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8화 〉38. 사신거미는 무자비한 밤의 여왕. (38/211)



〈 38화 〉38. 사신거미는 무자비한 밤의 여왕.

*사신거미는 무자비한 밤의 여왕.*


지은이에게 토벌단이 결성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토벌대은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토벌대가 오지 않는 동안에 모험가에 대한 사냥을 계속 됐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사신 거미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줄어들고 있었다.

어느새 수입이 만 달러 이하로 내려가더니,  후로도 계속 줄어들었다. 가끔은 모험가 파티를  팀도 만나지 못하는 날도 생겼다.

사신 거미가이곳에 있는 것이 알려져서, 모험가들이 사신 거미의 토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곳을 피하고 있는 것이었다. 역시 돈은 쉽게 그렇게 쉽게 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일에는 그에 따른 반작용이 발생하는 법이다. 나의 행동에 따라, 주변의 상황이 바뀌기도 한다.

물론 나의 행동이 그만큼 판타지 월드 안에서 파급력을 가진다는 것은, 나름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그만큼 나의 존재가 판타지 월드 내에 이름이 알려진 것이었다. 그래도 명성과는 별개로 나의 수입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곤란했다..

사신거미의 모험자 파티 전략을 바꾸었다. 더 이상 한곳에서 기다리지 않고, 직접 모험가들을 찾아다니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굳이 은신처에서 토벌단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이들이 사신 거미에게 찾아 올 때에는, 사신거미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서, 유리한 방법으로, 사신거미에 대한 토벌을 감행 할 것이다.

차라리 그들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이쪽에서 먼저 공격을 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은신처를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때 메시지가 떠올랐다.

사진거미에 대한 종족에대한, 설명이 갱신되었습니다.-

이제 가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종이 사신 거미였다. 그것에 대해 빈약했던 설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졌다.

종족- 사신 거미.

긴 낫과 같은 앞발을 가지고 있어, 사신 거미라 불린다. 사신 거미는 이전에 발견된 적이 없는 신종이며, 수많은 거미 중 극소수만 사신 거미로 진화   있다. 현재 미르 유적 인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독이 함유 된  낫을 휘두르며, 그 낫에 베이면 빠르게 온몸으로 독이 퍼진다. 상급 해독제나 중급 사제가 없는 파티는 위험하니, 충분히 대비를 한 후 사신 거미를 상대해야 한다.

매우 이동속도가 빠르며, 일시적으로 두 배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주의요망.※

은신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기습에 능하다. 사신 거미를 먼저 발견하기 위해서는, 디텍션 마법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가 파티에 있어야 한다.

모험가가 파티가 필드에서 사신 거미를 발견하게 되면, 전투를 피하고 근처의 도시로 후퇴하기를 권장한다. 사신 거미는 현재 토벌 1순위 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발견하게 되면 근처 도시의 모험가 조합에 보고를 바란다.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상세한 설명이었다. 마치 토벌단이 사신거미의 토벌을 원활하게 할  있도록, 사신거미에 대한 자세한 대응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사신 거미 문제를 처리하고 싶어 하는, 운영진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기존의 은신처를 버리고 떠나, 제국의 도시와 미르 유적을 연결하는 지역을 돌아다녔다.

모험가들은 사신 거미가 나타났다고, 미르 유적에 가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히 사신 거미의 위험을 피할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을 것이다. 그길로 모험가들은 미르 유적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제국의 남부 도시에서 미르 유적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수색하였다. 역시 모험가들은 여전히 미르 유적으로 계속 가고 있었다. 조금 둘러 가는 길이지만 제국의 남부도시에서 미르 유적으로 가는 길이 새로 생겨 있었다.

그들을 발견하는 대로 사냥을 하고, 그중 몇 명은 살려 보내 주었다. 거미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토벌대에게 사신 거미가 가고 있는 방향을 알려  것이다. 그것은 토벌대를 내가 원하는 장소로 유인하기 위함이었다.

토벌대를 유인하기 위해, 제국 도시 근처에서 부터 시작해서, 미르 유적 방향으로 내려왔다. 미르 유적에 가까워질수록 길에서 마주치는 모험가들이 늘어나고, 사신거미는 이들을 사냥했다.

살아남은 모험가들은 제국 도시로 도망을 치며, 토벌대에게 나의 위치를 시시각각 알려주고 있을 것이었다. 이렇게 일부로 흔적을 남기며 이동하고 있으니, 토벌대가 사신 거미의 뒤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르 유적에서 하루거리 정도 떨어져 있는 풀숲에 몸을 숨겼다. 이곳은 토벌대를 습격하기에도, 그리고 위험을 느끼면 도망치기에도 좋은 위치였다.

사신 거미가 적극적으로 사냥을 나섬으로서, 모험가들의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었다. 토벌대로서는 더 이상의 피해를 키우지 않기 위해, 거미의 뒤를 빠르게 추적해야 할 것이었다. 풀숲에 몸을 감춘 지 하루가 되지 않아, 토벌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법사 한명과 사제 한명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병사가 20명이었다. 거기에다가 기사 2명과 수습기사 6명이 포함된, 대규모 토벌대였다.

병사들은 창과 방패뿐만 아니라, 중 갑옷에 검까지 장비하고 있는 정예병들 이었다. 기사와 수습 말을 타고 있었고, 사슬갑옷과 풀 플레이트 갑옷으로 전신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신거미가 도망을 치게 될 경우 추격하는 일을 맡을 것이었다.

마법사와 사제도, 제대로 수련을 마친 정식 마법사와 정식 사제 같아 보였다. 특히 사제의 경우는 수준이 높은 사제인지, 은은하게 몸에서 신성력이 피어올라, 바라만 보아도 강력해 보였다.

이번 기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거미에게 목젖이 있었다면, 긴장으로 침이 꿀꺽 넘어 갔을 것이다.

은신을 상태에서 기습을 준비하고 있는데, 마법사가 무엇을 느꼈는지 마법을 영창 하였다.

"디텍션."

마법사가 마법을 영창하기 전에, 급가속을 하고 빠르게 풀숲을 뛰쳐나갔다. 최단거리로 토벌대의 무리 속으로 돌진했다.

마법사가 디텍션 마법으로 나를 발견했으나, 신속하게 이동한 덕분에 토벌대가 미처 대처하기 전에, 토벌대 사이를 휘저을 수 있었다. 병사들은 급박한 와중에서도, 마법사와 사제를 보호했다.

사제와 마법사를 보호하느라, 자신에 대한 방어가 소홀해진 병사들의 다리를 빠르게 베어 내었다. 적들이 제대로  진형을 갖추기 전에, 급가속 스킬을 활용하여, 신속하게16명의 병사 다리에 상처를 입혔다.

이제는 사신거미가 낫을 사용하는 기술도 능숙했다. 실력 좋은 검사가 빠르게 검으로 약점을 베고 지나간  같았다. 그 상처로 맹독이 흘러들어 갔다.

사제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제의 몸에서 신성력이 넘쳐 나와 병사들에게 흘러들어 갔다.

"디톡시피케이션." "디톡시피케이션." "디톡시피케이션."

사제의 외치는 소리가  없이 들리고, 사제는 독에 피해를 입은 병사를 치료하였다. 이들이 독을 치료하기 위해 머뭇거리는 순간, 뒤도 안보고 줄행랑을 쳤다.

급가속 스킬의 효과가 시간이 남아 있는 사이에, 최대한 거리를 벌려야 했다. 이들을 정면으로 상대해서는 이길 수 없었다.

기사와 수습 말을 타고 있어, 빠르게 뒤따라 왔다. 그리고 마법사의 마법이 발동 되었다.

"파이어 에로우."

불화살이 날아와 몸통에 박혔다. 순간 갑각이 부서지며, 화염에 살이 녹아 내렸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라오는, 말의 거친 숨소리를 근처에서 들을 수 있었다. 말을  이들을 떨쳐 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달리는 와중에 몸을 급선회하여, 8마리의 말의 다리 사이를 지나갔다. 달리는 말의 발굽을 피하며, 긴 낫으로 말들의 다리에 상처를 내었다.

이런 위험한 행동 덕분에, 말발굽에 밟혀서 다리 2개가 뭉개졌다. 그리고 기사가 휘두르는 칼에, 다리 하나가 잘려 나갔다.

불화살에 지져진 몸통의 갑각은 추가로 기사의 검에 베어져 갈라져 버렸다. 일자로 갈라진 등갑각 사이로 체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절대 절명의 순간,독이 사신 거미를 살렸다.

달리던 말들은, 독에 중독되어 달리던 그대로 앞발부터 꺾이며 꺼꾸러졌다. 그 충격에 기사와 수습 기사들은, 말에서 그대로 땅으로 처박혔다. 수습 기가들과 기사는 사제가 있는 곳에서 너무 멀리가지 사신거미를 따라왔다. 그들을 독에서 보호 해줄 사제는 이곳에없었다.

이들이 말에 떨어진 순간, 때마침 사신 거미의 급가속 스킬의 쿨 타임이 지났다. 급가속 스킬을 사용한 사신거미의 긴 낫은, 말에 떨어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기사와 수습 기사들을 베고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줄행랑을 쳤다.

기사들은 황급히 상급 해독 포션을 품에서 꺼내서 마셨다. 하지만 상급 해독 포션을 가지고 있지 못한 수습 기사들은, 숨을 헐떡이다가 숨이 끊어졌다. 기사도 자신의 해독 포션 외에는 따로 준비를 못한 것이었다. 연금술사들이 만드는 상급 해독 포션은 가격이 비싼 물건이었다.

말을 타고 추격을 하다가,사제가 있는 곳에서 멀어진 수습 기사들은, 제대로 된 해독 처치도 못 받고 목숨이 끊어졌다.

-수습 기사를 처치했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8,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수습 기사를 처치했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10,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수습 기사를 처치했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7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수습 기사만 되어도 판타지월드에서는 고가의 아바타였다. 종자에서 수습기사, 기사로 이어지는 기사의 직업 루트는 대부분 귀족이나 준귀족의 자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대부분 출생 신분이 높은 아바타여서 고가 일 수밖에 없었다.

이들 6명의 정산 금액으로 50,000달러를 벌었다. 6,000만원에이르는 큰돈이었다.

하이리스크에 하이리턴 이었다.

남은 기사들도 처리하고 싶었으나, 우선 상처 회복이 우선이었다. 근처에 있는 덤불로 들어가서, 상처를 회복했다.

재생 스킬이(중) 덕분에 칼에 맞아 벌어진 갑각과, 불화살에 맞은 화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그리고 부서진 다리 3개도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다.

적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회복을 마쳐야 한다.

기사들은 사제와 마법사가 있는 일행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는지, 더 이상 추격을 하지 않았다. 사제가 없는 상태에서 사신거미를 추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 한 것이었다.

잠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사제와 마법사의 무리가 기사와 합쳤다.

그런데 병사의 숫자가 줄어 있었다.

20명이었던 병사가 16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사제가 해독을 하기 전에 독을 퍼져 죽은 듯했다. 사제의 능력도 무한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런데, 병사가 죽을 때에사망과 정산에 관한 메시지가 뜨지 않았다. 그건 이번 토벌대에 동원이 된  병사들은 유저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그것은 토벌대가 모두 유저로만 구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당연한 일이었다. 실력이 낮은 플레이어들은 굳이  토벌단에 몸을 담아 목숨을 잃을 이유가 없었다. 상위유저 몇 명이 병사를 이끌고 사신거미를 찾아온 것이었다.

이번에 토벌대를 성공적으로 물리치더라도, 다음번 토벌대도 상위 유저 몇 명이 대규모의 군대를 동반하고 올 것이었다.

사신 거미가 아무리 히든 종족이라고 하지만, 한 마리의 몬스터로는 다수의 공격을 이길  없다.

이번에 돈 욕심에 눈이 멀어, 일을 크게 벌인 것이 후회되었다. 조금씩 야금야금 소문이 안 나게 모험가를 사냥했어야 했다.

이미 지난 일을 후회 해봐야 소용이 없었다. 지금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토벌대를, 상대하는 것이 중요했다.

토벌대는 아까 같은 습격을 두려워하는지,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있었다.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자 다시 이동을 했다.

토벌대와 싸우기에는 이렇게 탁 트인 개활지보다, 숲이사신 거미에게는 유리했다. 모험가들을 사냥했던 예전의 은신처로 돌아가기로 했다.

숲속으로 토벌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토벌대와 싸워 이길 승산이 있었다. 토벌대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토벌대를 숲으로 이끌었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 석양이 지고 있었다. 밤의 숲은, 그들에게 혹독한 환경이 될 것이다.

밤이 되면, 진정한 사신이 숲을 지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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