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3화 〉143. 무너지는 반 신성도시의 연합 . (143/211)



〈 143화 〉143. 무너지는 반 신성도시의 연합 .

*무너지는 반 신성도시의 연합 .*

파문과 이단 선언, 성기사 스킬 이 3개의 스킬은, 토마스에게 강력한 군사력과 정치력을 부여 해주는 스킬들이었다.

이 직업을 얻게 된 것이, 여신에 대한 토마스의 열렬한 찬양과 경배였다. 반쯤 장난으로 한 행위가 대박의 기회로 돌아온 셈이라, 아이러니 했다.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 반대로 운으로 쉽게 풀리는 일도 있다. 이번 경우에는 후자에 가까웠다.

 번째로 항복한 영지에서 일어난 일들은, 곧 적들의 정보망을 통해 전해졌다. 나머지 두 영지에도 곧 이러한 사실을  수 있었다.

그 소식을 들은 이후에 그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신을 호위하는 기사와 호위병들마저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언제 자신의 목이 그들에 의해 잘리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부하들도 마찬가지였다. 영주의 의심을 그들도 견디기가 어려웠다. 상대방이 먼저 손을 쓰지 않을까 걱정하며, 서로를 감시하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양쪽을 모두 견딜  없게 하였다. 불안에 떨며 사는 것은 죽음보다 더 한 고통스러운 삶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의 시간도 끝나가고 있었다. 곧이어 들려 온 정보원들의 소식에 따르면 신성도시가 두 번째 영지의 자치권을 인정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사실에 안도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신성도시에 항복을 하는 것이었다. 항복을 하는 것이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나았다. 신성도시는 그들의 퇴로를 열어줬다.

그렇게 그들은 신성도시에 항복을 청해왔다.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마스가 물어왔다.

-신이시여, 저들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녀석들이 괘심하기는 하지만, 결국 그들을 받아 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고 하지 않았느냐.-

- 네. 알겠습니다. 뜻대로 하겠습니다.-

-단, 그들을 아무런 처분 없이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들은 goddess servant를 처형을 하였다. 그에 대한 죗값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들을 벌주지 않고 그냥 받아들인다면, 다음에 누가 여신을 위해 순교를 하겠느냐…….-

- 옮으신 말씀입니다. 그럼 그들의 죗값은 어느 정도 선에서 받는 게 좋겠습니까?-

-그들이 죽인 goddess servant의 숫자만큼, 그들의 목숨을 취할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 이로, 영주와 영주의 가족은, 희생 된 여신의 종의 숫자만큼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네. 신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들은 반드시 죗값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다만, 신께서 괜찮으시다면, 저의 의견을 말씀드려도 될는지요?-

-너의 의견? 그래 말해 보거라.-

-저의 생각으로는 영주의 목숨만 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마스 네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을 것 같구나. 말해 보거라-

-영주와 영주의 가족의 일부를 죽이고, 나머지를 남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주야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이니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들을 포함하여, 모두 받아들일 것입니다.-

-.......-

-하지만 영주의 가족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은 영주의 결정에 따랐을 뿐입니다.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신의 자비로움을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그 땅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것입니다.-

-......-

-만약 신께서 그들을 죽여야 한다면, 영주의 가족을 모두 죽이시고, 다른 이로 하여금  땅을 다스리게 하소서. 그것이 후환을 남기지 않는 일이라 사료 됩니다.-

-토마스야……. 네 말이 옳다. 영주만 죽이는 것으로,  건을 마무리 하겠다.-

토마스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그의 몸을 내려온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토마스는 처음에는 시골의 무지렁이 농부에 불과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한 종교의 지도자와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토마스에게 정치적인 식견이 생겨나기 시작 했다.

지금은 여신의 교도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토마스는 단순히 파문과 이단 선언과 같은 스킬의 능력만을 의지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정치적인 능력만으로도, 사제들과 여신의 신도들을 잘 통솔하고 있었다.

이것은 판타지월드의 아바타가 유저와 마찬가지인 하나의 인격체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스스로 사고를 하고 행동을 했다. 그들은 상황에 따라 성장을 하고 퇴보도 했다.

토마스는 순례여행과 신성도시의 통치, 주변 영지와의 전투를 통해서 아바타가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였다.

******

판타지월드에서의 아바타는, 단순히 유저의 명령에 따르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네 인간과 다름이 없었다.

유저는 단순히 그들의 삶에 개입을 하는 존재였다.

유저들이 아바타의 일시적으로 몸을 지배하고 명령을 내릴 수는 있지만, 아바타도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의지가 있었다. 그것을 거스르면 반발도 하고 명령을  안 따를 수도있었다.

판타지월드의 아바타는 복잡 미묘한 존재였다. 이러한 점이 오히려 판타지월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게임의 캐릭터처럼 조작을 하고, 그것에만 따르는 존재라면, 사람들이 비싼 비용을 주고 판타지월드의 아바타를 사서 플레이 하지 않을 것이다.

판타지월드의 아바타는 각자의 고유성이 있었다.

마치 세상에 똑같은 사람 하나도 없다는 말처럼, 판타지월드의 아바타는 모두 달랐다.

처음 시작한 슬라임부터, 거미인 에이미, 머크, 마라, 지금의 토마스까지 모든 아바타가 개성이 달랐다.

머크라면 절대로 나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불합리한 명령에도 군말 없이 따라 주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라라면 이렇게 머리를 쓰는 것을 싫어하여, 군대를 이끌고 가서 그냥  쓸어버리자고 했을 것이다.

그게 마라에게 어울렸다. 마라는 자유분방하고 남자다웠다.

그런데, 토마스는 또 달랐다.

처음 그의 몸에 내려왔을 때에도 나의 존재에 의문을 표했다. 내가 그를 납득시킬 때까지 믿고 따르지 않았다.

그를 마을에서 떠나보내기 위해서, 상인 유저와 쇼를 벌려야 했을 정도였다.

고집이 세고  믿지를 않으나 선량하고 바른 녀석이었다. 그는 모든 현상에 항상 의문을 가지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했다. 그리고 나의 행동에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했다.

이제는 그동안 자신이 그동안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 녀석은 한마디로 될 성부른나무였다. 내가 될 성부른 나무의 떡잎을 제대로 고른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토마스가 신의 사자가 되게 된 것도, 나의 장난이 부른 우연이 아닐지도 몰랐다. 토마스란 녀석이 그런 재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이 토마스의 이러한 능력을 평가하여, 처음부터 농부로서는 말도 안 되는 고가의 아바타로 가격이 매겨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토마스의 아바타의 가격은 50,000달러였다. 농부의 아들로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보통 농부의 아들의 경우는 1,000달러 내외였다. 그중 대부분은 1,000달러가 안되었다.

토마스가  가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쉽게 선택 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대부분의 유저는 토마스를 보게 되더라도 아바타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가격이라면 토마스보다 나은 아바타를 얼마든지 선택 할 수 있었다. 토마스는 아바타로 선택되지 못하고, 판타지월드의 일반 농부로 생을 마감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시스템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토마스를 선택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비싼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판타지월드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최종권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

토마스의 의견을 들어, 항복한 이들에게 나의 의지를 전달하였다.

영주만 goddess servant 처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기로 했다. 그들에게  내용과 자치권을 보장해주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신의 자비로움에 대해서 감사해 했다. 그들로서는 이것이 자신들의 받아낼 수 있는 최고의 처분이었다.

영주의 가족으로서는 영주 한명만 희생하면 되었다. 가족이 모두 목이 잘리는 것에, 비해서는 나았다.

비정하게 보이지만 영주가 되기 위해, 형제끼리 죽이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죽이는 시대였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기회가 될 것이었다.

영주의 가신으로서는 이제 더 이상 여신의 신도로 몰려, 죽임을 당할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이번에 바뀌는 새로운 영주를 모시면 되는 것이었다. 이것은 자신들의 충성 맹세에도 위반되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영주에게로 합법적으로 영주의 권리가 이양이 되었고,  영주는 처형이 되었다.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들의 항복 조건에따라 그들의 영지에도 신전을 지을 사람들을 보냈다, 신전이 완성되자, 그들의 영지에도 교구를 확정하여, 그곳을 책임질 사제를 임명하였다.

신성도시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은 신성도시와 하나의 영지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통치하는 지역은 세 곳이나 되었다.

현재의 신성도시의 역량으로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직접적인 통치든 간접적인 통치든, 그들은 신성도시의 명령에 따르게 될 것이었다.

신성도시는 이제 산업과 상업으로 발전하는 상업도시의 면모뿐만 아니라, 넓은 배후지를 가진, 지역 중심도시의 기능도 가지게 되었다.

신성도시가 통치하는 영지는 웬만한 백작령보다 넓었다. 변경백이라 불러도 될 정도였다.

넓은 영지를 가지게  신성도시는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신성도시의 이러한 성장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세력이 있었다.

옛 제국의 서부지역을 관할하던 후작 가문이었다.

그들의 산하에서 4개의 영지가 떨어져 나가게 되었다. 신성도시는 그들의 영향력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후작 가문으로서는 신성도시를 견제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들은 앞서 무너진 영지들의 과오를 깨달고, 자신의 영지로 미션(선교사)가 오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영지와 영향력 아래에 있는 영지에 대해, 신성도시와의 모든 거래를 봉쇄하는 쇄국정책을 선언했다.

드디어 옛 제국의 서부 지역의 패권을 다투는 싸움의 서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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