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63화 (63/284)

#63

대신전 습격 사건 (2)

그간 단 한 번도 허용한 적 없었던 외적의 침입에 로셀리아 대신전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응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이곳은 각지에서 인정받은 정예들이 모이는 교단의 성지였으니까.

외곽, 내부 할 것 없이 모든 경계가 강화되었다.

완전 무장한 성전사들과 전투사제들이 대신전 주위에 정렬했고, 소집된 성기사들이 일제히 이동했다.

그리고 성기사단장을 비롯한 강자들에게는 은밀한 지령이 떨어졌다.

즉시 봉인지 앞으로 집결할 것.

그 때문이었다.

하인리히의 눈앞에,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이 한데 모인 진풍경이 펼쳐진 것은.

‘그렇게 많이 파견 나갔는데도 아직도 이 정도로 많이 남아있다니.’

현재 대신전에 남은 이들 중 가장 위에 자리한 이들.

이미 은퇴했던 이들도 완전무장을 하고 모여 그 인원이 백이 넘었다.

그때 한쪽에서 성녀가 일단의 무리와 함께 통로로 뛰어왔다.

얼마나 급하게 왔는지 머리는 부스스하고 복장도 흐트러진 채로.

“바로 이동하죠! 전부 따라오세요!”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곧바로 통로로 달려 들어간 성녀의 뒤를 따라, 대기 중이던 인원들도 서둘러 안쪽으로 향했다.

‘이젠 이 통로를 지킬 필요가 없겠지? 전부 따라오라고도 했으니까···.’

눈치를 보던 하인리히도 슬그머니 그들의 무리에 합류했다.

“어떻게 된 거죠? 대신전의 방비가 뚫린 건가요? 곧바로 봉인지까지?”

성녀가 자신의 옆에서 보조를 맞춰 달리는 이에게 물었다.

고위 인사로 보이는 여성 이단심문관은 발소리 하나 없이 달리며 그녀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다.

“외부에서 침입해 들어왔다는 어떠한 징조도,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봉인지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설마 봉인지 내부로 곧바로 공간이동을 했다는 말씀인가요?”

“현재로서는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대신전의 방어 결계에는 어떠한 공간이동 흔적 또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갑자기 그 자리에 솟아난 것처럼.”

“말도 안 돼···. 이곳을 둘러싼 신성 결계가 몇 개인데···! 그걸 무시하고 공간이 뒤틀린 봉인지 내부에 곧바로 침입하는 건 불가능해요!”

하지만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이 실제로 발생한 상황이다.

봉인지에 침입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만 듣고 급하게 달려온 성녀는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자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싶지만···. 침입자는 설마···.”

“···예, 먼저 안으로 향하신 관장님의 마지막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불사왕의 후예, 한스와 조우. 시간을 벌기 위해 교전에 돌입. 최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진입할 것.>

“이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생사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한스···!”

이를 가는 소리와 함께 성녀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성녀님, 일단 진정하세요. 지금 흥분해선 될 일도 안 된답니다.”

“아! 그렇죠. 후우~ 후~.”

그녀는 옆에서 함께 이동 중이던 코델리아 추기경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심각한 분위기의 수뇌부들이었지만, 하인리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딴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다들 달리면서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네.’

아직 어리다고 할 수 있는 성녀와 50대 후반의 여성인 코델리아 추기경은 달리면서도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몸에 흐르는 막대한 신성력이 육체를 보조하기 때문이리라.

“허허헛, 그나저나 주신께 고개를 들 수가 없군요. 이 성지에서, 대신전의 가장 깊은 곳에 이단의 침입을 허용하다니···. 허허허···.”

허탈한 듯 힘 빠진 웃음을 터트리는 60대 중반의 남성.

사태 발생 초기에 신성력으로 지시를 내렸던 목소리의 주인공, 피온 추기경이었다.

“대체 어떻게 대륙 서쪽 끝에 있다가 성지의 대신전 내부까지 이동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혹시···.”

불사왕의 후예를 찾은 후에도 하이 엘프 라포리의 탐색은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놈이 만약 자리를 옮긴다면 곧바로 파악하기 위해서.

오늘 저녁에 마지막으로 확인한 위치는 그대로 서쪽의 마물의 숲이었건만, 뜬금없이 이렇게 대륙의 중심부에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매우 공교로운 타이밍에 말이다.

“이번 세대의 불사왕인 한스와의 교전 기록에, 라티우스 대주교님의 공간 차단 결계를 무시하고 도주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함께 이동하던 이단심문관이 다시 조용히 첨언했다.

“···그랬었죠. 정말 마물의 숲에 있었는지 지금은 확신할 수 없지만, 대신전의 결계를 무시하고 침입한 것은 사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불사왕도 아닌데 이 정도의 능력이란 건···.”

“이번 파편을 빼앗기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진정한 대륙의 재앙이 탄생하겠군요.”

대화를 주도하던 이들은 물론, 조용히 그들의 뒤를 따르며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이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재차 깨달았다.

“···좀 더 서두르죠.”

성녀의 후광이 강해지며 뿜어져 나온 신성력이 주변 이들의 몸에 깃들고, 그들은 한층 더 빠르게 봉인지 내부를 내달렸다.

***

털썩—

마지막으로 남은 이단심문관장이 바닥에 쓰러졌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상대였군.]

한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곳곳에 쓰러진 검은 사제복들 주변에 엄청난 숫자의 언데드 잔해가 널려있었다.

‘이 공간 안에서는 효율이 많이 떨어지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흑마력을 듬뿍 부여했음에도 평소의 절반 이하로 깎여나간 전투력.

부족한 부분은 물량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다.

불리한 공간에서 파편의 봉인을 해제하는 동시에 벌인 전투에는 한스도 여러모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암살자처럼 순식간에 접근해서 직접 공격해 오는 이단심문관장은 언데드로도 막을 수 없었으니까.

[그래도 이제 봉인은 거의 다 해제됐다. 추가 지원이 오기 전에 작업을 끝낼 수 있겠어.]

[마스···터.]

그때 바닥에서 허리 아래가 사라진 데스 위저드, 말콤이 하나만 남은 손으로 기어 왔다.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호? 용케 아직 살아 있었구나.]

이미 죽은 상태이긴 했지만···,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것저것 아낄 상황이 아니라 말콤까지 투입하기는 했는데, 그동안 성장한 녀석은 제법 쓸 만한 부하였으니까.

‘저 정도면 충분히 수복할 수 있겠네.’

그것이 또 언데드의 장점 아닌가.

[수고했다. 나중에 고쳐줄 테니, 지금은 들어가서 쉬고 있어라.]

[예···.]

말콤은 곧바로 한스의 아래에 드리운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나머지 놈들도, 수복할 수 있는 놈들은 수거해 와라. 지금은 신경 써 줄 상황이 아니니까.]

달그락— 달칵!

[끄워억—]

주변의 언데드들이 부지런히 잔해를 뒤져 한스의 그림자 속으로 날랐다.

방치된 것들은 도저히 수복 가능성이 없이 완파된 시체들뿐.

한스의 시선이 다시 그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이단심문관들에게 향했다.

‘죽이진 않았지만, 당분간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손을 써놨으니. 대신전의 결계 덕에 오히려 쓰러뜨리기엔 편했어.’

내부의 신도들을 보호하는 신성 결계 덕분에 과하게 튼튼해진 그들은 어떤 공격에도 즉사만은 하지 않았다.

또 결계가 그렇게 빈사 상태에 빠진 이들의 숨통도 붙여놓는 걸 보고, 그는 마음껏 힘을 투사해 그들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억지로 제압하려고 했으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웠을 텐데. 그럴 여유도 별로 없었고. 이런 면에선 다행이군.’

뭐, 확인 사살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다고 여길 수는 있겠지만.

하지만 그런 걸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안방극장’ 작전은 시작도 할 수 없었다.

파스슥—

그때, 딱 하나 남아있던 제단의 기둥에 금이 가며 그에 연결되어 있던 은빛 사슬이 삭아서 부스러졌다.

그렇게 마지막 봉인이 해제되었다.

[···됐다. 크흐하하핫—!]

파편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흑마력.

한스는 그 기운을 마음껏 음미하며 그것을 움켜쥐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신을 침범해 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고, 그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자신과 연결된 통로로 가져갔다.

「불사」로 추출된 근원과 하나였다는 듯 달라붙는 마지막 파편.

하지만 한스의 유사 아공간 속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계속해서 통제되지 않은 흑마력을 줄기줄기 뿜어대고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어느 정도 수습할 시간이 필요하겠군.]

뿌리가 같은지라 금방 섞이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흡수했던 파편들과 품은 힘이 비슷해서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었다.

한스는 하인리히를 제외한 모든 정신력 리소스를 쏟아 부어 서서히 심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지금 소환 해제한다고 해도, 이 정도로 격렬한 에너지의 유동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을지 확신이 생기지 않았으니.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폭증하는 흑마력과 급격히 증가하는 힘에 고양감을 느끼고 있을 때···.

[흐으··· 조금만 더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제한 시간이 다가왔다.

콰앙—!

박살 나 있던 문 바깥에서 굵은 광선이 날아와 한스의 방어막을 뒤흔들었다.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달려드는 수십 명의 무리.

교단의 정예들이 도착했다.

***

“늦···었나···!”

서둘러 달려온 이들이 제단의 봉인이 파괴된 것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일단 생존자들부터 구해요!”

성녀가 그들의 정신을 일깨우듯 고함을 지르며 지시했다.

그와 동시에 그림자처럼 따라오던 이단심문관들이 몸을 날려 바닥에 쓰러진 이들을 데리고 후방으로 빠져나갔다.

곧이어 사제들이 부상자에게 달라붙어 신성력을 퍼부었고, 성기사들은 어느새 전방에 도열해 불사왕 한스와 그 휘하 언데드들과 대치했다.

“집중해라! 아직 파편의 기운을 온전히 수습하지 못한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피온 추기경이 다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치며, 전투사제들을 이끌고 일제히 기도문을 읊었다.

화아악—

성기사들의 몸에 깃드는 아름다운 빛무리.

온갖 강화 효과는 물론, 원활한 협공을 위해 신성력만으로 서로의 의사를 전할 수 있는 채널이 개통되었다.

성기사들의 가장 선두에 있던 사내가 방패와 전투 망치를 고쳐 잡으며 앞으로 나섰다.

[“내가 가장 앞에서 상대할 테니, 경들은 날 보조하는 데에 주력해 주시오.”]

[“알겠습니다, 조니엔 경.”]

그는 대신전에 남은 유일한 팔라딘이었으니, 가장 앞장서서 싸울 이로 그 이상의 인재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크하핫! 교단의 하수인들아. 이미 늦었다! 불사왕의 심장은 오롯이 나의 것이 되었으니!]

“현혹되지 마라! 공격!”

전투사제들의 성법이 한스에게 날아들고, 팔라딘 조니엔을 필두로 성기사들이 달려들었다.

물론 그 틈에는 하인리히 또한 끼어있었다.

‘아, 시간 끄는 것도 안 통하네.’

어느 정도 파편을 흡수한 만큼 흑마력의 출력은 대폭 상승했다지만, 바로 전투를 벌이기엔 아직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단 측도 그 사실을 눈치챘는지 시간을 더 줄 생각은 없어 보였다.

“하아압!”

하인리히의 검에 신성력이 깃들어 찬란한 빛의 검이 생성되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검을 휘둘러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언데드를 베어냈다.

아까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진짜로 맡은 역할에 몰입해야 했으니까.

[키에에엑—!]

달그락, 덜그럭—

한스의 주변에서 계속해서 언데드들이 기어 나와 성기사들의 앞길을 막아섰지만···.

“으랏차—!”

[“이놈들 별것도 아니다! 길을 뚫는 데 집중해라!”]

“주신이시여! 그 영광된 빛으로 삿된 것들을 불살라 주소서!”

막강해진 흑마력을 쏟아 부어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력에 뒤덮인 성기사들과 후방에서 쏟아지는 전투사제들의 성법 지원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녹아내려 버렸다.

‘그동안 어떻게 모은 것들인데!’

한스는 속으로 분통을 터트리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언데드들을 탈탈 털어냈다.

당장은 물량이라도 있어야 버틸 수 있었으니.

콰아앙—! 쾅!

다시 성녀에게서 시작된 광선과, 피온 추기경이 불러낸 빛의 망치가 한스의 방어막에 균열을 만들며 폭발했다.

[이 귀찮은 것들!]

한스의 지팡이에서 피어오른 검은 안개가 뭉쳐, 거대한 악마의 손으로 변해 그들에게 쏘아졌으나···.

“주신이시여— 당신의 아이들을 보호해 주소서!”

콰드득!

코델리아 추기경이 만들어낸 푸른 방패에 막혀 사라졌다.

아까부터 몇 번이나 반복된 상황이었다.

‘치사하게 다굴을 치다니!’

방어와 부상자 치료에 전념하는 코델리아 추기경.

성기사들의 보조와 한스를 견제하는데 집중하는 피온 추기경.

그리고 오직 전력으로 한스만 노려 공격해 오는 리에스타 성녀까지.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는 다른 이들까지 신경 써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는 열불이 터질 노릇이었다.

‘마지막 파편을 얻기 전이었으면 지금쯤 이미 도망가고도 남았겠군.’

그런데도 버틸 수 있는 건, 그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주도권을 확보하는 작업도 슬슬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하아압—! 죽어라, 불사왕!”

어느새 언데드들을 돌파한 팔라딘 조니엔이 커다란 망치를 휘둘러왔다.

한스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충격파를 발사해 그를 뒤로 튕겨냈다.

하지만 그 순간.

팔라딘을 튕겨낸 아주 잠깐의 틈을 노리고 두 명의 성기사가 갑자기 허공에서 튀어나와 그에게 짓쳐 들었다.

은신의 성법까지 받아 진행된 은밀한 작전이었다.

타이밍 맞춰 동시에 날아든 온갖 공격 성법들에 그의 방어막에 일시적으로 구멍이 뚫리고, 두 성기사의 양손검과 창이 좌우에서 한스의 심장을 노리고 쇄도했다.

허를 찔린 일촉즉발의 상황.

[흐···.]

한스는 자연스럽게 자세를 숙이고 오른손에 흑마력에 휩싸인 해골 지팡이를 틀어쥐었다.

카각—

좌측에서 찔러오는 창끝의 궤적을,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갖다 댄 지팡이로 틀어버렸다.

카앙!

동시에 지팡이를 한 바퀴 빙글 돌려, 우측에서 베어오는 양손검의 검면을 후려쳤다.

순식간에 이어진 공방.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난 후에는 이미, 한스의 왼손에 완성된 검은 불꽃이 그들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콰아앙—!

“크헉!”

“으윽—!”

[“서둘러 이쪽으로!”]

코앞에서 발동된 흑마법에 멀리 나가떨어진 성기사들은 곧바로 후방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에 들어갔다.

공을 들인 회심의 작전이었건만, 허무하게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크흐흣! 감히 이 몸을 속이려 들다니, 백 년은 이르다!]

자신만만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한스.

그에게는 어떤 작전도 통하지 않는다.

이미 모든 상황은 그의 손아귀에 있었으니까.

[“큭, 놈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빠릅니다!”]

[“무술을 익혔나? 예상 밖의 움직임에 성기사들의 대처가 한 박자 늦었어.”]

지금 이 상황 또한.

하인리히를 통한 실시간 감청으로 교단 측의 모든 작전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

‘아!’

그리고 그 덕분에···.

‘끝났다.’

끝내 파편의 주도권을 틀어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업적 달성! 아우테리카 차원의 재앙, ‘불사왕’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경험하고, 극복했으며, 지배한 끝에 초월하였습니다. 보상으로 특전 「즉사 면역」을 부여합니다.》

《업적을 달성해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카르마가 추가로 상승합니다.》

그렇게 한스는 진짜 불사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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