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2화 〉72. 왕국의 심장을 노리다. (72/211)



〈 72화 〉72. 왕국의 심장을 노리다.

*왕국의 심장을 노리다.*

그린 스킨들의 인간 세계로의 첫 번째 원정의 목적은 식량의 약탈이었다. 아크론 숲의 생산력으로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그린 스킨의 숫자는 불어나 있었다. 그리고  번째는 플레이어를 사냥하여 나의 수입을 증가 시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목적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인간들의 영토를 점령할 의도가 없었기에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약탈을 할 곳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린 스킨 군대는 이렇게 거칠 것 없이, 인간들이 사는 왕국으로 진군을 했다. 영주들이 그린 스킨들 침입을 알았을 때는, 이미 그린 스킨의 군대가 자신의 영지의 마을들 약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약탈한 식량들은 그린 스킨들의 수송대에 의해 아크론 숲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막대한 식량이 아크론숲으로 옮겨져 그린 스킨들을 먹이고 그들의 숫자를 늘리고 있었다. 그린 스킨의 군대는 메뚜기 떼였다.

그린 스킨의 습격을 받은 영주들은 급하게 영지군과 주변의 모험가들을 모아 대응에 나섰다. 그렇게 준비를 하는 동안에 이미 그린 스킨의 군대는 이미 영지의 거점인 성으로 진군하고 있었다. 그린 스킨의 군대는 쾌속 진군을 이어갔다.

그들은 그린 스킨의 군대를 상대 할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어절 수없이 성에서 농성을 했다. 그러면 그들이 보는 앞에서 성 주위를 약탈 했다. 그들은 자신의 영지가 약탈당하는 것을 바라보아야 했다.

용기 있는 자는 성문을 나서서 군대를 이끌고, 그린 스킨의 군대와 맞서 싸웠다. 그들의 무모한 용기는 산산이 부서졌다. 그린 스킨의 군대는 일개 영주가 상대 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용기 없는 자는 자신의 목숨과 군대를 보전할  있었지만, 자신의 영지가 약탈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린 스킨 군대는 왕국의 수도로 가면서 3개의 영지를 약탈하고, 돌아오면서 3개의 영지를 약탈하였다. 식량을 실은 수레가 아크론 숲으로 가는 길에 끝없이 이어졌다. 그중에는 철과 금은보화를 실은 수레도 상당히 되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약탈한 것은 식량이었고,  다음은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 수 있는 철이었다. 금은보화는, 약탈 시 따라오는 덤과 같은  이었다

아직 고블린들은 금은보화의 가치에 대해 잘 몰랐고, 나도 판타지월드의 재물에는 관심이 없었다. 인간들이 그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니 그것을 챙겨서  것뿐이었다. 금은보회는 거기에 있으니, 그냥 들고 온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유일한 것은, 플레이어였다. 플레이어는 나에게는 돈줄이었기 때문에, 전투 중에도 가장 신경을 쓰는 존재였다.

그린 스킨들에게는 그들을 신의 위한 제물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들을 죽이지 말고 따로 살려오게 만들었다. 했다. 그런 그린 스킨들에게는 그 공을 크게 치하하였다. 그러자 그린 스킨들도 그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왔다.

그린 스킨들은 플레이어와 일반 주민을 구분하지 못했기에 마법사나, 사제, 기사와 같은 고위 직종을 살려서 데리고 왔다. 보통 그들의 상당수는 플레이어들이었다. 그들을 살려 데리고 오기 위해서 그린 스킨 군대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신의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그들은 그것을 감수했다.

그런 그들에게 칭찬 말고 다른 보상도 필요했다. 그린 스킨에게 보물의 개념은 없었지만, 금은보화를, 선심 쓰듯이 이들에게 상금으로 내렸다. 그린 고블린들도 반짝이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을 대제사장인 머크가 신의 이름으로 상을 내리니, 그것들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

그린 스킨 사회에도 사유재산의 개념이 생기고 있었다. 이제 그것의 수단이 되는 금은보화도 그들에게 생겼다. 이들도 오래지 않아 인간들처럼 금은보화를 교환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 할 것이었다. 조만간에 반짝이는 황금을 좋아하는, 그린 고블린들이 생겨  것이었다.

인간 왕국에 대한 첫 원정이 끝나고, 숲에서는 축제가 열렸다. 인간의 영지에서 구해온 막대한 식량으로,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교미를 했다. 대규모의 축제는 고블린에게 있어서는 번식의 축제였다. 이 축제의 결과로, 조만간에 많은 새끼 고블린들이 탄생 할 것이다.

그리고 판타지월드의 시간으로 5년, 실제 시간으로 5개월만 지나면 그들은 고블린 전사가 되어 전투에 참가 할  있을 것이었다. 고블린은 엄청나게 빠른 증식력을 가졌다. 전투로 소모되는 고블린 전사보다, 새롭게 합류하는 전사들이 훨씬 많았다.

이렇게 숲으로 돌아온 후, 판타지 월드의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기 위해, 인벤에 접속했다. 저번의 토벌단 사건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인벤에서 크게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님들 보셨습니까? 남부왕국 중부에 나타난 고블린 군대 동영상……. 캬~ 요새 팝콘을 옆에 끼고, 잘보고 있습니다. 하하.-

-어그로꾼은 저리가세요. 안 그래도 열 받는데…….-

-아니, 모험가 조합과 왕국에서는 뭐하고 있답니까? 고블린들과 오크들이 저리 설치고 있는데…….-

-그러게요. 벌써 6개의 영지가 털리고, 수백 명이 넘는 유저의 아바타들이 죽었는데…….
왕국에서는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라 모험가 조합이나 왕국에서도, 미처 대응을 하지 못한 거 아니겠어요.  기다려 보시죠.-

-oo님. 모험가조합이나 왕국에 아바타를 가지고 있어요?  옹호 발언을……. 얼마 전부터, 아크론 숲에서 고블린들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보고가 있었고, 조사단과 토벌단이 당했잖아요. 그때부터 준비 했어야지요.-

-이래서 초보 유저는 안 된다니까……. 쯧쯧. 판타지 월드에서 군대를 일으키면, 바로 군대가 모이는 줄 아시오. 여보쇼. 판타지 월드의 주민과 군대는 현실과 같이돈과 시간, 인원이 필요하단 말이오. 판타지월드 게임이 옛날 게임처럼 군대가 뚝딱하고, 어디서만들어지는  안다니까……. -

-그럼, 그렇다고 저렇게 고블린과 오크들이 설치는데, 그냥 보고 있자는 말이오.-

-그럼. 본인이 직접 나서 보시던가. 여기에서만 큰소리는…….-

게시판은 남부 왕국에 침공한 그린 스킨들의 대처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아직 유저들은 그린 스킨의 침공을 몬스터의 웨이브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거미 때와는 다르게 운영진의 연관성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직은 남부 왕국들의 중부만의 문제였다. 그리고 사람이란 자신과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니면, 건너편 불구경 하듯이 보는 법이었다. 이번 사건은 영주로 활동하는 일부 돈 많은 플레이어들과 그와 연관 된 플레이어들의 문제였다.

그리고 게시판에서 분노하는 유저들은 남부왕국들의 중부에서 활동하던 유저들이었다. 그리고 이번 몬스터 침공에 아바타를 잃은 유저들이었다. 유저들의 대부분은 팝콘을 옆에 끼고 콜라를 마시면서, 이번 사태를 구경만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 잘된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유저가 개입이 안 된 돌발적으로 발생한 몬스터의 웨이브 정도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운영진의 개입에도 한계가 있었다.

사신거미 때처럼 이벤트를 열어 그린 스킨들을 물리치는 이벤트를 한다면, 운영진이 오히려 유저들의 의심을 받을 수 있었다. 운영진이 표가 나게 개입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아는 잭이기에, 분명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운영진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은 나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숲속의 그린 스킨의 군대를, 다시 모으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고블린 전사 13,000마리,
고블린 레드코드 800마리,
고블린 사제 400마리,
오크전사 1,000마리,
오크 레드코드 300마리,
오크 사제 150마리,
약 1만 5,000의 군세가 모였다.

최근에 성전사를 많이 임명해서 그런지, 좀 있으면 성전사(중) 스킬이 이 성전사(상)으로 상승  것 같았다.

성전사 (상)이 되면 성전사들은 목이 잘리지 않는 한, 죽지 않는 몸을 가지게 된다. 거기에다 힘과 속도를 높여주는 버프인 축복 스킬을 함께 사용하면, 무시무시한 불사의 전사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었다. 거기에다가 사제 한명 당 더 많은 성전사를 임명 할 수 있게 된다.

인간들이 이렇게 강해진 레트코트(성전사)부대들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기대가 되었다. 거기에다 광역 힐 스킬을 사용하면, 이들은 웬만한 공격에는 죽지 않는 괴물이  것이었다.

인간의 왕국을 정복하기 위해, 시간이 나는 대로 축복(중)과 광역 힐(중)을 사용하며, 스킬의 상승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킬-
손재주(하)
번식력(하)
질병저항(하)
독 생성(상)
 저항(상)
재생(상)
은신(상)
급가속(상)
순간적인 기지(상)
마나 친화력(중)
약초학(상)
성전사(중)
조련술(상)
신성력(상)
힐(중)
광역 힐(중)
축복(중)
신전 건축술
파문

이번 전쟁이 끝나기 전에 축복(중)과 광역 힐(중) 이 두 스킬이 (상)으로 상승할 것 같았다. 성전사와 축복, 광력  이 세 개의 스킬이 (상)으로 완성이 된다면, 무시무시한 군대가 만들어진다.

이번에는 단번에 남부 왕국들의 수도 중 하나로 진격하기로 했다. 고블린 전사와 오크 전사들의 뿔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이 발맞추어 걷는 걸음소리가, 아크론 숲을 떠나 인간 왕국의 심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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