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79. 새로운 아바타 애송이 홉 고블린.
*새로운 아바타 애송이 홉 고블린.*
내가 애송이 홉 고블린의 몸으로 들어가려하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애송이 홉 고블린을 아바타로 선정하겠습니까?-
-YES OR NO-
-1,000,000$가 결제가 됩니다. 결제 하시겠습니까?-
-YES OR NO-
과감하게 모두 YES를 눌렀다. 나의 결정에 의문은 없었다. 이 녀석은 그만한 가치를 할 것이었다.
-애송이 홉 고블린이 당신의 아바타가 됩니다.-
-애송이 홉 고블린이 당신을 받아들입니다.-
-애송이 홉 고블린과 당신이 동기화 됩니다.-
-이제 애송이 홉 고블린을 지배 할 수 있습니다.-
-대기 모드 설정을 하시겠습니까?-
대기 모드를 설정을 하기로 했다. 우선 이 녀석의 상태와 이 무리가 처한 환경을 먼저 파악하기로 했다. 행동 설정을 자율 설정으로 하고, 대기시간은 원할 때 대기 모드 종료로 설정을 했다.
기존의 투토리얼은 이러한 설정이나 메시지가 없이, 바로 몬스터의 몸속으로 들어갔었다. 그래서 유저들에게 제공되는 이러한 방식이 새로웠다. 슬라임 때 이러한 설정이 있었더라면 좀 더 플레이에 적응하기 편했을 것이었다.
우선 대기모드로 설정이 된 상태에서 녀석의 능력을 살펴보았다. 번식력은 고블린의 고유스킬인 듯 이 녀석에게도 그 스킬이 들어가 있었다. 대신에 머크에게는 볼 수 없었던 스킬이 두 개가 있었다.
그것은 통솔과 카리스마였다. 이 두 스킬이 애송이 홉 고블린의 가격에 상당히 영향을 주었을 것이었다. 흥미롭게 이두 스킬을 살펴보았다.
통솔(하)- 전투 시 지배하의 부하에게 직접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지휘 가능한 부하(3) 명령이 전달 가능한 범위(500미터)
통솔(중)- 전투 시 지배하의 부하에게 직접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지휘 가능한 부하(5) 명령이 전달 가능한 범위(1,000미터)
통솔(상)- 전투 시 지배하의 부하에게 직접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지휘 가능한 부하(10) 명령이 전달 가능한 범위(5,000미터)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면 부대를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위에서 내리는 명령이 휘하부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들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북이나 뿔 나팔, 깃발, 봉화, 연 등을 개발하여, 전투 시 효과적으로 부대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하지만 무전기가 발전하기 전에는, 효과적으로 하급부대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부대의 일선 지휘관들의 능력이 중요했다. 효과적으로 부대를 운용하는 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판타지월드에는 무전기는 없지만, 이것을 스킬로 이것을 커버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나중에 부하들까지 이 스킬을 보유하게 된다면, 사령부에서 일선의 병사까지 바로 명령이 전달 될 수 있는 것이다. 대규모 전투에서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었고, 내가 갈려고 하는 길에 반드시 필요한 스킬이었다.
상당히 전투에 특화된 스킬이었다. 이것은 군대의 지휘관을 위한 스킬이었다. 머크로 그린스킨의 군대를 운용 할 때에는, 그들을 지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제자들을 통해서 명령을 전달하고 있었지만 그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투를 벌이기 전에, 제자들과 다음번 전투에 대해서 미리 작전을 짜고 그에 맞추어 움직였다. 하지만 전투는 어떤 면에서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았다. 전투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상황은 수시로 바뀌었다.
그렇게 전투의 상황이 사전에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움직일 때는 일선 지휘관의 역할이 중요했다. 제자들이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있게 부대를 운용해야했다. 하지만 제자의 능력에 따라 전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다 달랐다.
벤처럼 전체의 상황을 보면서 융통성 있게 부대를 움직이는 제자들도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어도 기존의 작전을 계속 유지하는 제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군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휘계통에 혼선이 생겨, 군대가 원활하게 전투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군대가 가지고 있는 100%의 힘을다 발휘하지 못했다.
그린스킨의 마지막 전투에서, 군대가 가진 능력의 100%로를 발휘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그때의 전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전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양쪽군대의 전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하지만 그린 스킨의 주요 핵심인 사제들과 레드코트를 탈출시키는 것은 가능했을지도 몰랐다. 머크가 살아남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면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인간 세계로 진출했을지도…….
바꾸지 못하는 과거를 가지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통솔은 그러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스킬이었다.
통솔 스킬을 확인한 후 카리스마 스킬을 살펴보았다.
카리스마(하)- 지배하는 집단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스킬이다. 지배하는 집단의 지배력과 충성심을 높여준다.(미세하게) 반란이 일어날 확률이 미세하게 줄어든다.
카리스마(중)- 지배하는 집단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스킬이다. 지배하는 집단의 지배력과 충성심을 높여준다.(소폭) 반란이 일어날 확률이 소폭 줄어든다.
카리스마(상)- 지배하는 집단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스킬이다. 지배하는 집단의 지배력과 충성심을 높여준다.(대폭) 반란이 일어날 확률이 대폭 줄어든다.
카리스마 스킬도 집단을 지배하고 유지하는데, 유용한 스킬이었다. 다만 설명에 미세하게나 소폭, 대폭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었다. 판타지월드라는 게임은 아바타의 능력이나, 스킬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지 않았다.
좀 불친절한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런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매력이기도 했다. 지배력 스킬도 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스킬이었다.
이제는 애송이 홉 고블린이 처한 상황을 살펴 볼 때였다. 단순히 통솔과 카리스마 스킬 때문에 100만 달러라는 비싼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는 않을 것 이었다.
아바타의 가격은 본인의 능력 외에 지위나 자신이 다스리는 영지 또는 무리까지 반영이 되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 애송이 홉 고블린이 이끄는 무리는 망해가는 무리였다. 희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애송이 홉 고블린가 이끄는 무리에 내가 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 이었다. 시스템이 이 망해가는 고블린 무리에서 무언가의 가능성을 본 것이었다.
이제는 그것을 살펴 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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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애송이 홉 고블린의 상황을 살펴보는 그때 동굴 안으로 심하게 상처를 입은, 6마리의 고블린 전사들이 들어왔다. 그중 대장으로 보이는 고블린 전사가, 애송이 홉 고블린에게 말을 하였다.
"마라님. 지크와 티크가 죽고 말았습니다. 마라님을볼 명목이 없습니다."
그러자 마라라고 불리는 홉 고블린의 옆에 있던, 나이 먹은 늙은 전사가 화를 내며 말했다.
"전사장!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사냥을 보냈는데, 전사만 죽이고 돌아오다니요.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바크. 할아범. 잠시 진정하시지요. 우선 전사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 봅시다."
"산양을 사냥하기 위해 매복을 하고 있는데, 붉은 곰이 나타났습니다. 그 붉은 곰을 피하다가, 두명을 전사를 잃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라님."
"어허 붉은 곰에게8명의 전사가 힘도 못쓰고, 2명의 전사를 죽이고 오다니요. 예전에 머크님이 계셨던 때에는, 한방거리도 못되던 녀석인데……."
그러자 마라라고 불리는 애송이 홉 고블린이 전사장을 두둔하였다.
"할아범. 어쩔 수 없지 않소이까. 그때는 머크님이 내려주시는 독창이 있었고, 독 투창도 있었지요. 지금처럼 독이 안 발라진 창으로, 붉은 곰과 싸우는것은 무리입니다. 전사장님. 사제님에게 가서 치료를 받으시지요."
"그런데 마라님. 사제님의 상태가 이상해 보이는데 괜찮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사제님은 지금 시험에 들고 계십니다. 머크님이 사라진 후 더 이상 신님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으시고, 힘든 날이 계속 이어지니, 그 믿음이 흔들리시는 것입니다."
"........"
"그래서 머크님과 신님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신앙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입니다. 아직은 신성력은 사용하실 수 있느니, 가서 치료 받으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마라님.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전사장이 치료를 위해 물러나자, 다시 바크의 불평이 시작되었다.
"먹을 것이 다 떨어져 모두 굶고 있는데, 사냥감이 없이 빈손으로돌아오다니, 전사장도 염치가 없군요. 제가 젊었을 때라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저희 그린스킨 왕국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후우."
"바크 영감님. 지나간 일은 생각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저기 전사들을 무기를 대장장이에게 가져가 간단하게 수리라도 받게 해주세요. 창의 날이 많이 상했네요. 저런 상태로는 곰은 고사하고산양도 못 잡겠습니다."
"대장장이도 제대로 된 도구가 없으니, 수리에 한계가 있을 갑니다. 우선 구부러진 날이라도 피게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옆에 있던 늙은 전사 영감이 무기들을 들고 나가자, 마라는 한숨을 쉬었다.
"후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가 없구나."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마라는 궁지에 몰려 혼자 말을 하고 있었다. 마라로서도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혼자서 고민만하고 있었다.
대충 이 그린스킨 무리의 상황이 짐작이 되었다. 이렇게 고민하는 마라를 그냥 나두면, 기껏 비싼 돈을 주고 산, 아바타의 정신이 망가져 버릴 것 같았다.
잠시 생각에 잠기었다.
‘이 망해가는 무리에서 시스템이 본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마라라는 녀석과 이 무리를 살리기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자 갑자기머리에서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확실히 이 무리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 무리에는 내가 머크로 시작했을 때의 그 고블린 부족에는 없는 것들이 있었다.
그것을 깨달자 이제부터 내가 해야 할 일들이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