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8화 〉98. 머크를 기리는 대신전을 건축하다. (98/211)



〈 98화 〉98. 머크를 기리는 대신전을 건축하다.

*머크를 기리는 대신전을 건축하다.*

이렇게 상인 유저와의 협의로 철의 수급문제도 마무리하였다. 한동안은 철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그린스킨의 세력이 더욱 커지고 필요한 양이 더 늘어나면, 그때는 그때의 방법이 생길 것이었다.

고블린 마을들을 흡수함으로서 노동력 확충되자, 영역내의 상품의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다. 그린스킨들의 주요 수출품은 양털을 이용한 모직물과 거미줄을 이용한 실크였다. 직물은 언제 어디에서나 인기가 좋았다. 의식주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품목이었다.

그 외에 다양한 가죽제품도 수출품의 목록에 올라갔다. 그동안 가죽과 모피의 제조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가축으로 기르는 산양의 양가죽뿐만 아니라 멧돼지, 사슴 등의 가죽도 많이 생산이 되었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카피바라를 기르게 됨으로서 카피바라의 가죽도 대량으로 공급이 되었다. 처음에는 가죽을 무두질해서 그대로 팔았는데 노동력이 늘어나자, 이것을 가공해서 팔기 시작했다. 가죽인 채로 파는 것보다 가죽제품으로가공해서 파는 것이 부가가치가 훨씬 높았다.

그것에 필요한 노동력은 거의공짜나 마찬가지였다. 시중에 팔리는 가죽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철을 받고 팔았다. 제임스의 입장에서도 가죽제품은 마진이 많이 남는 상품이었다.

이러한 모직물고하 가죽제품 외에도 무기와 갑옷들도 수출 대상품이 되었다. 그것은 수입하는 철에 대한, 나름 알리바이를 가지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위장 마을을 만들어도 철이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는 것이 없으면 이상할 것이었다.

철 가공기술이 더 높아 진다면, 정식으로 철제 무기류와 갑옷 등을 수출품에 포함시켜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많은 철을 수입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될 것이었다.

일일이 수입하는 철의 수량과 수출하는 철제품의 수량을 체크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원재료인 철과 가공품인 무기와 갑옷에 들어간 철들을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이것도 상인유저의 아이디어였다. 제임스의  머리는 갈수록 좋아졌다.

'혹시 원래부터 장사나 무역을 하던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철의 공급이 늘어나자, 새로편입된 오크 노예병들에 대한 무기와 갑옷공급이 빨라졌다. 이들은 훈련을 받고 예니체리 부대에 편입이 되었다.

새로운 지역이 편입되면서 이래저래 처리할 일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빠른 발 오크 부족의 마을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곳에 지내면서 인간 유저인 오크로드가 만든 마을에 나름 감탄을 하였다.

빠른  오크 부족의 마을은 오크로드의 중간에 위치하였고, 위치상 그 지역을 커버하기 좋았다. 인간 유저가 개발한 곳이라, 마을의 구조와 건물들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었다. 거기에다가 규모도 커서 인간들의 성이라고 불러도 충분할 정도였다.

그곳에는 오크로드의 저택에서부터, 대장간, 대회의장, 전사들의 숙소, 각종 공방 건물과 공용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고, 그 외에도 많은 목조건물이 있었다.

목책의 경우는 오크가 지은것이라고는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정교하게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그린스킨의 중심 마을인 뉴 초록성보다 거의  배의 크기였다.

이 마을은 오크가 만 명 이상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최 정성기에는 만 명 가까이 오크들이 살았다. 그 안 에는 미국 스타일의 단층 목조건물이 많이 지어져 있었다. 오크로드가 아메리칸 이었던 모양이었다.

빠른 발 부족의 마을을 보면 오크로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자신의 세력을 키워서 프라우나 대수림을 정복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빠른 발 부족의 마을은 그것을 위한 전진 기지였다.

오크로드의 꿈은 나에게 패배하여 이루어질  없게 되었지만, 그것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을 잘 이용해주기로 했다.

현재는 이곳의 인구가 줄어 많은 건물들이 비어져 있어 아까웠다. 그리고 건물들의 간격이 넓어  사이에도 새로운 건물들을 추가로 지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들 건물들 사이에 그린스킨의 목조 건물이 들어선다면 동, 서양 스타일이 어우러진 멋진 도시로 만들어질  같았다. 그리고 빠른 발 부족은 상당히 높은 문화 수준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린스킨들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 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빠른 발 부족은 대부분의 전사들이 저번 전투로 죽어서 세력은 많이 약해졌지만, 한때는 전사만 5,000마리나 되던 대부족이었다. 이들을 단순히 예리체리 병사의 생산기지로만 이용하는 것은 아까웠다.

예니체리 병사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을 지휘할  있는 지휘관들이 필요해졌다. 지휘관들은 전투의 상황에 따라 자기 스스로 판단도 할  있어야 했다. 단순히 조련술로 길들어진 병사들은 지휘관으로 삼기에는 애매했다.

예니체리 부대가 늘어나면 이러한 지휘관의수요도 늘어  것이었다. 이 빠른 발 부족을 노예에서 해방 시키고, 그린스킨의 부족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도 그린스킨들과 마찬가지로 신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신은 오크로드였는데 그 숭배의 대상을 나로 바꾸면, 쉽게 그린스킨 부족에 동화가 될 것 같았다.

전투에서 패한 오크로드가 사제로서 플레이 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마을에 신전도 없었고 따로 사제들을 양성하지 않았다. 이곳에 대신전을 건설하고 사제를 양성하여 신앙을 보급한다면, 이들을 스스로 따르게 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사제장을 불렀다. 일전에 대신전을 건설하는 것도 이야기 할 겸, 오크들을 개종시키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사제장. 빠른  부족을 노예 상태에서 풀어주고, 이들을 개종시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음…….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만, 신을 모시는 신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저로서는 기쁜 일입니다. 저에게 맡겨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사장은 나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뭘 시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었다.

"일전에 대신전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그것을 여기에 짓는 것은 어떠하겠느냐."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다만 약간의 걱정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신전을 짓게 된다면 그린스킨 마을에 있는 신도들이 아쉬워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의 대부분을 이곳으로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린스킨의 중심을 이곳으로 옮기시려는지요?"

"사제장은 아직 기억하겠지……. 아크론 산맥 아래 숲에서, 고블린과 오크가 함께 나를 경배하던 일을……. 여기서 그것을 이루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제사장은 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오, 오. 신이시어. 그때의 영광을 다시 이곳에서 이루려고 하시나이까. 저는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머크님과 함께 했던 영광의 순간들을……. 그때는 저는 갓 사제가 되었으나, 그때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이 한 목숨 여기에 바치겠나이다."

"그래 제사장 너의 역할 중요하다. 너도 오크인 벤 사제를 기억하겠지. 그가 얼마나 오크들의 개종을 위해서 헌신적이었는지……."
"네.  사제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그분의 기도는 언제나 열정적이었지요."

사실 벤의 열정은 사심이 담긴 것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뜨거웠다. 오크들을 마음을 돌려 개종시킬 정도까지……."

"사제장. 자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크들을 개종시켜라. 잘 해주길 바란다."

"맡겨만 주십시오. 신이시여."

그 순간 제사장의 몸에서 찬란한 신성력이 품어 나왔다. 새롭고 어려운 일에 대한 도전은 그것이 주어졌을 때 두 가지 반응으로 나타난다. 그것을 회피하고 싶어가거나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성취하겠다는 다짐. 사제장의 반응은 후자였다.

제사장의 강력한 의지와 믿음이, 새로운 진화를 이루어  것이었다. 사제장이 주교로 진화를 하였다.

"알렉, 주교가  것을 축하한다. 그대의 믿음이 이루어 낸 성과이다."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신께서 주신 영광 덕분입니다."

주교가 물러가고, 빠른 발 부족의 마을에 대신전의 공사가 들어갔다.  신전은 옛날 초록성에 있었던, 그린스킨들의 대신전보다 더욱 웅장하게 지을 예정이었다.  동안 목재를 이용한 건축 기술이 더욱 발전 하였다.

그리고 오크로드 유저가 다스리던 빠른 발 부족의 오크들은 오크로드가 전수해진 기술들로 더 웅장하고 거대한 건축물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처럼 멋진 신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거대한 목조 골조에 석재를 붙여서 웅장하게 만들었다. 예전 고딕 양식의 성당을 본떠서 만들었다.

아마 머크가 살아서  신전을 보았다면 기쁨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머크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머크 대신전으로 지었다.

내부를 장식할 태피스트리도 만들었는데, 그 동안 발전한 직조 기술로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운 태피스트리가 완성되었다. 머크와 나의 만남에서부터 그린스킨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그렸다.

 신전을 장식하는 가장 멋진 태피스트리는 아크론 산맥의 중턱에서, 다시 신이 재림하는 순간을 그린 것이었다. 그것은 주교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현재의 그린스킨들에게는 그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었다.

시련과 고난에 빠져 신의 존재를 의심 할 때, 다시 신이 재림을 하여 영광의 순간으로 이끄는 것만큼 그린스킨들의 신앙심을 울리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웅장한 태피스트리의 마지막은 빠른 발 오크족이 올바른 신의 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그렸다.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그려졌다. 잘못된 신으로 갔던 오크족이 드디어 올바른 신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였다.

이것은 그린스킨의 대통합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현재 그린스킨은 고블린과  고블린, 그리고 오우거 유저와 그를 따르는 오우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에 이제 오크족도 합류하게 되는 것이었다. 아직은 빠른  부족 한정이었지만,

오크 노예들 중에서도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면, 그들도 그린 스킨으로 받아들일 것이었다. 오크 노예병들로 이루어진 예니체리 부대도 노예 이외의 오크들도 원한다면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신앙심은 그들을 보다 더 강한 군대를 만들 것이었다.

대신전은 단순히 신앙을 전파만하는 기관은 아니었다. 그린스킨의 아이들은 여기에서 신에 대한 믿음을 배울 뿐만 아니라, 그린스킨의 역사도 배우게  것이었다. 그들에게 그린스킨의 정체성을 심어 주게 될 것이었다.

알렉과 빠른 발 오크 건축가들의 노력으로 웅장한 머크 대신전이 완성이 되었다.

대신전은 앞으로 다가올 영광을, 그린스킨들에게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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