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화 〉121 조력자를 만들다.
*조력자를 만들다.*
다음날 해운대 비치에 있는 LCT로 나왔다. 아직 서울에는 따로 집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서울에 안드로이드를 비치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것은 낭비였다.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그것보다는 거리가 먼 유럽 쪽에 게이트를 마련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지은이하고 강인호 회장을 만나려 서울로 올라갔다. 그의 집은 한남동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한강이 보이는 저택이었다.
높은 담에 둘러싸인 집은 규모가 컸다. 한국의 10대 그룹의 총수에 어울리는 저택이었다 경비실에 방문목적을 이야기하자 바로 집안으로 안내해주었다. 경비실에는 미리 방문이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지은이와 집의 거실로 안내가 되었다. 집무실로 안내하는 것을 거실에서 보기로 했다. 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회장이 젊어서 그런지, 집안이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키덜트 용 다양한 피규어들이 거실장에 전시되어 있었다. 마블 캐릭터나 스타워즈 관련 캐릭터도 많았고, 일본 건담 프라모델들도 보였다.
딱 키덜드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지은이와 같이 손님맞이용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강인호 회장은 와이프와 같이 거실로 나왔다.
강인호 회장은 재벌 3세 중, 비교적 젊은 나이로 40대 초반으로 보였다. 나이에 비해서는 젋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집이라서 그런지 정장 차림이 아닌 편한 사복 차림이었다. 그의 와이프는 20대 후반 정도의 굉장히 미인이었다.
그의 와이프가 그녀였다. 우리는 그녀를 보자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일반인은 그 차이를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안드로이드 몸을 사용해 본 사람만이 알 정도의 차이였다. 우리는 인간의 몸과 안드로이드 몸의 미세한 차이를알았다.
거기에다가 그녀의 몸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델보다 한세대 앞 모델이었다. 그런 미세한 차이는 조금 더 두드러졌다. 사용인들 중에는 그 차이를 알아차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해도 뭐라 이야기 하지 못한다.
그녀는 강인호 회장 사모였다. 사용인들은 회장님 사모가 약간 이상하다고 느끼는 정도 일 것이었다. 남자라면 그녀의 미모에 홀려, 그런 차이도 느끼지 못할것이다. 남자가 아니라도 회장 사모를 뚫어져라 쳐다볼 사용인은 없었다.
여기서 그녀가 안드로이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강인호 회장뿐일 것이다.
강인호회장과 그녀는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었다. 특히 그녀는 몸의 떨림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녀를 안신시켰다.
"그렇게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는 사모님을 데려가기 위해, 온 것은 아닙니다. 몇까지 사실에 대해 물어 볼게 있어 방문 드렸습니다."
"당신들 AFTER LIFE사 직원이라고 하는데, 신분을 증명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소? 우리의 사정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나, 이것부터 확실히 하고 난 다음에 대화를 시작 하겠소."
"음……. 저희는 따로 AFTER LIFE사의 직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애프터 라이프사의 직원도 아닙니다."
그러자 강인호 회장은 소파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요! 그럼 지금 여기서 당장 나가주시오. 그렇지 않으면경비원을 부르겠소."
"강인호 회장님. 진정하시죠. 그렇게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온 것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AFTER LIFE사의 안유진 부회장으로부터 이 문제에 관하여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소. 당신들이 나의 약점을 잡으러 온 사기꾼인지……."
"진정하시고 차분히 저희를 살펴봐주세요. 신분을 증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말에 두 사람은 지은이와 나를 들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았다. 우리의 안드로이드는 최신형에 트루컴페니언사에서 심혈을 다해서 만든 역작이라, 안드로이드라는 표시가 잘 안 났다. 그들은 우리의 모습을 한참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한참을바라보던 그들은, 결국 감탄성을 내질렸다.
"아! 두 분 다 안드로이드이시네요. 정말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리 말해주시지 않았으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뻔 했습니다."
"맞습니다. 저희의 몸은 트루컴페니언사에서 만든 특별한 작품입니다. 이것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몇 사람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음……."
"저희가 굳이 강인호 회장님에게 사기 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이해 하셨습니까? 그리고 사모님과 관련 된 사항은 애프터 라이프 사에서 단 두 사람만 알고 있습니다. 저가지 포함하면 3명이 되겠군요."
그들의 의심은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이들도 안드로이드의 가격을 알고 있었다. 이정도 수준의 안드로이드가 두 대라면 사기꾼이나 협잡꾼들이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다. 설사 그만한 돈이 있더라도, 애프터 라이프의 관계자가 아니라면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는 것을 그들도 이해를 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저희는 사후세계에서 왔습니다. 굳이 회장님께 사기를 치거나, 협박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말이 잘 안 풀리면협박이라도 할 생각이었지만, 미리 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경계를 낮출 필요가 있었다.
"아. 그럼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시군요."
죽었다는 말을 높인 말이지만 은근히 그 말이 거슬렸다. 나는 내 자신이죽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큼…….물론 죽었다는 말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사후세계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아!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이 방문 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제는 대화 할 생각이 드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완전히 AFTER LIFE의 관계자로 확신하는 것 같았다.
"우선 강인호 회장님과 사모님이 어떻게 만나셨는지부터 알고 싶습니다."
"그걸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길어지겠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두 분을 위해 차와 다과를 준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강인호 회장은 고용인을 시켜 다과와차를 준비를 하도록 햇다. 차와 다과는 금방 준비되었고, 강인호 회장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제가 젊은 시절에는 좀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선친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러울 다름입니다."
그는 차를 한 모금 더 마시고 이야기를 이어났다.
"그러다가 문뜩 그러한 생활이 다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나의 배경을 보고 만나는 것을 알게 된 거죠.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더욱 그랬습니다. 내가 재벌 3세에 재벌의 상속자가 아니라면, 그들이 어떻게 대할까?"
"......."
"배경이 아닌 나의 본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까? 그런 망상을 혼자 하고 했었죠. 사실 치기어리고 배부른 생각이지요. 취업도 못하고 백수로 지내는 사람도 많은 이 세상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대는 그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재벌인 것을 감추고 일반인을 사귀기도 했었죠. 그런데 그런 관계도 결국은 파탄이 나더군요. 신데렐라의 스토리는 결혼하기 전에 끝내어야 합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결코 동화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동화의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냥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내는 것이 최고의 스토리였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버님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그때의 저를지탱하던 것은, 저녁에 잠시 접속하는 판타지 월드의 삶이었습니다.
"........"
"판타지월드에서 저는 작은 마을의 촌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마을의 소녀를 사랑하며 평범하게 살았지요. 아내와 같이 논밭을 가꾸고, 마을의 대소사를 처리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현세의 삶에서 누릴 수 없는 편안함을 누렸지요."
"........"
"‘이것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이었구나.’ 하고 느끼기 시작 할 때 쯤, 와이프와 저는 서로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판타지월드의삶은 여기보다 10배 빠르게 흘러가니까요."
"........"
"이제 삶의 의미와 행복들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빠르게 늙어가는 서로의 모습에안타까웠습니다. 그때 아바타가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
"자신은 여기에서 이렇게 늙어 죽어도 괜찮지만, 아내만은 신들의 세계에 데리고 가 달라고……. 그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고 부탁을 하더군요."
"........"
"그 말을 듣고 아바타가 가진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줄 수 없음을 알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그의 말대로 해주고 싶었으니까요."
"......."
"그러던 어느 날 캡슐에 접속을 하려고 하는데, 캡슐에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안드로이드몸을 구해주면, 당신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라고 캡슐의 접속 화면에 그런 메시지가 떠올랐죠."
"......."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인줄 알았죠. 그래서 수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 메시지는 제가 접속을 했을 때만 뜨더군요. 처음에는 누군가가 나와 아내의 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가 나의 캡슐 접속화면만 선택하여, 메시지를 띄울 정도로 그 사람이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으니까요."
"......."
"그때는 저는 아내를 구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다른 것은 생각 할 여유가 없었지요. 그가 이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
"그와 몇 번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그를 위해 안드로이드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던 캡슐에 안드로이드를 넣었습니다. 그러자 그 안드로이드는 몸을 일으키고, 나를 바라보고 있더군요."
"......."
"그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한동안 그의 몸을 껴안고 춤을 추었습니다. 하하. 그가 저의 아내를 데리고 올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니까요."
"......."
"그는 저에게 아내를 데리고 오려면, 그 자신과 달리 판타지월드를 해킹할 장비가 필요하다고, 작업실과 장비를 요구 하였죠. 그에게 그것들을 지원하자, 그는 장비를 조립하여 판타지월드를 해킹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판타지월드에서 아내를 빼올 수가 있었죠."
"........"
"판타지월드에서 아내를 빼오는 날, 아바타와 나는 그녀가 사라지는 모습을 같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아바타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고, 우리는 서로 기뻐하였죠. 아바타의 마지막 순간에 행복하게 죽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판타지월드에서 로그아웃이 되었습니다."
"......."
"그 이후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아내와 함께 여기에서 함께 살고 있죠. 이것이 저희의 이야기의 다입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지은이는 심지어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방문한 것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었다. 이제 본론을 꺼내야 할 때였다.
"강인호 회장님.아내 분을 구해준 그 안드로이드를 만나 볼 수 있을까요?"
강인호 회장의 표정에 단호함이 서렸다. 그 다시 굳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그것은 안 됩니다. 은인에게 혜를 끼칠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그분에게 해를 끼치지 위해 만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만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어떻게 내가 믿을 수가 있겠소. AFTER LIFE사에서 그분을 데리고 가려고 그러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소. 그것은 안 되는 일이요."
"그럼 어쩔 수가 없군요. 저는 아내 분이나 그 사람을 데려 가기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아내분과 그분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소."
"우선 서로에 신뢰가 필요하겠군요. 저도 저의 비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서로가서로의 신뢰를 어긴다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협박을 하는 거요? 나는 협박에는 굴복하지 않소."
"협박이라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비밀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안전장치를 하고자 할뿐입니다."
"나는 굳이 당신의 비밀을 듣고 싶지 않소. 그만 물러가시오."
"어쩔 수가 없군요. 제가 AFTER LIFE사의 안유진 회장님으로부터, 사모님에게 대해 전권을 받았다고 말씀드렸었죠? 이제 회장님이 결정하셔야 합니다."
"......."
"저의 비밀을 듣고 제가 하는 일에 협조할 것인지. 아님 사모님이 다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 가야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협박 아닌 협박을 하게 되었다.
"음……. 끙…….아……."
그는 한참을 고민했으나 그가 선택할 선택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비밀을 이야기하시오. 그 이야기를 듣고 당신의 일에 협조 할 것인지, 안 할 건지 결정하겠소."
"듣게 되면, 협조하셔야 합니다."
"끙……."
강인호 회장에게 XX일보 사주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에게 어떻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는 것까지 이야기 했다. 그를 나의 복수의 조력자로 만들 생각이었다.
내가 왜 그 안드로이드를 만나려고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했다. 그의 태도가 앞전보다 조금 누르러졌다.
"음……. 그를 왜 만나려고 하는지 이해했소. 당신에게 협조하겠소. 그전에 한 가지 약속을 해주시오. 나의 아내와 그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게 해주겠다고……. "
"그건 애프터 라이프사의 안유진 부회장의 이름으로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지은아?"
".......네."
지은이가 당황을 했지만, 결국 대답을 하였다. 얼굴을 보니 눈을 살짝 흘기는 것이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도 귀여웠다.
"알겠소. 오늘은 늦어서 만나러 가긴 그러니, 내일 다시 오시오. 그럼 내가그에게 안내하겠소."
"감사합니다."
이 말과 함께 강인호 회장의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한남동에서 가까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 묵었다. 오랜만에 안드로이드 몸으로 뜨거운 밤을 보냈다.
둘이 얼마나 절정에 올랐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관계를 하였다. 그러는 와중에 지은이의 움직임에 살짝 변화가 생겼다. 그녀였다. 지은이의 잠자리 행동에 대해, 자세히 아는 나로서는 그 차이를 바로 알아챘다.
그녀를 향해 뜨거운 키스를 마구 퍼부었다. 혀와 혀가 서로 뒤엉키고 그녀의 신음은 높아져갔다. 그녀를 감질나게 한 다음, 그녀가 강하게 원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야 비로소 들어갔다. 평상시보다 더욱 강하게…….
그녀의 신음은 지은이보다 높고 강렬하였으며, 더 강한 자극을 갈망했다. 나는 그녀의 갈망을 채워주며 그녀를 더욱 갈망하게 만들어갔다.
여신이 나의 밑에 깔려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지은이의 얼굴과 오버랩이 되었다. 고고한 여신이 헐떡이는 모습은,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나도 완전히 흥분해버렸다.
서로 극한의 쾌락에 몸을 떨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그녀는 아직 극한의 쾌락의 여운에 취해 있었다. 그런 그녀가 귀여웠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바라보며 빙긋이 웃었다.
그녀도 나의 웃음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화들짝 놀라서 얼굴이 붉어진 채 어쩔 줄 몰라 했다. 당황한 그녀는 급하게 도망을 쳤다. 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으니, 지은이가 말을 걸었다.
"오빠. 왜 그렇게 웃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지은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래, 오늘 오빠가 너를 더욱 사랑해 줄게."
이번에는 지은이를 더욱 강하게 탐닉해 나갔다.
이렇게 초저녁에서 시작된 열락의 밤은, 새벽녘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