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 6A, 6D (2/100)


2. 6A, 6D
2022.06.06.


뉴욕발 인천행 U-AIRLINE 723e.

7시간을 날았고. 8시간가량 남았다.

뉴욕과 서울의 중간쯤.

승객보다 승무원의 수가 많은 퍼스트 클래스는 낮은 조도 아래 잠들어 있었다.

열려진 노트북과 서류 사이를 오가던 권재하의 시선이 문득 식어가고 있는 커피잔에 닿았다. 지친 기색도 흐트러짐도 없는 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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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듣고 있어? 왜 갑자기 서울이야?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무슨 문제.

피에르의 목소리를 떠올린 재하는 흐릿한 비소를 머금었다.

굳이 문제라면. 누구 하나 입도 뻥끗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랄까.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파트너스(Blackstone Partners)에서 카일 J. 알렉시스. 즉, 권재하의 입지는 이미 확고하다.

10살에 양아버지 숀 알렉시스의 손을 잡고 들어섰던 펜트하우스. 그곳에서 권재하를 기다린 사람은 제니스 알렉시스였다.

스승이자 부모. 상사이자 사업 파트너. 그리고 결국에는 친구같은 할머니.

커피잔에서 입술을 뗀 재하는 옅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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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설마 숀처럼 독신으로 지낼 생각은 아니지? 넌 아내와 아이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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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증손자가 필요하신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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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차이야?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게 항상 최우선이었잖니! 참, ‘아이’ 말고 ‘아이들’.]

 
뭘 어쩌라는 건지. 서울행을 알리자 그녀는 비슷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예전, 꽤 까다로웠던 스승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다.

사실 처음 만나고 단단했던 제니스의 태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10살 소년이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녀에게 이런 질문도 들었다. 프랑스어와 중국어 수업을 마치자마자 피아노 레슨을 준비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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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네가 머리가 좋은 건 충분히 알고 있단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는지는 모르겠구나. 너 스스로는 혹시 알고 있니?]

 
슥, 긴 검지로 눈가를 문지른 재하는 쓰게 웃었다.

이유와 목적을 가르쳐 주신 게 누구신데. 한결같은 그것이 변한 적이 있었나. 딱히 변해야 할 이유도 없고.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계획, 실천하는 것. 경쟁자들의 등에 칼을 꽂고 희열을 느끼는. 이익의 극대화를 좇는 삶.

한마디로 돈 냄새를 맡아 밤낮으로 늪지대를 뛰어다니는 사냥개처럼 살았다는 뜻이다.

아, 물론. 부와 명성을 깔고 앉아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개.

당연히 주위에는 떨어진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으려 머리를 조아리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빈 잔을 테이블 끝으로 밀어버린 재하는 피식 웃어 버렸다.

제니스가 15살 그에게 가지고 놀아보라고 내어준 돈은 10만 달러였다. 그는 그 돈으로 도메인(domain)을 사고 되파는 일을 시작했고, 1년 만에 세 배를 만들어냈다.

사실 그때 이후로 권재하는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자랐다.

그렇게 완전한 ‘알렉시스’가 되어갔고 그만큼 한국은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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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잔을 치워드릴까요?”

권재하가 얕게 고개를 끄덕였다. 더 필요한 것이 있냐는 상냥한 질문에는 짧게 ‘No’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
.

갤리로 돌아온 승무원이 동료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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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어느 쪽이에요? 6A? 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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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D. 외모만 보자면 당연히 A지만, 어쩐지 근처에만 가도 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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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너무 차가워. 한 번도 웃는 걸 못 봤어요. 저 얼굴로 좀 웃어주면 돈 드나?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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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들어서 안 웃겠니?”

온통 6A 승객에게 시선을 빼앗긴 승무원의 눈이 더욱 가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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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셔츠 팽팽한 거 봐. 수영할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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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늘씬한 것 같으면서도 꽤 탄탄해 보이네. 이런, 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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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배의 턱짓에 반짝거리는 호출 등을 발견한 승무원. 멋쩍게 웃더니 이내 종종걸음을 한다.

6D, 최선우.

뉴욕 세인트 로즈벨트 병원(St. Rosevelt Hospital) 소속 외과 전문의. 레지던트를 마치자마자 전문의 자격을 딴 그는 얼마 전 긴 휴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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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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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편한 걸 신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슬리퍼 하나 주시겠어요?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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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래쪽에 들어가 있네요!”

좌석 아래 숨어 있던 슬리퍼를 꺼내준 승무원이 환하게 웃었다.

가까이서 다시 보니 서글서글한 미남이 분명하다. 6A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외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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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필요하신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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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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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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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3년 만에 만나는 여성인데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혹시 요즘 한국 여성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선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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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이신지 모르겠지만 여성분이라면 꽃이 무난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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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 안전, 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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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전. 별론가요?”

목소리를 낮춰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가벼운 웃음소리를 냈다.

자연스럽게 움직인 최선우의 눈에 6A가 들어왔다. 탑승했을 때 짧게 눈인사를 나눈 그는 여전히 일에 빠져있었다.

꽃이라…… 꽤 낭만적이군. 권재하의 시선은 노트북 화면을 꽉 채운 그래프에 머물러 있었다.

빨갛고 파란 선들이 오르락내리락 날카롭게도 엉켜 있다.

그는 자신이 서울로 가는 이유를 되짚었다.

공식적인 명목은 실추된 회사의 명예회복. 정확한 목적은 견고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한국 중심의 투자팀 구성이다.

하지만.

지금 그를 설레게 만드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광적인 집착. 졸렬한 복수.

더 이상 참아지지 않는 욕정.

뭐라고 칭해도 상관없다.

집어삼키든, 무너뜨려 버리든.

그게 무엇이건 상대에게는 잔인한 선물이 될 것이 확실하다.

고도 약, 4만 피트 상공의 검은 바다 위를 유영 중인 비행기. 시커먼 창 너머로 비친 제 얼굴을 바라보던 재하는 반듯한 넥타이의 매듭을 잡아당겼다.

어느새 그래프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얼굴. 누군가를 향해 환하게 웃음 짓는 얼굴.

재하의 손끝이 예쁘게 접힌 그 눈가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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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회사 JS PHARM.

점심시간 회사 로비 카페. 둥그런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모여 차를 즐기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뜨거운 머그를 손으로 감싼 은조는 후배의 커피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휘핑크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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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에 꽤 더워졌죠? 커피는 역시 아이스 캐러멜 마끼아똡니다!”

주니어(junior) 디자이너 최장미의 씩씩한 목소리에 은조의 눈이 예쁘게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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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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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저러니 살찌지- 그 생각하신 거 아니죠?”

은조가 손을 휘휘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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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무슨! 나도 휘핑크림 좋아해. 달달하고…… 맛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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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요? 드시는 거 한 번도 못 봤는데.”

빙긋 웃은 후배가 커피를 쭉 빨아들이는 모습을 바라보던 은조는 살짝 고개를 털었다.

잠깐 비슷한 걸 내밀던 어떤 사람의 얼굴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갑자기 왜……. 이제 꿈에도 오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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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시원하다. 참, 우리 귀염둥이는 잘 있죠? 최근 사진 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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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이? 요즘 나보다 더 바빠. 여친 생겼거든.”

다시 커피를 들이켜던 장미가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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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꼬맹이들도 연애에 적극적인데 저는 또! 또 돌아올 여름휴가가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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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전에 주말이 너무 많은데. 그건 걱정 안 되고?”

은조의 장난스러운 핀잔에 역시 장난스럽게 울상을 짓는 최장미. 순간 테이블 위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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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선배님.”

고개를 끄덕여 천천히 하라는 신호를 준 은조는 전화기에 저장된 사진을 뒤졌다.

보여줄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화면을 톡톡 넘기는데, 까르르- 높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양복을 입은 남자들. 회사 대표와 그 일행들이다.

웃음소리의 장본인은 거무칙칙한 양복 사이에서 열대의 꽃처럼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자였다.

저 얼굴은? 설마……!

놀란 은조는 목을 움츠리며 재빨리 어깨의 각도를 틀었다.

끔찍한 벌레라도 본 것처럼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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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선배님? 어디 불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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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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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르신들이요? 에이- 늦은 점심 드시러 가나 보네요. 와, 저 여자 옷! 저거 르네 롤린다 FW 신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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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옷에는, 관심 없잖아.”

은조는 머그에 코를 박았다. 날 알아봤을까. 그러기엔 거리가 좀 멀긴 한데.

왕나나, 만나면 왕 재수 없는 인간. 어디 재수만 없었던가.

미국에 있어야 할 인간이 왜.

6년 만에 맞닥뜨린 불운의 상징. 은조는 답답해진 가슴을 주먹으로 툭툭 두드렸다.

***

서둘러 퇴근을 한 은조는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아이부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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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아! 윤다온!”

제 방에서 튀어나온 아이가 반색을 하며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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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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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야? 이모는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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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엄마 나갔어! 나 혼자도 잘 있었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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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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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온댔어. 치킨 사 온다고 했어!”

……이모 엄마라니. 나쁜 계집애. 애한테 또 헛소리를 한 게 분명했다.

은조는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불안하고 화까지 치밀어 미칠 것 같았다.

고집불통. 민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힌 은조는 무릎을 접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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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 내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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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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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내가 다온이 엄마야. 엄마는 세상에 하나야.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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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면 안 돼? 엄마도 엄마, 이모도 엄마. 둘이 하나보다 좋잖아! 아빠도 없는데.”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이, 동의를 구하는 말간 눈동자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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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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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은조는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민아는 8급 간호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발령 대기 중인데, 틈만 나면 대리운전을 한다고 나갔다.

이민아. 은조가 세상을 잃고 저를 놓으려 했던 어느 겨울, 기적처럼 찾게 된 친동생이다.

그래서 살았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어서. 그래서 윤은조는 살아냈다.

드르르르.

잠시 상념에 잠겼던 은조는 휴대폰이 진동하는 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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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어디야? 당장 안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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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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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왜 그래?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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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흑, 언니 여기…… 경찰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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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란숨을 삼킨 은조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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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바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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