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58. 오크 마을 봉쇄 작전.
*오크 마을 봉쇄 작전.*
남은 특성을 어느 것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마법 친화력으로 결정이 되었다. 현재 가진 스킬 중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는 스킬이었다. 나마 친화력은 신성력 스킬과도 연관이 되어 있었다.
판타지월드 게임 내에서는 신성력은 마나친화력에 영향을 받았고, 현재 신성력 스킬이 (상)인 상태에서는 마나가 1이 늘어나면 신성력은 3이 늘어났다. 신성력은 힐이나 광역 힐과도 관련이 있어서 높을수록, 치료의 효과가 강해졌다.
신성력이 특성으로 등록이 되어있는 이상, 마나 친화력을 특성으로 등록시키는 것은 필수였다.
그리고 추가로 더 괜찮은 특성을 가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현재 히든종족이라고 할 수 있는 고블린 제사장에서 다른 형태로의 추가적인 진화는 쉽지 않아 보였다.
물론 추후에 고블린 대제사장이라는 직업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전에 생각지도 못한 기술이 올라, 특성을 하나 잡아먹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마지막으로 올릴 스킬은 광역 힐로 결정을 했다. 신성력이나 마나 친화력은 주술과 마법, 성법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가지고 있는 스킬 중 신성력과 마나 친화력에 영향을 받는 것은 힐과, 광역 힐 두개뿐이었다.
그 둘 중에 광역 힐이 조금 더 나아보였다. 광역 힐은 인간과의 대규모 전투 때에 그 빛을 발휘 할 것이었다. 그렇게 광역 힐 스킬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스킬을 올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생각 외로 광역 힐을 사용 할 기회가 적었다. 처음에는 광역 힐을 올리기 위해 전사들의 사냥에 따라갔었다. 요즘 사냥 기술이 발달해서 전사들이 사냥에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적었다.
내가 보급한 독 투창과 독침을 이용하면서 원거리 사냥기술이 발달하였다.직접 사냥감과 대치를안 하니, 전사들이 사냥에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적어졌다. 전사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시간에 비하여, 스킬을 올리는 효율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손쉽고 빠른 방법을 발견했다.
최근 제자들이 사제로 진화를 하고 있는데, 일부는 사제로 쉽게 진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참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들에게 믿음이 생길 때까지, 몽둥이찜질을 가했다. 그리고 그들이 매를 맞아서 상처가 생기면, 광역 힐로 치료를 하였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사랑의 매이니라! 믿음을 위하여!"
-퍽.- -퍽- -퍽.- -퍽.- -퍽.-
"으아악!" "으아악!" "으아악!" "으아악!" "으아악!"
"광역 힐!"
-광역 힐(하)스킬에 의해, 수습 고블린 주술사들의 상처가 치료 됩니다.-
-광역 힐(하) 스킬이 소폭 상승합니다.-
-마나 친화력(하) 스킬이 소폭 상승합니다.-
지독한 매타작에, 수습 고블린 주술사들에게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매타작으로 신앙심이 오르는 현상은 신기했다. 그 옛날 중세 때 이교도에 대한 강제개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가 되었다. 믿음이라는 것은 강하고도 약한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은 제자 모두가 고블인 사제로 진화를 하였다. 그때 쯤 광역 힐 스킬과 마나친화력 스킬이 상승을 이루었다.
-광역 힐(하) 스킬이 광역 힐(중)으로 상승을 합니다.-
-고블린 주술사에게 특성, 광역 힐(하)가 새로 생성되었습니다.-
-마나친화력(하)스킬이 마나 친화력(중)으로 상승합니다.-
-고블린 주술사에게 특성, 마나 친화력(하)가 새로 생성되었습니다.-
드디어 15개의 특성을 모두 채웠다. 처음에 얻은 특성 증에는 몇 가지 별 필요 없어 보이는 특성도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취득한 특성은 대부분 괜찮은 특성으로 채워 넣었다.
마나 친화력 스킬이 (중)으로 상승하자, 광역 힐의 효과가 대폭 상승했다.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일부 제자들의 경우는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사제와 어울리지 않는 스킬들이 추가로 생성되어 있었다.
"너는 신님에게 어떠한 능력을 받았느냐?"
"저는 힐과 함께 고통부여와, 고통의 저항이라는 능력들 받았습니다."
고통부여라는 능력은, 적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부가해주는 능력이었다.
이 제자 녀석의 경우 고통부여 능력이 빠르게 올랐다. 그래서 다른 고블린들에게 그 능력을 실험을 하게 해보았다.
그 제자 녀석에게 고통 부여를 받은 일반 고블린들은, 차라리 죽여 달라고 호소를 하였다. 나름 강하다는 전사의 경우도 전투 불능 상태에 빠졌다. 제자가 가진 고통부여는 강력한 능력이었다.
자신에게 고통부여를 하면서 몸부림치며 수련하는 모습은, 이 녀석이 마조히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이들 정도였다.
"그래. 너는 어떤 능력을 부여 받았느냐?"
"저는 저주와 저주상태 해소 능력을 받았습니다."
"저는 혼란과 혼란상태 해소 능력을 받았습니다."
"저는 광전사 능력을 받았습니다."
저는 공포와 공포상태 해소 능력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매로 믿음을 강요하는 참교육의 부작용이었다. 역시 강제로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은 좋지 않았다.
강제개종을 거친 녀석들은 하나 같이 뭔가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사제가 될 수가 있었고, 이러한 새로운 능력들도 쓸모가 있었다. 조금 이상한 능력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새로운 능력을 받자 신에 대한 믿음은 더 깊어 졌다. 그리고 머크에 대해 낮아졌던 충성심도 다시 올라갔다. 제자들도 자연스럽게 머크가 자신들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랑의 매를 때렸다고, 믿는 분위기였다.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 같은 반응이었다. 사이비 종교가 왜 근절이 안 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참교육의 폐해를 느끼며, 이 이후로 이러한 참교욱은 조심해서 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자들을 사제로 만드는 과정도 끝났고, 성전사도 10명을 입명했다.
이제 고블린 마을에서 머크의 위상은 대단했다. 현세의 종교지도자 들보다 더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머크와 그 사제들은 눈에 보이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약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힐로 상처도 치료해주었다. 때로는 그와는 반대로 고통과 저주, 공포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었다. 축복과 신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늑대를 타고 성전사들을 거느린 모습은 이 마을의 고블린이라면 누구나 동경 할만 했다.
이렇게 머크가 고블린 마을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구축하는 동안, 고블린 마을도 더욱 커졌다. 현재의 고블린 마을로는 늘어나는 고블린들을 더 이상 감당 할 수 없게 되었다.그래서 마을의 확장과 마을이전에 관한 부족회의가 열렸다.
"이 마을로는 더 이상의 고블린을 수용할 수 없소. 여러 장로들의 의견을 듣고 싶소."
족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지금의 목책을 허물고, 새로운 목책을 새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마을의 규모를 더욱 키우시지요."
"그것으로 늘어나는 숫자를 감당 할 수 없소. 그건 임시방편이요. 추가로 새로운 마을을 건설해야 하오."
"추가로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는 것은 쉽지 않소. 그러려면 우리의 영역을 확장을 해야 하는데 주위에 그런 곳이 어디에 있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지요. 우리는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로들의 열린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의 결과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기로 결론이 났다. 그 후보지에 대해 족장이 장로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새로운 마을을 건설해야 한다면, 어디에 건설해야 하는 게 좋겠소?"
장로들은 중구난방으로 새로운 마을의 건설 위치를 말했다.
"북쪽이 좋습니다. 북쪽에 새로운 마을을 건설해야 합니다."
"아닙니다. 남쪽이 좋습니다. 남쪽에 새로운 마을을 건설해야 합니다."
"아니요. 동쪽이 적당하오. 동쪽에 새로운 마을을 건설해야 합니다."
장로들은 각자 원하는 지역을 주장하였지만, 그 누구도 오크의 마을이 있는 서쪽에,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자는 의견은 없었다.
그때 머크가 나서서 발언을 했다.
"저는 서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쪽이 가장 넓은 서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크들이 마을을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사냥감도 풍부하고 말입니다."
"거기에는 오크의 마을이 있지 않소!"
"지금 오크들을 몰아내자는 말이요!"
"우리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 할 것이오!"
"모두 조용히 하시오!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소."
머크가 벌떼처럼 시끄러운 좌중을 조용히 시켰다.
"머크 제사장. 그럼 자네의 생각을 한번 말해 보게."
최근엔 족장인 마크도 회의석상에서, 머크의 의견을 존중을 해주고 있었다.
"굳이 오크와 직접적으로, 전면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크 마을 주변의 오크 사냥조를 지속적으로 습격하여, 오크들을 고사시키면 됩니다."
"그게 가능하겠소? 오크의 사냥조라도 만만치 않을 것인데……. 이번은 우리가 그쪽으로 원정을 가는 것이라 위험이 크오, 많은 전사들이 상할 것이오."
"그래서 이번에는, 저와 저의 사제들도 전투에 참가 하겠습니다. 이들이 전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머크와 사제들이 전투에 참가한다고 하니, 회의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솔선수범하여 위험한일을 맡겠다는데 반대 할 이유가 없었다. 머크를 지지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 찬성을 하였다.
"음…….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 보지요."
"한번 해봅시다."
족장과 장로들도 머크와 제자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로서는 손해 보는 것이 없었다. 자신이 서 있는 편에 따라서 기대와 질시가 공존했다.
이렇게 오크 마을을 고사시키는, 작전이 시작되었다.
고블린 마을의 모든 전사들을 10개조로 나누어, 오크 마을의 주변을 봉쇄했다. 각 전사의 조마다 사제와 성기사가 한명이 붙었다.
사제들은 늑대를 타고 있어, 오크들을 쉽게 발견하고 공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전사들도 늑대를 타고 있어 기병의 역할을 하였다. 성전사 하나가 오크 한 마리의 힘을 발휘 하였다.
그리고 사제의 힐의 능력으로 상처를 입은 전사들은 근방 치료가 되어 전투에 복귀를 하였다 추가로 사제의 저주와 고통, 공포의 능력도 효과를 발휘했다.
오크 마을 봉쇄 작전은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효과를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사냥을 나서는 오크들이 사냥을 당해 오크 마을에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오크 마을은 조금씩 고사되기 시작하였다.
굶주림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