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69.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저번에 모험가들을 처리 한 후, 다시 모험가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모험가들의 무리가 숲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직은 모험가 조합에서 이 문제를 그다지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면 다른 곳에서 더 시급한 일이 생겼을 수도 있었다. 어째든 대응이 느린 모험가 조합의 엉덩이에 불을 붙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아크론 산맥 숲 인근의 마을을 직접 습격하기로 했다. 숲 근처의 마을이 습격을 당하면 모험가 조합도 나서지 않을 수 없으리라.
우선 머크와 벤,
오크사제 3명,
오크 레트코드 8명,
모두 하여 12마리의 오크 무리로, 인간의 마을을 습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머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크로 구성을 하였다. 아직 고블린의 존재는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았다.
숲의초입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에, 반농과 반수렵 생활을 하는 소규모 마을 있었다. 규모는 500명 정도의 인간이 사는 마을 중간 규모의 마을이었다. 인구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아 이번 습격의 목표로 적당했다.
그 마을을 이 무리로 습격을 하기로 결정 했다. 마을 사람을 모두 죽이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겁을 주기 위해서 가는 것이었다. 오크 중 하나는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녀석으로 데리고 갔다. 충분히 위협만 주면 충분했다. 그러면 마을에서 모험가 조합으로 연락이 갈 것이었다.
아직은 인간 세상에 머크의 존재를 드러낼 수는 없어, 이번 습격 무리의 수장은 오크사제 벤이 맡기로 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샤벨 타이거를 타고 있는 오크의 무리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시나리오로 사건을 꾸몄다.
숲을 나와 12마리의 샤벨 타이거 무리, 언덕에 자리한 인간의 마을로 갔다. 마을의 주민들은 숲에서 나온 12마리의 샤벨 타이거와, 그 위에 타고 있는 오크들에게 놀라, 급하게 마을 안으로 쳤다.
- 데에엥. -데에엥.- -데데엥.-
마을의 위험을 알리는 종소리가 크게 마을 안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집에 숨어서 자경단이 오크 무리를 물리치기를 기도했다. 급하게 모인 자경단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목책위에 올라가서 오크들의 습격을 대비하였다.
그러한 대비에 무색하게도 벤은 마을을 습격하지 않았다. 단지 마을의 주변을 돌며,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오크를 통해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게 했다.
"우, 우, 우리는. 이 숲의. 오크다. 식량. 바쳐라! 일. 일주일.이다. 그때..다시.오겠다."
등장은 거창하게 해놓고, 단지 이 말만 하고 일행은 숲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보면 허무한 일이었으나, 나의 목적은 인간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돈이 되는 유저들을 숲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쇼를 하는 것뿐이었다. 오크들은 전투의 열망으로 달아올라 있다가 허무하게 돌아가게 되어 크게 실망을 했다. 하지만 머크가 신의 뜻이라고 말하자 그들은 모두 수긍하고 물러났다.
녀석들은 모두 사제들과 성전사들이었다. 누구보다 신앙심이 높은 녀석들이었다. 그래서 이들만 데리고 인간의 마을의 습격을 계획한 것이었다.
무시무시한 샤벨 타이거를 탄 괴상한 갑옷을 입은 오크들이, 식량을 요구하고 가버리자 마을은 난리가 났다. 마을의 촌장은 이 지역을 지배하는 영주에게, 전령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영주는 이 사실의 모험가 조합과 협의를 했다. 영주의 병사들과 모험가 조합에서 지원하는 모험가들이, 숲에 들어가 괴상한 오크들을 토벌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숲을 정찰하고 오크의 마을을 공격하기 위한, 병사 300명과 모험가 30명으로 이루어진, 토벌대가 결성되었다. 그들의 목적은 아크론 산맥 남쪽 숲을 정찰하고, 오크 마을을 토벌 하는 것이었다.
모험가는 3명의 상급병사와,
5명의 기사,
15명의 수습기사,
3명의 마법사,
4명의 사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상급 병사 3명은 각각 병사 100명을 거느리고, 포부도 당당하게 숲으로 진군하였다. 그들에게는 숲속의 오크마을 정도는 간단히 슬어버리겠다는 듯한 자신감이 보였다. 그 뒤를 따라 기사와 수습기사, 마법사, 사제들이 숲으로 들어섰다.
이 정도의 규모의 인원이라면, 숲속의 오크 마을 정도는 쉽게 소탕하고, 최근에 이 숲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도 조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특히 모험가인 플레이어들의 수준이 높았다.
이정도의 진용이면 1,000마리가 넘는 오크의 마을도 토벌도 쉽게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300명이 넘는 오크 토벌단은 보무도 당당하게 숲으로 들어왔다.
이들이 아크론 숲에 들어섬과 동시에, 이들의 움직임은 고블린 정찰대에 의해 머크에게 바로 보고 되었다.
이들을 매복하여 습격하기 위한 부대가 꾸려졌다. 이번에는 소수 정예로 적들을 단숨에 해치우기로 했다. 굳이 그린 스킨의 군대의 전력을 다 보여 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머크를 따르는 고블린 사제들과 고블린 레드코트, 오크사제, 오크 레드코트들 중 정예만을 이번 작전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우리의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는 것도 목적이었지만, 혼전 중에 다른 녀석들에게 죽는 플레이어들을 막기 위해서다. 유저는 나의 손에 죽어야만 정산되어 수입으로 잡힌다. 다른 고블린이나 오크들의 손에 죽게 되면, 그냥 판타지월드 운영진만 좋게 해주는 것이었다.
고블린 사제 30마리와
고블린 레드코트 60마리,
오크 사제 10마리,
오크 레트코트 20마리
총 120마리의 고블린들과 오크들이 이번 작전에 참여 했다.
작전은 오크 토벌대를 오크 마을로 유인하여, 오크의 마을 앞에서 승부를 보는 것으로 작전을 정했다.
우선 부대를 3개로 나누었다. 오크 마을 왼쪽 수풀에는 고블린 무리가, 오른쪽 수풀에는 오크 무리가 숨어있기로 했다. 적들이 오크의 마을을 공격하기 위해, 오크 마을 앞에 나타나면 동시에, 양옆에서 병사들을 습격하는 작전이었다.
그리고 머크는뒤편에서 마법사와 사제들을 처리하는 것으로 정했다. 가장 수입이 좋은 마법사와 사제들은 확실히 내가 처리하기로 하고, 수습 기사와 기사들은 먼저 상대를 처리한 그룹에서 맡기로 했다.
만일을 위해 오크의 마을의 오크들도 습격부대가 밀릴 경우를 대비하여 마을 안에 준비 태세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었다. 만일 습격부대가 적에게 밀린다면 그들도 문을 열고 호응하여 적들을 공격하기로 했다.
돈도 중요하지만 이번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이제 적들을 오크의 마을로, 유인하기만 하면 되었다. 샤벨 타이거와 오크들이 숲의 초입에서부터 흔적을 남겼다. 그 흔적이 오크의 마을까지 이어지게 했다. 흔적은 노골적으로 눈에 튀게 남겼다.
토벌단의 자만심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들이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쉽게 피하지는 못 할 것이었다. 그들은 노골적인 함정을 무시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졌다. 이 정도의 병력과 인적 구성을 가지고도 오크들의 함정에 놀라서 되돌아간다면 우스운 일이었다.
토벌탄은 오크의 흔적을 따라 숲의 초입을 지나, 오크의 마을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이 오크의 마을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 작전회의에 들어갔다. 기사가 이번 토벌단의 책임자로 보이는 마법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웬 마법사님. 이번 오크 마을 토벌단의 책임자로서, 오크 토벌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뭐, 특별한 게 있겠습니까? 우선 제 마법으로 오크의 마을을, 불태우는 것으로 시작하시지오. 마을이 불타면 오크들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엉덩이에 불을 달고, 허겁지겁 문을 열고 도망쳐 나오겠지요."
"불이라……. 좋은 계획입니다. 불 앞에서는 저들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 상급병사님들과 기사님들이 병사를 이끌고, 도망쳐 나오는 오크들을 죽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오크 마을을 토벌하는데, 우리 정도의 무력이면 과잉전력입니다."
"마법사님 말씀이맞습니다만, 이번에는 변수가 있어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이 숲에 고블린들의 이상행동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오크와 고블린들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판타지 인벤에서 동영상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 이 숲에서 모험가 파티가, 샤벨 타이거에게 전멸하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 녀석은 강했습니다. 아무리 수준 낮은 모험가 파티라고 하지만, 그렇게 쉽게 당했다는 것은 적들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입니다, "
"........ "
"이번에 토벌대가 파견된 것도, 그런 샤벨 타이거를 탄 오크의 무리가 인근 마을을 위협한 일 때문입니다. 이번 건은 단순한 오크마을 토벌이 아닙니다. 이들이 일반적인 오크가 아닐 수 있으니, 주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초보 모험가 파티가 샤벨 타이거에게 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샤벨 타이거를 탄 오크는 신경이 쓰이지만, 오크가 샤벨 타이거를 탔다고 해서, 불에 안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고블린들이 이상행동을 해봤자, 고블린은 고블린입니다? 그웬 경의 걱정이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하하."
기사는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마법사 오웬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기사는 이번 토벌단의 총책임자도 아니었고, 플레이어로 이루어진 모험자들의 행동을 마음대로 구속 할 수는 없었다. 단지 마법사들과 사제를 보호하는 인원을 보강해주는 수준으로 일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법사님들과 사제님들 주위에, 기사 두 명과 수습기사 5명, 병사 20명을 붙여 놓겠습니다. 오웬 마법사님 조심하십시오."
"하하. 알겠습니다. 빨리 오크 마을을 토벌하고, 숲을 조사 한 후 바로 돌아가시죠. 최근에 바쁜 일이 많아서, 저는 오크 마을 토벌만 마치고, 바로 접속을 종료하겠습니다. 나머지 일은 제 아바타와 그웬 경이 알아서 잘 처리하여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번 토벌단 일은 제가 책임지고 마지막까지 완료된 후 종료하겠습니다."
"미리 축하하오.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이곳의 영주에게 마을을 수여받기로 했다면서요."
"말씀 감사합니다. 요번 토벌단 일이 잘 마무리 되면, 영주가 이 부군의 마을을 하나 수여하기로 했으니, 제가 책임지고 잘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을의 토벌만안전하게 완료하면 편하게 로그아웃 하셔도 됩니다. 오웬님은 그전까지만 신경을 써서 잘 처리 부탁드립니다."
"알겠소. 이번에는 나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소. 내가 왜 불의 마법사라고 불리는지 이번에 알게 될 것이오."
이들은 작전 회의를 마치고, 오크의 마을을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오크 마을 주위의 수풀을 지나기 시작할 때, 함성 소리와 함께 양옆에서 오크와 고블린들이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검은 야생 수소를 탄 고블린 레드코트가, 왼쪽 수풀에서 뛰어나와 병사들에게 쇄도했다. 야생소의 큰 뿔이 병사들의 갑옷을 산산조각을 내며, 병사들을 볼링공처럼 튕겨내었다. 그렇게 밀고 들어가자 병사들의 진영에 길이 생겨났다.
그 길을 따라 야생 수소 위에 탄 레트코트들의 창들이 병사들의 갑옷의 빈틈을 찾아 빠르게 찌르고 지나갔다.
오른쪽 수풀에서도 오크 레드코트들이 뛰어나와, 샤벨 타이거를 타고 병사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오크 레드코트들은 도끼로 병사들의 목을 낱알을 베듯이 자르고 있었다.
이렇게 레드코트들이 적진을 유린하고 있을 때, 사제 직군들은 레드코트들을 백업하기 시작했다.
늑대를 탄 고블린 사제들은, 적과 아군 사이를 누비며, 저주나 고통, 공포, 혼란 등의 주술을 적들에게 걸어 그들의 전력을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힐을 사용하며, 상처를 입은 아군의상처를 힐로 치유하고 있었다.
샤벨 타이거를 탄 오크 사제들은 전사와 힐러의 역할을 동시에 했다. 도끼로 적의 머리를 날리면서, 아군을 치료하는 전투 사제로서 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300명의 병사의 진형이 무너졌다. 병사들이 혼란에 빠지자, 기사들과 수습기사들은 병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쪽으로 이동하였다. 그 때문에 마법사와 사제들은 순간적으로 기사들과의 거리가 벌어졌다.
그때를 노린 머크가, 급가속 스킬과 순간적인 기지 스킬을 사용한 후, 뒤쪽 수풀에서 뛰어나왔다.
머크의 첫 타깃은 주문을 외우려고 하는 마법사였다.
"파이어 보, 크헉."
머크의 창날이 마법사의 목젖을 꿰뚫었다. 자신만만했던 마법사는 마법 사용해볼 기회도 가지지 못했다.
마법사의 목에 박힌 창날을 빼내면서, 창의 탄력을 이용하여, 샤벨 타이거의 등에서 뛰어 올랐다. 머크는 공중에서 힐을 외치는 사제의 심장에 창날을 박았다.
심장에 박힌 창은 휘어지며 튕겨져 올랐고, 그 반동으로 사제의 심장에서 창을 뽑아 옆으로 휘둘렀다. 휘둘러진 창날에 옆에 서있던 다른 사제의 목이 날아갔다.
-유저의 아바타인 마법사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 합니다-
-50,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유저의 아바타인 사제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 합니다-
-25,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유저의 아바타인 사제를 처치하였습니다.-
-정산 금액을 산정 합니다.-
-15,000달러를 획득했습니다.-
기분좋은 메시지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그 사이에 머크는 다시 샤벨 타이거 위에 올라타고, 다른 마법사와 사제의 무리 옆의 지나갔다.
샤벨 타이거가 그들 사이를 스쳐 지나갈 때, 머크는 창을 크게 휘둘렀다. 머크의 창날이 마법사의 팔을 베고, 사제들의 배와 등을 가르고 갔다.
"디톡시피케이션!"
"디톡시피케이션!"
"디톡시피케이션!"
"어,어, 해독이 안돼!"
"힐!, 힐! 힐! 힐! 힐.! 히일... 으윽."
머크의 맹독은 그들의 해독 주문으로 해독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사제들과 마법사는 맹독을 해독을 하지 못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숨을 거두었다.
머크는 샤벨 타이거를 타고, 단 두 명만 남은 마법사의 앞에 섰다. 마법사들은 머크의 앞에서 벌벌 떨었다.
"아, 아이스 볼," - 서걱.- ........ -털썩.-
"파, 파이, -서걱.- ......... - 털썩.-
머크의 창날에 두 마법사의 머리가 떠올랐다가, 땅으로 떨어졌다.
마법사들과 사제들의 처리가 끝나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미 병사들은 오크와 고블린 사제들과 성전사들에 의해 도륙 당했다. 살아남은 기사와 수습 기사들은 서로 뭉쳐서 그들에게 저항하고 있었다.
머크는 샤벨 타이거의 머리를 돌려 기사들을 향하게 했다. 남은 돈자루들을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샤벨 타이거가 기사들의 근처에 도달하자, 머크는 다시 급가속과 순간적인 기지 스킬을 사용하였다. 머크의 창날이, 기사들의 갑옷의 빈틈을 찾아 빠르게 지나갔다.
모크가 전투에 가담을 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기사들과 수습 기사들마저 쓰러지고, 전투는 끝났다.
오늘 전투로 300명의 병사들과 30명의 모험가들이 숲에서 사라졌다. 이번 전투로 많은 수입을 얻었다. 사신거미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이것은 시작이었다. 본격적인 그린 스킨의 활동은 지금부터였다.
아크론 산맥 아래에서 시작된,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태풍이 되어 인간의 왕국으로 몰아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