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7화 〉137. 신성도시를 건 전투의 승자.
*신성도시를 건 전투의 승자.*
이반 자작의 군대 정규병 3,000명과 용병 5,000명, 그리고 징집병 5,000명이 신성도시로 접근을 했다.
이에 맞추어 신성도시도 인근의 마을의 주민을 도시로 불러들였다. 신성도시 주변의 마을에 사는 인구도 1만 명이 되었다. 신성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의 상당 부분이 신성도시 인근의 마을에 살았다.
신성 도시에 그들을 수용할 공간은 충분했다. 신성도시의 인구는 약 3만이었다. 거기에는 주변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1만 인구도 포함된 숫자였다. 신성 도시는 3만 명 이상수용 할 수 있는 도시였다.
그들은 자신의 마을에서 철수하면서 가재도구와 수확한 곡물, 가축을 데리고 왔다. 공성전을 할 때는 보통 공성전을 하는 도시의 주변의 농토를 불태우고 마을을 파괴를 했다. 일명 청야전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반 자작의 군대가 수확기를 보낸 후 군대를 출병시켰다. 이반 자작의 군대의 상당수는 농민인 징집병이었다. 농번기에 군대를 출병시키면, 영지의 한해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신성도시를 점령하면 신성도시가 모아 놓은 수확물까지 다 자신의 것이 된다.
이반 자작의 입장에서는 굳이 전투를 서두르거나 수확기를 망쳐가며 전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반 자작이 군대를 끌고 찾아온 것은 수확기가 끝난 늦가을이었다. 얼마 안 있으면 야영을 하기 힘들어지는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이반 자작은 추운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신성도시를함락시킬 생각이었다. 그는 신성도시를 쉽게 함락 시킬 자신이 있었다. 그가 가진 1만 3,000명의 군대는 일반 영주가 거느리기는 큰 규모였다. 많은 용병들이 돈을 모여 들었다.
1만 3,000명 중 용병이 5,000명이고, 징집병이 5,000이었다. 제대로 된 병사는 3,000명에 불과 하지만 그의 눈에는 그러한 것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용병들에게 들어가는 돈들과 빌린 군대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 징집병들이 먹는 식량만 들어있었다.
그는 그동안 약탈하다시피 수탈한 돈과, 귀족 상인에게 신성도시의 속한 영지를 팔고 받은 돈,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끌어 모아 이번 전투에 퍼부을 작정이었다. 이 신성도시를 차지하면 자신이 투자한 돈 이상을 챙길 수 있었다.
그는 단기 결전으로 신성 도시를 함락시킬 생각이었다. 그는 상대를 얕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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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신성도시는 사제 50명과 성기사로 임명된 어느 정도 싸울 줄 아는 신도 50명이 있었다. 성기사들은 제대로 훈련을 받지 않아 전투력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기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성기사는 사제의 역할도 했다. 50명의 사제가 추가로 생긴 것으로 만족을 했다.
주요 전투 병력으로는 급하게 훈련받고 무장을 한 5,000명의 중보병이 있었다. 훈련 기간은 짧았지만 지휘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여 주고 있었다. 충실하게 무장을 갖추고 있어 사기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공성전에서 잘 싸워 줄 것이었다.
토마스와 사제, 성기사들의 이들의 사기를 받쳐 줄 것이었다.
그리고 1,000명의 궁병대가 있었다. 이들은 높은 성벽에서 각궁으로 적에게 화살을 퍼부을 것이었다. 적병들이 성벽에 도달하기 전에 많은 타격을 중 수 있을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2,000명의 예비대가 있었다. 이들은 정식 군대는 아니지만 임시적으로 병사로 편성이 되었다. 이들은 중보병과 궁병대를 보조 할 것이었다. 그들에게 각자의 임무를 맡겼다.
그들이 맡은 일은 다양했다. 일부는 중보병과 궁병대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주고. 식사를 마련해 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다른 이들은 투석기나 쇠뇌에 들어가는 돌과 창을 운반하는 일을 맡았다. 그리고 기름을 끊이거나 성벽으로 돌을 나르는 임무도 맡았다.
그들 중에 솜씨 좋은 사람은 특별한 일을 맡겼다. 그들은 성벽에 부착된 대형 쇠뇌와 투석기를 다룰 것이었다. 머리가 명석하고 행동이 민첩한 사람과 투석기나 쇠뇌의 구조를 이해하는 장인들을 묶어서 한조로 만들었다.
이들 대형쇠뇌와 투석기가 이번 공선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신성도시의 군대는 적군에 비해서 숫자는 적었지만 사기는 높았다. 성에는 물과 충분한 식량이 쌓여 있었고 좋은 무기와갑옷들이 배급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는 자신이 믿는 신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 신은 자신들이 힘들 때 이끌어 주었고,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강한 힘을 보여주었다.
간혹 토마스가 싸울 때에 보여주는 강함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리고 사제들과 토마스가 보여주는 신성력은 그들에게 단단한 의지가 되었다. 힐과 축복은 전투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성수가 있었다. 전투병들에게는 성수가 배급이 되었다. 그것은 토마스가 성수 스킬을 올리기 위해 한동안 열심히 만들어 놓은 것으로 효과도 강력했다. 그 동안 만들어 놓은 수량도 많아서 병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줄 수 있었다.
성수의 존재는 그들에게 여벌의 목숨을 가진 것과 같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 수 있었다.
게다가 지금 조립되고 있는 거대한 투석기들은 튼튼한 성벽과 함께, 그들에게 이번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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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영주의 군대는 신성도시의 근처로 다가와, 성내에서 발사하는 투석기가 닫지 않는 범위 밖에서 머물렀다. 그곳에서 자신들이 가져온 투석기를 조립하고 군대를 정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투석기의 거리계산을 잘못했다.
그들은 일반적인 투석기의 거리를 계산하여 진영을 꾸렸다. 그들이 진영을 꾸린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의 머리 위로 수십 대의 투석기가 뿌리는 불덩어리들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 불덩어리들은 땅에 부딪혀 폭발을 하였다.
투석기를 통해서 날아온 것은 기름이 담긴 불덩어리였다. 불꽃이 사방으로 번졌다. 천막을 치고 있는 그들의 머리위로 사람의 머리통만한 기름통들이 수백 개가 떨어져 내렸다. 천막들은 불타올랐고, 그들이 가져온 식량과 군수품들이 불타올랐다.
인명의 피해도 컸다. 안심하고 진영을 만들던 병사들 중 수 백 명은 불에 타 죽었다. 화상을 입은 병사들도 수천 명이 되었다. 조립하던 투석기도 몇 대가 파괴가 되었다.
그들은 급하게 진영을 물리고 후퇴를 하였고, 성벽위의 신성도시의 병사들은 그것을 보고 함성을 질렀다.
"적들이 도망간다. 하하."
"에이. 나쁜 XX들아 꼴좋다."
첫 번째 격돌로 전쟁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성도시의 군사들의 사기가 올랐으며, 도망가는 이반 자작의 병사들의 사기는 떨어졌다.
이반 자작은 투석기의 사거리가 닫지 않는 범위까지 후퇴하여 다시 진영을 꾸렸다. 부서지지 않은 투석기를 조립하여 성벽을 파괴하기 위해서 전진시켰다.
그러나 투석기의 사거리 안에 성벽이 들어오기 전에 한 번 더 불덩어리의 공격을 받았다. 신성도시의 거대한 투석기들은 사거리가 엄청 길었다. 성벽을 제대로 공격해보기 전에 이반 자작군의 투석기들은 불타올랐다.
사거리의 차이로 인해, 제대로 성벽을 공격해보지도 못하고 투석기들만 파괴되었고, 상당수의 병사를 잃은 채 물러나야 했다. 이반 자작으로서는 전투 초반부터 꼬였다.
결국 그들은 직접 성벽을 넘기로 하였다. 그들은 공성차와 공성탑, 공성 사다리를 조립하기 시작하였다.
3대의 공성차와 다섯 대의 공성탑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100여개의 공성사다리가 만들어졌다. 해자를 메우고 다리를 만들기 위한 통나무들이 베어져 수송되어 왔다.
공성전은 아침 해가 밝아오는 새벽에 시작이 되었다. 공성차와 공성탑이 내는 소음과 해자를 건너기 위한 통나무를 나르는 소리 공성 사다리를 나르는 소리가 신성도시를 깨웠다. 신성도시의 병사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먼저 성공은 신성도시가 날렸다. 성내에 있는 거대한 투석기에서 불덩어리가 발사가 되었다. 수십 개의 불덩어리가 한꺼번에 이른 새벽의 하늘을 붉게 수놓았다.
그들은 다가오는 공성차와 공성탑을 노렸다. 하지만 투석기의 공격은 한계가 있었다. 투석기는 개별 목표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지역을 정해 놓고 하는 범위 공격이었다. 움직이는 물체를 명중시키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공성차와 공성탑이 성벽에 다가오기 전에 몇 번의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그 공격에 의해 2대의 공성차가 불타올랐다. 그리고 3대의 공성탑이 부서졌다.
성벽 근처가지 도달한 것은 1대의 공성차와 2대의 공성탑이었다. 이 들을 가로 막는 것은 이제 해자 분이었다. 이때를 맞추어 이반 자작의 군대가 통나무와 공성 사다리들을 들고 성벽으로 다가 왔다.
통나무들이 해자에 걸쳐지며, 다리가 만들어졌다. 병사들은 이러한 통나무들을 묶어 공성차와 공성탑이 해자를 건너서 성벽에 붙일 수 있게 도왔다.
그러나 그것을 신성도시가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반 자작의 군대가 다가올 때부터 대형쇠뇌에서 거대한 창이 발사가 되었다. 그리고 궁수대의 각궁에서 화살들이 발사가 되었다. 통나무와 공성 사다리를 들고 오는 병사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대형쇠뇌의 집중 공격에 공성탑 하나가 추가로 부서졌다. 마지막 남은 공성차는 해자를 건너다가 해자에 처박혔다. 대형쇠뇌의 창들과 성벽에서 던지는 투창들이 통나무를 묶은 밧줄을 끊었다. 통나무들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공성차가 빠진 것이었다.
성벽에 도착한 것은 공성탑 하나뿐이었다. 그 공성탑도 대형쇠뇌의 집중 공격을 받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공성탑을 둘러싼 생가죽에 구멍이 뻥뻥 뚫렸다. 신성도시의 병사 하나가 그 구멍사이로 불이 붙은 기름 단지를 던졌다. 공성탑 안에서 기름단지가 터졌다.
공성탑의 나무에 옮겨 붙은 불은 순식간에 공성탑의 내부로 번졌다. 생가죽과 달리 생나무는 생각보다는 불이 잘 붙었다. 공성탑은 성벽에 붙은 채 불타올랐다.
결국 이반 자작의 병사들은 공성 사다리에 이용해 성벽을 올라가야했다.
성벽에 사다리가 걸리자, 신성도시의 병사들은 사다리를 미는 도구로, 성벽에 걸친 사다리들을 밀었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던 병사들 중 운이 좋은 녀석은 해자에 떨어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땅바닥과 마주해야 했다. 머리가 깨어지고 팔다리가 부서진 병사들이 속출을 했다.
이렇게 상당수의 사다리를 밀어 낼 수 있었지만, 일부는 제대로 성벽에 자리를 잡았다. 이반 자작의 병사들이 사다리를 지탱했다. 많은 사람이 매달린 사다리는 사다리를 미는 기구로 밀어도 성벽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반 자작의 병사들이 성벽을 기어올랐다. 곧 이곳에는 정규병들이 붙었다. 이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성벽을 점령할 생각이었다. 정규병들은 신성도시의 병력을 만만하게 보았다.
신성도시의 병사들은 그들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그들을 향해 불붙은 기름단지와 투창이 던져졌다. 병사들은 불에 타서 떨어지거나 투창에 맞아 죽었다.
기름단지는 제임스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투창은 그린스킨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투창이나 기름단지는 활과 달리 조금만 훈련을해도 쉽게 적을 맞출 수 있는 좋은 무기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적들의 병사들이 성벽을 타고 넘어왔다. 그중 상당수는 정규 병사들이었다. 그들과 신성도시의 중보병이 서로 맞섰다. 중보병은 지휘관의 구령에 맞추어 일제히 창을 내질렀다.
공간이 좁은 성벽위에서 일제히 찔러 들어오는 창은 피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 창에 찔려 죽거나 창을 피하다가 성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간혹 그것을 피하고 공격을 하는 이반 자작의 병사들도 있었다.
그러한 공격은 신성도시의 중보병의 갑옷에 막혀무위로 돌아갔다. 그리고 상처를 입더라도 금방 회복이 되었다. 중보병들 사이에는 사제나 성기사들이 섞여 있었다. 그들의 치료를 받아 바로 회복을 했다.
결국 그들도 두 번째 공격에 창에 질려 죽거나 부무장으로 갖춘 철퇴나 전투 망치에 맞아 죽었다. 이반 자작은 정규병을 투입했음에도 성벽위의 전투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영주의 병사들의 피해는 쌓여만 갔고 성벽을 제대로 공략을 못하자, 이반 자작은 후퇴의 나팔을 불었다.
이른 새벽에 시작된 공성전은, 점심이 되기 전에 피해만 입고 물러났다. 이 전투로 죽은 이반 영주의 병사는 거의 4,000명에 달할 정도로, 한 번의 공성전의 실패로 거의 병사의 3분의 1을 잃었다.
공성전은 공격하는 측의 피해가 큰 전투였다. 이반 자작이 신성도시의 힘을 너무 만만하게 보았다. 어중이떠중이라고 생각했던 군대가 웬만한 영주의 정규군보다 정예였다.
전쟁을 계속해야 할지, 그만 두어야 할지 이반 자작은 고민에 잠겼다.
이대로 물러간다면, 이 전쟁에 투자한 비용은 회수가 불가능하였다. 거기에다가 이 이후에는 신성도시 공략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했다. 자신이 그럴 만한 여력을 회복하기 전에, 신성도시는 더욱 강해 질것이었다.
이번에 결판을 내어야 했다. 하지만 적의 성벽을 뚫고 들어갈 자신은 없었다. 장고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공성용 사다리를 대량으로 만들어, 다시 한 번 성벽을 넘기로 결정했다.
신성도시의 병사의 숫자는 많지 않아 보였고, 성벽을 오르기만 한다면 성을 함락시키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얕보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전투를 할 생각이었다. 전 병력을 몰아 일제히 몰아친다면 가능해 보였다.
이반 영주의 사고는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만 생각을 했다. 더 많은 병사로 공격을 했을 때도 실패를 했는데 두 번째 공성전이 성공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영주는나무를 대량으로 베어와 공성 사다리를 대규모로 만들기 시작했다. 200여개의 공성 사다리가 만들어졌고 이반 자작은 다시 공성전을 시도 하였다.
이번에는 공성탑과 공성차 없이 공성사다리만으로 하는 공격이었기에, 해자를 메우는 통나무다리는 필요 없었다. 그들은 공성 사다리를 해자에 걸치고 해자를 넘어왔다.
그들의 진군을 느리게 하던 공성탑과 공성차, 통나무들이 없으니 빠르게 성벽에 붙었다. 앞선 공성전보다 피해가 적었다. 그리고 성벽에 수많은 사다리가 걸쳐졌다.
이번에도 성벽위에서는 불붙은 기름항아리와 투창으로 방어를 하였다. 적의 많은 병사들은 투창과 불에 타 죽었다. 그래도 성벽에 걸쳐진 사다리들이 많아 상당수의 병력이 성벽위에 올라왔다.
이번에는 영주와 기사들까지 사다리를 타고 성벽에 올라왔다. 덕분에 거의 2,000여명의 정규 병사들이 성벽위에 올라올 수 있었다. 그들은 이번에는 성벽을 차지하고 도시를 함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신들이 예상한 무기와 갑옷도 없는 오합지졸이 아니었다. 갑옷과 방패, 그리고 창으로 잘 무장된 5,000의 중보병 병력이었다.
신성도시의 병사들은 전투는 서툴렀으나, 그들이 가진 성수와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마치 죽지 않는 병사들처럼 싸웠다.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기사들과 영주가 직접 전투에 나섰다.
그때 이반 자작의 앞을 하얀 망토를 두르고 긴 창을 든 남자가 막아섰다. 그 남자의 몸은 성스러운 광채로 휘감겨 있었다. 그는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창을 휘둘렀다.
창은 영주를 보호하는 기사들의 면갑의 구멍을 파고들어 두개골을 부수었다. 그리고독사의 머리처럼 턱밑을 파고들어 숨통을 갈랐다. 눈 깜빡 할 사이에 이반 자작을 호위하는 기사들이 모두 쓰러지고 영주만 남았다.
이반 영주는 스킬과 사용하여 그 남자의 공격을 막았다.
"십자 베기!"
검기가 십자가의 형태로 날아와 이반 자작의 전면을 갈랐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 공격을 손쉽게 피해내었다. 그 남자의 움직임은 이반 자작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스킬을 피하지 못한 애꿎은 신성도시의 중보병 대여섯 병이 목숨을 잃었다.
이반 자작도 실력이 있는 자였다. 하지만 그 남자의 창은 독사처럼 영주의 빈틈을 노렸고, 결국 창은 겨드랑이 사이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창은 이반 자작의 겨드랑이 아래를 찌르고 사라졌다.
이반 자작은 상처에 굴하지 않고 그 남자의 움직임을 쫒았다. 다음 스킬을 쓸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격렬한 통증이 온몸으로 퍼졌다. 빠르게 퍼진 독이 심장이 멈추게 했다.
이반 영주는 결국 그렇게 죽었다.
그 순간 나에게 메시지가 떠올랐다.
-유저의 아바타인 영주를 해치웠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600,000달러를 얻었습니다.-
-같은 세력끼리는 정산금이 임금 되지 않습니다.-
토마스가 망토의 두건을 벗었다. 토마스의 얼굴과 온몸에서 신성력이 뿜어져 나왔다. 토마스의 주위를 휘황찬란한 빛이 채웠다.
이른 새벽에 시작된 전투로 이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 햇빛과 어우러져 더 신성해보였다. 토마스는 외쳤다.
"여신을 위하여!"
그의 외침에 모든 병사들이 따라 외쳤다.
여신을 위하여!"
여신을 위하여!"
여신을 위하여!"
이것은 앞으로 판타지월드에 울려 퍼질 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