감이 스쳤다.
그러는 순간 다시금 내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번호가 백설향 씨인 것을 깨달은 나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콰앙!
그러자 전화 너머에서 무언가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뜀박질과 고함, 연이어 터져 오는 폭발음에 내가 전화에 귀를 기울인 순간 백설향 씨 목소리가 들려왔다.
[ 하찬 씨, 스피커 폰으로 바꿔 주세요. ]
또각또각.
그녀가 신은 구두 굽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지는 것을 들으며 나는 스피커 폰으로 바꾸었다.
[ 살롱바드, 그대로 차선 변경해서 빠져나가세요. 휘말릴 테니까. ]
역시 그사이에 귀환자 협회와 기라성이 부딪치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 하찬 씨도 위험하니까 일단은 빠져 있도록 하세요. 하서호 군과 기라성은 저희 쪽에서 처리하겠습니다. ]
“백설향 씨.”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전화를 끊으려던 그녀는 말을 멈췄다.
그러곤 무언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 ……뭔가 일이 잘못된 모양이군요. ]
눈치 빠른 그녀답게 내 목소리만으로 사태를 파악했다.
[ 말해보세요. ]
그녀는 침착하게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나는 어째선가 안정되는 기분을 느꼈다.
“서호에게 심어 놓았다는 나노 머신 좌표가 어떻게 되나요.”
[ 잠시만 기다리세요. ]
백설향 씨는 내게 곧바로 좌표를 불러 주었다.
그리고 그 좌표를 보자마자 나는 이마를 손으로 덮어야 했다.
나노 머신이 있는 곳은 움직이고 있는 좌표.
즉, 정지된 좌표는 지금 귀환자 협회 또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백설향 씨, 시호의 말에 따르면 지금 서호의 좌표가 두 개로 갈라져 있다고 합니다.”
[ 두 개라고요? ]
그 말을 듣자마자 전화 너머 백설향 씨가 생각에 잠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곤 이내 무언가 알아차린 듯 그녀가 입술을 깨무는 게 느껴졌다.
[ ……설마 호문쿨루스? 그사이에 만드는 건 불가능했을 텐데? 어떻게? ]
무언가 짐작 가는 게 있는 모양인지 백설향 씨가 침음 하는 게 들려왔다.
아무래도 귀환자 협회 쪽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쫓고 있지 않은 다른 한쪽 좌표에는 나노 머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
“네, 서호가 거기에 있을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 정말, 기라성 다운 짓거리네요. ]
그녀가 혀를 찬 순간 연이어 폭발음이 들려왔다.
[ 철…… 뭐…… 당……! ]
멀리서 들려 온 목소리기에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상황이 급박한 것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귀환자 협회는 전면전을 위해 기라성을 쫓아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 일에는 아유를 포함한 여러 귀환자가 포함된 만큼 저쪽에 전력이 집중되어 있음은 당연했다.
‘무엇보다 나노 머신 쪽이 진짜 서호일 가능성도 있어.’
그러니 저쪽도 전면전을 그만두고, 쫓는 걸 멈춰서는 안되었다.
기라성 소탕을 위해서라도 그들을 쓰러트려야 하는 건 사실이니까.
‘저쪽이 우리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리기 전에 선수를 쳐야 한다.’
그래서는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전력이 필요했다.
나는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 하찬 씨, 잠깐만요! 뭔가 잘못되고 있단 건 파악 했어요! 하찬 씨가 뭘 하려는 지 알겠는데……! ]
“백설향 씨, 한국 협회 지부 쪽에 남아 있는 귀환자가 있습니까?”
[ 그건. ]
백설향 씨는 대답하지 못했다.
귀환자는 원래도 소수 인력이다.
기라성을 한국에서 몰아내고자 그 소수 인원이 총동원된 만큼 당연히 지부 쪽에 귀환자가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딱 한 명 내 머릿속에 스치는 사람이 있었다.
내 말이라면 무조건 들을 수밖에 없게 된 인물이 말이다.
“예카테리나를 데려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하찬 씨, 제발, 무모해요! 기다려요. 저희 쪽에서 전력을 빼서 움직일 테니까! ]
“백설향 씨는 귀환자 협회와 백설향 씨를 믿으라고 해주셨죠.”
[ ……. ]
나는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미소를 지었다.
“저도 좀 믿어주세요.”
또다시 폭발음 하나가 울려 퍼졌다.
그 폭발음 속에서 백설향 씨는 침묵하더니 이내 기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 ……돌아가서 하찬 씨, 혼낼 거예요. 저라도 이번에는 엄청나게 화낼 거니까요. ]
“예.”
[ 다쳐서 오지 마세요. 다치면 화내고 싶어도 못 내니 까요. ]
그 말을 끝으로 내게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봉인사가 걸어 놓은 자물쇠의 비밀번호였다.
[ 봉인사의 자물쇠는 계속 챙겨 두세요. 비밀번호 하나만 돌려도 예카테리나는 바로 정지할 테니까요. ]
안전장치까지 있는 건가.
역시 준비성 철저한 백설향 씨다웠다.
[ 그리고 절대로 싸우지 말고, 하서호 군만 구해서 도망치세요. 알겠죠? 정 안되면 하찬 씨 혼자서라도 괜찮으니까. ]
“노력해 보겠습니다.”
적진으로 가는 것인 만큼 나는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의 말에 그리 답하자 백설향 씨는 이내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 약속 지켜요. ]
그걸 끝으로 전화가 끊어졌다.
“강하찬님, 귀환자 협회 한국 지부입니다.”
그러는 순간 어느샌가 통화 내용만 듣고 차를 돌려주신 노신사 살롱바드 씨가 귀환자 협회 앞에서 멈춰 주었다.
그의 센스에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게 바로 경력직인가.
“감사합니다. 덕분에 시간이 줄었습니다.”
“별말씀을. 저희 협회장님 약속만 잘 지켜주시면 됩니다.”
귀환자 협회를 향한 신뢰를 보이는 그를 보고 나는 차에서 내렸다.
“괜찮겠냐?”
“내 보험 믿는 중이야.”
“썩을, 이 멍청아 저번에 내가 빙의하면 네 몸이 못 견딘다고 했잖냐.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그래도 죽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
그런 내 말을 듣고 백산은 열이 뻗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앞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뒤질 각 보이면 무조건 튀어. 화력만이면 귀환자 상대로도 나쁘지 않지만 다른 건 전부 상대가 안 된다.”
“그건 나도 격하게 잘 알지.”
그래서 예카테리나를 데려가려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거기에는 저번에 보았던 카운터 직원 씨가 나와 있었다.
“예카테리나 봉인 자물쇠입니다. 예카테리나는 지하감옥에서 지금 이송 중이고요.”
“혹시.”
“네, 협회장님께 연락받았습니다.”
나랑 통화를 하면서 그사이에 다 연락을 넣어 놓은 건가.
대체 어디까지 든든하여질 생각인 건지.
내가 자물쇠를 받아들자 때마침 띵하는 소리와 함께 예카테리나가 물건을 옮길 때 쓰는 바퀴 달린 미는 것에 태워진 채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정신을 잃고 처량하게 태워져 나온 꼴이 왠지 좀 불쌍하긴 했지만, 동정할 때가 아니었다.
끼릭-
백설향 씨가 알려준 번호로 내가 맞춘 순간 예카테리나의 고개가 번쩍 들려졌다.
그녀는 좌우로 휙휙 얼굴을 돌리더니 이내 나와 눈이 마주치곤 새하얗게 질렸다.
“익, 이익.”
“예카테리나, 설명할 시간 없다. 지금 당장 싸우러 갈 거니까 날 도와.”
다짜고짜 내가 강압적으로 말하자 예카테리나는 공포에 질린 듯 몸을 한차례 떨었다.
그런 그녀를 뭐하냐고 쏘아보자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차렷 자세로 외쳤다.
“네, 넷!”
상시 언어 마법이 걸려 있는 그녀는 이제 한국어를 내뱉는 것도 듣는 것도 자유자재였다.
편해서 좋구만.
‘좋아. 이쪽은 됐고.’
내가 예카테리나를 데리고 곧바로 시호가 알려준 곳으로 가고자 귀환자 협회를 나온 순간이었다.
문 앞에 한 익숙한 인영이 보인 것이 말이다.
“시호?”
“담당자님.”
거기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시호였다.
조금 전에 헤어졌던 그녀는 교복이 아닌 편한 옷차림이었는데 집에 있다 바로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시호가 여기에 온 이유를 알고 있었다.
“안…….”
“서호가 관련된 일이에요.”
내가 다 말하기도 전에 시호는 내 말을 끊고 말해왔다.
“저라면 더 위험해지기 전에 이동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말에는 나도 차마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공간 이동만큼 위급한 상황에 도움 되는 것도 없었으니까.
“시호를 위한 거랬잖아요. 담당자님 혼자 가면 시호가 마음 편할 거 같아요?”
그러면서 시호는 슬쩍 내게 정론을 던져왔다.
“그리고 담당자님이면 담당자님보다 시호가 더 강해요.”
시호는 백산의 빙의를 본 적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나와 백산이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진작 꿰고 있었다.
그 말 그대로 나보다 시호가 훨씬 더 강한 건 사실이었다.
“데려가.”
이런 상황에도 서호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더 실랑이를 이어 나가지 못한 순간 백산이 옆에서 툭 던지듯 말했다.
“꼬맹이는 네 생각보다 강해.”
그녀를 겪어 본 적 있기에 백산은 믿음이 담긴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그 목소리를 듣고 나서 나는 자그맣게 한숨을 쉬곤 고개를 들었다.
혹시 나를 보내던 백설향 씨의 마음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이번 일이 끝나면 그녀에게 사과로 밥 한 끼 제대로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말했다.
“알았어. 같이 가자 시호.”
결국 내가 시호를 데려가기로 하자 그녀는 환한 미소와 함께 내 곁에 다가왔다.
“시호, 서호의 근처 사람이 없는 곳으로 공간 이동이 가능하겠어?”
“가능해요.”
시호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동성과 은밀성이 한 번에 올라갔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받아들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부탁할게.”
내 손을 보고 시호는 어쩐지 우물거리다가 내 옷소매만 살짝 잡았다.
귀 끝이 빨간 게 19살이나 돼서 누구 손잡기에는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예카테리나, 너도 잡아.”
그러는 사이 내가 예카테리나에게 말하자 그녀는 몸을 움찔거리더니 내 옷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공포에 질린 듯 파들파들 떠는 게 느껴졌지만 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갈게요.”
그러는 사이 시호가 공간 이동을 발동시켰다.
잠시동안 눈을 감았다 뜬 사이 나는 내가 어떤 건물 복도에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시호는 내 옷소매를 놓고서는 방문 앞으로 다가가며 손짓했고, 나도 그녀를 따라 섰다.
그리고 보인 광경에 나는 반사적으로 시호의 눈을 가렸다.
반나체의 여자 뒷모습.
그리고 그 앞에 목에 무언가 묶인 채 침대에
상의 없이 구속된 서호.
누가 보아도 전체 이용가가 아닌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혼나야 할까. 네 동생 시호인가. 걔가 어떻게 돼도 좋아?”
그러나 들려 온 목소리는 내 머릿속에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주어야 했다.
악몽을 꿀 때마다 몇 번이고 들었던 그 목소리.
내 인생에서 딱 한 번 죽이고 싶은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외칠 그 이름.
곽사연.
그 미친 여자가 지금 서호에게 저딴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
이 순간 나는 곽사연이 왜 여기 있는지.
어떻게 기라성이 그녀와 벌써 거래했는지 잊었다.
“시호, 주위에 사람은.”
“없어요.”
그 대답을 들었을 때 내 몸은 이미 바닥을 박차고 달리고 있었다.
언젠가 백산에게 들었던 오러를 몸에 담는 법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오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나였기에 아직 미숙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나는 어느 때 보다 숙달된 오러 실력으로 하늘을 날았다.
분노는 만물의 원동력!
“그래, 응응, 말 잘 들어야지. 그렇지, 우리 서호?”
곽사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언젠가 보았던 레슬링 선수처럼 나는 전력을 담아 그 여자의 머리를 향해 발을 내질렀다.
“지랄하네!”
퍼억!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사건의 경위였다.
경쾌하게 울린 소리와 함께 곽사연의 몸이 침대에서 날아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사태를 뒤늦게 파악한 서호가 경악 섞인 부릅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두 손을 풀었다.
“까아아아악! 아악! 아파! 아파하으흑!”
몸을 비틀며 비명을 내지르는 그녀를 보고 내 눈동자 속 분노가 차올랐다.
과제 참가 안 하길래 이름 좀 뺐다고 허위 미투를 박은 뒤 대학교를 자퇴 시킨 것도 모자라 저주까지 걸어 5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날리게 해준 장본인.
“아프냐? 잘됐다. 나도 5년 동안 아파서 뒤질 뻔했거든. 너도 5년 치 좀 뒤지게 맞자!”
치밀어 오른 분노가 감당이 안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신명 나게 마구 밟았다.
백산이게 복수를 위해 배운 비기.
때린 곳 또 때리기다!
“거기, 이미 때렸……!”
“알아!”
그날의 악몽 같았던 날이 조금은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익, 이익, 그만, 그만해엑! 어떻게 여, 자를 때려억!”
“나는 남자도 때려!”
곽사연이 비명과 함께 미친놈 보듯 넋 놓은 채 나를 바라보았다.
왜, 뭘봐?
양성평등 처음 봐?
“거기, 거기 밟아야 죽지는 않는데 아파. 오, 그렇지!”
“아악! 아아악! 그만, 아악!”
그 와중에 백산은 옆에서 어떻게 밟아야 아픈지 조언까지 해주고 있었다.
훌륭한 팀워크다.
이게 참 우정이지.
합법 복수 만세!
짜릿해 늘 새로워! 복수가 최고야!
한참을 밟아준 나는 십 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이게 인생이지.’
나는 앞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올렸다.
아, 이거 백산이 버릇인데.
‘그사이에 옮았나.’
분노를 투영하기에 항상 화내고 있는 백산을 모티브로 잡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었기에 무의식중에 나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