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25. 지하수로에서 플레이어를 만나다.
*지하수로에서 플레이어를 만나다.*
거대 동굴지네를 해치우고, 특성: 독 저항(소)가 독 저항(중)으로 변화되었다. 독 저항은 유용한 특성이었다. 다른 몬스터로 활동을 하더라도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았다. 판타지 월드에 많은 독을 가진 몬스터들이 있었다.
그리고 몬스터들은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적이었다. 독을 사용하는 몬스터들과 사울 유용한 무기를 얻엇다.
오늘 플레이세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이제는 게임을 종료 할 때였다.
게임을 일찍 종료하고 지은이와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게임을 종료를 하려는 순간, 거대 동굴 지네의 보금자리에서 뭔가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마법사의 지팡이에박힌 자그마한 보석이 반짝이고 있었다.
아이템-고대 마법사의 지팡이
고대 도시의 마법사에 의해 만들어진 지팡이로 얼음 마법이 내장되어 있다.
내장마법: 아이스 드릴.
위력: 중.
사용횟수: 18/20.
상당히 괜찮은 마법 아이템이었다. 마법사가 아니라도,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아이템으로 나중에 인간형 몬스터의 몸을 가지게 된다면 유용해보였다. ‘마법을 사용하는 오크라?’ 적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한방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마법 아이템은 최근에 업데이트 된 시스템으로 아직 판타지 월드에는 희귀하고 값어치가 높았다. 돈을 받고 팔아도 상당한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획득한 아이템을 드래곤 레어, 아니 슬라임 레어에 보관하기 위해 이동했다. 슬라임 레어는 지하수로 사이에 움푹 파인 공간으로, 그 동안 지하수로에서 발견된 아이템들이 차곡차곡 모아둔 공간이었다.
각종 무기류와 귀금속, 마법 아이템 등이 쌓여 있었다. 전설에 나오는 드래곤 레어 하고는 비교가 되지는 않겠지만, 나름 많은 보물들이 모여 있는 보물 창고가 되어 있었다. 슬라임 레어로 가는 길에서 참방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대여섯 명 정도 되는 인원이 내는 소음이, 지하수로를 따라 울려왔다. 그들은 슬라임 레어의 방향으로 오고 있었다. 황급히 그들과 레어 사이의 갈림길에 있는 대피소에 몸을 숨겼다.
그들이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횃불과 함께 전체적인 인원수와 복장, 무기들이 보였다. 6명 정도의 소규모 파티로, 앞쪽두 사람은 가죽갑옷과 커다란 나무방패를 들고 있었다.
무기로는 창을 들고 있어 전면에서 오는 공격은 방패로 방어하고, 길이가 긴 창으로 적을 공격 하는 포지션 같았다. 게임에서 말하는 탱커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들의 2열은 작은 방패와 검을 장비한 사람과 대거와 단도로 무장한 사람들이었다. 겉모습으로 보아 전사와 도적으로 보였다. 이것은 아마 근접 딜러 일 것이다.
이들은 앞 열의 두 사람이 적을 방어하고 견제하는 사이에, 그 빈틈을 노려 공격을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3열은 활과 투창을 들고 있어, 원거리 공격으로 적을 타격을 주는 역할을 맡은 걸로 보였다. 딱 원거리 딜러의 포지션이었다.
복장이나 무기가 그렇게 우수해 보이지 않고, 마법사와 사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초보 모험가 파티로 보였다.
하지만 탄탄하게 짜인 파티의 구성으로 보아, 어느 정도 전투의 경험이 있는 모험가 무리 같았다. 초보 딱지 모험가의딱지는 떼고, 아직 중견 모험가라고 불리기는 어려운 정도의 파티로 보였다.
그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이야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이, 지미. 이거 이야기가 틀리잖아. 이곳에 오면 앵무 카파바라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서 이곳에 왔는데, 그 녀석은 코빼기도 안보이잖아. 장소를 잘못 알고 온 거 아니야?"
"그래 맞아. 아무래도 지미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앵무 카파바라는커녕 쥐새끼들조차 잘 보이지 않잖아."
"예전에는 분명히 여기에서 앵무 카파바라를 사냥했었어. 돌아가는 길에 괜찮은 아이템도 하나 주웠어."
내가 한동안 지하수로에서 설치는 동안, 앵무 카파바라와 동굴 쥐들을 너무 많이 사냥 한 것 같았다. 그러면서 지하수로 안에 있는 아이템들도 모두 수거 했으니, 저들의 저러는 것도 당연했다. 저들은 성과가 없음에 툴툴 대고 있었다.
"그나저나 여기가 너무 조용해. 원래 지하수로가 이렇게 조용한 곳이었어?"
"아니. 이전에는 이렇지 않았어. 앵무 카파바라 뿐만 아니라 동굴 전갈이나 동굴 지네 등이 있어서 나름 위험한 곳이었어. 그런데 이번엔 오면서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못 본 것 같아. 뭔가 이상해."
"괜히 겁주지 마. 지미가 위치를 잘못 안거겠지. 지하수로에 뭐가 특별한 것이 있겠어. 모험가 조합에서 다른 의뢰를 맡았어야 했는데……."
"왜이래, 앵무 카파바라의 독이든 내장 의뢰를 보고, 보수가 좋다고 가자고 한거는 너면서……."
"그래도 이렇게 멀고 별 볼일 없는 곳이면, 그렇다고 말을 했어야지. 괜찮은 아이템도 여기에서 나온다고 꼬셔놓고는……. 괜히 헛수고만 했잖아."
이들은 이렇게 토닥거리면서 슬라임 레어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슬라임 레어가 있는 동굴을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레어 안으로 들어갔다. 레어 안에 가득히 쌓여 있는 보물들을 발견하고는, 이들은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질렀다.
"이야. 이거 대박이잖아. 완전히 보물창고네. 이거 도시로 가져가면 상당한 돈이 되겠는데."
"봐봐. 내가 여기에 오자고해서 이것을 발견했잖아. 나에게 감사해야해. 하하하."
"그래 너 덕분이다 . 지미. 마을로 돌아가면 한턱 쏠게."
"한턱으로 되겠어. 내가 오자고 했으니 지분을 좀 더 챙겨줘야지."
"아니야. 이건 내가 발견했으니 내가 더 가져야지."
"뭐야. 그건 말도 안 돼. 이건 모두 공평하게 나누어 가져야해."
이들은 아직 지하수로를 벗어나지않았음에도, 보물의 분배를 가지고 다투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이상함을 눈치 채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다들 이상하지 않아? 이 보물들이 대체 왜 여기에 모여 있을까? 보물을 모으는 몬스터가 있는 거 아니야? 혹시 드래곤이라던가?"
"야야. 무슨 드래곤이 이런 지하수로에 살아. 그래도 혹시 다른 몬스터가 잇을 수 있으니 주변을 살펴보자."
이들은 횃불을 들고 나와 지하수로의 여기저기를 수색했다.
잠깐 수색을 해보고 주변에 위험한 것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가지고 온 주머니에 보물들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이야. 이거 묵직한데, 이번에 한목 단단히 챙기겠어. 하하."
"이검은 내가 쓰면 딱 좋겠는데, 이번 기회에 무기 좀 바꾸어보자. 하하."
모두들 보물들을 쓸어 담느라 신이 났다. 보물들을 모두 가죽 주머니에 담은 이들은 슬라임 레어를 나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침 이들이 슬라임이 숨어 있는 갈림길 쪽으로 다가왔다. 그냥 저들을보내 줄까 생각했으나 그 동안 모은 보물이 아까웠다. 그리고 저들이 무사히 돌아간다면, 이곳이 소문이 나서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몰려들지도 몰랐다.
저들을 이곳에서 제거하여, 이곳의 소문이 바깥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원거리에서 그들에게 산성용액을 쏘아 보냈다.
-쉿.- -쉿.- -쉿.- - 쉿.-
동시에 4발의 산성용액이 이들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과 다리에 맞았다. 얼굴은 녀석들을 빠르게 죽이기 위함이엇고, 다리는 그들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엇다.
"으악." "으아악." "악." "으아아악."
갑작스럽게 동굴 안에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도 위험한 상황임을 캐치하고 전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전투 준비를 한 이들 앞에 모습을 들어내 었다.
"거대 슬라임이다."
"뭐야."
"죽여 버려."
창이 몸에 찔러 들러오고, 검이 촉수를 베었다. 곧이어 단도와 화살, 투창이 몸에 박혀 들었다.
-푸식. -푸쉬식.-
몸에 박힌 창의 창머리는 슬라임의 체액에 녹아내렸다. 대형 동굴 슬라임을 벤 검의 칼날은 상해 무뎌지고, 몸에 박힌 단도와 화살, 투창은 몸에 박힌 채 녹아내렸다.
"이 녀석 대체 뭐야."
"뭔데 이렇게 강해."
이들은 무기들이 통하지 않자 당황했다.
"모두 도망가자."
"상처 입은 사람을 데리고 가야하고, 보물들도 챙겨 가야지. 슬라임을 최대한 막아보자."
순식간의 이들의 의견 갈렸다.
그 사이에 이들 중 얼굴에 산성용액을 맞아 아직도 비명을 지르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머리에서 부터 통재로 입안에 넣었다.
녀석들은 이 녀석을 구하기 위해 ,창과 검, 투창, 화살로 슬라임의 몸을 꿰뚫었다. 공격을 받고 급하게 삼키려 했던 녀석을 뱉어내자, 녀석의 머리부터 녹아 내렸다.
"으아아아아." "아아아."
고통에 겨운 비명소리를 지르다가, 녀석은 결국 머리가 녹아 쓰러져 죽었다.
-플레이어의 아바타인 하급 병사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합니다.-
-500달러를 획득 했습니다-
생각보다 아바타의 가격이 비쌌다.
한 녀석이 죽자 다른 녀석들은 혼비백산하여,가죽 주머니만 든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망가는 녀석들에게 산성용액을 한 번 더 쏘았다.
먼젓번 공격으로 데미지를 입은 녀석들의 반대편 다리를 노렸다.
"쉭." "쉭." "쉭."
산성용액에 다리를 다쳐 빠르게 도망 못가는 녀석들의, 다리를 노리는것은 쉬웠다.
"으아악."
"살려줘."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녀석들은 다리를 절다가, 결국 더 이상 걷지못하고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곁으로 다가가 고통을 끝내주었다.
-유저의 아바타인 수습전사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합니다.-
-8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유저의 아바타인 하급 병사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합니다.-
-600달러를 획득 했습니다-
-유저의 아바타인 소매치기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합니다.-
-400달러를 획득 했습니다-
순식간에 2300달러를 벌었다.
처음 플레이어의 아바타를 처치한 날이고, 하루의 벌이로는 상당히 큰 금액이었다. 매일 이러한 금액이 벌리지 않겠지만, 이러한 기회는 이후로계속 늘어 날 것이다. 모두 죽여 입을 막으려던 생각을 바꾸었다. 두 녀석을 살려 보내기로 했다. 그들이 나에게는 보물 창고로 가는 열쇠로 보였다.
일부러 보내준 두 녀석이 이곳에 대한 소문을 낼 것이다.
폐허가 된 유적의 지하수로에 슬라임의 보물창고가 있다는 것을……. 그곳에는 값비싼보물들이 있다고, 술집에서 떠들고 다닐 것이다.
일부는 겁을 먹고 접근을 하지 않겠지만, 대부분은 그들이 들고 온 보물을 보고, 탐욕에 눈이 멀어 이곳으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 이곳이 함정인지도 모르고…….
나는 대형 슬라임의 능력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보물에 눈이 어두운 이들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죽은 4명이 들고 가지 못한 보물들은, 슬라임 레어에 돌려놓았다. 그리고 플레리어들이 보물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보물을 더욱 모으기로 하였다. 지상에 있는 유적가지 뒤져서, 더욱 많은 보물을 채워 넣을 것이었다.
그때 갑자기 메시지가 떠올랐다.
-먹이 유혹(소)의 스킬이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물을 모아서 플레이어를 불러들이는 행동을 먹이 유혹으로 시스템이 판단한 것 같았다.
이렇게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치명적이고 유혹적인 함정이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