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아이고, 힘들어라.”
오늘치의 수련을 끝낸 하현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털썩 침상에 누워버렸다.
하인들이 시간에 맞추어 뜨거운 물을 준비해 놓았다고 했지만, 지금은 목욕할 힘도 부족했다.
“체계적인 훈련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하현은 오늘 했던 것들을 되돌아보았다.
남궁규현은 유순해 보이던 인상과는 달리 훈련에 돌입하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다.
‘이룬 성취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하현이 너는 이제부터 내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는 기본기만 수련하는 거다!’
그때부터 시작된 하현의 기본기 숙달 훈련.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육체의 힘으로 기마자세를 하고 버텼으며, 올바른 자세의 정권 찌르기를 두 시진이나 계속했다.
“으으.”
하현은 귓가에서 무릎 피지 마! 라고 하는 규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몸서리를 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만 한다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할아버지도, 외숙부도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치셨다는 거지?’
둘은 현재의 하현으로서는 범접할 수도 없는 고수들이었다.
분명한 결과가 눈앞에 있기에 더욱 힘이 나는 것 같은 하현이였다.
“누워있을 틈이 없다.”
하현은 침상에서 벌떡 일어나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훈련 뒤에 하는 운기조식은 마른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창궁대연심공의 웅혼한 진기는 하현의 온몸을 어루만져 주었다.
찢어진 근육이 회복되며 몸집을 불렸고, 그의 진기 역시 온몸을 돌수록 조금씩 덩치가 커져갔다.
스으으으-
하현이 무아지경에 빠져감에 따라, 그가 모르는 새 몸에서는 조금씩 탁한 기운들이 빠져나갔다.
“후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운기조식을 마친 하현은 마치 방금 자고 일어난 것처럼 온몸이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킁킁-
“아이고, 냄새야. 냄새가 이렇게 심했는데도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거야? 앞으로는 수련을 마치고는 바로 침상에 올라가지 말아야겠어.”
하현은 온몸에서 진동하는 악취를 벗겨내기 위해 급하게 옷을 벗어 던지며 욕탕으로 들어갔다.
* * *
하현이 남궁세가에서 수련을 시작한 지도 벌써 나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취월걸개는 하현에게 토라졌는지 이틀 밤만 쉬고는 다시 알아보러 갈 것이 있다며 남궁세가를 떠났고, 검존 남궁무룡 역시 무림맹에 가야 할 일이 있다며 세가를 비웠다.
그리고 남궁규현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하현을 보며 내심 놀란 마음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었다.
팍- 팍- 팍-
나흘째 계속된 단순한 정권 찌르기.
혹자가 본다면 검을 배우고자 하는 자에게 주먹을 내지르게 하는 것이 황당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
‘결국, 검이란 주먹의 연장선. 몸을 말 그대로 뜻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검도 내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다.’
그렇기에 규현이 하현에게 요구한 것은 단 하나였다.
백 번 주먹을 내지르더라도 백 번 같은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할 것.
보통 이 훈련은 수재라면 한 달. 둔재라면 몇 달 동안이나 이 동작만 반복하는 자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오직 나흘 만에 해내다니······!’
자신이 내지르는 타점(打點)에 무섭도록 집중하는 하현을 보며, 규현은 묘한 흥분감과 동시에 허탈함까지 느낄 정도였다.
하현과 함께 입관한 동기들은 이미 하현의 성취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아챈 지 오래였다.
‘쟤가 겨우 열 살이란 말이야? 덩치는 열서너 살은 되어 보이는데 말이야.’
‘어떻게 저렇게 빠르게 배워나갈 수 있지? 진짜 천재라는 건가?’
몇 명은 하현에게 탄복하는 자고 있었고.
‘겨우 열 살 꼬마가 한다면, 나도 할 수 있어. 더 집중해야 해!’
‘나도 우리 가문에서는 좋은 자질이라고 인정받고 여기까지 온 거야. 뒤처지지 않겠어.’
또 몇 명은 하현에게 뒤따라 잡히지 않으려 더더욱 수련에 열중했다.
‘동생한테 따라 잡힐 수는 없어. 남궁세가의 가주는 꼭 내가 되고 말 거야!’
수련에 열중하는 이 중에는 남궁소화도 있었다.
사실 남궁세가에서의 거의 유일한 여자아이로 엄청난 사랑을 받아오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자질에 비해 노력을 하지 않던 남궁소화였지만, 하현이 합류하고 난 뒤로는 언제나 진심인 것처럼 보였다.
‘우리 남궁세가에 큰 복이 굴러들어 왔구나.’
남궁규현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개인의 감상에 젖어 있기만 한 위인은 아니었다.
기초 교관의 역할 역시 등한시하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수련생들을 둘러보았다.
‘좋아. 이 정도면 기본은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이들이라 그런지, 다들 어느 정도 태가 났다.
물론, 하현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는 없었지만.
“모두들, 이제 그만하고 이쪽으로 오거라.”
“넵. 스승님!”
규현의 말에 수련생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그에게 다가왔다.
남궁세가에서는 스승과 사부를 철저히 구분했다.
따지고 보면 같은 말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스승은 집체교육 등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라면 누구에게나 붙일 수 있는 말이었고, 사부는 누군가를 직접 제자로 들여야만 불릴 수 있는 호칭이었다.
“이제 정권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
모두의 표정이 살짝 밝아졌다.
누구도 내색한 적은 없지만, 이 훈련은 굉장히 지루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들리는 풍문에는 이 수련을 길게는 몇 달도 시킨다고 들었는데 겨우 나흘 만에 그만해도 된다니.
“하지만 아주 그만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허리와 하체의 단련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 앞으로 아침에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한 시진 동안은 똑같이 마보에 정권 수련을 하고, 그 후에는 다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련생들의 표정에서 실망감이 살짝 스쳐 갔지만, 이내 밝아졌다.
온종일에서 한 시진이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남궁규현도 그 표정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본을 가장 중요시하는 그였기에, 이 훈련을 그만두게 할 생각은 없었다.
대신에 수련생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검을 쥘 때가 된 것 같구나.”
남궁규현의 말에 수련생들의 표정이 확연히 밝아졌다.
남궁세가는 예로부터 검법으로 이름을 날렸다.
다른 명망 높은 무가(武家) 출신임에도 검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까지 유학 온 자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 있는 모두는 삼재검법은 기본적으로 익혔을 것이다.”
“넵!”
모두가 우렁차게 대답했다.
하지만 단 한 명.
하현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하현.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게냐?”
“아, 그게···. 제가 아직 검을 쥐어본 적이 없어서요.”
“뭐?”
“삼재검법도 이름만 들어봤을 뿐, 배운 적도 없을뿐더러 본 적도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하현의 대답에 남궁규현은 깜짝 놀랐다.
“무공을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삼재검법과 삼재심법인데, 삼재검법을 안 배웠다고? 운신법(경공)까지 익혔으면서?”
“제가 무공을 체계적으로 배운 편이 아니라······.”
규현은 허탈하게 웃었다.
“허허. 그랬구나. 뭐, 잘 되었다. 아예 여기 있는 모두 기초부터 시작하겠다. 내가 수없이 말했지? 기본과 기초가 근간이라고. 다들 벽에 걸려 있는 목검을 하나씩 꺼내 들고 다시 여기에 모여라.”
다행히도 규현은 매우 좋은 스승이었고, 수련생들의 열의는 높았다.
모두가 다시 모이자 규현은 아주 기초적인 파지법부터, 검을 사용하며 주의해야 할 점등을 세세히 일러주었다.
그 와중에서는 검을 쥐는 동작에 잘못된 습관을 들일뻔한 자도 있었고, 완전히 다른 파지법을 사용하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
‘하현이 덕분에 좋은 걸 배웠다. 다음 기수부터는 아예 검을 쥐는 법부터 가르쳐야겠어. 기초와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놓고서는 내가 빠른 길로 가려 하고 있었군.’
본인은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남궁규현 역시 하현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 조금씩 진화하고 있었다.
한참을 검의 기본에 대해 이 정도면 되었다 싶을 정도로 설명하자, 이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었다.
“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모두 오늘 배운 내용들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네. 스승님.”
“좋다. 그러면 오늘은 마지막으로 삼재 검법의 시범을 보여주고 마치겠다. 다들 이미 배운 검법이라고 허투루 보지 말아라. 나도 최대한 기교를 빼놓고 기본에 충실한 삼재 검법을 보여줄 테니.”
“넵!”
남궁규현은 수련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목검을 바로 잡았다.
그리고 초식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천(天), 지(地), 인(人).
단순히 세로 베기, 가로 베기. 찌르기로만 이루어진 삼류 무공 중의 삼류 무공.
남궁규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정석적인 움직임으로, 또 아주 천천히 삼재검법을 시범 보였다.
‘와아······.’
남궁규현의 시범은 수련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미 삼재검법을 익힌 자들에게는 저 단순한 검법이 사실 모든 검법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고, 삼재검법을 아직 모르는 하현 같은 이에게는 검의 길이란 이렇게 시작된다는 것을 일러주는 듯했다.
남궁규현은 이 간단한 동작을 한 번만 하고 그만두지 않았다.
이곳에 있는 모든 이에게 각인될 수 있다고 다섯 번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후우···. 여기까지다.”
시범을 마친 남궁규현의 이마에는 옅게 땀이 배어 나왔다.
그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시범 보였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다들 이 동작을 머릿속에서 복기해라. 그리고 각자 숙소에 들어가서도 끊임없이 생각해라. 내일은 정권 훈련이 끝나면, 검을 휘두르는 훈련을 할 터이니. 오늘은 이만 마치겠다.”
“넵!”
남궁규현의 말이 떨어지자, 수련생들은 일사불란하게 연무장을 정리하고는 삼삼오오 흩어졌다.
“하현아. 같이 가자.”
“응 누나.”
소화는 진짜 누나같이 하현을 잘 챙겼다.
같은 전각에서 살기에 아침에 수련에 갈 때, 또 수련이 끝날 때 꼭 하현을 데리고 돌아가곤 했다.
“그나저나, 오늘 수련 참 힘들었지? 환이 오라버니 말로는 몇 달은 이렇게 힘들다는데······.”
“······.”
소화가 말을 했지만, 하현에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하현은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아마 오늘 배운 것 중 무언가가 또 하현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이 분명했다.
남궁소화는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어버렸다.
‘정말 무서운 집중력이라니까. 나도 질 수는 없지.’
소화 역시도 숙소에 돌아가서도 수련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 * *
그날 밤.
식사를 마치고 운기행공까지 마친 하현은 전각 앞 공터에 나와 있었다.
낮에 남궁규현이 보여준 삼재검법을 보고 무언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그 동작들···. 그 거지가 대련할 때 보였던 동작이랑 매우 흡사해 보였어. 그 거지···. 마윤철이라고 했었나?’
삼재검법은 세로베기, 가로베기, 찌르기로 구성된 단순한 동작이다.
그렇기에 세상에 어떤 병장기를 다루더라도 그 세 가지 동작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한다.
하지만, 하현은 단순히 같은 동작만이 아닌, 무언가 두 무공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현은 커다란 나무 밑에서 길이와 두께가 적당한 곧은 나뭇가지 하나를 들어내 가지를 쳐냈다.
그리고 낮에 배운 파지법대로 막대기를 잡아 들었다.
‘분명히 삼재검법은 이런 느낌으로 했었지.’
나뭇가지를 든 하현의 손이 움직인다. 삼재검법 중에서도 찌르는 초식을 펼쳤다. 하현은 남궁규현이 보여준 것을 최대한 떠올렸다.
실제 삼재검법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나, 하현의 손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삼재검법이 펼쳐졌다.
‘그리고 타구십팔초는 이런 식으로 시작했었지.’
그리고 이번에는 취월걸개가 슬쩍 일러줬던 타구십팔초의 초반부가 그의 손에서 펼쳐졌다.
언뜻 보기에는 전혀 다른 동작이었지만, 하현은 한 번씩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다.
‘한 번 더 해보자.’
하현은 몇 번이고 두 기초 무공을 반복해 보았다.
그리고 하현은 문득 깨달을 수 있었다.
“하하···. 알겠다. 알겠어. 이 두 무공은 결국 기마자세하고 정권 찌르기와 똑같은 원리였던 거야.”
왜 모든 가문과 문파에서 삼재검법을 가장 기본으로 가르치는가? 그리고 개방에서는 왜 타구십팔초로 무공을 시작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간단했다.
“기초 중의 기초를 반복 숙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공이구나.”
타구십팔초 역시, 삼재검법과 조금은 다르지만, 결국 찌르기, 휘두르기 등 아주 기본적인 동작으로 이루어진 무공이다.
후에 배울 더 상승의 무공을 익히기 전에 타구봉을 제 몸처럼 쓰게 하기 위한 무공.
그리고 삼재검법 역시 마찬가지.
“삼재검법이 완벽해지면, 다른 검법을 익힐 때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은 뻔하구나. 세상의 어떤 검술도 이 세 동작에서 벗어나기는 힘드니까 말이야.”
하현이 깨달은 바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일이다.
정말 단순한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왜 이 무공을 익혀야 하는지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스승이 시키니까 하는 것일 뿐.
남들이 모두 하니까 하는 것일 뿐.
하현은 조금 전과는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번 삼재검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냥 검만 휘두르는 것이 아닌, 내공을 실어서 휘두르기 시작했다.
무기에 내공을 담는 방법은 이미 타구십팔초를 연습하며 익혀놓은 것이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부웅-
부왕-
휘익-!
진기가 실린 나뭇가지가 공기를 찢으며 매서운 소리를 냈다.
초식을 마친 하현은 뭔가 모를 찝찝함에 고개를 갸웃했다.
“흐음···. 뭔가 모자란 거 같은데.”
누군가 만약 하현의 삼재검법을 보았다면, 손뼉을 쳤을지도 모를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초식이었다.
하지만 하현은 성에 차지 않았다.
분명히 겉모양은 완벽한데···. 이 찝찝함의 정체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뭐가 모자라지 도대체?”
하현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때 누군가 말을 걸어와 하현의 상념을 깨어냈다.
“삼재검법 자체는 완벽한데, 하체는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구나.”
“누구십니까?”
하현에게 말을 건 남자는 친근하게 웃으며 하현에게 다가왔다.
조각을 깎아 놓은 듯한 수려한 얼굴에 온몸 가득 담겨 있는 기품.
걸음걸이 하나에 그 총명함과 영민함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네가 하현이구나? 외모를 보니 우리 남궁의 피가 진하게 흐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남궁민이라고 한다.”
“아! 큰 형님이시군요? 큰 외숙부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하하. 백부께서 이미 말씀해주셨구나. 앞으로 잘 부탁한다.”
남궁민은 사람 좋게 웃으며 하현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남궁세가가 옹립한 이래로 가장 뛰어난 자질이라고 평가받는 남궁민과 하현의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