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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585화 (585/934)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585화

식재료 구매를 끝낸 시몬과 에슈는 양손에 바구니를 든 채 집합장소로 걸어가고 있었다.

금방 먹어야 하는 신선 제품이 많아서 아공간에 넣기는 찜찜했기에, 이렇게 직접 들고 가는 거였다.

"내가 들게."

"아니, 아니, 괜찮아."

에슈가 낑낑대며 들고 있는 바구니를 시몬이 가져와 손에 들었다.

"오올~"

에슈가 눈썹을 들썩이며 눈짓했다. 시몬이 미간을 좁혔다.

"뭐가 자꾸 '오올' 이야."

"회장, 솔직히 말해."

그녀가 짓궂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마지막에 제안한 뽑기, 나랑 같이 가고 싶어서 조작한 거지?"

"......뭐?"

시몬이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벌렸다. 에슈는 푸흡- 푸흡- 웃으며 입가를 가렸다.

"너어무 티 나거등요!"

"......?"

시몬이 '너 대체 뭔 소리냐' 하는 표정을 짓고 있자, 에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 나 좋아하잖아."

"누가 그래!"

당황한 시몬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니가 계속 나한테 신호를 보냈잖아."

"신호?"

"2학년 신고식 때 날 구해줬고, 데스나이트 소년한테 뼈 접착제 빌려달랬는데 굳이 네가 빌려줬고, 듀라한에 안 부딪히게 도와줬고, 이번에 내기 조작해서 나랑 같이 가려는 것도 그렇고. 또~ 또~"

시몬이 한숨을 푹 쉬었다.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하지만, 그런 거 아냐."

"어, 진짜?"

"아니야."

그녀가 두 손을 모았다.

"그럼 다행이네! 나 사실 좋아하는 애 있거든!"

그렇구나. 시몬은 무감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 좋아하는데?"

"와-"

에슈가 과장되게 놀라는 시늉으로 입을 가렸다.

"학교생활 날로 먹으려는 것 좀 봐! 여자애한테 그런 걸 막 물어보네! 당당하게 물으면 쿨하게 말해줄 줄 알았어?"

"싫으면 됐고."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나한테 차였다고 막 학생회장의 권력으로 묻어버리고 그러려는 거 아니지?"

"그런 짓 안 해."

에슈가 주위를 한번 둘러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실은 난 1학년 때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2학년이 되고 나서 바뀌었거든."

그 말에 시몬의 귀가 쫑긋해졌다.

설마 그 바뀐 시점이 오늘? 그렇다면.......

"우리 학과 과대 헥토르!"

'......아오.'

시몬이 고개를 푹 숙였다. 토토의 라이벌이 하필이면 헥토르라니.

헥토르는 안 그런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1학년 A반 때도 헥토르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 있기도 했고.

"......반장이랑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네."

"반장이 누군데?"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냐."

시몬이 바구니를 들고 걷다가 불쑥 물었다.

"헥토르의 어디가 좋은데?"

"왜 좋긴? 키 크고, 등빨 좋고, 완전 상남자잖아!"

에슈가 열변을 토했다.

"고위귀족이라 평소엔 나름 젠틀한데 가끔 인상 팍 구기면서 욕하는 거 완전 설레고, 운동도 공부도 만능이고, 무어가문이라 골인하면 미래도 보장되어 있지! 누가 얘를 마다해?"

음.

이성에게 헥토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건 처음이다 보니, 헥토르가 얼마나 오버스펙을 보유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름 궁합도 쫌 어울리지 않니? 에슈 무어! 무어 부인!"

다만 에슈는 혼자서 너무 망상으로 저 혼자 멀리 가 있는 게 문제였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몬이 픽 웃었다.

"왜 웃어?"

"아니."

시몬이 킥킥거리며 말했다.

"나 이렇게 편하고 실없는 대화는 진짜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아서."

"뭐래, 실없다니!"

그녀가 빼액 소리쳤다.

"학교생활에 연애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딨어?"

에슈는 시몬이 아는 한, 가장 평범한 이성 친구였다.

그도 그럴 게 주위에는 차기 총장에, 상아탑 귀족들에, 뱀파이어 로드의 딸에, 조금 멀리 가면 심지어 현역 성녀까지 있다.

그녀들이 뭔가 항상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 남들과는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면, 에슈는 평범하기에 어디든 발을 담그고 낄 수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프링 같았다.

어쩌면 그녀야말로 청춘인 키젠 생활을 가장 제대로 즐기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재밌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상아탑주와 싸우고, 키젠의 운명이 어떻고, 결사는 정체가 뭐고, 암흑연합의 평화와 미래의 방향을 생각하다가, 에슈와 함께 학교에서 이성 관계가 어떻고,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열을 올리고 있으려니 신기했다.

"그래서."

시몬이 교복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실실 웃었다. 시몬도 그냥 즐기기로 했다.

"토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엥......?"

갑자기 튀어나온 이야기에 에슈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데스나이트 소년은 좀...... 쪼옴...... 아무래도 쫌 그렇지?"

"뭐가 그런데."

"걔랑 절친인 너한테 이런 말 하기도 좀 그렇지만, 아, 쫌 그렇잖아! 일단 난 적어도 나보다 키가 큰 남자가 좋아!"

그녀가 제 머리 위로 손바닥을 세우는 시늉을 했다.

"크고! 듬직하고! 남자답고! 그게 내 이상형이거든!"

'힘들겠네.'

그녀의 이상형 이미지는, 토토와 정반대였다.

"그럼 혹시나 해서 묻는데, 처음 1학년 때 네가 좋아했던 사람은......."

"당연히 거인 혼혈 마텔 샤에르지! 으으으! 그 커다란 덩치에 폭 안기고 싶어!"

'......취향 확고하네.'

안 맞아도 어쩜 이렇게 안 맞을 수 있을까. 시몬은 속으로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근데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봐?"

에슈의 표정이 순간 날카로워졌다.

"혹시......."

"그건 내가 할 소린데."

시몬이 철면피를 깔고 대꾸했다.

"앞으로도 조별과제가 많이 남아 있잖아. 조원으로서 토토의 역할을 물었는데, 그렇게 대답하면 좀 이상하지."

"어, 응?"

가볍게 한 방 먹여준 시몬이 먼저 걸음을 옮겼다.

"가자, 애들 기다리겠어."

"회장! 야! 잠깐! 너 지금 나 가지고 논 거지? 야아! 스톱!"

* * *

외눈 신사는 한발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

그리고 끔찍한 광경을 목도했다.

앞서갔던 암살자들이 모조리 거미줄에 매달린 채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정보를 캐내려고 했는지 '자살저주'가 발동한 자들도 있었다.

'이게 시몬 폴렌티아가 한 짓이라고?'

외눈 신사는 벽에 등을 기댄 채 골목을 보았다.

푸른 머리의 남자가 안광을 번뜩이며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골목 안에서 찌를 듯한 칠흑과 살기가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도 느껴졌다.

-계속 공격하겠습니다.

"아니 물러나시오."

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통신수정구를 들고 말했다.

"......저자는 시몬 폴렌티아가 아니오."

잘못 덤벼들면 저 한 사람에게 몰살당할지도 모른다.

시몬 폴렌티아가 아니란 걸 확인한 이상, 지금은 물러날 때였다.

* * *

시몬과 에슈는 무사히 다른 조원들과 합류했다.

로레인과 세르네는 또 한바탕 싸운 것 같았다.

이번 상아탑 사태로 두 사람의 사이가 조금은 좋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괜한 기대였다.

두 사람의 사이는 여전히 최악이었고, 중간에 낀 토토만 거의 20년은 폭삭 늙은 것 같은 얼굴이었다.

"왔어?"

"시몬!"

그나마 시몬이 도착하니,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로레인과 세르네 사이에 낀 시몬을 보며, 에슈는 조용히 헛웃음을 흘렸다.

'......솔직히 나쁘지 않긴 하지만.'

시몬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에슈는, 그의 좌우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차기 키젠 총장과 상아탑 후계자를 바라보았다.

'아니, 인간적으로! 나 같은 소시민이 어떻게 저 둘 사이에 끼겠냐고!'

아무리 연애가 좋아도 저 두 사람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았다.

차라리 마음 편한 연애를 하는 게 좋다. 에슈는 그렇게 생각했다.

"에슈! 뭐 해?"

시몬이 손짓했다.

"아, 갈게! 가!"

* * *

로레인은 두 마리의 해골마를 꺼냈고, 시몬은 골렘의 핵을 꺼냈다.

해골마에는 로레인과 에슈, 토토가 타고 갔다. 원래는 토토와 세르네가 같은 말에 탈 계획이었지만, 세르네가 시몬이 탄 골렘의 핵에 올라타 등 뒤에 찰싹 달라붙는 바람에 또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아무튼 무사히 숙소가 있는 베이스 캠프로 돌아왔다.

학생들은 사냥을 나가거나, 혹은 강의실에서 시험 공부를 했다. 합숙이지만 학생들의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새벽까지 가장 큰 강의실을 비워준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숙소는 남학생용 4개 방 여학생용 4개 방으로 나뉘었는데, 시몬과 토토는 적당히 정원이 비는 곳으로 들어가 앉았다.

"오, 회장!"

숙소 안에서는 벌써 한바탕 카드게임이 펼쳐져 있었다. 얼굴이 익은 한 학생이 손을 흔들어 왔다.

"같이할래?"

분명 4조 조장이었을 것이다.

시몬은 카드게임은 할 줄 몰랐지만, 그래도 또래 애들이 하는 게임을 경험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들어갔다.

그리고.

"하하하! 회장 이번에도 꽝!"

"천하의 키젠 수석도 운빨은 영 아니네!"

약한 패를 집은 시몬이 부르르 떨며 카드를 내려놓았다.

"......한 판 더 해."

"오, 바로 그런 기세지!"

"승부욕 있는데?"

시몬은 또래 학생들과 어울리며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게 합숙이구나.'

시몬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불을 덮고 누웠다. 그 너머에는, 룰에 익숙해진 시몬에게 코인을 다 털린 학생들이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하암."

아침을 일찍 먹기로 했기에, 시몬은 눈을 비비며 숙소 밖으로 나왔다.

새하얀 세상이었다.

입김이 흐르고, 쌩쌩 부는 바람이 추웠다. 그리고 학생들의 꺄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아침부터 떠들썩한.......'

퍼억!

시몬의 얼굴에 눈덩이가 처박혔다.

"푸흡- 푸하하하!"

얼굴에 주르륵 눈덩이가 떨어져 내리고, 떫은 표정을 짓고 있는 시몬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리고 눈덩이를 던진 에슈가 배를 잡고 꺄하하 웃어대고 있었다.

"회장! 너 표정 개웃겨! 꺄르르륵!"

시몬은 말없이 무릎을 굽히더니 눈을 모아 눈덩이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온다!"

"와하하!"

곳곳에서 학생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로크섬에서 이렇게 눈이 수북하게 쌓이는 일은 드물었기에 다들 신이 났다. 사방에서 휙휙 하얀 눈덩이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죽어라!"

"악! 너 눈 사이에 뭐 넣었어!"

곳곳에서 웃음이 가득했다.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벌러덩 눈에 누워 버린 학생들도 보였고, 양동이를 가지고 눈을 얼굴에 끼얹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동안 파견평가와 중간고사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는 중이었다.

"한심하긴."

두꺼운 겨울옷을 껴입은 피츠제럴드가 눈을 모아 본인의 조각상을 만들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고뇌하는 포즈였다.

"저런 소모적인 게임을 할 시간에, 예술적 소양을 쌓......."

퍼억!

한 남학생이 대뜸 발로 눈 조각상을 걷어차며 도망쳤다. 조각상의 머리가 뚝 떨어져 무릎에 얹어졌다.

"듀라한 특강이라고 컨셉 확실한 거 봐라!"

"푸하하하하!"

피츠제럴드의 표정이 살벌해졌다.

"죽인다."

피츠제럴드가 아공간에서 스켈레톤을 꺼냈다. 투척대를 편성하고 눈덩이를 모아 닥치는 대로 난사하기 시작했다.

"잠깐, 언데드를 쓰는 게 어딨어!"

곳곳에서 떠들썩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야압!"

또 한 명, 학생들 틈에 껴서 열심히 눈덩이를 던지고 있는 여학생이 보였다.

그녀는 치렁치렁한 분홍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풀스윙으로 눈덩이를 던지고 있었다.

백발백중의 솜씨였다. 다른 학생들이 픽픽 나가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으악! 으아아악!'

그녀를 발견한 시몬이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뭘 저렇게 자연스럽게 껴 있어!'

그녀는 다름 아닌 에르제베트였다. 시몬이 식겁하며 달려갔다.

그녀는 옆의 남학생과 합공으로 피츠제럴드를 쓰러트리고는 태평하게 하이파이브했다.

"잘했사와요!"

남학생이 얼빠진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근데 너 우리 학과...... 였나?"

"오호호! 소녀를 모르시와요? 서운하옵니다! 소녀는 소환학과의 엘리자베스 웨퍼......."

얼굴이 시뻘게진 시몬이 후닥닥 달려와 에르제베트의 손목을 잡아끌고 데려갔다.

"너 뭐 하는 거야! 왜 여기까지 왔어?"

그녀를 인적없는 건물 뒤로 데려온 시몬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

에르제베트는 가볍게 거미줄로 결계를 치고는 웃었다.

"급히 군단장님께 보고할 게 있어서 왔사와요."

에르제베트는 어제 있었던 일을 보고했다.

마을에서 시몬의 모습으로 화이트의 뒤를 쫓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암살자들이 공격해 왔다고.

적당히 겁주면서 고문으로 정보를 빼앗으려고 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시몬이 팔짱을 꼈다.

"......암살자들이라."

"뭔가 짐작 가는 부분이라도 있으시와요?"

시몬의 머릿속에, 그 인상적인 외모의 도살업자가 떠올랐다.

"에르제. 지금 바로 마을로 돌아가서 사람 한 명을 찾아줬으면 해."

먼저 공격해 온 건 저쪽이다.

시몬은 군단을 움직일 생각이었다.

* * *

"후우. 춥다."

마침 조교들도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뜨끈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있던 수석조교가, 눈싸움 중인 학생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기운도 좋네."

"애들이니까요. 그래도 다들 귀엽네요. 역시 애들은 저런 맛이 있어야죠."

"응응, 그러게. 난 슬슬 나이를 먹었는지 허리가......."

퍽!

수석조교의 얼굴에 눈덩이가 날아와 꽂혔다.

지켜보던 후배 조교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고, 그 범인인 에슈는 방방 뛰며 소리쳤다.

"맞았다!"

"하하하하!"

스르륵-

눈덩이가 바닥에 떨어지며, 아침부터 얻어맞아 분노로 이글거리는 수석조교의 얼굴이 드러났다.

"좀 풀어줬더니, 이것들이 진짜!"

그녀가 팔을 뻗었다. 흑마법으로 눈을 끌어모아 거의 집채만 한 대형 눈덩이가 만들어졌다.

"으악! 흑마법은 반칙이죠! 조교 쌤!"

"맞아라!"

꺄르르르륵!

학생들에 조교들까지 뒤섞여 아침부터 숙소는 난리가 났다. 그리고.

"......."

방금 막 숙소에서 나온 아론은, 반바지에 반소매 차림으로 이 미친 광경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시끄러워서 잠이 안 오는군.'

그는 가만히 서서 호로록 모닝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있었다.

"교수님 갑니다!"

휘익!

난데없이 아론의 얼굴로 눈덩이가 날아가고 있었다.

소환학과 역사상, 최악의 위기가 닥치기 1초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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