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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화 〉78. 100만 달러짜리 애송이 홉 고블린. (78/211)



〈 78화 〉78. 100만 달러짜리 애송이 홉 고블린.

*100만 달러 짜리 애송이 홉 고블린.*

지은이와 잭 덕분에 다시 판타지월드를 시작할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머크를 마음속에 묻어둘 때가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판타지월드 게임을 하기에 앞서 먼저 판타지월드 인벤에 들어갔다. 충분한 정보를 얻고 난 후에 게임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이번에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감을 했다. 조금 더 일찍 에이렌 제국의 동향을 알았으면, 그린스킨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번에 판타지월드에 새롭게 적용 되는 시범서비스에 대한 반응과 정보를 찾아보았다. 판타지월드 인벤은 유저가 몬스터로 플레이를 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시범서비스 1,000명만 지원받는다는 것이 아쉽네요. 다른 분들은 연락오시 분계신가요?-

-저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좀 더 인원을 늘려 주었으면 좋겠는데요-

-그러게요. 판타지월드를 하기 위해 대기 하는 유저가 30만명이 넘는데, 1,000명은 너무 적어요.-

-저는 연락이 왔습니다. 방금 접속해 봤는데 죽이네요.-

-몬스터로 플레이 하는 것은 어때요?-

-크게 인간과 다를 것은 없어요. 몬스터로 플레이 가능하다는 정도에요. 단지 인간들에게 없는 스킬들이 있어서 신기하네요. 저는 저번에 베른 왕국을 침공한, 그 고블린처럼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하하.-

-그 녀석은 대단했지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죠. 옛날 영화인 300보다 더 처절했지요.-

-그런데 그 고블린 유저가 플레이  것이 맞죠?-

-판타지 월드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없지만, 아마 유저가 플레이한 것이 맞을 거예요. 일반 몬스터와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그렇죠. 일반 고블린이라고 하기에는 움직임의 패턴도 많이 다르고, 스킬도 고블린의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도 많았어요.-

-특이한 스킬들은 유저가 가지는 특성들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그러한 특성들도 다양하고 강력한 것으로 보아, 판타지월드를 오래한 고인물 유저임에 틀림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 유저는 몬스터를 플레이 할 수 있었을까요?-

-시범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몇 명만 선정하여 베타 테스트를 해보았겠지요. 그런데 그 유저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 서비스 기대 되네요. 빨리 몬스터를 성장 시켜서, 인간들의 왕국들을  쓸어 버려야지. 크크크.-

-괜히 설치다가 죽지나 말아요. 그걸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멍청한 1인이 여기 있었네요. -

-그런데 궁금한  있어요. 몬스터는 어떤 것 선택이 가능하던가요?-

-현재는 인간형 몬스터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오크, 트롤, 고블린, 오우거 코볼트, 놀 같은 거요.-

-아바타 가격은 얼마 정도 하던가요?-

-싼 것은 고블린인데 애송이 고블린은 100~200만원 사이, 그 다음이 코볼트와 놀인데 200~300만원 사이입니다. 오크의 경우 500~1,000만원, 트롤은 5,000~8,000만원, 하프오우거가 5,000만원~1억입니다. 오우거는 1억에서 시작해서, 5억까지 다양하더군요.-

-헉, 5억. 오우거사냥가야 겠네요.-

-크크. 오우거 사냥 갔다가 죽지나 마세요. 오우거가 고블린하고 같은 수준인지 아시나요? 크크."

-근데 이제 몬스터 사냥도 재미있겠는데요. 몬스터를 잡아도, 수익이 짭짤하겠어요. 저도 이제 던전을 그만 파고, 몬스터나 잡으러 가야겠네요. 하하-

-몬스터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중 유저가 1,000명이면, 몬스터 5,000마리를 잡아야, 유저 한명을 찾을 수 있을걸요. 하하.-

-그래도 유저는 몬스터로 플레이해도 표가 나지 않겠어요? 우리도 보면 판타지월드 주민인지, 유저가 들어가 있는 아바타인지, 바로 알아보잖아요―

-그건 그렇죠. 표가 날 수 밖에 없죠. 유저가 플레이하는 아바타는 대부분 명예와 영광을 얻기 위해 미쳐있죠. 한마디로 좀 설치고 다녀서 표가 안날 수가 없죠. 하하-

-몬스터의 아바타도 그렇지 않을까요? 저번에 거미나 고블린도, 엄청나게 설쳤잖아요. 크크-

-......음. 생각 외로 유저가 플레이 하는 몬스터는, 찾기 쉬울 수가 있겠네요. 뭐 그것도 유저의 성향에 따라 틀리겠지만요.

가끔인간의 플레이하는 아바타도,평범하게 사는 녀석들 있잖아요. 하하.-

-그런 녀석들이 있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 슬로우 라이프를 즐긴다거나. 상인이 되어 장사를 한다거나. 대장장이가 된다거나. 모험가가 안 되고, 평범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상당수 있긴 있죠. 그런 분들은 사실 유저인지 일반 주민인지 표가 안 나죠.-

-그런 분들은 무슨 재미로, 판타지 월드를 플레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구하기 힘들고 비싼 아바타 비용을 들여서, 그런 평범한 일이나 하다니.-

-모르죠. 하하. 현실에서는 워낙 거친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라, 오히려 게임에서 평범하게 지내고 싶은 건지도. 하하-

-몬스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도,대부분 우리와 같이 표가 날거에요. 그러니 그리 찾기 어렵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재미있어지겠는데요. 몬스터들과 인간 사이의 생존을 위한 전쟁. 카, 뽕빨이 차오르네요. 하하-

-그거 좋지요. 하하 그렇게 되면, 몬스터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유저들도 많이 나올 것 같군요 반대로 유저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몬스터 유저들도 많이 나올 거구요.-

-기대가 됩니다. 빨리 정식 서비스로 참여 인원이, 확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게시판은 벌써 베른 왕국에서 일어난 그린스킨의 일은 잊혀졌다. 대신에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시범서비스에 대하여 반응이 뜨거웠다.

잭이 노린 것도, 이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이슈를 터트려,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슈를 덮는 이슈의 전환. 기사 생활을 할 때, 사주가 많이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어느 정도 시범서비스에 대해 정보를 들었다. 아직 이것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았다. 단지 1,000명이 참여하는 시범 서비스라 정보에 한계가 있었다. 나머지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 알아보아야 했다. 판타지 월드에 접속을 했다.

판타지 월드에 접속을 하자, 예전에 하던 투토리얼과 다르게 내가 플레이를 몬스터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나는 판타지월드 안에서 유령이 되어 있었다.

지은이의 말에 따르면 초보유저는 지은이와 같은 NPC의 앞으로 가서, 앞으로 해야  일과 아바타를 선택하는 방법 등을 듣게 된다고 했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이것이 시범서비스라 그런지 안내 해줄 NPC가 없었다. 아니면 잭이 나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이렇게 한 것인지도 몰랐다.

아마도 전자일 가능성이 많았다. 이번에 선정된 테스터들은 판타지월드를 여러 번 플레이해본 유경험자들로 선정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NPC가 게임을 안내를 해주는 부분을 넣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결과로 나는 마치 육체가 없는 유령이  것처럼, 반투명한 상태로 판타지 월드 안에 덩그러니 있었다. 유령이 된 몸을 움직여 보았다. 유령인 몸은 판타지월드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판타지월드의 풍경이 멀리 있던 원경이 되었다가 근경이 되었다. 빠른 속도로 판타지월드의 하늘을 날수 있었다. 나의 움직임에 따라 주변의 모습이 휙휙 변했다.

한참을 판타지 월드 대륙을 날아다니다 보니 대충 아바타를 어덯게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의 눈에 내가 아바타로 선택   있는 몬스터와, 선택 할 수 있는 몬스터가 구별되어 보였다. 유저가 선택 할 수 있는 몬스터는, 유저가 알아  수 있게 몸의 주위가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몬스터를 클릭하면, 몬스터의 특징과 가지고 있는 스킬 등이 떠올랐고, 가격이 표시 되어 있었다. 인벤에서 이야기들은 대로 오우거는 최소한 1억이 넘었고,쓸 만한 몬스터의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돈은 많았기에 처음부터 강한 오우거를 선택 할까 고민을 했다. 오우거로 시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전에 머크가 그린스킨의 왕국을 세웠던 아크론 숲으로 가보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그곳을 다시 보기도 힘들 것이었다.

아바타를 선택하기전의 유령 상태에서, 예전의 그린 스킨들이 있던 숲으로 날아갔다. 숲속에는 불타버린 고블린들의 마을들이 많이 보였다. 폐허가 된 마을에 썩어가고 있는 고블린들의 시체들…….

인간들에 의해 아크론 숲에 있던 그린 스킨의 본거지는 철저하게 파괴가 되었다. 한때 왕국으로 발전 했던, 그린스킨들의 최후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처참했다. 내가 그동안 쌓아 올린 것이 다 무너진 느낌이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안고 아크론 산맥의 숲을 뒤로하였다. 아크론 산맥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조그만 동굴에서 그린 스킨들의 작은 무리를 보았다. 30마리가 채 안 되는 소무리였다. 인간들의 그린스킨 토벌을 피해, 아크론 산맥으로 숨어든 것 같았다.

그들의 차림은 초췌했으며, 심하게 굶주리고 있었다. 그 중에 사제는 조금 정신이 나간 듯, 동굴의 벽에 머크와 신과의 일대기를, 미친 듯이 그려대고 있었다.

이들 무리는 전사 2마리에 사제 한 마리 , 애송이 홉 고블린  마리 외에는 다 평범한 고블린들이었다. 이들을 처참한 상황을 바라보고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이들의 불행은 나로 인해 비롯된 것이었다.

애서 모른척하고 이들 무리를 지나 갈려는데, 애송이 홉고블린이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녀석은 내가 아바타로 선택을 할 수 있는 녀석이었다.

이 애송이 홉고블린을 자세히 바라보니, 내가 아는 녀석이었다. 족장이었던 마크의 아들 중의 한 녀석이었다. 마지막이 봤을 때는 자그마한 새끼였는데, 어느새 애송이 홉고블린으로 성장하여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 녀석을 클릭하여 메뉴를 살펴보았다.

종족-애송이  고블린 아직 성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홉 고블린이다. 홉 고블린은 드물게 고블린들 사이에서 탄생하는 종족으로, 일반 고블린들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 홉 고블린은 다른 고블린을 이끌려는 습성이 있다. 대부분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된다.

스킬-
번식력(중)
통솔(하)
카리스마(하)

가격-1,000,000달러.

애송이 홉 고블린의 가격이 100만 달러였다. 이 녀석의 오우거의 가격보다 더 비쌌다. 아바타의 가격은 시스템에 의해 정해졌다. 시스템은 아바타의 가격을 정하는데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다.

아바타의 외모에서부터, 사회적인 지위, 가지고 있는 능력 등등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아바타의 가격을 책정한다. 시스템이 이 녀석의 가격이 100만 달러라고 정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녀석이라는 말이었다.

 이상 아바타를 선택하기 위해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시스템이 정한 가격을 믿기로했다.

이번의 나의 아바타는 100만 달러짜리 애송이 홉 고블린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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