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55. 오크를 물리치고 주술사로 진화를 하다.
*오크를 물리치고 주술사로 진화를 하다.*
오크 조사단에 대한 습격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덕분에 오크 조사단은, 오크의 마을과 고블린 부락이 있는 멧돼지의 언덕까지 오는데도, 일주일이나 걸렸다.
오크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의 풀숲들을 모조리 수색하였다. 엄한 다른 동물들에게 화풀이하고, 범인이 누구인지는 끝내 알지 못했다. 하루에도 몇 마리씩이나 오크 전사들이 죽어나가고 있으니, 오크들의 입장에서는 환장할 일이었다.
오크들은 계속되는 습격에 지쳐갔다. 그래서 그리 멀지 않은 멧돼지의 언덕에 도착하는데도, 한참 시간이 걸린 것이었다.
그들이 멧돼지 언덕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에서 고블린들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오크사냥조들의 흔적과 함께 고블린들의 흔적이 발견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로서는 고블린들이 오크의 사냥조를 해치웠을 거라고는 믿기 힘들었다. 그것은 쥐들이 고양이 무리를 해치웠다는 말과 같은 의미였다. 그러나 아무리 흔적을 뒤져봐도 고블린 말고는, 다른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며칠 동안 계속된 습격을 받아가면서 어렵게 사건의 현장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자신들의 사냥감인 고블린의 흔적만 있었다. 오크 사냥조를 해치웠을 것으로 예상되는,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크들로서는 미치고 환장 할 일이었다.
그들은 여기에서 고민에 빠졌다. 오크 사냥조의 흔적은 여기에서 끝났고, 다른 흔적은 고블린 밖에 없는데, '계속 서쪽으로 수색을 하며 가야 하는가?'하는 문제였다.
그렇다고 이 고생을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 성과도 없이 돌아 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오크들을 습격하는 흉수를 찾아야만 했다. 그들은 그냥 마을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계속 서쪽으로 수색을 하며 가야 하느냐'에 대해 전사들끼리 열띤 토론을 했다.
결론은 아무 성과도 없이 피해만 입고 오크 마을로 돌아가기에는, 전사들의 체면이 살지 않았다. 무언가 성과라도 가지고 가야했다.
오크 사냥조가 지속적으로 멧돼지의 언덕 쪽에서 고블린을 사냥해 왔기 때문에, 멧돼지의 언덕너머 서쪽에 고블린 마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크 전사들의 입장에서는 서쪽의 고블린 부락이라도 약탈을 하여, 뭐라도 성과를 들고 마을로 돌아가야 했다. 결국 계속 서쪽을 조사하며 고블린 마을을 약탈하기로 했다.
다만 문제는 계속 독침으로 오크들을 죽이고 있는 녀석인데, 이 녀석이 문제였다. 암살자의 습격을 받으면서, 서쪽으로 계속 가는 것은 고된 일었다.
불시에 이어지는 습격을 경계하면서, 서쪽으로 가는 길은 죽음의 행진이었다.그사이에 10여 마리의 오크 전사들이 죽었다. 멧돼지 언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고블린 마을까지 도착하는데, 또 일주일이 걸렸다.
그동안 오크 전사들의 숫자도 줄어서 80명에 이르던, 오크 전사의 숫자가 60마리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고블린 마을에 도착하여, 그들이 본 것은 그들을 가로 막고 있는 목책이었다.
고블린이 목책을 이용하여 마을을 만들다니, 그들로서는 황당했다. 자신들의 먹이에 불과하던 미개하고 약한 고블린들이 자기들처럼 마을을 만들어 살고 있는 것이다.
오크의 전사장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지만, 이제 와서 그냥 돌아 갈 수는 없었다. 오크 전사들에게 고블린들이 쌓은 목책을 부수고, 고블린 마을을 약탈하도록 명령을 했다.
"우오오오!" 우와아아!" "와아아아!" "우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오크들은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목책으로 달려들었다. 목책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 오크가 손을 올리면 목책의 끝부분이 손이 닫을 정도였다. 오크들은 목책을 흔들며, 목책을 부수고 목책을 넘을 준비를 했다.
"바지직." "뿌지직." 우지직."
급하게 만들어진 목책이, 오크들의 공격에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목책이 오크들에 의해 언제 부서져도 모를 상황이었다.
"목책에 붙은 오크들에게, 창과 투창을 이용해 공격을하여라."
"와아아!""와아아!" "와아아!"
갑자기 함성이 들리며 목책 뒤에 숨어 있던 고블린들 목책위로 나타났다. 그들의 손에는 투창과 창이 들려있었다. 고블린들은 일제히 오크들을 향해 창을 찌르고 투창을 던지기 시작했다.
오크들은 마침 목책에 붙어서 양손으로 목책을 흔들고 있었다. 위에서 찌르는 창과 투창을 막을 경황이 없었다. 고블린을 상대한다고 너무 방심을 햇다.
오크들의 몸에는 고블린의 창과 투창에 찔려 순식간에 상처가 몇 군데씩 생겼다. 그 상처로 맹독이 혈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창과 투창에 발라진 독은 빠르게 작용을 하여 오크들을 마비시켰다. 오크들은 목책에매달린 채 바들바들 떨며 질식하여 죽었다.
오크 전사장은 결정을 해야 했다. 이대로 물러서기에는 늦었다. 고블린에게 패해서 도망을 치다니……. 오크 전사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반드시 고블린들의 목책을 무너뜨려야 했다.
그때 오크의 전사장이 외쳤다.
"우오오오! 목책이 무너지려면 얼마 안 남았다. 전사들이여! 죽을힘을 다해서 목책을 밀어라!"
전사장의 외침에 살아남은 오크들은 죽을힘을 다해, 목책을 밀었다. 처음 만들어 안 그래도 엉성한 목책은, 오크의 사력을 다한 힘에 약한 부분이 뒤로 넘어갔다. 그 위에 있던 고블린들은 땅에 나동그라지고, 그들을 향해 오크들의 도끼들이 휘둘러졌다.
-빠직.- -바지직.-
오크들의 도끼질에 고블린 몇마리의 머리통이 부서졌다. 오크들이 목책을 넘어오자, 고블린들은 얼어붙었다. 창과 투창으로 공격을 해야 하는데, 공포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살아남아 목책을 넘어온 오크는 20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이들에 의해 고블린들이 유린을 당하고 있었다.
내가 도저히 안 되겠다 생각되어 나서려고 할 때,
고블린 주술사 영감이 나섰다.
"고블린들이여 용기를 내라!"
"@#~%&₩#@ 광전사!"
고블린 주술사 근처에 알 수 없는 마나의 기류가 일어나면서,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공포에 질렸던 고블린의 눈이 붉어지기 시작하면서, 목숨을 도외시하며 오크들의 무리에게 덤벼들기 시작하였다.
어떤 녀석은 창과 투창을 버리고, 오크의 몸에 올라타서 손톱으로 할퀴고,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었다.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하고 달려들었다.
-마나 감응력(소)이 소폭 상승합니다.-
-스킬 광전사(소)를 습득했습니다.-
주술사의 주술로 생긴 마나의 파동을 몸으로 느끼는 사이에,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그 메시지를 보고 기쁨에 온몸이 전율하였다.
하지만 기뻐만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지금 고블린과 오크가 치열하게 싸우는 중이었다.
이번 전투는 오크를 물리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블린들의 피해도 줄여야 한다. 고블린들이 광전사화하여 용기가 생겨났지만, 그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올라간 것은 아니었다.
오크들하고 대등하게 싸우고 있지만 광전사로 싸우는 고블린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었다. 부족의 전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 아무리 고블린이라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급하게 급가속과 순간적인 기지를 스킬을 이용하여, 위험에 처한 고블린들을 돕기 시작했다. 내가 전투에 참여하자 순간적으로 전세는 기울었다. 독이 묻은 창이 오크들 사이를 누비었다. 창에 스친 오크들은 거품을 물고 마비가 되어 죽어나갔다.
전투는 고블린 주술사가 주술을 사용한 후, 순식간에 끝났다.
이번 전투에서 고블린은 전사와 애송이 포함하여 50마리가 죽었지만, 오크는 60마리가 넘게 죽었다. 그 속에는 오크 마을의 전사장도 있었다.
고블린의 대승리였다.
"키키기!" "키키긱!" "키키!"
고블린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격했다. 그리고 사망자 뒤처리와, 죽은 오크의 뒤처리가 남아 있었다.
죽은 고블린들은 모아 불태우고, 오크들은 해체를 하였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한 달 동안 사냥을 하지 않아도 될 양이었다.
이번 전투로 50마리의 고블린들이 죽었지만, 죽은 녀석들 보다더 많은 새끼들을 키울 식량들이 준비 되었다. 그리고 멧돼지의 언덕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게 되었다.
충분한 식량이 공급이 되면, 고블린 부락은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할 것이다. 그리고 목책까지 있으니, 이제는 마을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전투 이후에는 축제가 열리고, 많은 고블린들이 먹고 마시며 교미를 했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많은 애송이 고블린들이 어른 고블린으로 인정을 받았고 전사가 되었다. 거기에는 나의 추종자들이다수 포함 되었다. 그리고 부서진 목책의 수리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한번 만든 경험이 있어, 수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드러난 결점을 보강하여,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블린 마을의 발전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고블린 주술사 자크가 전투에서 무리하게 힘을 쓴 결과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이미 나이가 많은 자크는 그 이후로 몸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자크가 죽고 난 후 고블린 부족의 주술사는, 머크가 임명되었다. 그 순간시스템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수습 고블린 주술사가 주술사로 진화 되었습니다.-
수습 주술사였던 머크가 주술사가 되면서, 어떤 기술을 가지게 되었을지 기대가 되었다.
주술사의 임명식이 마무리되고 주술사의 텐트로 돌아왔다.
메뉴창을 키고 주술사로의 진화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