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54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한 학기가 끝나는 때에, 결투평가 최하위 스쿼드에 머무는 학생은 전원 퇴학. 성적과는 관계없이 한 학기에 무조건 전교생의 10%가 떨어진다.
두 학기를 거쳐야 2학년이 될 수 있으니 단지 결투평가만으로 20%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키젠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리였다.
제인은 계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스쿼드 승격과 강등은 오로지 승패로만 결정됩니다. 물론 각 스쿼드마다 결투평가 배점이 다릅니다. 하위 스쿼드에서 이겨서 얻는 점수보다, 상위 스쿼드에 패배해서 얻는 점수가 더 큽니다. 여러분은 무조건 상위 스쿼드 진출을 목표로 도전해 주십시오."
그녀가 손에 쥔 분필을 내려놓고 학생들을 돌아보았다.
"질문입니다. 저번에 우리가 실전을 치른 몬스터전과 이번 대인전의 차이를 말해볼 수 있는 사람?"
그 물음에 누구보다 번쩍! 솟아오르는 팔이 있었다.
"제이미 빅토리아."
"네, 교수님! 제이미 빅토리아입니다! 몬스터전은 우리가 전략을 세워서 공략하는 입장이지만, 대인전에서는 상대도 우리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제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학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헥토르 무어."
이번엔 손을 들고 있던 헥토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커다란 언덕이 우뚝 솟아오르는 느낌이었다.
"몬스터전과는 달리, 대인전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흑마법의 폭이 제한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시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술, 궤적이 뻔하거나 사출 속도가 느린 기술, 바닥에 설치하는 함정형 마법진 등은 대인전에서 통하기 어려우므로 사용이 제한됩니다. 마찬가지로."
헥토르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그의 시선은 멀리 떨어진 자리의 시몬을 향해 있었다.
"소환학의 소환마법도 대인전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공략법이 명확하고, 상대방이 소환수를 무시하고 술사를 직접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습니다."
제인이 손짓하자 헥토르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자리에 앉았다.
"중요한 이야기는 거의 나왔군요. 사실 몬스터전과 대인전의 차이는 제대로 찾아보면 수십, 수백 가지가 있을 겁니다. 자, 그럼. 내가 왜 이런 뻔한 이야기를 굳이 하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
"......."
주위가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이번 주부터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제인이 검지로 자신의 이마를 툭툭 두들겼다.
"아직도 사이클롭스의 여운에 잠겨 있다면 곤란합니다. 머리의 나사를 느슨하게 하고, 생활습관과 관념을 비트세요. 누가 대신 고민해 주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가 가진 카드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동급생을 공략할지,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고민하십시오."
"네! 교수님!"
학생들이 힘차게 대답했다.
"그리고."
제인이 빙긋 웃었다.
수업을 듣고 있던 시몬은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치는 기분을 느꼈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무서운 웃음을 지을 수가 있을까?
"나는 키젠의 부총장이지만, A반의 담당교수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발론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것도, 사이클롭스와의 실전을 치른 것도, 1학년 14개 반 중에 A반이 유일합니다."
시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대단한 경험을 시켜준 건 무척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소릴......?
"분명히 말해두겠습니다만, 나는 내가 담당하는 A반 위에 다른 반이 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차가운 인상이었던 제인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명색이 부총장이 1학년에 내려왔는데, 여러분이 나를 망신시키는 일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하하, 그런 이야기였구나.'
교수들은 티를 내진 않았지만, 사실 자신이 담당하는 반의 성적에 상당히 민감했다.
특히 결투평가는 A반과 N반까지 모두가 경쟁하는 시스템이고, 어떤 반이 잘했고 어떤 반이 못했는지 바로바로 명확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제인 교수님!!"
그때였다. 시몬의 옆자리에 앉은 딕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걱정일랑 마십쇼! 교수님 어깨 펴고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슴다!"
메이린이 화들짝 놀라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야! 야! 앉아! 쪽팔리게 니가 왜 나대고 난리야!"
"가자! A반 파이팅!!"
곳곳에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 와중에 몇몇 남학생들은 호승심에 불이 붙었는지 딕의 말에 호응하며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A반 파이팅이래."
"우리 애들 너무 귀엽다아."
조교들은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키득거렸다.
언제나 제인을 따라 애늙은이 같은 3학년들만 상대해 왔는데, 올해는 병아리 같은 1학년들을 다루다 보니 새로운 맛이 있었다.
제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딕을 보았다.
"딕 헤이워드."
"예! 교수님!"
"니가 제일 걱정입니다."
와하하하하하!
이번에는 반 전체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딕은 뒤늦게 민망함이 몰려들었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앉았다.
"아 씨, 개싫어. 너 진짜 부끄러워."
덩달아 옆자리의 메이린도 손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말이 나온 김에 조언하자면, 딕 헤이워드의 인챈트는 퍽 훌륭한 편입니다. 하지만 인챈트 된 무기를 어떻게 상대에게 닿게 하는지가 문제겠죠. 상대가 마투학 지망생이라면 경쟁력이 있겠지만,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혈류학 지망생을 만나면 손도 못 쓰고 무너질 겁니다."
정확하게 맞는 지적이었기에, 딕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도 각자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대인전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십시오."
"네!"
강단에서 내려온 제인이 조교들을 보며 손짓했다. 조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장소를 옮기겠습니다."
* * *
A반이 향한 곳은 바로 옆 건물의 실내 훈련장이었다.
제인이 학생들을 이곳에 데려온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부터 각자 자유롭게 훈련하면서 자신의 주특기를 점검하고, 대인전에서 어떤 흑마법을 사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조교들이 돌아다닐 테니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세요."
자유 훈련이란 말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흩어졌다.
어떤 학생들은 직접 흑마법을 사용해보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했고, 어떤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데미지 테이블을 쭉 써내려가고 있었다.
원한다면 학생들끼리 모의 결투도 가능했다. 사이클롭스 전투에서 썼던 것과 비슷한 방호 조끼를 조교들이 대여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한편, 시몬은 홀로 벽에 기대어 서서 헥토르가 던진 화두 때문에 고심하고 있었다.
-소환학의 소환마법도 대인전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공략법이 명확하고, 상대방이 소환수를 무시하고 술사를 직접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대로, 상대는 집요하게 시몬만을 공격할 것이다. 게다가 움직임이 느린 스켈레톤이 칠흑을 켜고 달려드는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와르르!
시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그때, 갑작스럽게 옆에서 스켈레톤 한 기가 쓰러졌다.
"아앗! 미안해! 놀랐지?"
바가지 머리의 남학생이 헐레벌떡 다가와 뼛조각들을 박스에 담기 시작했다. 시몬도 쪼그려 앉아서 뼈를 집었다.
"도와줄게."
"아, 고마워!"
남학생은 힐긋 시몬의 얼굴을 살폈다. 처음엔 살짝 놀란 표정이었다가 이내 반가움 가득한 미소가 걸렸다.
"시몬 폴렌티아. 맞지?"
"응."
그의 눈이 반짝였다.
"내 이름은 토토 아모리야! 저번 사이클롭스 전투, 진짜 진짜 인상 깊게 봤어! 나도 소환학 지망인데 가슴이 막 뜨거워지는 그런 게 있더라!"
시몬이 빙그레 웃었다. 스켈레톤의 뼛조각들을 모두 상자에 담고는 몸을 일으켰다.
"결투평가에서 이 스켈레톤을 쓰려고?"
"그, 그게......."
토토가 옆머리를 긁적이며 자신감 없는 미소를 지었다.
"사실 난 선택의 여지가 없어. 소환학만 잘하고, 소환학으로 키젠에 붙은 거라서. 다른 과목들은 영 꽝이거든."
그렇게 말한 토토가 시몬을 올려다보았다.
"네가 부러워 시몬."
"......?"
"넌 마투학을 잘하잖아. 저주에도 꽤 재능 있는 것 같고......."
시몬이 눈을 끔뻑였다.
"나도 너처럼 소환학 지망인데?"
"그러니까 부럽단 거야. 소환학 지망생으로 살아남으려면, 마투학이나 저주학 같은 대인전에 유리한 과목도 잘해야 하거든."
시몬이 팔짱을 꼈다.
"그 말은, 소환학은 대인전에 별로 안 좋다는 이야기네."
"응. 초반엔 어쩔 수 없어. 소환학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때 토토의 조원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토토도 그녀에게 손을 흔들고는 말했다.
"그럼, 먼저 갈게."
"열심히 해."
토토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시몬은 생각에 잠겼다.
'소환학이 대인전에는 약하다라.'
물론 군단을 꺼내서 확 쓸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시몬이 결투평가에서 쓸 수 있는 건 세 기의 소환형 스켈레톤들뿐이었다.
토토가 떠나고 나서도, 시몬은 홀로 벽에 등을 기댄 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어머, 생각이 많아 보이네요~"
그런 시몬의 모습이 신경 쓰였던 걸까, 이번에는 한 조교가 웃는 얼굴로 다가왔다.
깜짝 놀란 시몬이 얼른 고개 숙여 인사했다.
"뭐가 문제예요? 나도 키젠에서 2년 가까이 보냈으니까 뭐든 물어봐도 좋아요."
"아, 그......."
시몬이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대인전에서 어떤 스타일로 싸울지 고민돼서요."
"후훗."
그녀가 팔짱을 꼈다.
"내 경험상, 이럴 때는 고민하는 것보다 직접 부딪쳐 보는 게 최고예요."
"......네?"
그녀가 방호 조끼를 건넸다.
"입어봐요. 내가 직접 상대해 줄게요."
졸지에 시몬은 조교와 모의 결투를 하게 됐다. 두 사람은 다른 학생들이 방해되지 않도록 널찍한 공간으로 가서 서로 마주 보고 섰다.
"배리어 게이지는 조끼 위에 파란 눈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보이죠?"
"넵. 확인했습니다."
난데없이 조교와의 승부라니.
시몬은 얼떨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됐다.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요. 저는 딱 1학년 수준의 흑마법만 사용할 테니까요. 준비됐어요?"
"예!"
"그럼, 갈게요!"
그녀가 손바닥을 펼쳤다. 칠흑이 아지랑이처럼 올라가더니 허공에 네 개의 마법진을 형성했다.
시몬이 눈을 빛내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칠흑 화살이구나.'
칠흑역학 시간 때 배웠다.
칠흑으로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공격수단 중 하나. 대부분의 1학년들이 원거리 견제기로 사용하는 공용기술이었다.
'정말로 일반 1학년 수준으로만 상대해 주시려는 거구나.'
조교가 팔을 펼치자 세 발의 칠흑 화살들이 날아왔다. 자세를 잡은 시몬은 빠르게 투사체의 궤적을 체크하고 몸을 날렸다.
파바박!
세 발의 화살들의 바닥에 박혔다.
'......!'
그리고 남은 한 발이 정확히 시몬의 진행 방향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갑자기 방향을 꺾는 건 불가능하다. 시몬이 이를 악물고 손을 뻗었다.
후웅!
바닥의 아공간에서 숏소드가 튀어나왔다. 그것을 붙잡고 휘둘러 칠흑 화살을 쳐냈다.
"오! 제법이네요~"
"이번엔 제가 갑니다!"
아공간에서 세 기의 스켈레톤들이 튀어나와 조교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재차 칠흑화살을 시전해 날렸고, 시몬이 눈을 부릅떴다.
'오른쪽으로 피해!'
파밧! 파밧!
스켈레톤들이 기민하게 이동했다. 하나가 당하고 나머지 둘은 무사히 회피에 성공해 그녀와의 거리를 좁혀갔다.
"흐음~"
그녀가 주먹을 꼭 쥐었다. 겉보기엔 여리여리한 주먹이 살짝 검은빛으로 물들었다.
부웅!
스켈레톤이 내지르는 창을 고개를 꺾어 피한 그녀가 주먹을 뻗었다.
스켈레톤의 몸통 중앙을 힘껏 가격하자, 쾅! 소리와 함께 뼈들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이어서 자세를 낮추고 뒤에서 다가오는 스켈레톤의 두개골을 정확히 팔꿈치로 가격해 망가뜨렸다.
'아!'
"그렇게 넋 놓고 있어도 되나요?"
덜컹!
시몬의 복부가 뒤로 꺾였다. 어느새 검은 줄기의 섬광 같은 게 가슴을 파고들며 지나갔다.
'아차!'
이그저스트 저주!
몸이 순식간에 훅 무거워졌다.
'방심했어. 피할 수 있었는데!'
조교는 스켈레톤을 상대하며 자연스럽게 시몬의 시선을 끌고, 등 뒤로 숨긴 다른 한 손으로는 이그저스트를 준비했다.
그리고 스켈레톤이 박살 나며 시몬이 정신적 데미지를 입은 찰나를 제대로 노린 것이다.
'쓰는 건 기본기뿐인데...... 역시 노련함이 달라!'
시몬이 이를 악물었다.
"자아~ 소환수도 처치했고 이그저스트도 걸었어요. 소환술사를 잡기엔 절호의 찬스네요?"
그녀는 여유롭게 해설까지 하며 시몬에게 달려왔다. 시몬은 다시 아공간에서 스켈레톤 세 기를 꺼내 보냈다.
'막아!'
스켈레톤들과 그녀의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
부우우우웅!
그녀의 두 다리에서 칠흑이 제트 분사처럼 솟구치며 순식간에 스켈레톤을 뛰어넘었다.
'마투의 칠흑 밟기까지!'
스켈레톤을 넘은 그녀가 재차 허공을 박치며 술사인 시몬을 향해 내려왔다.
"배리어 덕분에 아프진 않을 거예요-!"
그녀의 주먹이 매서운 속도로 내리 꽂혀온다.
시몬의 눈빛이 번뜩였다. 어깨를 안으로 접으며, 물 흐르는 동작으로 내리꽂히는 그녀의 주먹을 밀어낸다.
'흥.'
이 학생이 마투학 실력자라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조교는 입꼬리를 올리며 슬쩍 왼손을 펼쳤다. 손바닥 위에 그려진 칠흑화살 마법진이 시몬의 머리를 향해 조준됐다.
'이걸로 끝......!'
그 순간.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시몬의 오른쪽 어깨가 접히는 게 아니라 과도하게 꺾여 회전하는 동시에, 오른발의 뒤꿈치가 들리며 왼발이 반대쪽 사선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가드가 아니라......!'
그녀의 시야에서 보이던 왼발의 끝이, 가늠할 수 없는 속도의 검은 섬광이 되어 그녀의 얼굴을 휩쓸었다.
'회축!'
부아아아아아아아앙!
시몬의 다리가 살벌한 궤적을 그리며 그녀의 얼굴을 지나쳤다.
충격파가 주위로 퍼져 나가며, 근처에서 연습하던 학생들이 화들짝 놀라 두 사람 쪽을 바라보았다.
발차기를 날린 시몬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다리가 그냥 머리를 통과했어?'
두 사람은 잠시 멈칫하다가 얼른 서로 떨어졌다.
"아, 그...... 미안해요."
조교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기초 흑마법만 쓴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전공인 혼령화를 써버렸네요. 아하하...... 모의 결투는 여기까지 하죠."
"감사합니다 조교 선생님."
시몬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리고 이때 조교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시몬의 정수리를 보고 있었다.
'뭐야 얘...... 무서워.'
수트 없이 제대로 맞았으면 그대로 황천길 직행이 아니었을까.
조교는 침을 꼴깍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