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3화 〉133. 신성 도시를 만들다.
*신성 도시를 만들다.*
약 2만 3,000명에 달하는 토마스를 따르는 무리들이 도시에 들어왔다. 그들로 도시는 활기가 넘쳤다. 상인들이 몰려들고 많은 상품들이 도시로 흘러들어왔다.
하지만 나의 통장에는 계속 적자가 쌓였다. 토마스와 토마스를 따르는 이들은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마치 메뚜기 떼처럼 소비만하고 있었다. 이제는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생산 활동에 나서세 해야 할 때였다.
우선 토마스를 따르는 무리를 분류를 했다. 가장 먼저 기술을 가진 자들을 추려내었다. 토마스의 무리 중에는 대장장이와 목수, 석공, 가죽장인, 갑옷이나 무기장인, 무두장이, 염색공, 직조공 등은 많은 장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난리 통에 산업이 무너지고, 생산기반이 파괴되어 유랑민가 된 경우가 많았다. 제국의 남부와 북부의 혼란은, 길드에 소속되어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장인들까지 터전을 잃게 만들었다.
이들의 숫자가 3,000명 정도 되었다. 이들을 우선적으로 도시에 건설되어 있는 공방으로 보냈다. 이들은 우선 도시와 그 주변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추후에는 대수림과 주변 지역에 수출할 상품들도 만들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이 도시의 주요 산업으로 육성할 직물제조와 관련된 인원을 뽑았다. 직조공과 염색공들은 당연히 포함이 되었고, 그들을 도와 함께 일을 배울 사람들도 선정을 했다. 희망자를 받아 부족한 인원들을 채우자, 그 인원이 5,000명이 되었다.
그들은 제임스가 미리 만들어 놓은 직물 공장으로 보냈다. 그리고 마침 이때쯤 해서 그린스킨들이 보낸 온 양모들이 도착을 했다. 그들은 그러한 양모들을 가지고 모직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들은 새로운 기계들과 익숙하지 않은 기술로 헤매었다. 그 결과로 불량도 대거 발생했다. 아까운 양모들이 소모되었다. 그러한 양모들은 다시 실로 만들어 재활용을 했다.
이렇게 계속 직조 공정을 반복하자, 그들도 점점 기계를 다루는 법과 노하우가 쌓였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방식의 기계에 적응을 했다. 직물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모직물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각종 장인들이 만든 상품들과 모직물이 이 도시의 첫 생산품이 되었다. 그것을 제임스와 그린 스킨들에게 팔았다. 수입이 생기자 엄청난 적자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나모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었다. 빨리 자급자족 도시로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도시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었다. 그것을 위해 남는 인원의 편재를 서둘렀다. 장인들과 직물을 만들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목화 농사로 돌렸다.
토마스를 따르는 무리 중 가장 많은인원이 농부였다. 그들 중 계속 농사를 짓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쟁에서 싸울 용기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 사람들이 1만 명이 넘었다. 그들에게 목화 농사와 목축을 맡겼다. 기존에 이곳에서 농사나 목축을 하는 사람들을 합치니, 농업과 관련된 인구가 1만 2,000명에 이르렀다.
새롭게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번에 영지로 구입한 지역에 새로운 마을을 지었다. 그곳에서 자신들이 먹을 식량과 목화농사를 짓게 하였다. 이들이 빠져나가자 혼잡하던 도시도 여유가 생겼다.
이들이 목화를 수확하는 시기가 되면, 직물공장들은 더욱 바빠질 것이었다. 그때는 그곳에서 일하는 인원을 더욱 충원할 생각이었다.
이렇게 1만 8,000명의 인원을배분하고 나자, 5,000명의 인원이 남았다. 이들 중에는 사냥꾼 출신이라 궁수부대를 만들기 위해 미리 빼놓은 인원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일을 못 찾은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의 상당수는 오랜 떠돌이 생활로, 다시 농사를 짓는 생활로 돌아가기 싫은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도적질이나 노략질에 물든 사람들이었다.
현재는 토마스에 감화되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지만, 나중에는 도시의 뒷골목의 조직원이 되거나 범죄자가 되어, 도시의 치안을 나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좋게 말하면 한량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건달이나 범죄자가 될 이들이었다.
이들을 병사로 만들기로 했다. 마라를 통해서 대규모의 군대를 양성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의 정신 상태를 개조를 할 생각이었다. 이들을 착한 사람으로는 못 만들겠지만,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군인으로는 만들 수 있었다.
역사를 보면 이런 이들을 군인으로 잘 활용한 경우도 많았다. 중국의 삼국시대에 군웅들은 황건적 잔당들을 병사로 만들어 전쟁에 활용을 했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죄수들을 병사로 삼아 군대를 운용한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2만 3,000명의 순례자, 아니 유랑민들을 도시에 정착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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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공장에서는 그린스킨으로부터 수입한 양모로 열심히 모직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현재 이 도시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모직물을 생산하는 직물 산업이었다.
이곳에 설치된 방적기와 방직기는 그린스킨 때 만든 반 기계화된 기기였다. 이것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옷감을 싸게 생산할 수 있었다. 빠르게 그린스킨으로부터 수입한 양모를 모직물로 만들어 수출을 하였다.
그러자 문제가생겼다. 그린스킨으로 수입한 양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그린스킨들이 생산하는 양모는 무한하지 않았다. 양모는 추운 겨울을 보낸 양들의 무성한 털들을 봄에 잘라서 만드는 것이었다.
다시 양모가 공급이 되려면 다시 1년이 걸린다. 중간에 양모가 다 떨어지면, 가을이 되어 목화가 수확이 되기 전까지 공장이 놀아야 할 수도 있었다. 양모가 다 떨어지고 목화가 수확이 될 때까지 공장을 가동시킬 실이 필요해졌다.
마와 같은 대체재도 생각해보았으나, 그것도 자라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직물은 가격 면에서 모직물이나 면직물에 비해서 저렴했다. 크게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직물이었다.
그리고 토마스에게는 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대량으로 실을 만들어내는 일은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이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현재 토마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성수를 제조하는데 투자를 하고 있었다. 성수를 제조하는 것은 성수 제조 스킬을 올리는데도 도움이 되었고, 도시의 수입을 늘이는 효과가 있었다.
성수 제조(중) 스킬으로 만들어진 성수는 상당히 효과가 좋았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상품이었다. 이것도 도시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한 토마스에게 추가적으로 일이 늘었다.
토마스는 신성력과 마나로 물을 성수로 만들었다. 그리고 신성력과 마나가 다시 차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실도 열심히 만들었다.
토마스의 주변에는 성수로 만들어질 작은 물병들이높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10개의 손가락, 10개의 발가락 끝에서 실이 만들어져, 방적기의 실 뭉치에 열심히 감기고 있었다.
"성수 제조!"
토마스의 스킬 사용에 따라 토마스 주위로 빛이 모였다. 그 빛은 토마스 앞에 쌓아 놓은 수십 개의 성수 병으로 흘러들어갔다. 투명하던 맑은 물이 광채가 도는 우윳빛 액체로 변했다. 성수가 제조가 된 것이었다.
그러자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제자들이 들어와서 성수 병을 밖으로 옮겼다. 그와 동시에 20개의 실패에 감긴 실크 실 뭉치를 가지고 나갔다. 제자들의 얼굴에는 안쓰러움이 묻어났다. 토마스의 회생은 고귀하지만, 제자들이 보기에도 이건 심했다. 이건 인간 공장이었다.
토마스는 나에게 항의를 했다.
- 신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심하지 않습니까?-
- 토마스야. 네가 고생하면, 다른 사람이 편해진다. 네가 만든 성수와 실크 실들은 비싼 값에 팔려서 이 도시의 많은 사람들을 살찌울 식량이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이 도시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이다. -
-그것을 조금만 더 늦추시면 안 되겠습니까?-
-너희는 언제까지 나에 의지하여 살아 갈 것이냐. 이 도시는 토마스 너와 너를 따르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급자족해서 살아야 한다. 너도 너를 따르는 사람들이 굶주리는 것을 원하지 않겠지.-
-쿵……. 알겠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토마스는 이것을 거부하지 못했다. 자기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나도 이제는 이 도시에 대한 투자를 줄일 생각이었다.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이 정도 투자를 했으면, 이제는 알아서 성장을 해야 했다.
이렇게 실을 다 뽑고 나면 토마스는 미라처럼 되었다. 빠져나간 단백질을 보상하기 위해서 먹을 것을 엄청나게 먹었다. 이렇게 토마스를 잔뜩 먹여 살찌우고 다시 실뽑기를 반복했다.
빨리 누에고치를 찾아서, 토마스의 부담을 줄여줘야겠다. 그리고 토마스도 빨리 실 만들기 스킬을 (상)으로 만들어야 좀 편해 질 것이었다.
다행히 도시 근처에 개간 된 땅에서는 목화가 잘 자라고 있었다. 목화가 대량으로 수확이 되면 토마스의 이러한 고생도 끝이 날 것이었다. 그런 토마스의 마음을 아는지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으며 목화는 무럭무럭 자라났다.
모직물과 함께 견직물(실크 천)이 수출이 되었다. 그린스킨과 제임스, 그리고 주변의 영지에도 팔려나갔다. 성수 판매와 함께 이러한 직물의 판매는 도시의 재정에 도움이 되었다.도시의 적자의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제 목화까지 수확하여 직물로 가공된다면, 이 도시도 충분히 자급자족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었다.
도시의 경제적인 부분이 해소되자, 도시의 운영방식을 결정을 해야 했다. 이 도시는 토마스와 토마스를 따르는 이들의 도시였다.
이곳에는 영주나 귀족이 없었다. 이곳을 다스리는 것은 토마스와 그의 제자들인 사제였다. 이 도시는 성주나 귀족이 다스리는 것이 아닌, 신이 다스리는 신성도시로 만들 생각이었다.
새롭게 도시의 이름을 정했다. 그것은 아우라였다.
이렇게 판타지월드에 신성도시 아우라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