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만렙 뉴비-266화 (267/653)

266화. 최강의 지원군 (4)

본격적으로 KDS와 계약이 체결되자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가 쏟아졌다.

[시련의 탑 최대 규모 레이드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강진혁 유럽 올림포스와 손을 잡고 유적 공략 선언.]

[유천영 데뷔전. '강진혁은 생명을 구해 준 은인.']

[암스테르담의 성녀가 이곳까지 온 이유? 진혁과 유럽에서 함께 휴가를 즐긴 사실이 밝혀져. 로젠베르크 가문의 삼녀와 약혼식 찌라시도.]

[간다라 길드와 인도를 향한 규탄 이어져. 인도 총리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다.'라고 반박. 곧 이어 있을 기자회견도 저희 KDS 채널과 함께하세요.]

지렁이 같은 이야기를 청룡만 한 사실로 부풀리는 것쯤이야 정범희에게 있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대부분은 사실에 기반해 있기도 했고.

-오늘만 산다: 라인업 진짜 미쳤다. 팬티가 웅장해지려고 하고 있어.

-훈: 유천영이 거품이니 뭐니 하도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 확실히 선 그었네. 그냥 괴물이다 괴물.

-최주원: 원래 세계관 최강자는 대머리랑 노익장임. 할아브 모르냐?

-tbvj: 테레사도 마찬가지임. 대체 누가 쟤보고 연약하고 착하고 순하다고 했음? 나와 보셈. 저게 네가 원하던 성녀냐?

-cel: 완전 믹서기가 따로 없네. 모자이크 한 게 더 무섭다 ㅓㅜㅑ.

-흑백사진: 저였는데, 앞으로 닉 영정사진으로 변경합니다.

-리엘리아: 누나 나 죽어! (정말 주금)

-초보씌: 누나한테라면 죽어도 좋을지도?

-나인: 근데 저 사람들이 지금 전부 진혁이 때문에 왔다는 거 아니야?

그렇다.

쟁쟁한 랭커들이 자신들이 할 일을 제쳐 둔 채 이곳에 모인 이유.

그것은 전부 진혁을 위해서였다.

"상황 보고해 봐. 지금 어때?"

정범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넘쳐나는 기대와 그 기대가 정말로 사실일까 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묻어나왔다.

"TV시청률 20% 돌파했습니다. 세상에나 공중파 생방송에서 20%라니.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어요."

"도, 동시 접속자가…… 50만 명 넘었어요. 저희가 중계 시작한 지 30분도 안 됐는데, 이런 적은 처음 봐요."

"광고 쪽도 대박입니다. 이 기세라면 오퍼가 스무 개는 너끈하게 들어오겠는데요?"

'한 명의 플레이어가 이렇게 큰 파급력을 낼 줄이야.'

정범희가 속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을 가까스로 삼켰다.

역시 무리하게 계약금을 지불해서라도 계약을 체결한 게 옳았다.

이건 대박이다.

***

좋아.

'다들 제 역할을 잘해 주고 있는 것 같군.'

동시다발적으로 켜진 방송창들을 보던 진혁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구마와 정령수 그리고 티본과 고대병사들에게 각각 촬영을 맡겼었는데, 일이 제대로 잘 풀렸다.

통곡의 마녀가 시스템에 무리하게 개입하려 한 덕에, 오히려 그 틈을 역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남은 건…….

이제 마무리를 잘 매듭짓는 것뿐.

우적!

회색빛이 도는 고깃덩어리를 한 입 가득 베어 물자 시큼한 향이 번져 나갔다.

'약간 쓰긴 한데……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하네.'

다행이 바위 위에 게거품을 물고 있는 엘리스처럼 되진 않았다.

제대로 된 요리를 섭취했기에, 식용이 가능한 수준은 된 것이다.

[탐식의 저주가 해체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탐식의 사도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됩니다.]

성공을 알리는 상태창이 나타났다.

-Wac: 5252 믿고 있었다고!

-하와이: 모든 게 진혁이 설계였구나. 지금 3군데 전부 고인물 코퍼레이션에서 쓸어 담는 중이자나.

-김션: 조회수 올리는 데 악마의 재능을 갖고 있네. ㄹㅇ. 이건 안 볼 수가 없다.

-레몬첼로: 진혁이는 먹방도 잘함. 아무리 요리했다지만, 저걸 먹누. 생긴 게 딱 봐도 취두부급이던디.

정신없이 내려오는 상태창을 보자, 생방송을 다시 켰다는 사실이 실감됐다.

바로 그 순간.

"그롸아아아!"

탐식의 사도가 승리를 자축하듯 거칠게 포효했다.

마리아와 유연화 이태민이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 했으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극복할 순 없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10분을 넘게 버텼으니 세 사람으로선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고생했어."

진혁이 세 사람이 있는 방향을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아래: 기억할게! 모두 X를 눌러 JOY를 표해.

-121: 아직 안 죽었어 바보들아. 멀쩡한 사람 죽이지 마.

-mangmang: 유연화에 이태민이면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랭커인데 저 괴물한테 상처 하나 못 입혔다고?

-조경민: 올림포스 길드의 마리아까지 당할 줄이야. ㅁㅊ. 저거 죽일 수 있는 생명체임?

-LaTD: 저 정도면 아무리 진혁이라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을까?

시청자들 입장에선 탐식의 사도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없었으니, 당연히 힘겨워 보일 수밖에.

쟁쟁하던 랭커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진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심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극악의 난이도와 모두가 실패해 버린 네임드 몬스터.

화려한 연출을 위한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검은…… 여러 번 써 봤으니, 조금 색다른 맛을 보여 줄 필요가 있겠지.'

진혁이 아공간 인벤토리에서 장궁 '어금니'를 꺼냈다.

-dyd: 오? 활을 쓰게?

-lke: 그러고 보니 엘프 마을에서 가보로 내려오는 활이 도난당했다고 하더라.

-롤링 케이크: 아. 기억난다. 현상금 수배서에 있던 그 장궁 말이지? 하이 엘프어로 적힌.

-복덩이: ㅇㅇ 딱 저거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서영진: 에이, 우연의 일치겠지. 아무렴 진혁이가 그랬으려고.

-사탄: 이제부터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어서 왔습니다.

-SSS: 이야. 이젠 사탄까지 등판하네.

묘하게 양심에 가책이 느껴졌지만, 진혁은 애써 못 본 척 무시했다.

대신, 태연하게 화제를 전환해 버렸다.

"근접전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그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미션이나 한 번 주세요. 다른 BJ들 보니까 그런 것들 많이 받던데."

간만에 BJ 시절의 추억도 떠올릴 겸. 충성 구독자들도 늘리고 미션을 통한 코인도 두둑이 뜯어내야지.

통곡의 마녀가 자신이 만든 결계가 뚫린 걸 알기 전까진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으니…….

녀석이 대처하기 전에 생방송 시스템을 이용한 이득을 모조리 뽑아내야 한다.

-헬망이: 자신감 넘치는 거 보소. ㅋㅋㅋㅋ.

-원석원석: 가능하겠음? 형. 무리하는 거 아니지?

-권태경: 스피드 런 가능함? 저 사도 10분 컷에 1만 코인 걸게.

-달덩이: 천유성 플레이어님이랑 친한 걸로 아는데, 그분 의대생 생활 찍어서 올려 주시면 1만 코인 드릴게요.

-나만 믿어봐: 뭐야 그런 쪽 미션도 가능함? 난 그럼 엘리스랑 함께 노는 영상 좀 올려 줘. 2만 코인 건다.

-tom: 지금 저기서 날뛰고 있는 테레사한테 코리안식 핵불닭볶음면 먹이기 3만 코인. 콜?

-엽떡먹고싶당: 으음. 그건 그냥 죽으라는 미션 아니야?

뭔가 이상한 미션들도 쏟아졌지만, 걸린 코인들이 꽤나 쏠쏠했다. 만 단위 코인을 지를 수 있는 건 제법 이름이 알려진 길드의 핵심 플레이어란 뜻이었으니까.

마지막 한 가지만 빼면 그리 어려운 미션들도 아니니 받아주지 못할 것도 없다.

"약속……한 겁니다?"

그 말을 끝으로.

쿠쿠쿠쿠쿠!

긴 장궁에 마력이 실린 화살이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고유 능력 '화룡의 숨결'이 발동됩니다!]

화르르륵!

불길이 치솟은 건 바로 그때였다.

탐식의 사도 주위로 공기가 타들어갈 것만 같은 겁화가 일어났다.

"크와아아아!"

처음으로 탐식의 사도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비명이 나왔다.

아픈 거겠지.

그토록 든든했던 탐식의 가호는 더 이상 그 비대한 몸뚱어리를 보호해 주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놈은 알고 있을까.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란 사실을.

"넌 화살로만 요리해 줄게."

진혁이 불길 속에서 활의 시위를 매겼다.

[Lv10 '적색마탄(赤色魔彈)'을 사용했습니다!]

매캐하게 타오르는 연기 속.

한 줄기 섬광이 대기를 가로질렀다.

퍼억!

오른쪽 무릎을 관통 당한 사도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또다시 붉은 탄환들이 발사되었다.

퍼억! 퍽!

관절이 있는 부위들을 노렸다.

정확하게는 각 관절을 순차적으로 노려, 균형이 오른쪽으로 무너지게끔 만들었다.

"그롸아! 아아아!"

탐식의 사도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철퇴를 휘둘렀다.

투박해 보이지만 이건 의도된 연출이다.

툭!

진혁이 가볍게 자리를 박차고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

거의 동시라고 해도 좋을 찰나. 사도의 몸에서 긴 혓바닥이 튀어나왔다.

'역시, 이렇게 나오는군.'

머리로 보이던 건 사실 진짜 머리가 아니다. 배에 위치한 거대한 대가리가 바로 탐식의 사도의 진짜 머리였다.

철퇴에 신경을 쏟게 한 뒤, 날카로운 혓바닥으로 상대를 꿰뚫어 포식하는 것.

그것이 놈이 즐겨 쓰는 사냥방법이었다.

물론, 그것도 상대를 봐 가면서 써야 했지만.

쩌저적!

배가 위아래로 갈라지며 날카로운 이빨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혓바닥은 어느새 안으로 말려들어갔고 그 자리엔 초록색 섬광이 응집되고 있었다.

"먹는 걸 좋아하는 놈이 산성액을 사용한다고? 그거 맞으면 다 녹아서 먹을 것도 없는 거 알고 있지?"

[탐식의 사도가 '녹색 산탄'을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먹는 건 포기할 생각인가 보다.

녹색 빛줄기가 사방으로 뿜어졌다.

목표를 정확하게 노린다기 보다는 하나만 걸리라는 식의 마구잡이 폭격이었다.

그러나.

콰아아앙!

수십 줄기의 섬광은 붉은색 섬광에 막혔다.

영격(迎擊).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마력 배분으로 모든 공격을 상쇄시켜 버렸다.

"나쁘진 않은데, 정말로 날 녹이고 싶었으면 적어도 산탄의 수를 지금의 세 배 정도는 더 늘렸어야지."

여유롭게 이죽거리는 게 곱게 보일 리 만무하다.

"그와아아아!"

분노에 찬 함성과 함께 탐식의 사도가 정신을 집중했다.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마력이 응집되었다.

이번에도 막을 수 있으면 막아 보라는 듯 더 많은 녹색 섬광이 뿜어져 나오려고 할 때였다.

"……그롸?"

사도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활을 들고 있던 진혁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영격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궤도를 계산해야 할 터.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시야엔 진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균형을 무너뜨리면 반대쪽 시야가 상대적으로 위로 향하게 되어 있지. 쉽게 말해 사각이 생긴다는 거야."

왼쪽 바로 아래에서 진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롸아아아!"

마수어를 해석할 순 없지만, 이건 아마 활로만 상대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이겠지.

큰소리친 건 사실이다.

당당하게 선언했던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미안, 내가 거짓말쟁이라서 말이지."

진혁이 생긋 웃었다.

[고유 능력 '혈폭(血爆)'이 발현됩니다!]

아뮬람이 사용하던 고유 능력 '혈폭(血爆)'

피를 기반으로 한 혈계 마법.

지금까지 흘린 피가 잔뜩 뿌려져 있는 덕에, 그 파괴력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퍼퍼퍼펑!

콰아앙!

유적이 떠나갈 듯한 굉음과 함께 탐식의 사도의 몸이 폭발했다.

조각조각 난 육편이 바닥을 질펀하게 적셨다.

-oo: 미션 준 사람 누구임? 10분 컷 스피드런 같은 소리하네.

-kdb: 1분도 안 걸림. 뭐 이리 쉽냐?

-호빵: 쉬운 게 아니라 스킬 연계가 그냥 미친 거야.

-준영: 시야도 잘 안 보이는 상태에서 상대 관절만 노린 거 봄? 레골라스냐 무슨.

-코얄랴: 그것마저도 마지막에 큰 거 한 방 먹이려고 빌드업 짠 거였어. 소름.

-에스: 미션 좀 어려운 거 걸라니까. 지구 부시거나 마왕 목 따기 이런 걸로.

-김기범: 근데 다들 너무 미화하는 거 아님? 그냥 뒤통수 오지게 때린 거잖아 이거. 악마가 따로 없는 것 같은데.

미친 듯이 폭주하는 채팅창은 이제는 눈으로 따라갈 수조차 없었다.

***

통곡의 마녀가 이변을 깨달은 건 몇 초가 흐른 뒤였다.

"내 결계를 뚫다니……."

연신 허공을 향해 웃어대는 진혁을 보고 혹시나 했는데.

틀림없다.

저건 소위 플레이어들이 자주 하는 생방송이라는 거겠지.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결계에 구멍이 생겼다.

그 예상을 증명하듯 진혁이 방송 시스템을 개인에서 전체로 전환했다.

그러자 채팅창에 적힌 말들을 통곡의 마녀 역시 볼 수 있게 되었다.

-김지왕: 통하 통하. 통곡 할매 하이라는 뜻.

-아스얌: 진혁이한테 뚝배기 깨지니 느낌이 어떻습니까?

-Darkshadow: 당해 보면 기분이 매우 안 좋다던데 사실인가여?

-tom: 하앍하앍. 나도 진혁이한테 괴롭힘 받고 싶다.

"건방진 인간들 따위가. 감히 내가 누구인 줄 알고……. 탑 밖에 있다고 안심하지 말거라. 머지않아 네놈들을 전부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테니."

-Rlawotjdo637: 어우 그러셨어여? 무서워서 지릴 것 같네. 팬티라도 한 장 갈아입고 오겠음.

-대나무: 츄르 일주일 굶긴 우리 집 냥냥이가 더 사나울 듯.

-leve: ㅇㅈ. 냥냥펀치 안 맞아 봤으면 말을 말어.

-노건희: ㄴr는 ㄱr끔 내 힘이 두렵따.

-coma: 근데, 우리한테 오기 전에 님은 여기서 죽을 것 같은데?

"크윽…… 이 잡것들이."

더 이상 말을 해 봤자 소용없다는 걸 안 걸까?

통곡의 마녀가 허공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결계가 10성급으로 강화됩니다.]

[모든 방송 시스템이 막혔습니다!]

[유적에서 더 이상 방송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너무한 거 아니야? 나름 즐겁게 보던 시청자들이었는데."

이럴 거라 예상은 했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미 분량은 충분히 뽑았다. 미션 또한 완벽하게 완수했고.

다음은…….

진혁이 '탐식의 눈'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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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통곡의 마녀(진명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성별: 여

나이: 469세

레벨: 115

힘 65 민첩 58 체력 45 마력 156 오염 147

보유한 스탯 포인트: 0

고유 능력: 검은 눈물

스킬: '그믐달의 저주' Lv39, '상급 결계' Lv35, '약초학' Lv34, '흑마법' Lv28, '비틀어진 패밀리어' Lv27, '가디언 제조' Lv25, '마력 왜곡' Lv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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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조건: 통곡의 마녀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설령, 상층부의 거주자들이라고 해도 자신의 결계와 저주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다고 확신할 정도랄까요. 그런 통곡의 마녀를 상대로 결계와 저주만으로 승부를 내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통곡의 마녀가 보유한 고유 능력과 스킬 중 하나를 복사할 수 있게 됩니다.]

화려한 상태창이 나타났다.

저주 계열 스킬들의 효율을 극대화시켜 주는 '오염' 스탯도 눈에 띄었고. 균형 잡힌 스킬들의 레벨도 눈에 밟혔다.

역시나 통곡의 마녀는 만만치 않은 난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상대가 얼마나 강하고 까다로운지가 아니다.

그런 상대의 능력을 복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지.

훗날 드래곤들의 브레스에 맞서기 위한 초석.

드디어…….

……이 능력을 얻기까지 한 걸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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