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번 사는 랭커-447화 (447/862)

22화. 영왕(影王) (3)

연우가 날린 브레스가 하늘을 타고 지상으로 작렬하는 순간.

후끈하게 끓어오르는 열기 때문에 적아를 막론하고 모든 플레이어들이 싸움을 중단하고, 전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안 돼애애애!”

“막아라!”

엘로힘의 플레이어들이 뒤늦게 그쪽으로 뛰어가려 했으나, 그때는 이미 브레스가 원로원을 한껏 휘젓고 지나간 뒤였다.

온갖 방호 결계가 구축되어 있었다지만, 그리고 위기를 느낀 원로원의 의원들이 다급하게 뛰어 나와 갖가지 가호와 스킬을 전개했다지만.

그런 것들은 막강한 사왕좌의 신성이 담긴 브레스 앞에서 무력하게 부서지는 모래성에 불과했다.

오만의 돌과 식탐의 돌을 합친 죄악석이 내뿜는 동력은, 이미 연우가 주체하기가 힘들 정도로 너무 강했다.

더군다나.

문제는 폭발이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콰릉, 콰르릉-

쿠르르르-

사방으로 튄 불똥이 다시 연쇄 폭발을 일으키고, 거기서 일어난 뇌기가 서로 연결되면서 남아 있던 것들마저 모조리 갈아 버렸으니.

해일처럼 일어난 화마는 몇 번씩이나 들썩이면서 원로원의 건물은 물론, 사방에 있는 모든 것들을 휘저었다.

“……!”

“……!”

후폭풍에서 겨우 몸을 보전한 플레이어들만이 황망한 표정이 되어 그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늘을 뚫을 것처럼 높게 치솟은 검은 구름 아래에는. 시커멓게 탄 암석 사이로, 지글지글 기포를 내며 강처럼 흐르는 마그마가 보였다.

다가갈 엄두는커녕, 생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힘든 환경.

지옥이 따로 없었다.

탑의 지난 역사와 함께 수천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함께 했다던 건물이 무너진 것이다.

너무나 허망하게.

“말도…… 안 돼.”

모두가 충격에 젖었다. 깊은 적막이 내려앉았다.

연우가 강하를 시도한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다.

쐐애액-

연우는 마치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듯, 무심한 얼굴 그대로 비행을 시도하면서 품에 있던 여의봉의 조각들을 밖으로 꺼냈다.

철컥, 철컥-

여의봉의 조각들이 한데 맞물리면서 봉의 형태로 변하고, 그 위로 비그리드가 합쳐졌을 때 즈음.

“헤븐위이이잉!”

“죽여 주마!”

지옥으로 변한 폐허에서 겨우겨우 살아남은 원로원의 의원들이 하나같이 눈에 불을 켰다.

그들 중 태반이 브레스에 잔뜩 노출되어 팔다리가 뭉개지거나, 전신 화상을 입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상태였지만. 그들은 전혀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있었다.

의원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단 하나.

어떻게든 이딴 짓을 저지른 연우를 쳐 죽여야 한다는 것!

“신이시여, 선조들이시여! 불쌍한 저희들을 굽어살피소서!”

의원들의 그런 외침과 함께.

화아악!

그들의 체내에 봉인되어 있던 신의 인자가 일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인자가 요동치면서 그들을 구성하고 있던 유전 정보와 형질을 근본부터 바꿔 버렸다.

사람의 형체가 이리저리 일그러지면서 살갖과 근육이 뒤틀리고, 저마다 독특한 형태를 한 이형(異形)의 괴물들이 하나둘씩 출현했다.

어떤 것은 날개 달린 사자, 그리폰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팔다리 없이 몸뚱이만 길쭉한 악룡 레비아탄으로 변하기도 했다.

이제는 탑에서 전혀 볼 수 없을, 옛 신화나 전승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괴수들. 혹은 준(準) 신격들이었다.

〈신력 강제 개방〉

원로원의 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풍부한 신혈과 신의 인자를 품고 있어야 하는 바. 그들은 대개 조금씩이나마 신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보통 그런 신력을 사용할 엄두는 내지 못하는 편이었다.

신력은 필멸자가 아닌 오직 불멸자를 위한 신성한 힘. 잘못 다뤄서는 육체의 균형만 무너질 우려가 컸다. 신력에 휘둘린 나머지 자아를 잃고, 전혀 다른 존재가 될 가능성도 컸다.

그렇기에 의원들은 대개 신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후대에 물려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누대를 거치면서 신력이 계속 쌓이다 보면, 언젠가 그것이 제대로 개화되어서 숙원인 신화(神化)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였다.

때문에. 엘로힘에서 ‘가문’의 힘은, 이런 신력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좌우되는 편이었다.

흔히 프로토게노이 족이라 불리는 대가문들이 입지가 대단한 것도 그만큼 많은 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이제 와서 가문이니, 신력이니, 숙원이니 하는 문제가 다 무슨 소용일까.

애당초 엘로힘이 무너진다면 차후를 기약할 힘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원로원의 의원이기 전에 앞서 한 가문의 수장들이기도 한 이들은 전부, 자신들의 목숨은 물론, 가문의 모든 업을 여기다 던지고자 하였고.

〈고종 환원(古種還元)〉

여기에 엘로힘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대종 복원 계획’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그들의 의지를 부채질했다.

의원들의 유전 인자 속에 저장되어 있었던 신의 인자들을 자극하여, 격을 강제로 끌어 올리고, ‘고대종’으로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크르르-

『이것이 바로…… 옛 선조들께서 지니셨던 힘……!』

비록 아직 완성하지 못한 계획이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턱 없이 부족했지만.

그 잠시간 동안 터득한 힘은 대단한 고양감을 선사했다.

화아아-

‘위대하신 분들의 종소리’는 삽시간에 온갖 준신격과 괴수들의 신력 개방으로 기운이 거세게 회오리쳤다.

대기의 밀도도 높아져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기세에 짓눌려 안색이 창백해질 정도였다.

『이것이라면, 저 불신자도 능히 찢어 버릴 수 있으리라!』

원로원의 의원들도 이 정도라면 쉽게 연우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아무리 연우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필멸자의 수준에서나 강할 뿐.

신격이나, 그에 준하는 탈각과 초월을 이루지 못한 이상에는 절대 자신들을 능가할 수 없었다.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속성.

애당초 허락된 ‘한계’를 넘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벌레가 강하다고 한들,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처럼.

그렇기에 그들은 승리를 장담했고.

『우리들의 신성한 대지를 침범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 주마!』

『네놈을 제물로 바쳐 신의 어여쁨을 살 것이니!』

한 치의 거리낌도 없이 이빨을 훤히 드러내며 달려들었다. 백여 마리에 가까운 준신격들이 무리를 이뤄 달려드는 모습은 보기에 섬뜩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연우가 자취를 감췄던 지난 일 년 동안 어떤 전장을 전전했는지를.

수많은 신격들이 부딪치면서 명멸을 거듭하던 타르타로스. 그리고 그 안에서 연우가 신살까지도 이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부딪치기 직전, 연우는 자신의 힘을 숨기지 않고 한껏 드러냈고.

“명토 선포.”

[이미 지정된 권역 ‘비나’ 위에 새로운 성질이 부여됩니다.]

[명토(冥王)가 설정되었습니다!]

[사왕좌의 격을 개방합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돼! 어찌 인간 따위가 최상위 신과 악마들에게나 허락된 죽음의 왕좌를……!』

의원들은 자신들의 격을 합친 것을 훨씬 능가하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압도적인 격의 차이에 순간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죽음의 왕좌!

생사와 영혼을 주관하는 것은 신들도 감히 접근하기가 힘든 최고 영역이라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지금 벌어진 이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들의 눈에는 연우의 뒤로 666명이나 되는 신과 악마들이 사악하게 웃으면서 이쪽을 내려다보는 것이 비쳐졌으니.

하지만 이미 상황은 늦은 뒤였고, 그들을 영원토록 보호해 줄 거라 믿었던 외우주는 이미 연우의 권역으로 설정되어, 죽음의 기운으로 만연해진 지 오래였다.

그런 그들을 향해, 연우는 신성과 죄악석의 힘을 여의봉의 끝에다 모아 휘둘렀다. 그 안에는 무공과, 마법과, 스킬과, 가호와, 축복이 모두 뒤섞여 있었다.

그것은.

스승인 무왕과 부딪쳤을 때 얻었던 깨달음을 접목한 일격이었다.

[무결참(無缺斬)]

말 그대로 결을 없애기 위해 만든 참격.

“몰아쳐라, 여의.”

콰르릉-

* * *

-60점.

마을에서 대련이 끝난 뒤.

무왕은 연우를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연우는 단박에 그 말뜻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자신이 성장한 것에 대해 점수를 매긴 것이다.

아마 저건 당신을 100점으로 잡았을 때겠지. 연우는 여전히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에 쓴웃음을 짓다가,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

무왕이 여태 길렀던 제자는 모두 셋. 그중 둘은 파문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무왕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죽은 줄 알았던 검무신은 페이스리스라는 이름으로 생존해 있고, 녹턴은 검을 겨뤄 본 적은 없었지만 숨겨진 실력자란 사실만큼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신위를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어쩌면 본 실력을 드러냈을 때 가장 강한 건 녹턴일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연우는 자신만큼이나 무왕을 따라잡고자 하는 열의가 강할 다른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정확하게 어떤지가 궁금했다.

-다른 두 사람의 점수는 어땠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여태 시시덕대던 무왕이 처음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다.

잠시간 흐르던 적막 끝에, 그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55점과 80점.

그 말은.

연우의 마음에 화인처럼 강렬하게 남았다.

너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하는 것 같았기에.

그 뒤로.

연우는 어떻게든 무결참을 개량하고자, 틈이 날 때면 시차 괴리를 통해 수많은 연습을 해 댔고.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 내는 데 성공했다.

단순히 무왕이 그를 자극하기 위해서 던졌던 말 때문이 아니었다.

거기서 새로운 희망을 엿보고, 또 다른 길을 개척할 수 있으리란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미완성인 무결참으로 60점이라는 것은 소싯적 검무신을 능가했다는 뜻. 무결참을 완성했을 때에는 녹턴에까지 다다르거나 뛰어넘을 수 있단 뜻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마저도 능가한다면.

‘또 다른 길이 열린다.’

진인 급에서 끝나리라 생각했던 무도가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연우는 그때가 무결참이 새롭게 개화할 수 있는 기회이며, 외뿔부족이 그토록 오랫동안 바라고 바라던 영역을 개척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겼다.

음검(陰劍)!

에도라가 단련한 양도(陽刀)와 다르게 단 한 번도 세상에 드러난 적이 없다던, 바로 그 기예가 말이다!

쿠르르르-

촤아악!

여의봉과 비그리드가 성난 짐승처럼 마구잡이로 할퀴고 지나간 자리로, 공간이 모조리 갈려 나가면서 이쪽으로 달려들던 의원 중 삼분지 일이 넘는 인원이 허공에서 피를 흩뿌리며 쓰러졌다.

『카아악!』

『사역! 시케!』

『분명히 스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설마 의념만으로 공간도 같이 갈라 버렸단 말인가? 말도 안 돼! 그건 무의 영역 끄트머리에 다다르지 않고서는……!』

죽지 않은 이들도 오러에서 번져 나간 열풍에 휩쓸려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 기괴한 육체 곳곳에 상처가 마구잡이로 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놀라거나 말거나.

탁!

연우는 지상에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몸을 다시 돌리며 창날을 위쪽으로 겨누었다.

“다음.”

화안금정이 어린 용의 눈동자가 의원들을 직시했다.

거기에 노출된 순간.

녀석들은 자기도 모르게 몸이 빳빳하게 굳어 아무런 말도 이을 수가 없었다.

어째서일까?

과거 여름여왕 이스메니오스가 원로원을 방문했을 적, 거기에 압도되어 감히 입을 떼지 못했던 때가 언뜻 떠올랐다.

초월종에게서나 느낄 수 있을 기품과 위세가 연우를 따라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제는 너무 놀라서 말도 이어지지 않았다.

원로원 의원들에게 ‘격’은 어떤 일이 있어도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 신혈을 타고났기에 많은 재능을 품을 수 있었지만, 그렇기에 그들은 더더욱 ‘신분적’ 제약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그들은 절대 연우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연우가 갖고 있는 죽음의 왕좌는 물론이거니와, 그가 자랑하는 특성은 이미 초월종에 근접하고 있었으니까!

마신룡체의 권능이 그들의 숨통을 옥죄어 가고 있었다.

“없나?”

연우의 한쪽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없다면 이쪽이 가지.”

쾅!

연우가 다시 대지를 박차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바로 그 순간, 공간이 활짝 열리면서 정우의 호문클루스들이 나타나 연우를 가로 막았다.

“늦어.”

의원들 중 태반이 죽어 나간 판국에 이제 등장이라니. 너무 속이 뻔한 등장이었지만, 의원들은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였던지 안색이 많이 풀려 있었다.

하지만 연우는 이미 녀석들의 등장 따윈 눈치채고 있었기에, 지워 버리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도리어 이런 되도 않는 인형을 던져 두고, 이제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베이럭이 괘씸했다. 우선 이것들을 치우고 나서 녀석을 잡으러 가야겠지. 도망쳤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연우는 여의봉을 안쪽으로 잡아당겼다가 앞으로 크게 내질렀다.

콰르릉-

〈볼텍스〉. 와류를 한 지점에 압축시켰다가 폭발시키는 공세와 함께 그나마 남아 있던 호문클루스들도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모두 사라졌다.

“거기구나.”

그리고. 연우는 화안금정으로 호문클루스와 연결되어 있다가 끊어지려는 링크를 발견하고, 라퓨타의 우발라 시스템을 이용해 좌표를 빠르게 계산해 그쪽으로 여의봉을 거칠게 휘둘렀다.

쩌걱-

공간이 으깨지면서, 그 너머로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그곳은. 좁은 복도를 따라 수많은 유리관이 진열된 실험실이었다.

유리관 안에는 의원들이 변했던 것과 똑같은 옛 고대종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다. 거인, 그리폰, 레비아탄……. 전부 만들어지다 말고 도중에 멈춘 것들투성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연우의 눈에 띄는 것은 따로 있었다. 정우와 똑같은 생김새를 한 클론들.

아마 양산을 시도하려다가 실패한 것들이겠지만, 그것만 하더라도 연우의 화를 크게 부채질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여기까지 왔군. 성격도 급하셔라. 이쪽은 아직 개량도 덜 끝났는데 말이야.”

베이럭은 바로 그 복도 끄트머리에 있었다. 역시나 짜증이 단단히 섞인 얼굴이지만, 그러면서도 입가에 비틀린 조소를 달고 있는 모습으로.

두근.

두근.

기어 다니는 혼돈으로부터 받은 힘이라도 깨운 걸까?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힘이 놈을 따라 꿈틀대고 있었다.

이미 녀석의 몸뚱이도 거기에 절반쯤 감염된 듯 보였다. 라퓨타가 기어 다니는 혼돈의 기운에 잠식되었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었다.

뭔가를 하고 있다. 연우는 본능적으로 그런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녀석을 죽이기 위해 공간 안쪽으로 발을 들인 순간.

연우는 자기도 모르게 익숙한 시선을 느끼고 말았다.

절대, 다신 느끼고 싶지 않던 시선.

“옛 연인과의 상봉은 어떤가? 자네의 전 연인은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인 것 같네만.”

[대지모신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비에라 듄의 ‘의지’가 바로 이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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