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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숨긴 천재 아이돌-206화 (206/413)

206화. 신비한 판타지의 세계로!

장수연은 지금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택배를 뜯고 있었다.

그녀가 산 물품은 바로 캐주얼 의류 브랜드 ‘MID’의 맨투맨과 후드티! 윈썸이 모델로 있는 그 의류 브랜드였다.

“포토 카드, 포토 카드 어딨지?”

상자를 열자마자 그녀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바로 포토 카드였다. 눈앞에 있는 의류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증정으로 함께 주었던 윈썸의 포토카드였다.

‘좋아, 잘 포장이 되어서 왔군!’

발견한 포토카드는 다행히도 포장이 잘 되어서 왔다. 뽁뽁이까지 두른 안전 포장! 이어서 그녀는 구겨진 부분이 없는지 포카의 상태를 잘 확인했다.

‘MID, 진짜 개 마음에 든다.’

캐주얼 브랜드가 그런지 일단 광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산뜻했다. 딱 그 나이대에 맞는 분위기. 사진도 당연하지만 다 예뻤다.

하지만 가장 맘에 드는 건 역시 포카였다. 증정품인 포카를 무려 6장 단체로 줬으니까!

랜덤도 아니고, 심지어 6장!

물론 그만큼 최소 금액이 따르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뒤이어 장수연은 제 손안에 있던 포카들을 다시 한번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세현이가 핑크 맨투맨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걸 안 가질 수야 없지.’

핑크 맨투맨을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작은 손하트를 하고 있는 우세현 포토카드. 이건 정말 마음 같아선 한 장 더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다.

와중에 다른 멤버들의 포카도 너무 예뻐 더욱더 신이 났다. 근데 지호는 왜 후드티를 입고 있는데도 섹시하냐.

밝은 분위기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안지호와 차선빈은 분위기가 한껏 냉하게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포카를 보고 있다가 이내 배송 온 옷들이 보였다. 정리해야겠다, 완전 잊고 있었네.

띠링!

그런데 그때, 폰이 작게 울렸다.

동시에 폰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떠 올라 있었다.

- WINSOME_Official

[떠나요, 신비한 판타지의 세계로♪ ep.1]

오사카 놀이공원에 간 윈썸 리얼리티!

“리얼리티!”

이에 장수연은 다시금 택배 상자를 멀찍이 놓은 채로 빠르게 탭을 꺼내 들었다. 무조건 크게 봐야 했다, 크게!

- ㅁㅊ 놀이공원 리얼리티

- 이거 사진 돌아다니는 거 봤는데 드디어 나오는 거냐

- 오사카면 거기인가? 유니버X?

영상을 틀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아니나 다를까, 유니버X 앞에 있는 윈썸의 모습이었다.

[은찬 : 네, 드디어 저희가 여기에 왔습니다! 어, 잠깐. 저거 사진에서 봤었는데.]

[하람 : 저도 봤어요! 지구본! 지구본!]

[지호 : 사람 너무 많아. 나중에······.]

[하람 : 사람 빠져나가요!]

뒤이어 백은찬과 신하람을 필두로 멤버들은 유니버X 앞에 있는 거대 지구본 앞에서 잠시 기념 촬영을 가졌다.

- 애들 신난 것봐 표정 뽀짝하고 귀엽다ㅠㅠㅠㅠㅠ

- 지호 귀찮아하면서도 사진 찍을 때는 또 방긋 웃네ㅋㅋㅋㅋㅋㅋ

- 안지호 자본주의 미소 같다고ㅋㅋㅋㅋ

- 저거 사진 나중에 풀어주라ㅠㅠㅠㅠㅠ

[은찬 : 네, 저희는 지금 할리포터 테마존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백은찬이 가지고 있던 개인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옆에 있던 우세현에게로 포커스를 옮겼다.

[은찬 : 세현 씨, 설레지 않나요?]

[세현 : 설렙니다.]

[은찬 : 매우! 설렌다고 하네요~]

동시에 백은찬이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러더니 다시 앞에 있던 차선빈에게로 말을 붙였다.

그리고 그런 백은찬의 뒤에 있던 우세현과 안지호의 대화 장면이 오디오를 타고 전해져 왔다.

[지호 : 우세현.]

[세현 : 왜?]

[지호 : 너 여기 손에 뭐 묻었다.]

- 선빈이랑 은찬이 귀욤ㅋㅋㅋㅋㅋㅋ

- 뒤에서 세현이랑 지호랑 얘기 중임?ㅋ

- 세현이 손에 뭐 묻었나벼

- 근데 날씨 ㅈㄴ 더워보인다ㅠ

해가 쨍쨍한 것이 보기만 해도 땀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장면으로 마침내 테마존에 입성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람 : 할리포터!]

[은찬 : 교복이랑 지팡이 사도 돼요?]

[오케이 사인을 보이는 제작진]

“그렇지, 할리포터는 자고로 교복이지!”

이를 보던 장수연은 곧 환호했다.

그리고 이는 댓글 역시 마찬가지였다.

- 우옼ㅋㅋㅋ애들 할리포터 교복ㅠㅠㅠㅠ

- 좋다좋다 제발 입어줘

- 애들이 선택하는 거겠지? 아니면 이미 따로 준비가 되어 있는 건가?

- 뭐 입을지 ㅈㄴ 궁금해서 숨넘어갈 듯

그리고 그대로 기념품점으로 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잠깐 잡히고, 멤버들은 저마다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기 시작했다.

[선빈 : 형, 저 어떤 게 어울려요?]

[매니저 : 넌 이거 괜찮아. 초록색.]

그러자 차선빈은 초록색 망토를 잠깐 응시하는 듯 하더니 이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택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 됐다 선빈이 초록이야ㅠㅠㅠㅠㅠㅠㅠ

- 그래 선빈아 넌 무조건 초록이다ㅠㅠㅠ

- 초록 개 잘어울려 매니저님 ㄱㅅ

“그렇지. 선빈이는 무조건 초록이지.”

영화 속에 나오는 초록색 교복은 차선빈에게 굉장히 잘 어울렸다.

평소에도 냉미남으로 꼽히는 차선빈은 무조건 초록색 기숙사라는 의견이 주를 이었기에 이것을 본 멜로우들은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은찬 : 어? 너 골랐냐?]

[선빈 : 응.]

- ㅁㅊ 백은찬 빨간색 교복이야

- 백은찬 확신의 빨간색 기숙사 반장상

- ㅈㄴ 여기도 존나 찰떡이네

어느새 의상 선택을 마친 백은찬이 차선빈을 한번 보고 갔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 궁금했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지호 : 야, 선빈아.]

그리고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안지호가 차선빈을 불렀다. 이에 차선빈이 돌아보자 이를 본 안지호가 곧 손을 뻗었다.

[지호 : 하이파이브 해.]

[선빈 : 그래.]

짝!

그렇게 안지호와 차선빈은 서로를 자연스럽게 지나쳤다.

- ???? 뭐야 갑분 하이파이브냨ㅋㅋㅋ

- 근데 저 정도면 하이파이브가 아니라 그냥 손바닥 치기 아님?ㅋㅋㅋㅋㅋ

- 아무튼 둘이 잘 놈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안지호를 지나친 차선빈은 어딘가를 향해 빠르게 걷는 듯 하더니 이내 걸음을 멈추었다.

[선빈 : 세현아, 골랐어?]

그 사이, 차선빈은 어느새 의상을 고르고 있는 우세현에게로 가 있었다.

- ㅋㅋㅋㅋㅋ선빈이 쫄래쫄래 세현이한테 가는 거 귀욤ㅋㅋㅋㅋㅋㅋ

- 급하게 어딜 가나 했더니ㅋㅋㅋ세현이 교복 궁금했나봐

- 귀여워ㅠㅠㅠㅠ둘이 있으니까 새삼 눈이 개안한다

[선빈 : 아직 못 골랐어?]

[세현 : 응.]

[아직 의상을 고르지 못한 세현]

“세현아! 파란색! 아니면 빨강!”

장수연이 생각하기에 우세현은 파란색 교복이 잘 어울렸다. 아니면, 백은찬과 마찬가지로 빨간색도 괜찮았다.

- 으아 세현이 파랑 골랐으면 좋겠다

- 근데 세현이 초록도 괜찮지 않음?

└ 그것보단 빨강이 맞지 않나?

- 세현이는 무조건 파랑이야

- 뭔솔 세현이는 초록인데

- 세현이 노랑파 없어......?

그와 동시에 다양한 기숙사들의 이름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물론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았던 건 역시나 파란색 기숙사였다.

[선빈 : 넌 이것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때 옆에 있던 차선빈이 조용히 하나를 추천했다. 차선빈이 고른 건 다름 아닌 파란색 기숙사 교복이었다.

[세현 : 아, 이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마음에 드는지 자세히 보는 세현]

- 그렇지! 그거야! 그거라고!

- 세현아 그냥 네 개 다 입어줘

- 그냥 네 개 다 입어줘22222

“그래, 네 개 다 입어줘······.”

장수연도 이와 같은 의견에 조용히 힘을 실었다. 와중에 우세현이 어떤 기숙사 교복을 고를지 두근두근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멤버들의 선택이 모두 끝이 나고, 전환된 화면에서의 멤버들은 어느새 모두 의상을 갈아입은 채였다.

[은찬 : 자, 갑자기 저희 옷이 모두 바뀌었죠?]

바뀐 의상은 백은찬과 신하람이 붉은색, 안지호와 차선빈이 초록색, 윤도운이 노란색, 그리고 우세현이 파란색 교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 악 ㅈㄴ 잘 어울려ㅠㅠㅠㅠㅠ 이거 누가 정해준 거 아님? 다들 찰떡이야

- 내가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진짜 엉엉

- 그래 세현이는 무조건 파랑이야ㅠㅠㅠㅠ우세현 너무 사랑해

- 안지호 차선빈 초록색 교복을 보는 날이 오다니ㅠㅠㅠㅠ

- 누가 도운이한테 노랑 입혔어 아주 칭찬해

“존X 잘 어울리네.”

멤버들이 입은 교복에 장수연 역시 앞선 댓글들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선택한 건지 개개인마다 아주 찰떡이었다.

이후 멤버들은 교복을 입은 채로 곧바로 테마파크 체험에 나섰다.

중간 중간 간식도 빼먹지 않고 사 먹은 덕에 멤버들의 손에는 저마다 간식거리가 하나씩 들려 있곤 했었다.

[은찬 : 그러고 보니 그거 타야지. 그거.]

[세현 : 그거?]

[은찬 : 놀이기구!]

[~테마파크에 존재하는 놀이기구들~]

그것과 동시에 화면이 전환되며, 테마파크 안에 있던 놀이기구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이 나왔다.

[세현 : 난 안 돼.]

- ㅋㅋㅋㅋㅋㅋ세현이는 안돼ㅠㅠㅋㅋㅋ

- 우세현 단호하닼ㅋㅋㅋㅋㅋㅋ

- 아 세현이 고소공포증 있었지?ㅠㅠ

- 세현이 고소공포증 때무네 안됑ㅜㅜ

“그렇지, 세현이 고소공포증 있었지.”

우세현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었지만, 전에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촬영 당시 세현이 형과 고소공포증으로 힘들었다는 신하람의 인터뷰를 통해 익히 알려진 바였다.

그렇게 해서 멤버는 정확히 3 : 3 으로 나누어졌다.

- 도운이가 저쪽으로 가는 거 의외인데?

- 지호도 의외임 둘이 바뀌어야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

- 그럼 못 타는 애들은 뭘 타는 걸까

- 저기 난이도 낮은 놀이기구도 있어 그거 타러 가는 거 아님?

[은찬 : 그럼 저희는 떠나겠습니다!]

[선빈 : 나중에 봐.]

[도운 : 앞에 조심해, 앞에.]

멤버들에게 손을 흔드느라 정신없는 차선빈에 윤도운이 그런 차선빈의 몸을 친절히 돌려주었다.

그리고 탐험대 세 명은 앞서 나온 360도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먼저 장소를 이동했다.

[하람 : 형들, 들어보니까 여기가 놀이기구가 좀 낫대요.]

[그렇다면, 지호X세현X하람이 탈 놀이기구는?]

[바로 이것!]

[하람 : 헉! 이거 곰돌이 카트인가봐요!]

[아이들의 천국, 퍼펙트 랜드!]

“아, 귀여워!”

이를 본 장수연이 순간 탄성을 질렀다. 온갖 귀여운 캐릭터들로 꾸며진 그곳은 정말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기 좋아 보였다.

- 아ㅋㅋㅋㅋ저기 갔구나ㅋㅋㅋㅋㅋㅋ

- 나도 곰돌이 좋아하는데ㅠ 가고시펑ㅠ

- 저기 가봤는데 꽤 재밌어ㅋㅋㅋㅋ 다른 곳보다 애들만 조금 많음

- 저기 있는 것들도 재밌어 보이는데?

그리고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 기념품 샵에 들러 머리띠까지 제대로 쓰는 모습이었다.

[하람 : 형들, 이거 어때요?]

[세현 : 귀여워.]

[지호 : 괜찮네.]

그 안에서 저마다 원하는 머리띠를 고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를 보던 장수연은 눈앞에 보이는 귀여움에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근데 강아지는 없나? 세현이는 강아지 쓰면 딱인데.”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화면 속 우세현은 강아지와 비슷한 캐릭터의 머리띠를 골랐다.

[하람 : 어, 세현이 형은 강아지?]

[세현 : 응.]

- 으아 애들 머리띠 다 너무 귀여워ㅠ

- 저기는 토끼 머리띠는 없나 세현이는 토끼인데ㅜㅜㅜㅜㅜ

- 뭔솔 우세현은 강아지야

- 지호 머리띠 마음에 들었나? 계속 거울보고 있네 귀엽게

- 하람이 곰도리도 너무 귀여웡 애깅

그리고 마침내 머리띠 선택을 마친 멤버들은 그대로 자신이 고른 머리띠를 머리에 쓴 채로 본격적인 놀이기구 탐험에 나섰다.

[하람 : 자, 그럼 레츠고!]

거기서 이어지는 다음화 예고.

[다음화 예고]

[~즐겁게 노는 윈썸의 모습~]

[그리고 밝혀지는 놀이공원의 진실!?]

“뭐야, 이게? 놀이공원의 진실?”

그 순간, 해당 자막이 나간 화면에서는 무언가에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이 한 명씩 클로즈업 되었다.

- 뭐야? 뭐야? 뭐가 더 있어?

- 은찬이 놀라는 것 봐ㅋㅋㅋㅋㅋㅋ

- 와중에 세현이는 침-착

- 선빈이도 침-착

- 지호도 침착할 듯ㅋㅋㅋㅋ 은찬이랑 하람이만 놀라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

그렇게 복작복작한 댓글들 속에 멜로우들은 저마다 예고편에 나온 ‘놀이공원의 진실’이라는 것을 추측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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