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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마교있다-358화 (358/416)

내 안에 마교있다 358

임려현이 내게 물었다.

“그런데 나, 아까 우리 아들을 본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죠, 송 공자?”

“……제대로 보신 게 맞을 겁니다. 저도 봤으니까요.”

그녀의 아들인 유진금 얘기다.

유진금은 올해 잠룡관에 입관한 초년차 관도다.

방금 합류했던 삼십 명가량의 인원에 포함되어 있었다.

참고로 그 삼십 명 중에서 내가 아는 이들은 열 명쯤이었다.

양소열, 소충광, 단목지, 묘옥련, 포연월, 원추엽, 명호운, 촉휘명, 정세건, 유진금 등이었다.

내가 아는 이들 외에 나머지 인원들은 다수가 앳된 얼굴들이었다. 아마도 잠룡관도들일 것이다.

“어휴, 걔가 왜 여길 쫓아온 건지…….”

유진금은 아직 어리다 보니 어머니로서 당연히 염려될 수밖에 없다.

“친한 사람들이 나서니 진금이도 끓어올랐을 겁니다. 혈기 왕성한 일류고수잖습니까.”

이전 여름 방학 때 장원으로 돌아온 유진금은 일류고수가 되어 있었다. 잠룡관에 입관할 때까지만 해도 이류였는데, 잠룡관 생활 중에 일류에 오른 것이다.

유진금은 임려현의 아들답게 이류 시절에도 모든 무공이 실전 친화적이었다. 특히 경신법과 암기술이 빼어나고 검술 실력도 훌륭했었다. 그런 녀석이 이제 일류고수가 되었으니 어지간한 다른 관도들보다 훨씬 잘 싸울 것이다.

임려현이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남궁묵에게 말했다.

“아들을 좀 따라가 봐야겠어요. 괜찮죠?”

제갈수광에 이어 지휘권이 있는 사람은 남궁묵이다.

“아, 저도 그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같이 가시죠.”

남궁묵이 대꾸하자 육화현이 물었다.

“내가 가려고 했는데, 선배도 가려고요? 아직 이쪽의 전투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니 선배는 그냥 이곳에 남는 게 낫지 않아요? 반원들은 내가 챙기면 되니까.”

남궁묵이 고개를 저으며 대꾸했다.

“최절정고수들을 상대하는 게 보통 힘겨운 일이 아니야. 아까도 그 짧은 시간 동안 열 번도 넘게 죽을 뻔했다고. 적어도 오늘은 그런 상황, 또다시 겪고 싶지 않아. 게다가 지금은 내가 껴 봐야 오히려 방해만 될 거야.”

남궁묵이 나를 일별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대신 유겸이가 남잖아. 유겸이만 있어도 충분해.”

육화현도 미소 띤 얼굴로 나를 일별하더니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하긴.”

그러자 구윤광과 변예랑이 남궁묵에게 말했다.

“나도 이곳에 있어 봐야 도움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이니 여러분과 같이 가겠소.”

“저도요.”

남궁묵이 대꾸했다.

“예, 그러시죠.”

그 직후 임려현과 남궁묵을 포함한 다섯 명이 빠른 속도로 경공을 펼치며 멀어져 갔다.

나는 곧장 단목진 쪽으로 향했다.

단목진 쪽의 승부가 가장 많이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다.

처리하기 쉬운 쪽부터 하나씩 제거하면 되는 상황이다.

줄곧 확인했는데, 단목진은 상대 최절정고수에게 간격을 전혀 내 주지 않는 중이다.

저러니 상대 최절정고수의 입장에서는 도주를 시도할 만한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도주도 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고수를 지척에 두고 어설프게 등을 돌렸다가는 당연히 베이게 된다. 참고로 문숙경 또한 상대에게 간격을 주지 않고 있다.

내가 접근하자 단목진의 앞에 있는 최절정고수가 움찔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까지 합류한 탓이다.

오른손에 비룡검을 쥐고는 최절정고수의 후방으로 이동했다.

그는 앞뒤로 포위되는 형국을 피하고자, 자꾸 측방으로 이동하려 했다.

이에 나는 최절정고수의 발목 근처를 향해 꾸준히 철비정을 날리며 그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그러면서 단목진의 움직임에 합을 맞춰 가며 필요한 시점에만 비룡검을 찔러 넣어 줬다.

지금처럼 우리가 유리한 상황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차근차근 마무리 지으면 된다.

최절정고수는 종종 뒤에 있는 나를 노리려는 의도를 보였다. 그의 입장에서 더 상대하기 쉬운 게 나라고 판단한 것이다. 당연한 판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절정고수는 단 한 번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때마다 단목진이 빠르고 예리한 검술로 최절정고수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단목진의 검이 최절정고수의 어깨를 찔렀고, 이어서 내가 그의 허벅다리를 찔렀다.

다리를 다친 최절정고수의 신형이 무너진 순간, 단목진의 검이 그의 가슴을 뚫었다.

이후에 나는 단목진과 함께 문숙경 쪽으로 이동하여 그쪽의 최절정고수를 상대했다.

셋이서 둘러싼 채로 연환 공격을 가하니, 그 최절정고수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 후, 우리 세 명은 곧장 남궁찬과 제갈수광 쪽으로 향했다.

그쪽의 전투는 여전히 남궁찬과 제갈수광이 밀어붙이는 중이었다.

나는 굳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채, 단목진과 문숙경만 참여하게 했다.

두 최절정고수가 합류하자 제갈수광도 전투에서 빠졌다.

더 많은 사람이 포위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최절정고수 세 명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이고, 그편이 더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제갈수광의 옆으로 이동하며 그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딱히 외상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곧 그의 곁에 도착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제갈수광은 가쁜 숨을 몰아쉬는 중이다.

그가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잠시 기다리다가, 그의 호흡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제갈수광이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입니다.]

내가 대꾸하자 그가 물었다.

[너는 괜찮나? 괜찮아 보이기는 한다만.]

[예, 멀쩡합니다.]

내 대꾸에 제갈수광이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에 그가 잠시 묵묵히 나를 바라보더니 전음을 보내왔다.

[고맙다.]

[고맙다는 말씀은 찬 형님이 들을 말이지요. 저는 늦었잖습니까.]

[네가 늦었다고 생각 안 해. 실제로 단목 가주님이나 검후님 같은 분들보다도 훨씬 일찍 도착했잖나. 그 시점에 네가 저자를 견제해 주지 않았다면, 그 찰나의 시간을 벌어 주지 못했다면, 나는 찬 아우가 등장하기 직전에 당했을 것이다.]

내가 대답 대신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자 그가 다시 전음을 보내왔다.

[그리고…….]

잠시 전음을 멈춘 제갈수광이 이번에는 쌍검을 들어 올리며 전음을 이었다.

[저자의 도법이 어찌나 강맹한지, 이 검들이 버텨 내지 못하고 부러지면 어쩌나 하고 내내 걱정했었다. 한데 보다시피 이가 미세하게 상했을 뿐이다. 저런 고수와 붙고도 이 정도면 멀쩡한 거나 다름없지. 이 쌍검은, 명검이다.]

그가 쌍검에 시선을 둔 채로 말을 이었다.

[만약 내가 그전에 쓰던 쌍검이었다면 필시 부러지거나 망가졌을 것이다. 수많은 전투에서 사용하고 손질하기를 반복했기에 내가 잘 알지. 즉, 이 쌍검이 아니었다면, 나는 네가 이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쌍검에서 시선을 거두고 나를 바라보며 다시 전음을 보내왔다.

[이걸 내게 준 사람이 너지. 이 쌍검에 대해서도 고맙다.]

이에 나는 미미하게 미소를 지어 보인 후, 분위기를 전환하듯 물었다.

[한데 어떻게 된 겁니까? 이쪽 인원들이 도착할 때가 지났는데도 오지 않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단목 가주님, 검후님과 함께 열심히 달려오긴 했습니다만…….]

[저들은 우회해서 귀주 수복전단의 후방을 타격할 계획이었던 듯한데, 하필 서로 마주친 거지. 저들이 먼저 우리의 존재를 발견하고는 공격하러 온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전력이 훨씬 강력하다 보니, 저들의 입장에서 우리쯤은 금세 처리하고 나서 가던 길 갈 수 있다고 판단했겠지.]

[아하.]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을 때쯤, 고통에 찬 신음이 들렸다.

“크윽……!”

도를 든 최절정고수의 신음이다.

최절정고수의 복부 앞으로 검극이 튀어나와 있다.

등 뒤에서 문숙경이 찌른 검이다.

그 순간, 남궁찬의 검이 최절정고수의 무릎 위쪽을 찔렀다.

푹-

“끄으윽……!”

최절정고수의 신형이 휘청하기 시작할 때쯤, 단목진이 그의 도를 강하게 쳐냈다.

까앙!

휙휙휙휙-

도가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던 순간, 이번에는 최절정고수의 가슴께를 뚫고 검극이 튀어나왔다.

등 뒤에서 문숙경이 재차 찔러 넣은 검이, 최절정고수의 심장을 관통한 것이다.

최절정고수의 신형이 그대로 허물어졌다.

그러자 남궁찬과 단목진과 문숙경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제갈수광과 함께 천천히 세 사람 쪽으로 걸어갔다.

한동안 거칠게 호흡하는 소리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만이 일대에 가득했다.

세 사람이 어느 정도 호흡을 정돈할 때까지, 우리가 묵묵히 기다려 주고 있는 탓이다.

잠시 후, 남궁찬이 반가움 가득한 얼굴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가주님, 검후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갈 형님도, 그리고 유겸이도.”

단목진이 대꾸했다.

“허허, 남궁 지부장을 이곳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네.”

“그러게요. 이렇게 반가울 데가.”

문숙경이 짧게 말을 보탠 뒤, 나도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셨습니까, 찬 형님.”

문숙경의 말마따나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우리가 인사를 건네자 남궁찬은 웃으며 차례로 시선을 맞춰 줬다.

이어서 제갈수광이 남궁찬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우가 우형의 목숨을 구했군. 고마워. 그리고 반갑고.”

남궁찬이 대꾸했다.

“아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형님.”

“그 순간에 아우가 나타날 줄은 몰랐어. 나도 정신이 없었던 상황이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걸 어렴풋이 눈치채자마자 이쪽으로 향했습니다. 거리가 멀었을 때는 백도의 기운들과 사마의 기운들이 얽혀 있고, 백도 쪽이 불리하다는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죠. 그래서 얼른 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공 속도를 높였고요.”

남궁찬이 바로 말을 이었다.

“한데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제게 익숙한 기운들이 느껴지더군요. 격렬하게 활성화된, 형님과 묵이의 기운이었죠. 이후에는 임 선배님의 기운도 느낄 수 있었고요. 곧 세 사람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었죠.”

남궁찬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최고 속도로 달렸는데, 거의 다 온 시점에 유겸이의 외침이 들리더군요.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이를 악물고 발을 박찼던 거예요.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앞으로 튕겨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도 제 인생 최고 속도였을 거예요. 그 덕분에 겨우 형님과 저자 사이로 겨우 검을 찔러 넣을 수 있었던 거죠.”

‘저자’란 도를 휘두르던 적 최절정고수다.

제갈수광이 고마움 가득한 표정으로 천천히,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고, 남궁찬은 쑥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에 제갈수광이 말했다.

“아우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그전에 최절정에 진입한 일에 대해 축하부터 해야겠지?”

이에 나도 즉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축하드립니다, 형님.”

그러자 단목진과 문숙경도 이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축하하네, 남궁 지부장.”

“진심으로 축하해요, 남궁 지부장.”

남궁찬이 대꾸했다.

“감사드립니다. 유겸이도 고맙다.”

곧바로 문숙경이 남궁찬에게 물었다.

“그런데 지부장이 올해 몇이었죠?”

남궁찬의 나이를 물은 것이다.

“서른일곱입니다.”

“와아! 서른일곱에 최절정이면 근래 최연소 아닌가요? 맹주님이 최절정에 진입한 시기도 남궁 지부장보다는 늦었다고 알고 있는데.”

문숙경의 말에 단목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내가 알기로도 그렇소. 비슷한 경우를 찾으려면 과거 검황님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오. 검황께서는 삼십 대 중반쯤에 최절정에 진입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그러자 제갈수광이 말했다.

“검황께서 최절정에 진입한 건 서른여섯이셨을 때라고 알고 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요.”

그러자 남궁찬이 민망해하며 말했다.

“최연소라는 기록이 중요한 건 아니잖습니까. 최절정에 진입한 후에도 어느 구간에서 갑자기 헤맬지 모르고, 그러다가 오랫동안 정체되는 일도 흔하니까요.”

남궁찬이 말을 이었다.

“더더욱 최연소라는 기록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게, 어느 시점이 되면 저보다 어린 나이에 최절정에 진입하는 인원들이 쏟아질 겁니다. 그 전에 아마 역대급 최연소 기록도 나올 거고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아실 겁니다.”

남궁찬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마쳤다.

그러자 단목진과 문숙경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미소를 지었고, 제갈수광도 눈동자만 돌려서 나를 바라봤다. 제갈수광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다.

상황을 빨리 넘기려면 이럴 때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제갈수광이 남궁찬에게 물었다.

“언제부터였던 거야?”

최절정에 진입한 시기를 물은 것이다.

“서너 달쯤 됐어요.”

“아까 그거, 검강이었지?”

제갈수광의 질문에 단목진과 문숙경도 큰 호기심을 보였다.

남궁찬이 쑥스러워하며 대꾸했다.

“예……, 뭐.”

“아마도 공력 소모 문제로 순간순간 강기를 주입했다가 거두기를 반복했을 텐데, 그런 식의 조절이 말이 쉽지, 최절정 수준에서는 엄청나게 어렵잖아.”

“아직 어설픈 수준이에요. 상황을 예측하면서 미리 주입하는 거고, 거둘 때도 내가 뜻한 시점보다 훨씬 늦게 거둬지거든요. 그렇다 보니 아직은 공력 손실이 상당해요.”

“그 정도만으로도 엄청나게 대단한 거잖아. 겨우 서너 달 전에 최절정에 진입했다는 사람이, 강기 구사를 넘어 그 정도로까지 조절할 수 있다니…….”

제갈수광이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표정을 보니 단목진과 문숙경도 제갈수광과 비슷한 심정인 듯하다.

남궁찬이 말했다.

“저는 절정의 초중반 당시부터 강기를 공부하고 연구해 왔었거든요. 언젠가 최절정에 진입하면 더 많이 활용해 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그러자 단목진이 말했다.

“그 말인즉, 그때부터 이미 강기를 연마해서 다른 최절정고수들의 위로 올라서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는 뜻이군.”

“세상에나, 그 시기부터 강기를 공부하는 무인이 있다니…….”

문숙경도 그렇게 말을 보탰다.

둘 다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다.

남궁찬이 민망해하며 두 사람에게 대꾸했다.

“하하……, 제가 어려서부터 강기에 유독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증조부님 얘기를 많이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마다 강기 얘기가 나와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남궁찬의 증조부가 바로 검황 남궁성이다.

그러니 검의 전설이었던 증조부에 대해 얼마나 많이 들으며 자랐겠는가.

남궁찬이 다시 제갈수광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쨌거나 그러다 보니 강기 구사 자체는 절정의 후반이었을 때부터 가능했어요. 단, 잠시라도 강기를 구사하면 온몸의 내공이 순식간에 증발했죠. 그래서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강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조절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며 수련하다 보니. 하하…….”

다들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절정의 후반부터 강기를 구사할 수 있었다는 말 때문이다.

여러분, 더 놀랄 일도 있습니다. 저 사람의 어린 누이는 십 대 중반에 검환을 구사했었거든요.

어쨌거나 최절정에 오르기 전부터 준비가 돼 있었다고 해도, 아무나 남궁찬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역시 천재는 천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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