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화. 신비한 판타지의 세계로!
장수연은 지금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택배를 뜯고 있었다.
그녀가 산 물품은 바로 캐주얼 의류 브랜드 ‘MID’의 맨투맨과 후드티! 윈썸이 모델로 있는 그 의류 브랜드였다.
“포토 카드, 포토 카드 어딨지?”
상자를 열자마자 그녀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바로 포토 카드였다. 눈앞에 있는 의류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증정으로 함께 주었던 윈썸의 포토카드였다.
‘좋아, 잘 포장이 되어서 왔군!’
발견한 포토카드는 다행히도 포장이 잘 되어서 왔다. 뽁뽁이까지 두른 안전 포장! 이어서 그녀는 구겨진 부분이 없는지 포카의 상태를 잘 확인했다.
‘MID, 진짜 개 마음에 든다.’
캐주얼 브랜드가 그런지 일단 광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산뜻했다. 딱 그 나이대에 맞는 분위기. 사진도 당연하지만 다 예뻤다.
하지만 가장 맘에 드는 건 역시 포카였다. 증정품인 포카를 무려 6장 단체로 줬으니까!
랜덤도 아니고, 심지어 6장!
물론 그만큼 최소 금액이 따르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뒤이어 장수연은 제 손안에 있던 포카들을 다시 한번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세현이가 핑크 맨투맨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걸 안 가질 수야 없지.’
핑크 맨투맨을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작은 손하트를 하고 있는 우세현 포토카드. 이건 정말 마음 같아선 한 장 더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다.
와중에 다른 멤버들의 포카도 너무 예뻐 더욱더 신이 났다. 근데 지호는 왜 후드티를 입고 있는데도 섹시하냐.
밝은 분위기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안지호와 차선빈은 분위기가 한껏 냉하게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포카를 보고 있다가 이내 배송 온 옷들이 보였다. 정리해야겠다, 완전 잊고 있었네.
띠링!
그런데 그때, 폰이 작게 울렸다.
동시에 폰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떠 올라 있었다.
- WINSOME_Official
[떠나요, 신비한 판타지의 세계로♪ ep.1]
오사카 놀이공원에 간 윈썸 리얼리티!
“리얼리티!”
이에 장수연은 다시금 택배 상자를 멀찍이 놓은 채로 빠르게 탭을 꺼내 들었다. 무조건 크게 봐야 했다, 크게!
- ㅁㅊ 놀이공원 리얼리티
- 이거 사진 돌아다니는 거 봤는데 드디어 나오는 거냐
- 오사카면 거기인가? 유니버X?
영상을 틀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아니나 다를까, 유니버X 앞에 있는 윈썸의 모습이었다.
[은찬 : 네, 드디어 저희가 여기에 왔습니다! 어, 잠깐. 저거 사진에서 봤었는데.]
[하람 : 저도 봤어요! 지구본! 지구본!]
[지호 : 사람 너무 많아. 나중에······.]
[하람 : 사람 빠져나가요!]
뒤이어 백은찬과 신하람을 필두로 멤버들은 유니버X 앞에 있는 거대 지구본 앞에서 잠시 기념 촬영을 가졌다.
- 애들 신난 것봐 표정 뽀짝하고 귀엽다ㅠㅠㅠㅠㅠ
- 지호 귀찮아하면서도 사진 찍을 때는 또 방긋 웃네ㅋㅋㅋㅋㅋㅋ
- 안지호 자본주의 미소 같다고ㅋㅋㅋㅋ
- 저거 사진 나중에 풀어주라ㅠㅠㅠㅠㅠ
[은찬 : 네, 저희는 지금 할리포터 테마존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백은찬이 가지고 있던 개인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옆에 있던 우세현에게로 포커스를 옮겼다.
[은찬 : 세현 씨, 설레지 않나요?]
[세현 : 설렙니다.]
[은찬 : 매우! 설렌다고 하네요~]
동시에 백은찬이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러더니 다시 앞에 있던 차선빈에게로 말을 붙였다.
그리고 그런 백은찬의 뒤에 있던 우세현과 안지호의 대화 장면이 오디오를 타고 전해져 왔다.
[지호 : 우세현.]
[세현 : 왜?]
[지호 : 너 여기 손에 뭐 묻었다.]
- 선빈이랑 은찬이 귀욤ㅋㅋㅋㅋㅋㅋ
- 뒤에서 세현이랑 지호랑 얘기 중임?ㅋ
- 세현이 손에 뭐 묻었나벼
- 근데 날씨 ㅈㄴ 더워보인다ㅠ
해가 쨍쨍한 것이 보기만 해도 땀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장면으로 마침내 테마존에 입성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람 : 할리포터!]
[은찬 : 교복이랑 지팡이 사도 돼요?]
[오케이 사인을 보이는 제작진]
“그렇지, 할리포터는 자고로 교복이지!”
이를 보던 장수연은 곧 환호했다.
그리고 이는 댓글 역시 마찬가지였다.
- 우옼ㅋㅋㅋ애들 할리포터 교복ㅠㅠㅠㅠ
- 좋다좋다 제발 입어줘
- 애들이 선택하는 거겠지? 아니면 이미 따로 준비가 되어 있는 건가?
- 뭐 입을지 ㅈㄴ 궁금해서 숨넘어갈 듯
그리고 그대로 기념품점으로 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잠깐 잡히고, 멤버들은 저마다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기 시작했다.
[선빈 : 형, 저 어떤 게 어울려요?]
[매니저 : 넌 이거 괜찮아. 초록색.]
그러자 차선빈은 초록색 망토를 잠깐 응시하는 듯 하더니 이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택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 됐다 선빈이 초록이야ㅠㅠㅠㅠㅠㅠㅠ
- 그래 선빈아 넌 무조건 초록이다ㅠㅠㅠ
- 초록 개 잘어울려 매니저님 ㄱㅅ
“그렇지. 선빈이는 무조건 초록이지.”
영화 속에 나오는 초록색 교복은 차선빈에게 굉장히 잘 어울렸다.
평소에도 냉미남으로 꼽히는 차선빈은 무조건 초록색 기숙사라는 의견이 주를 이었기에 이것을 본 멜로우들은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은찬 : 어? 너 골랐냐?]
[선빈 : 응.]
- ㅁㅊ 백은찬 빨간색 교복이야
- 백은찬 확신의 빨간색 기숙사 반장상
- ㅈㄴ 여기도 존나 찰떡이네
어느새 의상 선택을 마친 백은찬이 차선빈을 한번 보고 갔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 궁금했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지호 : 야, 선빈아.]
그리고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안지호가 차선빈을 불렀다. 이에 차선빈이 돌아보자 이를 본 안지호가 곧 손을 뻗었다.
[지호 : 하이파이브 해.]
[선빈 : 그래.]
짝!
그렇게 안지호와 차선빈은 서로를 자연스럽게 지나쳤다.
- ???? 뭐야 갑분 하이파이브냨ㅋㅋㅋ
- 근데 저 정도면 하이파이브가 아니라 그냥 손바닥 치기 아님?ㅋㅋㅋㅋㅋ
- 아무튼 둘이 잘 놈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안지호를 지나친 차선빈은 어딘가를 향해 빠르게 걷는 듯 하더니 이내 걸음을 멈추었다.
[선빈 : 세현아, 골랐어?]
그 사이, 차선빈은 어느새 의상을 고르고 있는 우세현에게로 가 있었다.
- ㅋㅋㅋㅋㅋ선빈이 쫄래쫄래 세현이한테 가는 거 귀욤ㅋㅋㅋㅋㅋㅋ
- 급하게 어딜 가나 했더니ㅋㅋㅋ세현이 교복 궁금했나봐
- 귀여워ㅠㅠㅠㅠ둘이 있으니까 새삼 눈이 개안한다
[선빈 : 아직 못 골랐어?]
[세현 : 응.]
[아직 의상을 고르지 못한 세현]
“세현아! 파란색! 아니면 빨강!”
장수연이 생각하기에 우세현은 파란색 교복이 잘 어울렸다. 아니면, 백은찬과 마찬가지로 빨간색도 괜찮았다.
- 으아 세현이 파랑 골랐으면 좋겠다
- 근데 세현이 초록도 괜찮지 않음?
└ 그것보단 빨강이 맞지 않나?
- 세현이는 무조건 파랑이야
- 뭔솔 세현이는 초록인데
- 세현이 노랑파 없어......?
그와 동시에 다양한 기숙사들의 이름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물론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았던 건 역시나 파란색 기숙사였다.
[선빈 : 넌 이것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때 옆에 있던 차선빈이 조용히 하나를 추천했다. 차선빈이 고른 건 다름 아닌 파란색 기숙사 교복이었다.
[세현 : 아, 이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마음에 드는지 자세히 보는 세현]
- 그렇지! 그거야! 그거라고!
- 세현아 그냥 네 개 다 입어줘
- 그냥 네 개 다 입어줘22222
“그래, 네 개 다 입어줘······.”
장수연도 이와 같은 의견에 조용히 힘을 실었다. 와중에 우세현이 어떤 기숙사 교복을 고를지 두근두근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멤버들의 선택이 모두 끝이 나고, 전환된 화면에서의 멤버들은 어느새 모두 의상을 갈아입은 채였다.
[은찬 : 자, 갑자기 저희 옷이 모두 바뀌었죠?]
바뀐 의상은 백은찬과 신하람이 붉은색, 안지호와 차선빈이 초록색, 윤도운이 노란색, 그리고 우세현이 파란색 교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 악 ㅈㄴ 잘 어울려ㅠㅠㅠㅠㅠ 이거 누가 정해준 거 아님? 다들 찰떡이야
- 내가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진짜 엉엉
- 그래 세현이는 무조건 파랑이야ㅠㅠㅠㅠ우세현 너무 사랑해
- 안지호 차선빈 초록색 교복을 보는 날이 오다니ㅠㅠㅠㅠ
- 누가 도운이한테 노랑 입혔어 아주 칭찬해
“존X 잘 어울리네.”
멤버들이 입은 교복에 장수연 역시 앞선 댓글들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선택한 건지 개개인마다 아주 찰떡이었다.
이후 멤버들은 교복을 입은 채로 곧바로 테마파크 체험에 나섰다.
중간 중간 간식도 빼먹지 않고 사 먹은 덕에 멤버들의 손에는 저마다 간식거리가 하나씩 들려 있곤 했었다.
[은찬 : 그러고 보니 그거 타야지. 그거.]
[세현 : 그거?]
[은찬 : 놀이기구!]
[~테마파크에 존재하는 놀이기구들~]
그것과 동시에 화면이 전환되며, 테마파크 안에 있던 놀이기구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이 나왔다.
[세현 : 난 안 돼.]
- ㅋㅋㅋㅋㅋㅋ세현이는 안돼ㅠㅠㅋㅋㅋ
- 우세현 단호하닼ㅋㅋㅋㅋㅋㅋ
- 아 세현이 고소공포증 있었지?ㅠㅠ
- 세현이 고소공포증 때무네 안됑ㅜㅜ
“그렇지, 세현이 고소공포증 있었지.”
우세현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었지만, 전에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촬영 당시 세현이 형과 고소공포증으로 힘들었다는 신하람의 인터뷰를 통해 익히 알려진 바였다.
그렇게 해서 멤버는 정확히 3 : 3 으로 나누어졌다.
- 도운이가 저쪽으로 가는 거 의외인데?
- 지호도 의외임 둘이 바뀌어야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
- 그럼 못 타는 애들은 뭘 타는 걸까
- 저기 난이도 낮은 놀이기구도 있어 그거 타러 가는 거 아님?
[은찬 : 그럼 저희는 떠나겠습니다!]
[선빈 : 나중에 봐.]
[도운 : 앞에 조심해, 앞에.]
멤버들에게 손을 흔드느라 정신없는 차선빈에 윤도운이 그런 차선빈의 몸을 친절히 돌려주었다.
그리고 탐험대 세 명은 앞서 나온 360도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먼저 장소를 이동했다.
[하람 : 형들, 들어보니까 여기가 놀이기구가 좀 낫대요.]
[그렇다면, 지호X세현X하람이 탈 놀이기구는?]
[바로 이것!]
[하람 : 헉! 이거 곰돌이 카트인가봐요!]
[아이들의 천국, 퍼펙트 랜드!]
“아, 귀여워!”
이를 본 장수연이 순간 탄성을 질렀다. 온갖 귀여운 캐릭터들로 꾸며진 그곳은 정말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기 좋아 보였다.
- 아ㅋㅋㅋㅋ저기 갔구나ㅋㅋㅋㅋㅋㅋ
- 나도 곰돌이 좋아하는데ㅠ 가고시펑ㅠ
- 저기 가봤는데 꽤 재밌어ㅋㅋㅋㅋ 다른 곳보다 애들만 조금 많음
- 저기 있는 것들도 재밌어 보이는데?
그리고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 기념품 샵에 들러 머리띠까지 제대로 쓰는 모습이었다.
[하람 : 형들, 이거 어때요?]
[세현 : 귀여워.]
[지호 : 괜찮네.]
그 안에서 저마다 원하는 머리띠를 고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를 보던 장수연은 눈앞에 보이는 귀여움에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근데 강아지는 없나? 세현이는 강아지 쓰면 딱인데.”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화면 속 우세현은 강아지와 비슷한 캐릭터의 머리띠를 골랐다.
[하람 : 어, 세현이 형은 강아지?]
[세현 : 응.]
- 으아 애들 머리띠 다 너무 귀여워ㅠ
- 저기는 토끼 머리띠는 없나 세현이는 토끼인데ㅜㅜㅜㅜㅜ
- 뭔솔 우세현은 강아지야
- 지호 머리띠 마음에 들었나? 계속 거울보고 있네 귀엽게
- 하람이 곰도리도 너무 귀여웡 애깅
그리고 마침내 머리띠 선택을 마친 멤버들은 그대로 자신이 고른 머리띠를 머리에 쓴 채로 본격적인 놀이기구 탐험에 나섰다.
[하람 : 자, 그럼 레츠고!]
거기서 이어지는 다음화 예고.
[다음화 예고]
[~즐겁게 노는 윈썸의 모습~]
[그리고 밝혀지는 놀이공원의 진실!?]
“뭐야, 이게? 놀이공원의 진실?”
그 순간, 해당 자막이 나간 화면에서는 무언가에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이 한 명씩 클로즈업 되었다.
- 뭐야? 뭐야? 뭐가 더 있어?
- 은찬이 놀라는 것 봐ㅋㅋㅋㅋㅋㅋ
- 와중에 세현이는 침-착
- 선빈이도 침-착
- 지호도 침착할 듯ㅋㅋㅋㅋ 은찬이랑 하람이만 놀라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
그렇게 복작복작한 댓글들 속에 멜로우들은 저마다 예고편에 나온 ‘놀이공원의 진실’이라는 것을 추측하기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