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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캐릭터로 레벨업-133화 (133/169)

제133화

14장 선택의 끝(5)

* * *

화아아아악-!

포탈을 통과하자 달라진 배경이 나를 반겼다.

얼음 동굴에서 눈보라가 치는 설산으로.

동시에.

[다섯 번째 선택의 길에 진입하였습니다.]

[몬스터를 처치해 임무를 완수하세요(0/1)]

새로운 임무도 부여됐다.

어느덧 다섯 번째로 접어든 선택의 길.

‘용케 여기까지 왔네.’

사실 던전에 들어와, 선택의 길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내심 걱정이 되었다.

용족 군단의 던전과 신성의 힘 던전 등 다른 SSS급 던전들을 클리어하긴 했다.

하지만 이곳은 퀘스트 던전이 아니라 필드 던전이었고, 선택의 길 특성상 나와 분리된 상태에서 캐릭터들을 각자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렙 캐릭터들의 힘은 그런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 만큼 막강했고,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네 번째 선택의 길까지 클리어 해냈다.

지도에 표시된 루트를 보면 절반 이상 진행된 상태.

그러나 진짜는 지금부터다.

다섯 번째 선택의 길은 총 네 갈래로 이루어져 있어서 세 군데는 만렙 캐릭터들이 맡고, 나머지 한 곳은 내가 맡기로 했다.

다른 곳은 걱정이 없었다.

[캐릭터 : 땡길거야가 얼어붙은 밤의 장군(SSS)을 처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캐릭터 : 다크어둠이 타락한 강화 예티(SSS)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주군, 다섯 번째 선택의 길을 클리어했습니다. 임무는 SSS급 몬스터 40마리를 잡는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0명입니다.

-여기도 임무 완료했습니다, 마스터. 이곳의 임무는 SSS급 몬스터 60마리를 잡는 것이었는데 제가 깡통 기사보다 더 빨리 잡았습니다.

-양심은 시장에 내다 판 것인가, 암살자여. 내 공적이 먼저 올라온 게 안 보이는 건가?

-흥! 웬 허접한 놈이 전투에 가담하겠다고 설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훨씬 더 빨랐을 것이다. 내 쪽 몬스터가 더 많고, 이상한 인간도 있다는 걸 감안하면 내가 널 이긴 것이다, 깡통 기사!

-…뒷골목 출신이라 그런지 헛소리밖에 할 줄 모르는군.

땡길거야와 다크어둠은 이미 다섯 번째 선택의 길을 클리어하고 전언으로 투닥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캐릭터 : 매직킹이 냉혹한 아이스 가고일(SSS)을 처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여기도 끝났습니다, 로드. 임무는 SSS급 몬스터 50마리를 처치하는 것이었고, 모두 완료했습니다. 발생한 사상자는 없습니다.

매직킹도 다섯 번째 선택의 길을 클리어했음을 알려왔다.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들 만렙이라 그런지 빠르게 몬스터를 잡고 임무를 끝냈다.

이제 나만 이곳을 클리어하면 다섯 번째 선택의 길은 모두 완료하게 되는 것이었다.

공략에 앞서, 나는 전언으로 캐릭터들의 공을 치하했다.

‘다들 고생 많았다. 여섯 번째 선택의 길을 클리어하면 합류하는 구간이 나올 거다. 클리어가 끝난 만큼, 먼저 합류한 뒤 모여서 쉬고 있어라.’

-예, 마스터.

-힘내십시오, 로드.

-무운을 빌겠습니다, 주군.

나는 전언을 보낸 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만렙 캐릭터들에 비해 속도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어도, 중요한 건 나 또한 최대한 빠르게 클리어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임무는 여느 길과 다를 바 없이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쿵-! 쿵-!

다른 곳과는 그 궤가 살짝 다른 듯했다.

일단 저 멀리, 산꼭대기 너머로 들려오는 발소리부터 예사롭지 않았거니와.

잦아드는 눈보라 속, 지축을 울리던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고오오…!!”

[레어 극지방 거인족장(SSS)]

몬스터의 크기가 제법 컸다.

2층 건물 정도는 되는 듯한 몸집.

심지어 인식표 앞에는 중간 보스 몬스터나 보스 몬스터한테만 부여되는 ‘레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있었다.

게다가.

쉬이이익-! 쿵-!!

녀석은 빠르고 강했다.

모습을 드러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단숨에 거리를 좁혀 얼음처럼 투명한 몽둥이를 내려쳤다.

물론, 내가 맞는 일은 없었다.

거인족장이 몽둥이를 내리치는 순간, 뒤로 크게 뛰어 거리를 벌렸으니까.

그런데.

그 뒤로 이어지는 연계기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콰드드드드드득-!!

“……!”

얼음 몽둥이가 내려쳐진 지점부터 내가 서 있는 곳까지.

날카로운 고드름 수십 개가 빠른 속도로 솟아났다.

피하는 건 불가능했다.

나는 화산방패를 밑으로 내려 솟아오르는 고드름을 막아냈다.

그러자.

까앙-!!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는데, 거인족장의 공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드름을 생성한 직후,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이번엔 공중에서 내게 얼음 몽둥이를 휘두른 것이다.

머릿속으로 사태를 파악할 겨를도 없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화산검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

콰아앙-!

검과 몽둥이가 만들어내는 거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충격파가 일더니, 몸이 붕 뜬 상태에서 고드름 지대 바깥으로 밀려났다.

나는 재빠르게 자세를 잡아 착지했다.

그리고 화산검을 들어 올려 다시 한번 거리를 좁혀오는 거인족장을 향해 화염을 발포했다.

[발화] [분화]

콰아아아아앙-!!

화산검 끝에서 방출된 폭발이 다가오던 거인족장을 집어삼켰다.

평범한 [분화]가 아닌, ‘강인한 꼬마 대장장이의 화산검’으로 격상하면서 얻은 [발화]로 파괴력을 강화시킨 공격.

이전의 전투 경험으로 생각해 보면 SSS급 몬스터를 일격에 처치하진 못해도 최소한 빈사 상태는 만들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화염이 걷히고 드러난 풍경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바닥에 대자로 뻗어 있거나 최소한 한쪽 팔이라도 날아가 있어야 하는데, 녀석이 어느새 얼음 방패를 만들어 자신의 앞에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분화]가 잦아들자 다시 한번 얼음 몽둥이로 바닥을 내리찍어 고드름을 만들어냈다.

아니, 이거 시작부터 너무 몰아치는데?

나는 이전보다 훨씬 더 멀리 뛰어 거리를 벌리고, 다른 캐릭터들에게 전언을 보내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혹시 너희들 쪽에도 특별히 강하다거나 레어 타이틀이 붙은 몬스터가 있었나?’

-아뇨. 없었습니다, 주군. 이전 거점의 몬스터보단 강하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고, 말씀하신 타이틀이 붙은 녀석도 없었습니다.

-저도 깡통 기사와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마스터.

-레어 타이틀이 붙은 적을 마주셨나 보군요, 로드. 버거우시다면 저를 불러주십시오. 바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아니, 괜찮다. 내 쪽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각자 맡은 길을 충실하게 깨 줘.’

-알겠습니다, 로드.

혹시 다른 길에도 이 정도로 강한 녀석이 나왔나 싶었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은 듯했다.

메시지와 보고를 종합했을 때, 다른 길에는 수십 마리의 몬스터가 나타난 듯하지만 이곳은 거인족장 한 마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가 선택한 곳은 중간 보스 몬스터가 서식하는 거점인 듯했다.

쳇, 어쩐지 다른 길보다 쉬워 보이더라니….

네 개의 길 중, 내가 이쪽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길은 네 갈래로 나뉘어 각각 진행되는데, 지도의 표식에 따르면 다른 길들은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모두 임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쪽 길은 다섯 번째만 임무를 수행하면 되고, 여섯 번째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점이었다.

하여 몬스터를 두 번 상대하는 것보다 한 번만 상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쪽으로 왔는데, 이제 보니 중간 보스 몬스터가 있는 곳이었다.

그것도 레어 타이틀이 붙은.

아무래도 뒤에 휴식이 붙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인 듯했다.

젠장…. 그냥 다른 만렙 캐릭터들 소환해 버릴까?

“고오오오!!”

후우우웅-! 쩌어어어엉-!

설산을 이리저리 뛰며 거인족장의 몽둥이질을 피하는 도중, 문득 그런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당장의 전력을 비교해봤을 때, 온전히 내 힘만으로 SSS급 중간 보스 몬스터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마 만렙 캐릭터를 내 앞으로 불러올 수는 없었다.

우선 당장은 만렙 캐릭터들이 여섯 번째 선택의 길을 클리어해야 하는데 소환을 해제한 다음, 내 쪽에서 다시 소환한다?

그렇게 되면 해당 길에 있는 공략대는 전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 SSS급 던전을 클리어하는 건 공략대의 헌터들이 아니라 사실상 만렙 캐릭터들이니까.

게다가.

[충성도 업적 3]

[캐릭터 세 명 동시 소환 일주일 동안 유지하기 – 37%]

내 앞에 소환하기 위해 해당 캐릭터의 소환을 해제했다가 다시 한다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충성도 업적 3도 0%가 되고 말 것이다.

마나 포션 수십 개를 마셔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그 고생을 수포로 만들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이곳에 혼자 들어올 때, 나름의 대비책을 세워뒀었다.

나는 거인족장의 몽둥이 공격을 피하면서 마나 포션을 마신 뒤, 미리 생각해뒀던 대비책을 실행에 옮겼다.

“나와라, 얘들아.”

[캐릭터 소환 : 제장이]

[캐릭터 소환 : 연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주님!”

“저 녀석은 제가 혼내드릴게요, 사장님!”

내 계획은 간단했다.

만렙 캐릭터들 없이 임무를 클리어해야 하니 공략대 헌터들보다는 내 캐릭터들과 함께 싸우는 게 훨씬 나았다.

그리고 그러려면 보는 눈이 없는 게 더 좋고.

[현재 소환 캐릭터 : (5/5)]

이로써 내가 선출한 모든 캐릭터를 한 번에 소환하게 됐다.

이게 바로 내가 혼자서 따로 선택의 길로 들어오겠다고 한 이유다.

비록 제장이와 연진이 만렙 캐릭터만큼은 아니어도, 둘 다 500레벨이 넘는 고레벨이기 때문에 레벨만 놓고 보면 SSS급 몬스터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고우우…!”

두 캐릭터의 등장에 거인족장이 포효하며 얼음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이게 덩치만 큰 게 까불어! 연금술사님, 저놈은 제가 망치로 혼내줄게요!”

“좋아, 꼬마 대장장이야! 저 녀석의 발은 내가 묶어줄게!”

두 캐릭터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캐릭터 : 연진이 연성 - 대지의 벽을 사용합니다.]

[캐릭터 : 연진이 연성 - 대지의 속박을 사용합니다.]

콰드드드득-! 쿵-!

거인족장이 땅을 내리찍어 고드름을 만들어냈지만, 연진은 바닥에 연성진을 그려서 거대한 벽을 만들어 막아냈다.

그리고 한 수 더 나아가 연성진을 연달아 사용, 땅에서 흙으로 된 넝쿨을 만들어내 거인족장의 발을 묶었다.

그사이.

“하아아아앗!”

[캐릭터 : 제장이가 강철 전격을 사용합니다.]

[캐릭터 : 제장이가 내려찍기를 사용합니다.]

제장이의 협공이 이어졌다.

짧은 다리를 빠르게 움직여 거인족장에게 접근, 작은 망치에 전격을 불어넣은 후 그대로 강하게 내리친 것이다.

제장이의 작은 체구 때문에 휘두르는 모습만 보면 크게 강해보이진 않았지만, 실제 파괴력은 겉보기와 달랐다.

제장이가 망치를 휘두른 순간.

콰아아아아아앙-!!

[분화]에 버금갈 정도로 커다란 폭발과 함께, 피해를 입은 거인족장이 입과 코 등에서 피를 흘렸다.

나 혼자서는 공방을 주고받는 형국이었는데 두 캐릭터가 나타나니 수세가 일방적인 공세로 바뀌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남은 마나 – 62%]

다섯 캐릭터를 한꺼번에 소환하니 마나의 소모 속도가 가속화됐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으니.

“고오오오!!”

연이은 공격에 광분한 거인족장이 제장이와 연진을 향해 얼음 몽둥이를 휘둘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공격은 쉽게 간파당했고, 연진과 제장이는 빈틈을 노려 연성진을 소환하고 [강철 전격]을 사용했다.

단 두 명의 캐릭터를 소환했을 뿐이지만 순식간에 전황이 뒤바뀌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끝내자, 얘들아.”

“알겠습니다, 군주님!”

“예, 사장님!”

레이드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연진이가 발을 묶고 제장이가 시선을 끄는 사이, 마나 포션을 마시고 거인족장의 뒤로 쇄도한 것이다.

그리고 [발화]로 화산검을 강화시킨 뒤.

[요새 뚫기]

검 위로 거대한 랜스를 만들어 내질렀다.

푹-! 콰아아아아아앙-!!

“크워어어어!!”

건물만 한 거인족장의 몸체에 거대한 창이 꽂히면서 폭발했다.

[요새 뚫기] 자체엔 폭발 효과가 없지만 창이 몸을 꿰뚫은 순간, [분화]를 연계함으로써 녀석의 몸 내부에서 터트린 것이다.

후두두둑-!

눈밭 위로 떨어지는 잔해들.

협공은 성공적이었고, 레어 타이틀을 가진 거인족장은 눈밭 위에 그 흔적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엇, 군주님! 녀석이 재생하고 있어요!”

“우와! 아까보다 몸집이 1.5배는 더 커진 것 같은데용, 사장님?”

역시 SSS급 던전의 중간 보스 몬스터인 것일까.

한 번에 끝나지는 않는 듯했다.

사지가 분해돼도 잔해가 꾸물꾸물 모여 이전보다 훨씬 더 거대해진 것이다.

중간에 [분화]를 날려 합쳐지는 걸 방해해보려고 했지만 자체 방어막이 있어 소용없었다.

“고오오오!!”

결국, 거인족장은 아까보다 더욱 커진 몸집으로 흉폭한 함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녀석은 곧 고개를 갸우뚱하고 말았으니.

육신을 회복하자마자 다시 발이 묶여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시작하자, 얘들아.”

“네, 사장님! 방어력 저항력 감소 포션을 추가로 뿌리겠습니당!”

“저는 먼저 양념 칠게요, 군주님!”

나와 연진, 그리고 제장이는 녀석의 재생에 맞춰 모든 공격을 쏟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진은 연성진으로 발을 묶은 뒤, 화염 계열 저항력 감소 포션을 던졌고, 제장이는 높이 뛰어올라 [강철 전격]을 머금은 망치를 휘둘렀다.

마지막으로 나는 아까와 같이 [요새 뚫기]로 녀석의 복부에 커다란 구멍을 만든 다음.

[반월 베기]와 [만월 가르기], 그리고 [급소 찌르기]로 이어지는 제국기사단의 연계기를 완성시켰다.

그러자.

[제국기사단의 검술의 연계기가 완성됐습니다.]

[연계 효과 : 월광 폭발]

콰아아아아앙-!!

“쿠어어어어!!”

거세게 타오른 푸른 화염이 거인족의 육신을 사방으로 날려버렸다.

녀석의 몸이 커지면서 일부 강해진 건 맞지만 이렇게 형성 지점을 예측할 수 있으면 크기만 큰 샌드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특히 둔화 효과를 일으켜 회복을 방해하는 제장이의 [강철 전격]과 데미지 증가, 저항력 감소 등 여러 포션을 가지고 있는 연진의 연금술이 있는 이상, 녀석이 아무리 거대해지더라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똑같은 패턴으로 두 번 정도 더 반복했을까.

[제국기사단의 검술의 연계기가 완성됐습니다.]

[연계 효과 : 월광 폭발]

쩌어어어어어엉-!!

두 캐릭터와 합을 맞추고, 녀석이 부활하는 타이밍에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일격을 먹이자 거인족장은 다시 부활하지 않았다.

그 뒤로 나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땅에 착지했다.

그리고.

[레어 극지방 거인족장(SSS)을 처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임무 완료]

[몬스터를 처치해 임무를 완수하세요(1/1)]

허공에 떠오르는 메시지를 보고 입을 열며 전언을 날렸다.

“여기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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