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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23. 럭셔리 한 삶을 꿈꾸다. (23/211)



〈 23화 〉23. 럭셔리 한 삶을 꿈꾸다.

*럭셔리 한 삶을 꿈꾸다.*


먹이를 포식하고 진화까지 마치자, 슬라임이 어떻게 진화를 하였는지 궁금해졌다. 메뉴를 열어 대형 동굴 슬라임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았다.

종족: 대형 동굴 슬라임

중형 동굴 슬라임이 대량의 먹이를 포식하면, 대형 동굴 슬라임으로 진화할  있다. 대형 동굴 슬라임은 슬라임 종족 중에서 소수만이 진화 할  있는 희귀한 개체이다. 모험가들이 실제 동굴이나 지하수로에서 만나기는 경우는 드물다. 강한 재생력을 가져 중견 모험가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녀석임. ※주의요망※

일반적으로 대형 동굴 슬라임의 움직임은 인간의 이동속도 보다 느리다. 개체에 따라 다를  있음. ※주의요망※

동굴이나 지하수로에서 만나게 될 경우 전투보다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성장 과정에 따라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녀석이므로 중견 모험가라도 파티를 이루지 않으면 상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몸속에 강산성 용액을 보유하고 있어, 퇴치 시 무기나 방어구의 손상을 피할 수는 없음. 불 마법에 약하니 토벌 시에는 마법사 동반이 필수.

대형 동굴 슬라임은 상당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최하급 몬스터에서 모험가들도 함부로 상대하기 힘든, 대형 동굴 슬라임으로 진화 한 것이 뿌듯했다.

특색- 동굴 쥐 사냥꾼,


슬라임의 촉수 일부가 벌레의 모양을 하게 되어, 촉수로 동굴 쥐를 유혹하여 사냥한다.


특색- 원거리 사냥꾼.

슬라임의 신체 일부가 변화하여, 먼 거리까지 산성 용액을 쏘아낼  있다. 원거리 사격 시 명중률 보정.

보유스킬-
강산 생성
산성 저항(강)
독 저항(중)
재생(중)
질병저항(소)
먹이유혹(소)


특성- 중산 생성
산성 저항(중)
독 저항(소)
재생(소)


한 번의 생이 끝나기 전에 벌써 4가지 특성을 얻었다. 산과 관련된 특성은 다른 몬스터의 몸을 얻었을 때에 사용하기 애매했다. 하지만 독 저항(소)이나 재생(소)은 어느 몬스터를 택하든 유용한 특성이  것이었다.

남은 스킬 중 먹이유혹은 동굴 쥐를 미끼로 사냥을 계속하면, 레벨이 올라 특성이 생길 것 같지만, 슬라임이 아닌 다른 몬스터의 경우 어떻게 적용이 될지 알 수가 없었다. 다른 몬스터의 경우, 사용할 방법이 없어 쓸모없는 특성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저가 몇 개까지 특성을 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만일 먹이 유혹이라는 특성을 얻은 후, 보유할 수 있는 특성의 숫자에 제한이 있다고 한다면 곤란했다. 다른 유용한 특성을 가질 수 없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안 그래도 애매한 특성인 중산 생성과 산 저항(중)을 가지고 있다. 슬라임에게는 유용한 특성이지만,  특성이 다른 몬스터에는 어떻게 적용이 될지는 알 수 없었다. 더 이상 애매한 특성을 가지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가진 스킬 중 마지막으로 질병저항은 나름 유용 해보였다. 하지만 인간과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몬스터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저런 스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스킬을 올리기 위해서는 썩은 고기나 오염된 물을 마셔야 했다. 유용할지 어떨지 모르는 특성을 위해서 굳이 그런 일을 하기는 싫었다. 판타지 월드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슬라임은 맛의 허용 범위가 넓지만, 녀석도 싫어하는 것은 있었다.

우선 오늘 얻은 것에 만족하고, 일찍 로그아웃하기로 결정했다.


지은이와 만나서 추가로 가져야 할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그녀는 나보다 판타지 월드에서 일한지 오래 되었다.지은이라면 특성에 대해서 내부 정보를 알 수도 있었다.

다행히 아직 해가 떠 있는 동안 캡슐 밖에 나올 수 있었다. 캡슐밖에는 이미 지은이가 캡슐에서 나와서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매번 내가 늦게 나와서, 지은이에게 집안일을 맡겨서 미안했다. 오랜만에 지은이를 도와 집안일을 같이 했다.

"지은씨는 캡슐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지 않네요?"

"네. 초보자를 안내하고 설명하는 일은,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이 일은 휴식 시간 중간에 나와서, 이렇게 집안일을 처리할 수도 있고 나쁘지는 않은 일이에요."

"제가 너무 너무 판타지 월드에 빠져서, 모든 일을 지은씨에게 맡겨서 미안하네요. 이제 부터는 적당히 조절을 하며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저도 처음 캡슐을 이용하였을 때에는, 하루 종일 캡슐 안에 있었어요. 캡슐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배도 고프지 않고, 생리 현상도 해결해줘서, 시간이 가는 것을 몰라요. 처음에는 다 그래요. 그래서 한때는 캡슐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잖아요."


"그랬었죠. 그때는 그런 사람들을 비웃었지만, 실제 경험해보니  그런지 알겠어요. 판타지 월드에 들어가니, 진짜 슬라임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바타를 키우는 재미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되더라고요. 하하."

"그렇죠. 그래서 판타지 월드 게임이 인기가 있죠. 그런데 목표로 하였던 고블린 사냥은 잘되셨는가요?"

"네 지은씨가 말한 방법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오늘 고블린들도 잡고 진화도 이루었습니다. 하하. 덕분에 일찍 캡슐을 나오게 되었네요."


"오오. 축하드려요.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네요. 어떤 새로운 특성을 얻었나요?"


"목표로 했던 재생 특성을 얻었습니다."


"와! 재생 특성을 얻었다니 대박이네요. 그건 인간 아바타가 가지기 어려운 특성인데요. 축하드려요."

"저도 이번 진화를 통해서 재생 특성을 얻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쉽게 얻어서 다행입니다. 운이 좋았지요. 하하."

"그럼 현재 무슨 특성을 가지고 있나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성이 중산 생성, 산 저항(중),  저항(소), 재생(소)인데요. 슬라임을 통해서 추가로 특성을 더 얻어도 될까 고민이 되네요. 독 저항하고 재생의 경우에는 다른 몬스터로 몸이 바뀐다고 해도 유용한 특성이에요."


"......."


"산 저항의 경우는. 산으로 공격 받는 경우가 아니면 애매하네요. 특히 산 생성은 다른 몬스터의 몸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도 모르겠고요. 산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많은가요?"

"저도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이제 슬라임에게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특성은, 질병 저항하고 먹이 유혹인데, 그걸 특성으로 습득해야 할지가 애매해요."


"특성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요?"

"그럼 다행인데, 제 생각에는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서, 유저가 얻을  있는 특성의 수에 제한이 있을 것 같아서요."


"음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저도 실제로 게임은 안 해봐서 그건 잘 모르겠어요. 총 관리자인 잭을 만나서 한번 물어볼게요. 그 동안은 다른 특성은 습득하지 말아보세요."


"네. 그렇게 하죠."


"그래도 유용한 재생 스킬을 얻은 것은 축하할 만해요. 석균씨 축하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지은씨! 기분도 좋은데 축하하는 의미로 오랜만에 같이 외식이나 하러 갈까요?"

"네 좋아요. 예전부터 애인이 생기면,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있었거든요. 거기로 가요."


이 말을 하면서 지은이의 볼에 홍조가 들었다. 애인이라는 말을 자기가 말하고도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애인이라는 말이 듣기가 좋았다. 이제 지은이의 애인으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차를 타고 도시의 다운타운으로 갔다. 아직 여기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거리는 한가한 편이었다.


지은이의 안내를 받으며 차는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 앞에 섰다. 레스토랑은 2층 건물로 근처에 호수가 있어서, 2층 창가로 호수가 보이는 풍경이었다.

2층의 경치가 좋은 자리에 앉아서 피자와 스파게티 등을 시켰다. 나도 나름 미식가였다. 이곳의 맛은 이제까지 먹어 보았던 웬만한 이탈리아 레스토랑보다 나았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웬만한 유명한 맛 집들은 다 돌아보았는데, 이 정도 맛 집은 드물었다.


"석균씨 이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 요리사분도 현세에서 사후 세계로 온 분이세요. 전생에 미슐렝 스타 상위권에 있던 분이셨다고 해요. 자신의 요리 실력을 살려 레스토랑을 이곳에 오픈 하셨죠. 언제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석균씨 덕분에 오게 되네요."

"아닙니다.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좋았습니다. 지은씨와 자주 오기 위해서 판타지월드를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이 레스토랑은 미슐렝 스타 세프가 하는 맛 집답게 가격이 비쌌다. 이제는 현세에서  볼 수 없는 저명한 요리사의 음식을 맛보게 돼서 좋았지만, 돈이 문제였다.


아직 정착금으로 받은 돈이 남아있어, 당장은 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계속 수익이 없다면 곤란하게 될 것이다. 무한한 삶에는 무한한 돈이 필요했다. 그 삶을 지은이와 럭셔리하게 보내고 싶었다.


더 열심히 판타지 월드를 플레이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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