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9화 〉99. 인간 대장장이를 그린스킨의 마을로 초빙을 하다. (99/211)



〈 99화 〉99. 인간 대장장이를 그린스킨의 마을로 초빙을 하다.

*인간 대장장이를 그린스킨의 마을로 초빙을 하다.*

대신전의 건립과 함께, 빠른 발 부족의 마을로 그린스킨들의 이주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린스킨의 이주는 느리게 이루어졌다. 이번 이주는 기존의 새 초록성을 허물고 이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초록성에 남는 인원을 이곳으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그동안 그린스킨의 숫자는 대폭 증가해 있었다. 고블린들은 번식 속도는 빨라 그 사이에도 빠르게 늘었다. 그리고 새롭게 일원이  오크들도 많아 새 초록성은 금방 포화 상태가 되었다.

이렇게 새 초록성의 수용능력을 넘어서는 인원을 빠른 발 부족의 마을로 이주 시키는 작업이었다. 어떻게 보면 국토의 균형 발전과 같은 개념이었다. 대수림 남부의 변방에 치우쳐져 있는 그린스킨의 세력을 남부의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이주는  그룹별로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이주하였다. 예를 들면 새로운 고블린 장인이 자신을 따르는 도제들인 애송이 고블린들을 이끌고 검은 발 부족 마을에 새로운 작업장을 만드는 식이었다.

고블린의 왕성한 번식력과 빠른 성장은, 그린스킨  그린 고블린의 숫자를 5,000마리로 늘려 놓았다. 거기에는 마라의 공이 컸다. 그린 고블린 중 상당수는 홉 고블린들이었다.

마라는 빠른발 부족의 마을에 머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벌서부터 대량의 홉 고블린 오크들이 탄생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라의 새끼인 홉 고블린 오우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일반 오우거보다는 덩치가  작았지만, 대신에 머리는 똑똑해 보였다. 고블린 말과 오우거 말을 다 할 수 있었으며, 움직임이 오우거와 다르게 재빨랐다. 힘과 속도, 지능을 모두를 다 가진 녀석이었다.

외모도마라를 닮아 단정했는데, 홉 고블린에게 요정이나 정령의 피가 조금 흐른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았다. 이 녀석도 마라를 닮았으면, 많은  오우거들의 마음을 울리고 다닐 녀석이었다.

오우거의 무리도 빠른  부족의 마을에 이주해왔는데, 오우거 아저씨는 최근에 판타지 월드에 푹 빠졌다. 요즘에 맥스 아저시의 생활을 보면 판타지 월드의 삶이 메인이고, 현실에서의 삶이 곁가지 같았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판타지 월드를 하며 보내는 것 같았다.

오우거 아저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잘 돌아가는지가 걱정이었다.

저번의 전투가 감명을 주었는지, 다음 전투를 기대하며 오우거들을 열심히 훈련시키고 있었다. 오우거들에게 전투 훈련과 전술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제대로 훈련을 받으니 제멋대로였던 오우거들도 나름 군인과 같은 면모를 보였다.

이들은 매머드를 상대로 훈련을 하였는데, 훈련이 잘된 덕분인지 별다른 피해 없이 매머드들을 사로잡아 오고 있었다. 그들이 매머드를 잡아오면 조련술로 매머드를 길들였다. 최근에는 이렇게 길들인 매머드를 이용해서 탈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매머드를 타고 몰려오는 오우거의 군대라 생각 만해도 무시무시했다.

아저씨는 오우거들을 열심히 훈련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오우거로서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었다. 아저씨의 영향으로 몇 마리 암컷 오우거의 배가 불러오고 있었다.

 아저씨는 벌써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새끼들을, 강한 오우거 전사로 키우겠다고 난리였다. 남자의 늦바람은 무서웠다. 저러다 집에서 쫓겨나지나 않나 모르겠다.

언제 날 잡아 술을 하면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빠른 발 부족마을에 그린스킨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하자, 빠른  마을이 활기를 뛰기 시작했다. 마을에 수많은 공방들이 들어섰다. 거기에는 고블린과 오크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고블린은 손재주가 필요한 세공과 편물, 칼날 세우기 등과 같은 섬세한 작업을 맡았고, 오크들은 판금이나 직조기 돌리기, 주물 작업 등 힘이 많이 필요한 작업을 맡았다. 공방에도 분업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업화는 상품 생산을 대폭으로 늘렸다. 그에 따라 인간의 마을로 가는 상품들도 늘었다. 제임스는 판타지월드 인벤에도 이름이 알려진 상인이 되었다. 오랜만에 상인 유저와 채팅을 했다

"요즘 하시는 일은 어떻습니까?"

"마라님 덕분에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판타지월드 남부지역의 10대 상단 안에 들  같습니다. 하하."

"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 마라님 덕분입니다."

그린스킨들이 그동안 성장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제임스도 그동안 많이 성장을 했다. 초보 상인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대상인으로의 전직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판타지 월드를 플레이하는 맛이 날 것이었다.

거기다가 그린스킨들에게서 헐값에 물건을 가지고와서 남부 왕국들에 비싼 값으로 팔았으니,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어마어마할 것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대수림 남쪽의 대농장은 그가 가진 재산 중 조족지혈이었다.

이제는 영주나 귀족들도 함부로 대할  없는 상인이 되었다. 대상인이 되면 대영주나 왕조차도 한수는 접어주는 인물이 되는 것이었다. 대영주나 왕들이 전쟁을 하는 데는 돈이 들었고, 그 돈을 제공하는 것은 대상인들이었다.

대상인들은 대영주나 왕들의 전쟁 비용을 대고, 그 대신에 이권을 얻었다. 대영주나 왕들과 대상인은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다. 대상인이 되면 돈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력도 생겼다.

그리고 제임스는 다른 상인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었다. 그것은 실크라는 상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실크라는 제품은 아직 부유한 상인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그린스킨이 제공하는 실크는 최고급 제품이었으며 특히 귀족들이 좋아하는 제품이었다.

 실크를 거래하면서 제임스는 귀족 고객들도 많이 사귀어 두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져오는 철의 양과 질도 상당히 좋아졌다.

그래서 제임스가 철의 거래에 있어서 폭리를 취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눈감아 주기로 했다. 철의 안정적으로 대량공급 받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따지다가 철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잃으면, 그게 더 손해였기 때문이었다.

제임스가 철의 독점거래로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을 인정해주고, 대신에 다른 것을 얻기로 했다. 제임스에게 부탁할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대장장이를 얻는 것이었다. 아직 그린스킨의 대장장이 기술은 인간들에 비하면 뒤떨어져 있었다.

그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는 방법은, 그 기술자를 빼오는 방법이었다. 일본이나 한국도 개발도상국 시절에는 돈을 많이 주고 외국에서 기술자를 빼왔다.

중국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많은 나라들의 지탄을 받았지만, 역시 기술을 따라잡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기술자를 배오는 방법이었다.

"인간 대장장이들을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인간 대장장이요? 갑자기 인간 대장장이는 왜 필요하신가요?"

"아. 제가 프라우나 대수림에서 무기와 갑옷을 만드는데, 몬스터의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어서요."

상인 유저도 내가 프라우나 대수림에서 뭘 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대량을 철을 구입해 가는데 모를 수가 없었다. 다만 내 최종 목표는 모르고 있겠지만…….

"프라우나 대수림을 다 정복하실 작정입니까?"

"이왕 몬스터로 플레이를 시작했느니,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마라님이 원하시는 수준의 무기장인이나 갑옷장인들은, 대영주들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빼내오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중세시대에는 수준 높은 무기장인이나 갑옷장인들은 대영주가 직접 관리했다. 그 시대에도 산업 스파이가 있었고, 대영주들은 자신들의 기술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관리를 했다. 판타지월드도 이런 면에서는 비슷했다.

"그 동안 대영주들하고 친분  쌓아 놓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대영주쯤 되면 관리하는 대장장이들이 한두 명이겠습니까? 그중에서 영주의  밖에 난 장인들이 한둘은 없겠습니까?"

"그건 그렇겠지요. 그런데 대장장이는 몇 명이나 필요하신가요?"

"저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대영주 마다 한두 명씩 모으면, 숫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대영주들에게 뭔가를 바쳐야 할 건데요."

"그건 걱정 마십시오. 이번에 극세사 실로 최고급 실크를 만들어, 충분히 보내 드리겠습니다. 대영주에게 바치고도 팔아서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음. 최고급 실크라……. 그럼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그런데 그들이 대수림으로 들어가려고 할까요?"

"우선 대수림 부근에 있는 제임스님의 마을로 불러야겠지요. 거기서 대수림으로 오게 유인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가능하면 가족들도 같이 오게 하십시오. 그래야 속았다고 생각을해도 도망을 치지 못하겠지요."

"음……. 알겠습니다."

"저의 영역 근처에 대장장이들만을 위한 마을을, 최고급으로 지어 놓겠습니다."

상인 유저도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같았다. 나는 그에게 막대한 돈을 벌게 해주는 중요고객이었고, 그리고 그는 최고급 실크가 탐이 났을 것이다.

최고급 실크는 대귀족과의 새롭게 거래를 트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자신에게 많은 수입을 안겨  것이기 때문이었다. 상인이 돈이 되는 일을 모른 척 한다면 상인이 아니다. 아마 적극적으로 알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 대장장이들이 대수림 안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고, 그린스킨들의 무기와 갑옷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것이었다. 인간보다 신체적인 능력이 우월한 오크나 오우거나 인간 수준의 갑옷과 무기를 갖춘다면 강력  것이었다.

판금갑옷을 입고 양손검을 휘두르는 오크 예니체리 병사를 떠올렸다. 기사  전력을 수천에서 수만까지 만들 수가 있었다. 그 만큼 많은 철이 필요하겠지만…….

이렇게 인간 대장장이들을 대수림으로 불러들이는 작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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