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34. 달빛 아래서 만족스런 하루를 보내다. (34/211)



〈 34화 〉34. 달빛 아래서 만족스런 하루를 보내다.

*달빛 아래서 만족스런 하루를 보내다.*


기쁜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크들이물러나기를 기다렸다. 오크들은 갑자기 사라진 거미에 안도를 하며, 급하게 무기만 챙긴 채 도망을 쳤다. 전투의 현장에는 죽은 오크의 시체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오크가 멀어지자, 좀 더 먼 곳으로 이동했다. 시체가 있으면 시체를 처리하기 위한 청소동물들이 몰려든다. 그 청소동물들을따라 오우거라도 나타나면 곤란하다. 안전한 곳으로 가서 오늘 진화한 녀석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전투의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은신처를 만들고, 메뉴를 통해 사신 거미 몬스터에 대해 살펴보았다.

종족-사신 거미

알려지지 않은 거미 종류로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다. ※주의 요망※
새로운 종으로 사신의 낫과 같은 앞발을 가지고 있어, 사신 거미라 불린다.

너무나도 불친절한 설명이었다. 아마 시스템 상에 숨어있던 , Easter egg와 같은 존재이거나 아니면 나의 진화 방향에 맞추어서, 새롭게 만든 종족 일 것이다.

'뭐야, 이거 히든 종족인가?'

투토리얼로 시작한 거미 종족에서, 히든 종족으로 예상되는 녀석이 나왔다. 아직 투토리얼로 한 번의 목숨이 더 남아 있는데, 히든 종족이 나오다니 황당했다.

유저의 특성을 추가로 더 얻으려면 죽어서 다른 종족으로 다시 해야 한다. 그런데, 히든 종족이라니…….

'굳이 한 번  죽어서 새로운 종족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이대로계속 가는 게 더 나은 것이 아닌가?'

갈등이 생겼다. 우선 사신거미가 가진 스킬부터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스킬-
 만들기(소)
독 생성(상)
독 주입(상)
급가속(상)
독 저항(상)
재생(소)
은신(상)

스킬은 독 관련 스킬이 모두 (상)으로 바뀐 것과, 독니가 독주 입으로 바뀐 것 이외에는  차이가 없었다.

'단순히 낫과 같이 큰 앞발이   생긴 것 때문에, 사신 거미로 불리는 것인가?'

조금 실망스러워 졌다. 알려지지 않은 종족이라 설명이 되어 있어, 히든 종족이라고 좋아했는데, 단순히 그런 거라면  의미가 없다. 그래도, 독니에서 독 주입으로 바뀐 스킬의 세부내용을 살펴보았다.

스킬-독 주입(상): 몸의 원하는 모든 부위에 독을 주입하여 사용 할  있다.

단순한 설명이었지만,  의미를 깨닫자  충격이었다. 이것이 가지는 이점이 머릿속에 빠르게 떠올랐다.

몸의 원하는 부위에독을 주입 할 수 있다는 말은, 사신 거미의 커다란 낫에 독을 주입하여 독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독 생성(상) 스킬을 가진 맹독이었다.

거미는 독니로 적을 물어, 독을 사냥감의 체내에 독을 주입한다. 그래서 가까이 접근해야 하고, 그만큼 독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근거리에서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 그러다가 사냥감의 공격에 당  수가 있었다.

거미가 괜히 거미줄로 사냥감을 칭칭 감은 후, 독을 주입하는 게 아니었다. 독을 주입하기 위해서 사냥감의 근처에 다가 가야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거미는 이미지와 다르게[ 상당히 소극적인 사냥을 하는 녀석들이었다.

그런데 긴 낫을 이용하여 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원시인이 맨몸으로 싸우다가 손에 창을 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인간은 손에 창이라는 무기를 쥐게 됨으로 맹수의 왕인 사자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활이나 석궁도 마찬가지였다. 도구를 사용함으로서 안전하게 원거리에서 사냥 할  있게 된 것이었다.

무기에 있어서 그것의 위력만큼, 그것으로 공격이 가능한 거리도 중요하다. 창이 괜히모든 병기 중의 왕이라고 불린 것이 아니다. 공격 가능한 거가 길다는 점은 굉장히 메리트가 있었다.

사신 거미는, 거미의 단점인, 근접해야 독을 주입 할  있다는 단점을, 아예 없애 버린 종족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응용도 다양하게 할  있었다. 거미의 꽁무니에서 실을 만들 때 실에 독을 주입하여 만들 수 있었다. 독이 발라진 실로 다양한 덫도 만들 수가 잇는 것이었다.

거기에다가 유저로서 가지고 있는 특성,

특성-
중산생성
산 저항(중)
독 저항(중)
재생(중)
독 생성(중)
독 주입(중)
급가속(중)
은신(중)

까지 합하면 히든 종족, 아니 치트 종족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음에 다른 몬스터로 플레이 할 때도 적용이 되었다. 독 주입 특성의 몸 어느 부위에서도 독을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은, 다음 아바타로 플레이할 때에도, 다양하게 독을 이용 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빨리 사냥감을 사냥하여, 사신 거미의 덩치를 키워야했다. 사신 거미가 얼마나 크게 자랄 수 있는지는  나와 있었다. 만약 2미터 이상으로 클 수 있다면, 숲의 제왕인 오우거와도 사워 볼  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오크와 전투가 이루어졌던 곳으로 다시 갔다.

오크와 전투가 벌어졌던 곳에는, 벌써 늑대들이 몰려와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11마리의 늑대들이 6마리의 오크를 두고 서로 다투고 있었다.

더 많은 청소부 녀석들이 몰리기 전에 이 녀석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샥.- -샥.- -샥.- -샥.- -샥.- -샥.- -샥.- -샥.- -샥.- -샥.- -샥.- -샥.-

으르렁거리며 늑대들이 오크의 시체를 뜯어 먹는 소리들 사이에, 밀밭에서 밀을 낫으로 베어내는 듯한 소리가, 11번 울려 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늑대들의 헐떡이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늑대들이 쓰러졌다. 모든 늑대들은 독에 중독되어 죽었다.

쓰러져있는 늑대들을 거미줄로 칭칭 싸매어 고치로 만들었다. 굴비처럼 엮인 고치들은 거미에 이끌려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수풀 속에 은신처를 만들고, 거기에 고치를 보관한 후 로그아웃을 했다. 이곳에서 사신 거미는 이것을 먹이로 자신의 덩치를 불려나갈 것이었다.

다시 로그인 한 이후에 사신 거미가 변화한 모습이 기대가 되었다.

*
"석균 오빠 오늘 기분이 좋네요?"

"오늘 드디어 거미가 진화를 했어."

판타지 월드를 플레이하는 사이에 우리의 호칭이 바뀌었다.

"축하해요. 그럼 오늘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겠네요."

"그래 당연히 그래야지. 그런데 오늘은 드라이브 겸,  멀리 가볼까?"

이제 축하할 일이 생기면, 외식을 가는 것으로 우리사이에 암묵적인 룰이 정해져 있었다.

"강 근처에 새로 생긴 인도요리집이 있는데 거기로 갈까? 근처에 괜찮은 찻집이 있으니, 거기서 차  잔 하는 건 어때?"

"좋아요.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죠."

차를 몰고 도시를 벗어나 강변을 따라, 새로 생기고 있는 식당들 하나인, 인도요리집으로 들어갔다. 탄두리 치킨과 커리, 란의 간단한 메뉴였지만, 직접 인도사람이하는 가게라 맛이 괜찮았다.

나는 향신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식성을 가진 지은이에게는, 상당히 매웠을 것이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그녀가 쉴 새 없이 물을 마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괜히 지은이가 잘 못 먹는 음식을 시킨  같아 미안해했다. 지은이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오히려 웃으면서 맛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면서도 자주 물을 마시는 모습이 귀여웠다.

식사를 매운 것으로 했으니, 후식은단 것으로 하기로 했다. 찻집은 일본인이운영하는 일본식 찻집이었다. 진한 녹차 막차와 달콤한 양갱, 딸기 모찌 등을 시켰다.

창밖으로는 일본식 정원이 보였다. 카페 너머 강에 비치는 달빛이 아름다웠다.

"오늘 얼룩무니 독거미가 진화를 했다고 말했었지. 그런데 특이한 녀석이 나와 버렸어."

지은이에게 사신 거미에 대해 설명을 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히든 종족이야."

"그럼 좋은  아니에요?"

"물론 좋지. 하지만 잭이 알면 제재가 들어 올까봐 걱정이지. 잘못하면 게임 밸런스가 망가질 수 있거든."

"그 정도로 강해요?"

"뭐,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그럼 아직 잘 모르는 거네요. 미리 걱정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진짜 문제가 생긴다면, 잭은 총 관리자로서 게임 내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적절한조치를 취할 거예요. 아마 아바타의 강제 삭제는 없을 거예요. 그런 경우는 아직 없었어요. 오빠가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겠지?"

"네."

지은이의 명쾌한 대답에 쓸데없는 걱정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최대한 사신 거미를 이용하면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은, 그들 관리자들이었다.

차를 마시고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드라이브를 하는 와중에 ,달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장소를 발견하여, 차를 세웠다.

여기가 한국이라면 수많은 아베크족들이 차를 세우고, 서로의 사랑을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런 상황에 한번 나와 줘야 하는 동네 양아치들도 없었다.

반짝이는 달빛 아래에 단둘이 차안에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그녀에게 몸을 기울였다. 이제는 서로에 대한 스킨쉽이 익숙해져서, 그녀도 자연스럽게 나의 품으로 들어왔다.

가볍게 시작된 스킨쉽은, 머리에서 시작하여, 어깨를 거쳐 가슴으로 내려왔다. 서로의 입맞춤은 조금씩 격렬해지고, 서로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다.

손은 그녀의 허리를 지나서블라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브라의 후크를 열었다. 후크가 열린 브라는 가슴에서 내려와 그녀의 허리에 걸쳐졌다.

봉긋 솟은 가슴과 유두가, 얇은 블라우스 아래에 비춰 보였다.

부드러운 키스와 동시에, 손은 블라우스 위에서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아직 남자의 손을 타지 않은 가슴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키스하는 지은이의 입술사이로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오늘은 좀  가까워진 서로의 호칭만큼, 좀 더 진도를 나갈 생각이었다.

좀 더 격렬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린 후, 손은 그녀의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었다.

그녀는 키스에 정신이 팔린 건지, 아니면 이제는  정도는 허락해줘도 된다는 의사의 표현인지,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기는 것에 거부하지 않았다.

밝은 달빛에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한손에 가득 찰 양증 맞은 가슴에, 분홍빛 젖꼭지가 탐스러웠다.

아직 남자의 손을 안탄 가슴은, 유륜도 밝고 자그만 했다. 커다란 가슴에  유륜을가진 글래머러스한 한 여성도 좋아하지만, 지은이 같은 귀엽고 작은 가슴도 사랑스럽다. 지은이에게 단단히 콩깍지가 쓰였다.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던 입술과 혀는, 그녀의 턱 선을 따라 목을 타고 내려왔다. 목을 지날  그녀는, 사시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떨었다. 그녀는 이제는 나의 입술과 혀가 어디로 갈지를 알고 있었다.

입술은 쇄골을 지나 가슴으로 내려갔다. 혀와 입술은 가슴의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가슴의 중심부인 유두까지 서서히 다가갔다.

그녀의 유륜의 가장자리에 혀가 닿자, 그녀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혀는 유륜의 가장자리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한 후, 유두를 말아 쥐고 입속으로 빨아들였다.

"핫,"

유두가 입속에 들어오자, 혀는 유두를 입속에서 갖고 놀았다.

"앗." "핫."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 날카로운 교성이 나왔다. 그녀는 그런 자신이 부끄러운지 손으로 입을 막았다. 나는 아기처럼 그녀의 가슴을 빨았고,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교성은 커져만 갔다.

그녀가 강한 자극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손은 그녀의 바지의 벨트를 풀고 그녀의 꼬리뼈와 둔부 사이에 가 있었다. 그녀가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손은 그녀의 꼬리뼈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그녀의 소중한 부분들이 있었다.

몸이 바르르 떨리고,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휘어졌다. 그녀도 그곳에 나의 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녀는 경련을 하기 시작하고, 나는 그녀의 그 부분에서 촉촉하게 젖은 손을 빼내었다. 이 이상의 진도는 다음의 즐거움을 위해, 남겨두기로 하였다.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스러웠다. 여인은 내가 아바타를 키우듯 조심스럽게 길들여야 했다.

그녀의 옷매무새를 바로 잡아주고, 마무리는 가벼운 키스로 마무리했다. 오늘은 게임도 그녀도, 나에게 만족스러운 하루를 안겨주었다.

하늘에 걸린 달이 아름다운 달빛을 세상에 비쳐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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