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8화 〉68. 그린 스킨들이 준동을 시작하다. (68/211)



〈 68화 〉68. 그린 스킨들이 준동을 시작하다.

*그린 스킨들이 준동을 시작하다.*

숲속의 그린 스킨들의 왕국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역시 고블린 종족의 장점은 빠른 성장 속도였다. 고블린 종족이 아바타로 선택 된 것은 어떤 점에서는 큰 행운이었다.

고블린들은 새끼를 많이 낳고, 그들이 자라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았다. 금방 금방 그린 스킨 왕국의 고블린 숫자가 빠르게 늘었다. 거기에다가 숲에 그들을 잡아먹을 포식자까지 없으니  성장 속도에 날개를 단 셈이었다.

드디어 인간의 세계로 진출 할 때가 되었다. 이들을 빠르게 무장시키고 전쟁 준비를 시키기 시작했다. 코볼트 광산의 코볼트들도 열심히 철광석을 캐어내서 철을 만들었다. 그러한 철을 고블린의 대장장이들이 강철로 바꾸어 무기와 갑옷으로 만들어내었다.

고블린들은 일군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몸은 작고 힘은 약하지만 노동에는 의외의 효용성이 있었다. 고블린들이 문화와 문명의 수준이 낮았지 손재주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고블린의 기본 스킬에 손재주가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녀석들이 머리가 인간보다아둔하고 창의력은 없지만, 기술을 가르쳐주면 그대로 만들어내는 손재주는 좋았다. 그런 고블린들이 대량으로 있으니, 갑옷과 무기를 생산해내는 속도가 빨랐다.

그린 스킨 왕국은 빠르게 숲을 장악해 나갔다. 그리고 어느새 숲의 외곽에도 그린 스킨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숲의 외곽 지역은 인간과 몬스터들이 공존하는 지역이었다. 서로 부딪히지 않는 범위에서 그곳을 이용했다.

몬스터들이 숲의 외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인간의 모험가 조합 때문이었다. 인간과 몬스터 간의 분쟁이 생기면 모험가 조합에서 토벌단을 보내어 몬스터들을 숲의 외곽에서 몬스터들을 제거했다.

덕분에 사냥꾼들이나 약초꾼 돼지치기와 같은 사람들이 숲을 이용해서 살 수가 있었다. 숲의 주위에는 인간들의 마을들이 있어 숲의 산물들을 이용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인간들이 이용하는 숲의 외곽지역에 그린 스킨들의 무리가 자주 나타났다.

그들은 잘 무장한 무기와 갑옷을 입고, 인간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들이 가져가야 할 사냥감과 약초들을 그들이 가져갔다. 숲의 이러한 변화는, 숲을 생활 터전으로 하는 사냥꾼과 약초꾼들을 두렵게 만들었다.

아크론 산맥 아래 숲에 대한 변화가, 남부왕국 도시의 모험가 조합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숲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 모험가들을 숲으로 보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모험가들의 동향은, 정찰 고블린을 통해 나에게까지 알려졌다. 몇 개월 만에 드디어 나의 수입원인 플레이어들이 숲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정찰 고블린들에게 내가  때까지 누구도 모험가들에게, 손을 대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린 스킨들에게 죽으면 나의 수입으로 잡히지 않는다. 직접 내손으로 플레어어들을 죽여야 나의 수입으로 카운트 되었다. 그린 스킨들이 돈줄을 함부로 건드리게 나둘 수는 없었다.

빠르게 샤벨 타이거를 타고, 모험가들이 나타난 숲의 입구로 달려갔다. 제자들이 따라 오려 했으나 마을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그들까지 데려가는 것은 지금 오는 모험가의 수준에 비해서는 과잉 전력이었다. 그리고 실수로 그들이 모험가들을 죽이면 수입이 줄어든다.

"너희들은 신전의 업무와 신도를 가르치는데 힘쓰도록, 이런 일은 나 혼자 가는  편하다."

"네. 알겠습니다. 대제사장님.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샤벨 타이거로 빠르게 달려, 숲 입구의 덤불아래 은신을 하였다. 모험가들은 아직 숲에 깊이 들어오지 못하고, 숲의 초입에서 고블린들의 이상 동을 조사하고 있었다.

"형님. 이거 의뢰를 잘못 받은 거 아니에요?"

"왜 그래?"

"이거 숲이 너무 조용하잖아요. 무섭게 쓰리……."

"원래 숲이 그렇지. 방정맞은 소리를 하지 마. 그러다 오우거라도 나오면어쩌려고."

"분명히 의뢰에는 숲의 입구에, 이상한 고블린들이 대량으로 나타났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고블린은 고사하고, 산짐승도 하나도 없는 게 기분이 안 좋은데요."

"왜 고블린이라도 나타나길 바래?"

"네. 고블린이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여기가지 온 보람이 있지요. 그들에게 요새 새로배운 스킬을 한번 사용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뭘 배웠기에?"

"이번에 수습 전사에서 전사로 진급을 했는데, 가로 베기라는 스킬이 생겼어요. 이게 베는 맛이 죽이는데, 요번에 고블린으로 스킬  올리려고요. 고블린 정도라면 단숨에 어깨에서 허리까지,  번에 베는 맛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오, 전사가 괜찮은 모양이구나. 나도 이번에 도적으로 진급해서, 대거를 사용하는 스킬을 배웠는데 한번 보여줄게. 고블린 정도는 “스샥.” "스샥." 해서 목을 날리고, "푹."하고 심장에 칼을 꽂아 넣으면 금방이지. 하하."

"아. 저기요. 숲에 들어오면 조용히 좀 해주세요. 안 그래도 지금의 분위기가 신경이 쓰이는데, 옆에서 떠드니 더 거슬리네요."

"여어. 사냥꾼 양반. 왜 그리 민감해. 뭐라도 이상한 것이라도 발견했소."

"아까 저 녀석이 말한 대로, 숲이 너무 지나치게 조용하단 말이오. 숲에서 우리의 소리 밖에 안 들리는 게 이상하단 거요. 숲은 보통 다양한 동물들의 소리로 시끄러워야 하는데, 이렇게 조용한 건 처음이오. 이거 진짜 뭔가 소름 끼치는 것이 무서운데……. 뭔가 강력한 몬스터라도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요."

그러자 가만히 있던 용병 둘이 입을 열었다.

"모험가 조합에서 의뢰를 받은 이상, 뭐라도 단서를 찾아서 돌아가야 하오. 어째든 조심해서 숲을 조사해 봅시다."

"모두 사냥꾼의 말대로 조용히 해주시오. 그래도 숲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사냥꾼이니, 그에게 방해가 안 되게 주의해 주시오."

"알겠소."

모험가 파티는 전사 둘과 용병 둘, 도둑 1명 사냥꾼 한명의 소규모 파티였다. 이런 숲의 고블린들을 정찰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파티였다.

하지만 이 숲은 더 이상 인간들에게는 일반 숲이 아니었다. 이제는 그린 스킨들로 마굴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들 앞에 샤벨 타이거를 타고 나타났다. 그들은 샤벨 타이거를 보고 놀라 자빠졌다.

"숲의 입구에서 샤벨 타이거라니……."

사냥꾼은 숲의 초입에서 만난 샤벨 타이거를 보고 입이 벌어졌다. 사냥꾼인 그도 샤벨 타이거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깊은 숲속에서 사냥꾼이 샤벨 타이거를 본다면, 죽었다고 생각해야 했다. 그런 녀석을 숲의 초입에서 봤으니 입이 벌어 질만 했다.

다른 녀석들도 샤벨 타이거에 놀라, 샤벨 타이거 등에 타고 있는 고블린은 보지도 못했다. 녀석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려줄 이유가 없었다. 샤벨 타이거에게는 모험가를 죽이지못하게 하고, 그들의 무리 사이로 뛰어 들었다.

-슥삭.- -슥삭.- -슥삭.- -슥삭.- -슥삭- -"슥삭.-

샤벨 타이거가 모험가 무리 사이를 지나가자, 피보라가 피어올랐다. 몇 초  모두 꿈틀거리다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자신의 동영상을 돌려보기 전에는…….

동영상을 돌려 본다 해도 샤벨 타이거에 가려, 창이  번 번뜩이는 것만 볼 수 있을 것이다.
모험가 조합에서는 아마 이번 일을 확인하기 위해, 더 강한 모험가들을 보내 올 것이었다.

-유저의 아바타인 전사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 합니다-

-1,2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유저의 아바타인 용병을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 합니다.-

-1,1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유저의 아바타인 도둑을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 합니다-

-9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오랜만에 유저를 사냥하여 5,000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다. 저번에 거미로 많은 돈을 벌어 돈을 부족하지 않지만,몇달 만에  돈이라 기분이 좋아졌다. 이 돈으로 오늘은 지은이하고, 고기나 먹으로 가야겠다.

정찰 고블린들에게 모험가들의 시체 와 흔적을 지우게 명령하고 신전으로 돌아갔다. 신전에 돌아와 샤벨 타이거를 우리에 맡기고, 대제사장실에 들어와 로그아웃을 했다.

오랜만에 판타지 인벤에 들어가 게시판들을 살펴보니, 역시 오늘 숲으로 들어온 모험가 파티의 영상도 등록되어 있었다.

다행히 영상에는 거의 샤벨 타이거의 모습만 찍혀 있고, 나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도 숲의 초입에 샤벨 타이거가나온 것에 놀라워했지만,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다.

아직 인간들은 아크론 산맥의 아래에서, 그린 스킨들이 준동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모험가 조합에서이 일을 파악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모험가 파티를 보낼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더 큰 수입을 보내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오늘 저녁은 지은이랑 같이 새로 생긴 고급 한정식 집에 한우를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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