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0화 〉80. 머크가 남긴 유산. (80/211)



〈 80화 〉80. 머크가 남긴 유산.

*머크가 남긴 유산.*

나는 이 무리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머크의 유산이었다.

이 무리는 아크론 숲에 있던 그린스킨 중 살아남은 유일한 무리일 것이었다. 이들에게는 내가 머크로 시작했을 때 고블린들에게 없었던 것들이 있었다.

그것은 우선 신앙이었다. 이들은 신에 대한 신앙을 아직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 사제가 남아 있었으며, 그가 신성력을 사용 할  있는 것이었다.

 다음에는 이 무리에는 대장장이가 있었다. 머크로 시작해서 발전 시켜온 고블린들의 기술이 이들에게 전해져 오고 있었다. 이들이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다시 빠르게 그린스킨의 문명을 발전시킬 있을 것이었다.

이것들은 판타지월드의 다른 몬스터들에게는 없는 이들만의 특징이었다. 마라가 가진 두 가지 스킬 때문에 그가 고가의 아바타가  것이 아니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무리가 가지고 있는 그린스킨의 유산, 머크의 유산 때문에 그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었다.

그것을 깨달자 내가 한 결정이 올바른 선택임을 알 수가 있었다. 마라를 아바타로 선택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그런데 마라의 상태가 아까부터 좋지 않았다. 마라의 정신은 지금 자신의 무리가 처한 고난을 극복 할 방법을 찾지 못해, 망가지려고 하고 있었다.

우선 마라의 정신을 차리게 하고,  무리가 처한 고난에서 구해 내어야 한다. 그래야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미쳐가는 마라에게 재빨리 말을 걸었다.

-마라야. 내말이 들리느냐.-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머릿속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다니. 하아."

-어허. 이상한 목소리가 아니라, 신이니라.-

계속 머릿속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자, 마라는 혼란스러워 했다.

"신께서 왜 여기에?"

-........-

"정말 내가 미친 모양이군."

순진한 머크와 달리, 똑똑한 고블린인 마라는 쉽게 나의 말을 믿지 않았다.

-머크 때는 이렇게 어렵지가 않았는데……. 너는 신에 대해 믿음이 부족하구나.―

"아닙니다. 저는 신을 믿습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가 신님인지, 아니면 미쳐버린 저의 상상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너무 똑똑한 녀석은 이래서 곤란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나를 믿겠느냐?-

"대제사장이셨던머크님의 능력 중에는,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힐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여 주십시오."

-그래. 아까 부상당한 전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거기서 나의 힘을 보여주겠다.-

마라는 자신의 동굴의 방을 나서서, 사제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전사들의 무리로 갔다. 거기에는 사제가 부상을 입은 전사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전사들이 입은 상처가 심하고, 사제의 신성력도 약해 힐의 효과가 약했다.

신성력은 믿음과 비례하였는데, 지금의 사제는 자신의 신앙에 믿음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전사들의 치료가 잘 안 되고 있었다. 단지 상처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도였다.

그곳에 도착하자 마라의 몸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리고 광역 힐을 시전 하였다.

"광역 힐."

그 말과 함께 마라의 몸에서 신성한 빛이 났다.  빛은 더욱 밝게 빛나며 전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전사들의 몸에서 신성한 빛이 나면서 심했던 상처가 금방 치유되었다.

현재 특성- 광역 힐이(중)이라서, 이 정도의 상처는 금방 치유가 되었다.

갑작스런 일어난 놀라운 현상에, 사제와 전사들은 깜짝 놀라 마라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전사장이, 마라가 보여준 능력에 대해 물어 보았다.

"마라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이런 능력을 이제까지 숨기고 계신 것입니까? 아님, 새롭게 능력들 얻으셨는지요. 어째든 이것은 그린스킨들의 축복입니다."

"모두 조용히 하도록, 나는 마라가 아니다. 너희들의 신이다. 지금 마라의 몸을 빌려 너희에게 명한다. 오늘부터 마라를 신의 사자이다. 마라가 깨어나면 이것을 그에게  설명하도록 하라."

그때 사제가 엎드려 눈물을 펑펑 흘리며 외쳤다.

"신이시여. 이 믿음이 약한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는 잠시 신의 존재를 의심하였나이다. 저에게 신벌을 내려 주십시오.흑흑."

"그만 되었다.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너에게 주는 시련이었다. 너는 자신의 죄를 고백으로 나의 시험을 잘 통과하였다. 앞으로 더욱 더 믿음에 정진하도록 해라."

"네. 감사합니다. 신님. 더욱 믿음에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흑흑."

이것이 시련이었고, 그가 그 시련을  극복하였다고 하자, 그의 믿음이 더 깊어졌다. 그의 몸에서 환한 빛이 나더니 그에게서 강한 신성력이 느껴졌다. 믿음은 시련을 겪고 나면 더욱 단단해졌다.

그런 후 마라와 몸의 주도권을 체인지 했다.

마라가 정신을 차린 후,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고블린들의 무리를 보고 당황해했다.

"모두들 이게 무슨 일이오."

사제가 큰 목소리로 외쳤다.

"신께서 마라님의 몸에 강림하셨습니다. 마라님을 신의 사도로 임명하셨습니다. 흑흑."

그 말을 듣고 마라는 마치 벼락들 맞은  몸을 바르르 떨고, 땅에 바짝 엎드렸다.

-신이시여. 저의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제가 영민하지 못하여, 신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신을 의심한 저에게, 신벌을 내려 주십시오.-

-되었느니라. 그것보다 너는 먼저 믿음을 키워야 겠구나.-

-믿, 믿습니다. 신이시여.-

-너에게  말도 많다. 우선 너의 방으로 옮겨가자. 거기서 네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겠다.-

마라는 엎드린 고블린들에게, 자기 할일을 하라고 지시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마라의 둥 뒤에서 신을 찬양하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이 그린스킨 무리를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마라와 내가 할일이 많아 보였다. 우선 마라의 능력을 올려야 했다. 마라는 홉 고블린이지만 가진 능력이 강하지 않았다. 막상위협이 닥치거나 전투가 발생하게 되면 제 몸을 지키기도 부족해보였다.

현재 나에게는 15가지의 특성을 가지고있었다. 그것 중에는 전투에 사용 할 수 있는 특성도 많이 있었다. 그러한 특성을 그의 스킬로 등록하게 하고 그 스킬을 높여야했다. 그래야 무리에 위협이 닥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무리의 역량을 높여야 했다. 수십 마리에 불과한 작은 무리이지만 이 무리를 바탕으로 세력을 키워나가야 했다.  무리에는 사제와 대장장이가 있었다. 이들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야 했다. 사제는 새로운 지역에 가면 그곳의 몬스터들을 나의 신도로 개종을 시킬 것이었다.

대장장이는 그린스킨의 기술을 다른 몬스터들에게도 전해 줄 것이었다. 그린스킨들이 만든 건축물과 갑옷과 무기들을 빠르게 다시 생산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새로운 지역에서 그곳의 몬스터들을 재 무장 시켜 다시 인간들의 세계로 진군해 갈 것이었다.

현재는 작은 시작이지만, 이렇게 4번째 몬스터의 삶이 시작되었다.

시작부터 다시 힘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얻었다. 빠르게 힘을 키워 다시 잭을 괴롭혀  것이었다.

새로운 그린스킨의 전설이 여기에서 다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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