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0화 〉100. 인간의 아이들이 그린스킨 마을에서 뛰어놀다. (100/211)



〈 100화 〉100. 인간의 아이들이 그린스킨 마을에서 뛰어놀다.

*인간의 아이들이 그린스킨 마을에서 뛰어놀다.*

대장장이 마을에 대한 계획은 세워졌으나. 실제 인간 대장장이들을 대수림으로 데리고 오는 일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선 제임스가 대영주의 허가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우선 대영주들에게 그것을 허락을 받기 위한 이유를 만들었다. 그것은 제임스의 대농장 마을에 있는, 대장간의 수준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대영주들을 설득했다. 제임스가 많은 철을 구입해가기 때문에 이유는 그럴  했다.

제임스의 대농장은 규모가 크고, 그곳의 마을도 번창하고 있었다. 그 마을에는 다양한 공방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대장간도 있었다. 그 대장간에서는 실제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 대장간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영주 산하의 수준 높은 대장장이를 모셔 갈려고 한다는 것도 일면타당했다.

무기장인과 갑옷장인들의 무기와 갑옷들은 다 비슷해보여도, 각기 지역이나 대영주의 공방마다 약간씩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  작은 차이에 따라 만들어진 물품의 가격이 크게 달라졌다. 상인인 제임스가 그런 것에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상 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대영주들은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수준 높은고급 대장장이 인력은 그들에게도 귀중한 자원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이가진 기술을 노출시키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장인들도 자신의 비법을 함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장인에 따라 자신의 아들이나 수제자에게만 가르쳐주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가 기술이 실전되기도 했다.

그러한 대장장이를 보내준다는 것은,  기술들을 유출 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대영주 산하의 무기장인과 갑옷장인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뇌물과 선물은 대영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제임스의 상단은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었다. 그런상단의 요구를 모른척하기는 힘들었다. 언젠가 자신이 제임스에게 부탁을 해야 할 처지가 될지도 몰랐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공방에서 실력이 떨어지거나, 말을 잘 안 들어 밉보인 대장장이들이 제임스의 농장이 있는 마을에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모여들어 대장간을 열기 시작하자, 그 마을에도 제대로 된 대장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철은 계속 그 마을로 모이고 있었기 때문에 재료는 풍부하였다. 그들은 남부 왕국들에 팔 물건들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여기에서 만들어진 무기와 갑옷을팔기 시작하자, 영주들도 제임스가 진짜 무기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임스는 그린스킨 마을에서 받은 최고급 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실크는 왕이나 대영주들도 처음 보는 고급스러운 실크였다. 제임스는 왕이나 대영주급에게만 그 실크를 고가에 팔았다. 그들에게 인기를 얻자 바로 판매 수량을 줄였다.

나중에는 그 실크는  주고 구하고 싶어도  구하는 상품이 되었다. 그것이 한정 상품의 마력이었다. 구하고 싶어 안달이 난 영주들에게 조금씩 뇌물로 바쳤다.

그러자 점점 고급 대장장이를 보내주는 영주들이 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대장간들이 모여 대장장이의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마을에 대장장이들의 거리가 형성이 되자, 그곳의 장인들은 서로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제품의 질이 올라갔다. 여기에서 만든 무기와 갑옷들이 인기리에 남부 왕국들로 팔려나갔다. 제임스의 농장이 있는 마을은 대장장이들의 마을로 소문이 났다.

그러자  물건들을 사기 위해 다른 상인들도모이고, 대장장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도제로 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대장장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대수림 바깥에 대장장이 마을이 자리 잡자, 대장장이들을 대수림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제임스와 그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협의를 하였다.

"마라님. 이제 어느 정도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있는 대장장이들을 어떻게 대수림으로, 이주시키실 생각이십니까?"

"그들을 강제로는 이주시키기는 힘들겠지요. 그들에게 뭔가 메리트를  생각입니다. 지금 마을에는 대장장이들이 얼마나 모여 있죠?"

"대장간이 20군데 정도 조성이 되었습니다."

"대장장이들의 이주는 계속되고 있습니까?"

"계속 영주들에게 뇌물을 먹이고 최대한 빼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아서 찾아오는 이들도 좀 됩니다."

"조금만 더 모아 보십시오. 한번 대장간을 40개까지 늘려 보시죠."

"그럼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 마을에서 생산하는 그 많은 물건을 처분하기가 힘들어 질 건데요."

"뭐 경쟁이 되고 좋잖습니까. 서로 경쟁이 되면 기술도 좋아지겠지요. 그리고 처분 못하시는 물건은 저희에게 가져오십시오. 좋은 가격에 매입하겠습니다."

"그렇게 되어도, 마라님에게는 해택이 없지 않지 않습니까? 인간들이 만든 무기와 갑옷은 몬스터들이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을 건데요."

"아닙니다. 저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면 아깝지 않습니다. 거기의 대장장이들의 기술이 발달하면 저에게도 좋죠. 결국 그들 중 일부는 저에게 올 거니까요."

"그래도 그들이 대수림으로 들어갈 생각은 안 할 건데……."

"그건 걱정을 마십시오. 저에게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이라면?"

"마을에 대장장이들이 많아지면, 서로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죠. 하지만 그거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그 마을에 있는 대장장이들도 대수림 안쪽에, 마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네. 그들도 상당수의 철이 대수림 안쪽 마을로 가는 것을 알고 있지요."

"대장장이들이 많이 모이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여기는 자리가 포화가 되어 대수림 안에 있는 마을에도, 대장장이들을 위한 새로운 대장간을 만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대수림 안의 마을로 가는 조건으로, 고보수를 지급한다고 홍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요?"

"대수림 안의 마을로 데리고 오는 거지요. 다만 대수림 안의 마을이 위장마을이 아니고, 저희 마을이 되겠지만요. 하하하. 그리고 꼭 그들의 가족들도 같이 데리고 와야 합니다."

"그건 대장장이들을 속이는 것이 아닙니까."

"뭐, 그렇습니다. 원래  작전이 이것을 위해 벌인 일이지요. 제임스님. 그들에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에 대한 안전과 대우는, 책임지고 보장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몬스터로 플레이를 하는 거지. 진짜 몬스터는 아니지 않습니까. "

"......."

"그들에게 해를 끼칠 일은 없습니다. 귀하게 모셔온 인력인데, 그만한 대접을 해주어야지요. 그리고 생각하시는 것보다 저희 마을의 생활수준이 높습니다. 제임스님도 한번 구경하러 오시겠습니까? 하하."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전 몬스터 공포증이 있어서……."

"하하. 농담이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챙기겠습니다. 그들에 대해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럼 알겠습니다. 그리 믿고 보내드리겠습니다."

"다만 대장장이를 끌어 들일 때는, 한 가지 확인은 꼭 해주십시오. 그들이 유저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지금 저희의 비밀이 드러나면 곤란합니다."

"네.  부분도 신경 쓰겠습니다."

우리의 관한 것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았다. 오우거 아저씨야 몬스터 플레이 유저라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마을에 대해서는 비밀을 지키도록 확답을 받았다.

병사들을 본격적으로 무장시킬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실제로 대장장이가 마을에 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첫 대장장이가 마을로 오는 날은 직접 마중 나갔다.

이번에  대장장이는 젊고 실력이 있는, 야심 찬 대장장이였다. 지금 있는 대장장이 마을에서는, 대장장이들이 많아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가 없었다.

새로운 곳으로 가서 그 대장간의 최고의 장인이 될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야망은 이곳으로 오자 바로 부서지고, 가족들과 함께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

그는 인간의 마을을 상상했지, 몬스터들의 마을로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겁에 질려 있는 그들에게, 내가 직접 나아가서 말을 걸었다.

"환영합니다. 인간이여. 나는 이곳의 지배자 마라라고 합니다."

갑자기 홉 고블린이 다가와서 인간으로 말을 하자, 그들은 당황한 것 같았다.

"혹, 혹시 인간이세요?"

"아닙니다. 홉 고블린입니다."

"저, 저희를,  이곳으로 부르셨는지요?"

"이야기는 상인 분에게 들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분은 대수림 안에 있는 마을에 새로운 대장간을 만드신다고……."

"네. 여기가 그 마을입니다. 저희가 여러분을 모신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대장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몬스터는 인간을 잡아먹지 않는가요?"

갑자기 대장장이 옆에 있는 아들로 보이는 꼬마가 떨면서 물어 보았다.

"물론 세상에는 그런 몬스터들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안전은 제가 책임지고보장해드리겠습니다. 저희를 두려워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말을 듣자 조금은 안심이 되었는지 떨림이 멈추었다. 하지만 두려워하는 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숙소와 대장간은 마을 안이나, 마을  원하는 곳에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원하는 것을 말해주시면, 저의 부하들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대장간을 새롭게 여는데 필요한 시설은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말씀만하시면 바로 준비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특별히 인간 말을 할 줄 아는, 저의 아들을 붙여 드리겠습니다. 이 녀석에게 필요한 것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

"녀석아! 이분들을 특별히 잘 모셔라! 문제가 생기면 네가 책임지게 할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아버님."

이렇게까지 하자 표정이 아까보다는 더 풀어졌다. 하지만 아직 두려워하는 것은 여전하였다. 서로간의 믿음이  몇 마디로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었다.

이 이후에도 대장장이들이 계속 마을로 왔다. 그동안 처음에 온 대장장이는 마을에 적응을 하였고, 고블린 대장장이들을 가르치며 잘 지내고 있었다. 두 번째로 온 대장장이들은, 처음에  대장장이가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자 한결 안심을 하였다.

이들의 요구에 따라 그린스킨들의 마을 바깥에, 대장장이들을 위한 마을이 만들어졌다. 아무리 위험이 없다고 해도, 몬스터와 같이 생활하는 것은 껄끄러웠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고블린 장인들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그들의 마을로 갔다. 인간 대장장이들에게는 최고로 좋은 대우를 해주었기 때문에, 나름 생활에 만족하는 듯했다.

인간 꼬마들은 어른들과 다르게 적응력이 빨랐다. 그들은 대장장이들을 위한 마을을 벗어나서 그린스킨의 마을까지 놀러왔다.

떼로 몰려다니며, 산양의 목장이나, 카파바라의 우리, 머크 대신전 등의 그린스킨의 각종 마을시설을 구경하러 다녔다. 용감한 녀석들은 샤벨 타이거 우리나, 오우거들이 사는 곳까지 찾아가는 녀석들도 있었다.

오우거 아저씨도 꼬마들을 좋아했는데, 그들이 놀러오면 잘 놀아주었다. 덩치 큰 거인이 말도 통하니 아이들도 좋아했다.

가끔은 아이들이 오우거 아저씨의 어깨에 올라타고 마을을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광경이었다.

판타지월드는 돈을 벌기위해 하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지금제국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은 모양이었다.

사후세계에 있는 사람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지은이와 아이를 가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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