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789화 (789/934)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789화

여러 발소리와 함께, 강의실 안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익은 자는, 나풀거리는 흰 도복을 입은 노인이었다. 한 손으로는 긴 수염을 쓸어넘기고, 다른 한 손에는 부채를 휘젓고 있다.

속세에 초월한 신선과도 같은 모습. 익숙한 얼굴에 시몬은 미소를 지었다.

"신성방어학의 파라한 교수님을 어렵게 섭외했다."

아론의 소개에, 파라한이 부채를 흔들며 인사했다.

"허흠! 방학 이후 오랜만이군. 여러분."

이제는 파라한이 익숙해진 학생들도 반갑게 인사했다.

아론이 다시 입을 열었다.

"파라한 교수님께 소환수로 프리스트를 상대하는 방법을 지도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국경을 넘을 때 최대한 전투가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겠지만,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훈련을 수료해야 한다는 게 교내 지침이다. 이번 일을 위한 준비이기 이전에, 소환술사로서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니 집중하도록."

"네!"

"그럼 나는 다시 본부에 가서 상황을 보고 있겠다. 수석 조교는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도록."

"알겠습니다."

아론이 강의실에서 떠났다.

파라한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소환학 수석조교가 벽에 걸린 시계를 한번 확인하고는 선언했다.

"30분 뒤 야외 훈련장에 집합하겠습니다.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모여주십시오!"

* * *

수업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었다.

데스나이트 제작.

필요 재료는 팔라딘의 유골.

이를 위한 국경 넘기.

그전에 수료해야 하는 신성방어학 훈련까지.

소환학과 학생들은 저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탈의실로 걸어갔다.

-우리 진짜 국경을 넘는 거야?

-그렇겠지. 저번 1학기때도 듀라한 재료 얻으러 멀리까지 가긴 했으니까.

-야, 야. 쫄 거 없어. 임무평가때 검은색 의뢰서로 신성연방에 갔던 애들도 있는데 뭐.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임평으로 가는 건 중립지대 루트가 대부분이잖아? 국경을, 그것도 학과 단체로 넘어가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시몬은 동기들의 이야기들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탈의실에 들어왔다.

염려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론을 믿는 학생이 더 많았다. 아론에겐 저번 듀라한 수업에서 유효한 실적이 있었으니까.

소환학과 거의 전원이 2학년 중간고사 전에 듀라한을 제작했고, 이는 암흑제에서 소환학과가 70년 만에 전체 2위를 따내는 어마어마한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저번 듀라한 때와는 리스크 자체가 달라.'

탈의실의 캐비닛 앞에 선 시몬이 홀라당 웃통을 벗었다.

'교수님이 너무 무리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

이내 체육복을 입으려고 캐비닛 안을 확인한 시몬이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여분의 체육복이 없었다.

뒤늦게 저번 마투학 수업 때 썼던 체육복을 안 가져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무슨 일 있어? 시몬."

옆 캐비닛에서 옷을 갈아입던 토토가 체육복 상의 위로 머리를 쏘옥 빼며 물었다.

"깜빡하고 체육복을 안 가져와서."

"내 거라도 입을래? 하나 남는데."

토토가 본인의 체육복을 들어 올리며 권유했지만, 시몬은 괜찮다며 사양했다.

저 옷 사이즈. 헥토르라면 팔토시로 착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시몬! 너도 체육복 없어?"

맞은편 캐비넷에서 한 학생이 고개를 쭉 들이밀었다.

짧은 머리카락에 붙임성 있는 말투. 아론에게 자주 질문을 던져서 이름만큼은 익숙한 맷 코머였다. 표정을 보니 동병상련이 느껴진다.

"응. 아무래도 기숙사까지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그럼 무조건 늦을걸? 바로 옆이 칠흑역학관인데 거기 같이 빌리러 갈래?"

좋은 생각이었다.

칠흑역학과라면 아는 A반 학생들도 많은데, 아무에게나 체육복을 빌려 입으면 될 것 같다. 시몬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가보자."

* * *

그렇게 맷 코머와 함께 칠흑역학관에 도착하니, 이쪽 학생들은 아직 수업 중이었다.

창밖으로 슬쩍 강의실 내부를 들여다보니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스콧 스나이더나 밀러 등, 익숙한 얼굴이 보이긴 했지만 말을 걸 수가 없었다.

다행히 강의실 밖에서 대기하던 조교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 주었고, 시몬은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아, 그런 거라면 제가 말해둘게요.

조교는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제인 교수님이 뭐라고 할지도 모르니, 스콧과 밀러에게 이야기해서 체육복을 받아 사람을 보내겠다고 했다.

시몬은 꼭 부탁한다며 인사했다.

이내 칠흑역학관을 빠져나와 수업장소인 제1야외 훈련장에 먼저 도착했다.

칠흑역학관이랑 가깝기도 하고, 이쪽에도 탈의실이 있었으니 여기서 체육복을 받기로 했다.

체육복이 시간에 맞춰 올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데. 수레를 드르륵 끌고 가고 있던 한 소환학과 조교가 시몬을 불렀다.

"시몬 학생, 저기 탈의실 뒤쪽에서 학생을 찾는 사람이 있던데요."

"아, 감사합니다! 누가 왔나요?"

조교가 슬쩍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여학생이던데요."

* * *

"흥."

만나자마자 콧방귀를 뀌면서 새침하게 홍조를 띄우고 있는 그녀는 시몬이 아주 잘 아는 사람이었다.

"......메이린?"

"무, 뭐! 내가 오면 안 돼?"

발끈하며 외치는 그녀의 품에는 남학생 체육복이 들려 있었다. 시몬은 웃음이 삐져나오는 것을 참으며 말했다.

"그런 게 아니라 조교 선생님이 사람을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네가 온 게 의외라서."

"바, 바보야! 나도 부탁받아서 온 거야! 체육복 빌리려던 거지?"

그녀가 시몬의 가슴에 체육복을 밀어붙이듯 안겼다.

"이거 스콧 거야. 나중에 반납해."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실습 중에 조교가 조용히 들어와서 스콧 스나이더에게 시몬의 사정을 이야기했고, 스콧은 흔쾌히 수락하며 체육복이 있는 사물함 위치를 알려주었다.

거기서 마침 제일 빨리 실습을 끝내고 조기 퇴교를 허락받은 메이린이 그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온 거야! 감사히 여겨!"

시몬이 빙그레 웃었다.

"고마워. 메이린."

그 미소에 그녀가 움찔하더니 팔짱을 끼며 고개를 홱 돌렸다.

"혹시 또 막 이상한 오해를 할까 봐 말해두지만! 내가 학과에서 실습을 제일 먼저 끝냈고 다음 수업은 공강이라 시간도 남고 조교 선생님도 바빠 보이셔서 하는 수 없이 오겠다고 한 거야! 알았지?"

"알았어."

속사포처럼 줄줄 이야기한 그녀가 후 하고 한숨을 쉬며 하늘색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근데 오늘 전공수업 하는 날이잖아. 소환학과에서 체육복은 왜?"

"아, 그게......."

시몬은 상황을 설명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조금 진지해진 얼굴로 검지와 중지를 턱에 댔다.

"데스나이트의 재료를 구하러 국경을 넘게 됐고, 이를 위해 파라한 교수님의 신성방어학 훈련을 받게 됐단 거네."

"맞아."

"아론 교수님....... 걱정이네."

메이린이 눈을 감았다.

"물론 타학과인 내가 보기에 그 커리큘럼은 부러운 생각이 들 만큼 대단해. 2학년 2학기에 데스나이트 제작에 들어가는 것도 놀라운데, 데스나이트의 재료까지 모두가 가진 채로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 거니까."

그녀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동전 모양을 만들었다.

"어마어마한 재료비가 세이브 되는 거야."

돈.

소환학과를 다니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소환학과 학생들 중에서는 재료비가 부족해서 전과하는 경우도 흔할 정도다.

"아론 교수님은 실적과 재료비.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시는 거야."

메이린이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검지를 세우며 말을 이었다.

"물론 위험부담은 크지. 뭣보다 대체 어떻게 신성 사용자의 유골을 언데드로 만들려는......."

타다닷!

시몬과 메이린이 정신없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메-이-린!"

두 팔을 번쩍 벌린 채 상앗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뛰어오는 학생은 세르네였다. 그녀가 달려들어 메이린을 와락 껴안았다.

"우리 학과에 놀러 온 거야? 세리 보러 온 거지? 고마워!"

"야, 떨어져!"

메이린이 세르네의 얼굴을 밀치며 떨어뜨리려 했지만, 세르네의 육탄공세를 막지 못했다. 그녀가 벌게진 얼굴로 외쳤다.

"징그럽게 무슨 짓이야!"

시몬은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1학년 때만 해도 세르네가 저렇게 들러붙으면 메이린은 극도로 혐오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상아탑 사태가 끝나고 방학이 지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아 참."

세르네를 떼어낸 메이린이, 갑자기 득의양양한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너 아직 못 들었지? 나 초원에 놀러 갔을 때 피온 님 봤어."

"어머, 그래?"

세르네가 아주 잠깐 눈동자만 움직여 시몬 쪽을 봤다가 다시 되돌렸다.

순간 섬찟한 느낌이 든 건 착각일까.

"좋았겠네."

"좋은 정도가 아니었거든! 눈을 뜨니까 피온 님이 날 안고 계셨어. 이번에도 내 목숨을 구해주시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세르네는 흠- 하고 미소 지었다.

"그래, 그래. 피온 님은 메이린이 가져. 세리는 미래의 시몬 님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아."

세르네가 잠시 상상하듯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 든든한 연상의 모습. 중후한 목소리에 살짝 난 수염까지......."

"또 시간의 탑에서 다 큰 시몬 봤다는 이야기지? 그걸로 유세 좀 그만 떨지?"

"어머, 메이린이 먼저 시작했잖아."

"애초에 미래의 시몬이랑 피온 님이랑 무슨 상관인데!"

"미래의 시몬 님이 더 멋지단 거지."

"피온 님도......!"

뜬금없이 두 사람이 다투기 시작했다.

시몬은 헛웃음을 흘렸다.

'근데 결국 둘 다 나잖아.'

당사자를 앞에 두고 군단장인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놓고 싸우는 모습.

뭔가 상당히 이상한 기분이 든 시몬이 체육복을 펼쳐 들며 말했다.

"곧 수업 시작하겠어. 옷부터 갈아입고 올게."

그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몬이 탈의실로 뛰어 들어갔고, 세르네가 자연스럽게 남자 탈의실에 뒤따라가려다 메이린에게 머리채를 붙잡혔다.

* * *

잠시 후, 소환학과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제1 야외 훈련장에 집합했다.

이내 파라한과 그의 조교진들, 소환학과 조교진도 모였다.

-그럼 수업을 시작하겠네.

소환학과 수업시간을 빌린 신성방어학 훈련인 만큼, 쟁점은 소환수로 프리스트를 상대하는 방법이었다.

-프리스트의 움직임을 잘 보게. 신성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어떤 종류의 공격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네.

파라한의 조교가 '홀리볼트'를 사용했고, 아론의 수석조교가 구울로 그것을 피해 돌진해서 조교를 제압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곳곳에서 탄성이 일어났다.

-신성과 칠흑 간의 상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네. 예를 들어 프리스트가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 경우, 소환수를 미끼로 던져주고 회피하는 방법도 있지.

이번에는 파라한이 커다란 신성 구체를 만들어 던졌고, 수석조교가 즉각 반응해 아공간을 열고 좀비를 꺼내 던지는 것을 보였다.

신성은 칠흑을 만나면, 그것이 소량이든 대량이든 정화하려 든다. 신성 마법이 좀비를 정화하느라 잠깐 느려진 사이, 조교가 옆으로 몸을 굴려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피해가 적은 프리스트 공략법은 기습일세. 프리스트라고 해도, 민감한 기감을 가진 자가 아니라면 신성을 사용해야 확실히 칠흑을 감지할 수 있다네. 프리스트들도 신성을 유지하는데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니 빈틈은 나오게 되어 있지.

공격법, 방어법, 수색 및 기습까지.

파라한은 핵심만 쏙쏙 빼내서 가르쳐주었다. 이론 수업 이후 학생들은 바로 '연습 훈련'으로 넘어갔다.

"웃차."

시몬이 구울을 컨트롤해서 파라한의 조교들이 발사하는 홀리볼트를 가볍게 피해내자, 곳곳에서 감탄성이 터져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훈련장의 야외 좌석에 학생들이 꽤 많이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훈련장이 캠퍼스 중간에 위치해 있고, 점심시간이 겹쳐서 그런 것 같았다.

남들 훈련하는 모습이 보는 재미가 있었는지, 아예 눌러앉아서 구경하거나 먹을 걸 사 와서 식사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시몬 학생, 연습 훈련 'PASS'입니다.

시몬의 구울이 반환점을 돌자, 조교가 체크표시를 했다.

곳곳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몬-! 잘했어!"

관중석에서는 메이린도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녀가 손을 흔들어 주기에 시몬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시몬은 바로 다음 단계인 실전훈련까지 치르게 되었다.

"지금부터 실전훈련을 시작하겠습니다."

연습훈련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은 할 수 있을 때까지 뺑뺑이처럼 반복해야 했고, 통과한 학생들은 실전훈련으로 넘어갔다.

실전훈련까지 'PASS' 평가를 받아야 이번 임무로 국경을 넘어갈 자격이 주어진다.

"룰은 간단합니다. 소환수만으로 신성 방어학의 조교진을 상대해 주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꺼낼 수 있는 소환수의 숫자도, 종류도 상관없다. 소환수의 준비도 미리 해둘 수 있었다. 조교가 입고 있는 방호수트에 단 한 번이라도 유효타를 성공시키면 합격.

다만 사용한 소환수의 티어에 맞게, 파라한의 조교들 또한 난이도를 올리는 식이었다.

구울 한 마리만 꺼내서 덤비면 느린 홀리볼트만 던지겠지만, 3티어 듀라한 같은 걸 꺼내면 조교도 화이트 브레이크나 엑소시즘 같은 강력한 백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주력 소환수를 꺼냈다가 신성마법에 피격되면 망가질 수 있고, 누가 책임도 지지 않았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적당히 구울 2~3기만 꺼내는 방식으로 싸웠다.

"훌륭했습니다!"

구울 3기에 리노의 황금선을 걸고, 속도를 순간적으로 올려 조교의 배리어에 타격을 준 피에르 버클러의 솜씨에 파라한의 수석조교가 고개를 끄덕였다.

"피에르 버클러 학생. 'PASS'입니다. 다음 학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조교가 피에르 버클러에게 합격 표시를 준 다음 고개를 들었다.

"다음은 시몬 폴렌티아 학생."

와아아아아아!

갑자기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몬은 물론, 주위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던 학생들도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점심시간을 맞아 학생들이 주위에 우글우글했다. 프리스트 출신 조교들과 학생들이 싸운다는 소문을 듣고 기웃거리다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시몬! 보여줘라!"

"발락의 대항마!"

그리고 시몬은 최근 발락 사태로 엄청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1학년과 2학년의 교내 여론이 얼마나 시몬에게 우호적인지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고 있었다.

'부담스럽네.'

시몬이 땀을 삐질 흘리며 걸음을 옮겼다.

이런 그림을 원한 게 아닌데,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려는데 보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도 모르게 긴장됐다.

'그래도 피할 수 없다면.'

보란 듯이 해내는 수밖에 없다.

시몬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

그리고 관중석의 가장 뒷자리.

한 학생이 3학년을 상징하는 금빛 배지를 떼어내 조용히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