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2화 〉102. 서쪽의 오우거 로드를 처치하다. (102/211)



〈 102화 〉102. 서쪽의 오우거 로드를 처치하다.

*서쪽의 오우거 로드를 처치하다.*

대수림 서쪽지역을 차지한 오우거는 유저가 확실하다고 가정을 했다. 서쪽의 오우거 유저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해 보았다. 유저로서 다음에  행동을 예측했다. 그것은 역시 대수림의 다른 지역을 자신의 지배에 두는 것이었다.

현재 프라우나 대수림에 두각을 나타내는 세력은 그린스킨이었다. 그린스킨이 가장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내가 오우거의 유저라면 가장 먼저 그린스킨이 있는 남쪽을 먼저 칠 것이었다.

서쪽에서 확장을 하려면 북쪽이나 남쪽 밖에 없었다. 중앙은 프라우나 대수림의 험지로 함부로 세력을 확장하기에는 위험한 곳이었다. 그리고 동쪽은 중앙을 지나가지 않는다면, 우선 북쪽이나 남쪽을 통해서 침략을 해야 했다.

그러면 남는 것은 북쪽과 남쪽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빠른 발전을 보이는 것은 남쪽이었다. 그린스킨이 없다면 오우거 유저는 북쪽이든 남쪽이든 차근차근 점령해가며 성장해가면 된다. 하지만 자신보다 성장이 빠른 세력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력을 먼저 제거하고 다른 지역을 먹어야 했다. 그냥두면 나중에는 더 큰 격차가 벌어지고, 그때는 손을 쓸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서쪽 오우거가 유저라면 남쪽의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이쪽에 SCV나 드론, 프로브를 이곳으로 보내어 놓았을 것이었다. 대전 시뮬레이션 게임의 가장 기본은 정찰이다.

테크트리나 유닛 컨트롤, 종족간의 상성 모두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정찰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손해를 감수하고 생산 유닛을 적진에 보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게임이나 전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서쪽에 변화를 감지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남쪽 지역을 감시하는 정찰병의 색출이었다. 예상대로 많은 고블린들이 늑대를 타고 와서, 그린스킨의 영역을 정탐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서쪽에서 보내진 것이든, 다른 지역에서 보낸 것이든 그것은상관이 없었다.

SCV나 드론, 프로브는 보이면 보이는 대로 다 없애는 게 기본이었다. 산양전사와 샤벨 타이거전사들이 이들을 대거 잡아왔다.

그린스킨의 산양전사들과 샤벨 타이거전사들은 그동안의 훈련으로 기마술이 뛰어났다. 기마술을 사용하면 평상시에 낼  있는 속도보다, 40% 빠르게 움직일  있었다. 40%로의 속도 차이는 별것이 아닌  같아도 실제 전투에 들어가면 그 차이가 확연했다.

샤벨 타이거전사는 물론이고 산양전사들도 고블린 정찰병들보다는 빨랐다. 그들이 철저하게 그린스킨 영역에 대해 순찰을 돌자, 고블린 정찰병들이 대거 잡혀왔다. 잡혀 온 그들의 목을 바로 베었다. 그들에게 얻을 정보도 없었고 적의 조련술에 길들어져 있어서, 명령에 따르지도 않았다.

이렇게 적들에게 그린스킨의 정보가 가는 것을 차단한 반면에, 산양전사와 샤벨타이거 전사를 정찰에 다른 지역에 더 투입했다. 자신의 정보가 누출되는 것을 막고, 적의 정보는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전쟁의 기본이다.

정찰에 투입한 산양전사와 샤벨 타이거전사가 늘어나자, 적들의 움직임을 바로 알  있게 되었다. 이들을 대거 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들은 서쪽에서 급한 소식을 가지고 왔다.

오우거 유저는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자신이 보낸 정찰병들이 모두 사라지자, 그린스킨들이 자신의 움직임을 알아차린 것을 알게 된 것이었다. 자신이 보낸 프로브는 돌아오지 않고 적이 보낸 SCV는 자신의 영역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상대방의 발전 속도가 자신보다 빨랐다. 이제 오우거 유저가 취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었다.

적은 바로 자신들이 지배하는 영역의 오크들과 고블린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정보가 차단되자,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역시 유저는 달랐다.

서로 장기판을 마주보는 것처럼, 상대방의 행동에 빠르게 반응을 하였다.

그들은 병력을 불러 모으는데 있어서 그린스킨의 방식과 달랐다. 그들은 애송이 고블린 뿐만 아니라, 암컷 고블린들까지 부락에서 끌어내 전쟁에 투입을 하려고 했다. 한마디로 생산에 투입해야 할 프로브마저 다 동원하는 한 번의 물량으로 총력전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린스킨이 테크트리 높여 하이테크의 정예부대를 운영하는 전략을 쓴다면, 적은 한 번의 물량 공세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어차피 저들은 우리처럼 철을 원활하게 구해서 병사들에게 좋은 장비를 맞추어  수 없었다. 지역을 통합한 시기도 우리보다 훨씬 늦어, 같이 테크트리를 타서 정예부대를 만들어 붙는다면 결국 자신이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하여 한 번에 승패를 보려고 하는 것이었다. 돈을 많이 사용하는 핵과금 유저에다가 게임을 할  아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물량전에는 똑같이 물량전으로 상대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그린스킨은 서쪽의 오우거 유저를 쓰러뜨린다고 끝이 아니었다. 빠르게 프라우나 대수림을 통합하고   제국과도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나에게는 또 다른적이 있었다. 잭이었다. 언제가 되었든 잭이 그린스킨의 움직임에 눈치를 챌 것이었고, 아니 이미 눈치 채고 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할 일이 많은 그린스킨에게는 총력전을 할 여유가 없었다.

현재까지 준비된 병력으로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야했다.

적은 빠르게 그 지역의 몬스터들을 죄다 끌어 모았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떼를 지어 남쪽으로 몰려왔다. 서로의 경계에 양쪽 군대가 자리를 잡았다.

오우거 유저의 군대는
고블린 30,000마리,
오크 10,000마리,
오우거 10마리,
떠돌이 놀 1,000마리,
늑대 1,000마리,
샤벨 타이거 200마리,
매머드 30마리,
늑대를  고블린 사제 30마리,
샤벨 타이거를  고블린 사제장,
오우거 유저로 생각되는 매머드를 탄 오우거 한 마리로 구성되었다.

막대한 숫자에 숲의 전체가 몬스터들로 가득 찬 것 같았다. 이들은 제대 된 진영도 꾸리지 않고 서로 뒤엉켜있었다. 군대라고 부를 수 없는 것들이 오우거 유저의 돌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면에 그린스킨의 진영은,

양손도끼나 양손검으로 무장하고 판금과 사슬갑옷을 입은 예니체리 부대 8,000마리,
창과, 투창, 각궁을 들고 사슬갑옷을 입은 산양 고블린 부대 500마리,
창과, 투창, 각궁을 들고 판금갑옷을 입은 샤벨 타이거 홉 고블린 부대 100마리,
마갑과 같은 장갑을 두르고 등에 홉 고블린을 태운 매머드 타워 부대 25마리,
산양을  고블린 사제 100마리,
샤벨 타이거를 탄 오크 사제 30마리,
양손도끼를 들고, 부분 가죽 강철 갑옷을 오우거 9마리,
판금갑옷을 입고, 할버트를 든 막스,
샤벨 타이거를 타고 장비의 장사팔모보다 긴 창을 든 마라로 구성이 되었다.

마라는 오우거 유저를 상대하기 위해 판금 갑옷대신에 가죽 갑옷을 입었다. 오우거를 상대로 판금 갑옷을 입으나, 가죽갑옷을 입으나 받는 충격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차라리 가죽갑옷을 입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나았다.

한편으로는 마라가 가진 재생 스킬을 믿었다. 한방에 즉사만 하지 않는 다면 오우거에게 맞아도 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죽지만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재생 스킬을 (상)으로 올릴 수도 있었다. 재생 스킬은 생사의 순간에만 (상)으로 상승했다.

최근에 전투 관련 스킬도 모두 (상)에 도달하였는데 마라의 스킬은,

스킬-번식력(상)
통솔(중)
카리스마(상)
 생성(상)
저항(상)
독 주입(상)
재생(중)
용맹(상)
은신(상)
급가속(상)
순간적인 기지(상)
중재
조련술(상)
실 만들기(상)
기마술(중)
정치(하)

 관련 스킬들과 전투관련 스킬들이 모두 (상)에 도달해 있어 전력은 막강하였다. 추가로 유저의 특성으로 산 관련 특성과 성직자 계열 특성도 있어, 오우거 유저와도 1대1로 싸워 볼만하다고 생각되었다.

전투스킬로 오우거 유저의 빈틈을 파고들어서 상처를 입힌 후, 독으로 중독 시킬 계획이었다. 여신에게 받은 어드밴티지가 없었다면, 오우거 유저와 싸워 볼 생각도 못했을 것이었다.

40,000마리를 넘는 대규모 훈련이 안된 오우거 유저의 군대와, 1만도  되는 그린스킨의 정예 군대가 맞붙는 형식으로 전투가 시작이 되었다. 적은 한꺼번에 우리군대를 쓸어 버릴 듯 몰려왔다.

예니체리 부대는 금방 다수의 적에게 둘러싸여 포위 되었다. 고블린 사제들은 그러한 예니체리 부대 사이에 백업을 위해 섞여 있었다. 이번 전투는 예니체리 부대가 얼마나 버티는지에 따라 승패가 나뉠 것이었다.

적들이 포위를 했지만, 중장갑을 입은 예니체리 부대는 당황하지 않았다. 양손검과 양손도끼로 방어구도 제대로 못 갖춘 적들을 쉽게 베어내었다. 반면에 적의 조잡한 무기로는 예니체리 부대의 판금과 사슬갑옷을 뚫지 못했다.

그래도 간혹 갑옷의 빈틈을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은 예니체리들이 있었다. 그러한 녀석들은 바로 고블린 사제가 치료해주었다.

덕분에 예니체리 부대는 적에게 포위당했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차분하게 적들을 베어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바라던 모루의 모습 그대로였다.

적의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중진, 예전의 고블린 전사와 다른 강력한 모습에 힘들게 철을 구해와 무장시킨 보람이 있었다.

적의 매머드들의 돌격에는, 그린스킨의 오우거들이 거대한 도끼로 매머드들을 베어내고 있었다. 매머드들은 중장갑과 거대한 도끼로 무장한 오우거들에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예니체리 부대의 전면에 있는 이러한 오우거들 덕분에 매머드 30마리는 예니체리 부대에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 자신들의 아군만 밟아 죽인 채 오우거들에게 썰려 나갔다. 적들도 이에 맞서 오우거들을 투입하였다.

오우거와 오우거 사이의 전투가 벌어지고,오우거들의 싸움에 주변이 초토화 되었다.

그중 막스 아저씨가 압권이었다. 할버트와 판금갑옷을 입은 맥스 아저씨의 몸에 마치 북구의 신화에 나오는 거인 신과도 같았다. 그에게 다른 오우거들의 나무 몽둥이는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맥스 아저씨의 할버트는, 오우거의 두개골을 두 쪽으로 만들었다.

오우거들의 싸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가 갈렸다. 장비의 차이와 막스 아저씨가 시킨 훈련이 빛을 본 것이었다.

막무가내로 몽둥이를 휘두르는 오우거와, 제대로  장비로 전투훈련 받은 오우거와의 싸움은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마치 농사를 짓다가 억지로 전투에 끌려온 농노병과 정규병사의 싸움과 같았다. 서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맞서 싸울 상대가 없는 그린스킨의 오우거들과 매머드 병들은, 적진을 손쉽게 헤집기 시작했다. 이들이 날뛰기 시작하자, 몽둥이와 같은 빈약한 무기로는 그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양측의 전투는 일방적으로 그린스킨의 군대에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이대로 전투가 끝나면 그린스킨의 대승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오우거 유저와 마라의 전투였다. 계획과 다르게 마라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오우거 유저의 몸에 상처를 내었을 때, 마라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상처에 독이 작용하면, 결국 승리는 마라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우거의 유저는 독에 중독되지 않았다.

이것은 예상 못했다. 마라의 독이 듣지 않는다는 것은, 오우거의 유저가  저항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우거 유저가 스킬을 돈을 주고 구매한 것이었다.

오우거 유저가 예전부터 그린스킨 영역을 정탐하고 있었다는 것을 깜박했다. 사전에 미리 알고 스킬을 구매하여 준비를 한 것이었다.

독이 막히자 오우거 유저를 상대할 방법이 없었다. 오우거 유저는 매머드를 타고 있어,  창으로도 심장까지는 창이 닫지 않았다.

하체나 복부를 창으로 타격을 주면, 주변에 있던 고블린 사제나 사제장이 힐을 해주었다. 마치 5미터짜리 트롤과 전투하는 것 같았다. 매머드를 타고 있으니 8미터나 마찬가지였다.

거기에다가 오우거 유저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빨라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그 공격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맞으면 바로 아웃이었다. 아무리 재생 스킬이 있어도 머리가 통재로 날아가면 방법이 없었다.

다행이 기마술 스킬이 (중)이고 샤벨 타이거가 매머드보다 빨라 민첩하게 피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시간을 계속 끈다면, 단  번의 실수로 목숨이 끊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한동안 쫒고 쫒기는 지지부진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가지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마라가 공격의 대상을 잘못 잡은 것이었다.

바로 샤벨 타이거의 방향을 돌려 늑대를 타고 있는 고블린 사제들을 향하여 돌진을 했다.

-샥.- -샥.-

깨끗하게 베이는 소리와 함께, 두 마리의 고블린 사제들의 목이 날아갔다. 당황한 고블린 사제들은 급하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마술 스킬이 (중)인 샤벨 타이거는 이들을 금방 따라 잡았다.

-샥.- -샥.- -샥.- -샥.-

도망치는 고블린 사제들을 뒤를 따라가며, 한 마리씩 목을 날렸다. 10여 마리를 해치우자, 남은 것은 고블린 사제장 뿐이었다.

고블린 제사장을 따라 잡아 목을 날리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유저의 아바타인 고블린 사제장을 해치웠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5,000달러를 얻었습니다.-

-같은 세력끼리는 정산금이 임금 되지 않습니다.-

적에게도 막스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몬스터 유저가 협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부에 막스 아저씨와 오크로드가 있었다면, 다른 영역에도 몬스터 유저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들 사이의 협력 관계도 생각을 했어야 했다.

고블린 사제장을 죽이고, 다시 오우거 유저에게 갔다. 오우거의 유저는 매머드를 타고 나를 추격하고 있었다.

조금만 늦어서 고블린 사제장이 오우거 유저에게 도망갔다면, 싸움이 힘들어 질 뻔 했다. 이제 드디어 일대일로 싸울 수가 있었다. 아니다. 아직 일대일의 싸움이 아니었다. 아직 2:2였다.

적에게는 매머드가 남아 있었기때문이다. 2:1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오우거 유저를 공격하지 않고 매머드를 공격했다.

오우거 유저에게 독 저항 스킬이 있어도, 타고 있는 매머드에게는 없었다. 매머드가 상처를 입자, 얼마 안 되어 마라의 독에 중독되어 죽었다. 마침내 8미터의 트롤이 5미터의 오우거가 되었다.

샤벨 타이거에 박차를 가해 오우거 유저를 향해 돌진했다. 창은 오우거의 심장을 노렸다. 창이 오우거의 심장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 오우거의 망치가 샤벨 타이거와 마라를 덮쳤다. 샤벨 타이거와 마라는 망치에 맞아 온몸이 으스러진 채 날아갔다.

-오우거의 공격에 의해 홉 고블린로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상처에 의해  고블린 로드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홉 고블린 로드의 생명력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재생의 의해 상처를 회복합니다.-

-생명력을 소폭 회복합니다.-

-출혈에 의해 생명력이 소폭 감소합니다.-

생명력이 회복된다는 메시지와, 감소한다는 메시지가 번갈아 떠오르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오우거 유저는 심장에 창을 박은 채,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오우거가 근처로 다가와 망치를 들어 올릴 때,

-재생(중) 스킬이 출혈을 막았습니다.-

-재생(중) 스킬이 대폭 상승합니다.-

-재생 스킬 (중)이 재생 스킬(상)으로 상승합니다.-

-생명력을 대폭 회복합니다.-

-홉 고블린 로드가 마비 상태에서 벗어납니다.-

급하게 몸을 굴려, 오우거의 망치를 피했다. 동시에 오우거의 심장에 박힌 창을 뽑았다. 그러자 오우거의 심장에서 피가 분수처럼 품어져 나왔다.

"으아아악! 로, 로그아웃!"

결국 오우거의 망치는 땅에 박혔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오우거는 힘을 다한 듯 쓰러졌다.

-유저의 아바타인 오우거 로드를 해치웠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1,500,000달러를 얻었습니다.-

-같은 세력끼리는 정산금이 임금 되지 않습니다.-

'몬스터 유저들은 다 갑부로 뽑았나?'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크로드도 그렇고, 막스 아저씨도 상당한 부자이다.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생존경쟁이 치열한 프라우나 대수림에서 살아남은 유저들이, 돈을 많이 투자한 유저들일 뿐이었다. 아니면 고블린 사제장처럼 다른 유저의 부하로 들어가거나…….

프라우나 대수림은 몬스터 유저들이 살아가기에도,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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