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화 〉146. 서부의 패자를 가르는 전투의 시작.
*서부의 패자를 가르는 전투의 시작.*
후작의 군대를 모우고 있다는 소식은 빠르게 신성도시로 전달되었다.
최후통첩인 온 순간 이렇게 될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들이 보내 온 최후통첩은 신성도시가 받아들일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에 따라 전쟁은 예정 된 결과엿다.
그들이 농민병을 징집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신성도시도 전쟁을 준비했다. 그 동안 준비해온 군대를다가올 전쟁에 맞게 정비하였다.
우선 신성도시에 자경단을 편성하였다.
신성도시의 방어를 위해 시민 중에서 자경단을 선정하였다. 3,000명의 자경단 조직을 무장을 시켰다. 그들은 예전의예비대였다. 예비대 조직을 정식으로 자경단이라는 조직으로 만들었다.
이들을 상비군이 아닌 예비군이었다. 신성도시가 적에게 기습을 받을 것을 대비해서 만들어 둔 조직이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였다. 하지만 적의 군대가 신성도시의 부근에 접근하면 갑옷과 무기를 들고 적을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그 대가로 일정한 금액을 지급 받았다. 정규병들에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그들의 생활에는 보탬이 되었다. 그래서 병사로서 어느 정도 훈련은 되어 있었다.
도시가 공격을 받으면 그들에게도 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무기와 갑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신성도시의 군수창에는 이들 모두를 무장시킬 정도의 충분한 장비가 보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전쟁이 나면 창과 방패, 징 박힌 가죽갑옷을 지급 받을 것이었다. 여신의 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무장이었으나, 웬만한 영지군에 못지않았다.
그 장비들은 그동안 대수림의 장인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공급해 준 것이다. 대수림의 노천철광산의 충부한 철 생산량은 풍부한 가죽 자원과 함께, 신성도시에 충분한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하였다.
신성도시는 그러한 장비를 받는 대가로, 그들에게 면직물, 견직물 등을 그 대가로 지급하였다.
대수림에서 구할 수 없는 면직물과 견직물은 그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팔렸다.
이들 자경단 조직에게 신성도시의 방어를 맡기고, 후작의 군대와 싸울 부대를 편성했다.
홀리 쉴드는 인원의 변동 없이 6,000명으로 유지가 되었다. 그들의 숫자를 늘리는 대신 그들의 질과 훈련도를 높이는 일에 집중을 했다. 예전에는 겉모습만 중보병이었다면, 이제는 실력도 중보병다워졌다.
이제는 엣 제국군의 황제 직할군대와 싸워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해졌다.
후작의 군대에 비하면 적은수의 군대이지만, 이들의 기본 장비는 사슬갑옷과 방패와 창이었다. 보조무기로 검과 전투도끼, 워 해머, 철퇴 등을보유하였다.
그리고 석궁을 훈련시키고 장비하게 하여 전천후 부대로 만들었다. 석궁은 쉽게 배울 수 있고 효과적인 무기였다.
이들 여신의 방패들은 중장거리는 석궁으로 공격하고, 적이 지근거리로오면 창과 방패, 그리고 근접전에 들어가면, 방패와 한손 검으로 적의 심장을 노릴 것이었다.
이들은 사슬갑옷 위에 하얀색 면직물로된 서코드와 하얀색 모직물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순백의 그들의 모습은 여신의 방패로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말을 타지 않은 기사와 같았다. 순백의 그들은 숭고하고 강인해 보였다.
이들이 열과 오를 맞추어 전장으로 향하였다.그들의 뒤에는 여신의종인 사제들이 뒤따랐다.
그들은 축복으로 여신의 방패의 전투력을 올리고, 힐로 상처 입은 이들을 치료할 것이다. 그들의 백업은 여신의 방패인 중보병들을 더욱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여신의 종들은 스타크레프트 게임의 메딕이었다. 메딕과 함께하는 마린은 몇 배로 강해졌다.
전체 신성도시와 인근 지역의 500명의 사제 중에서, 300명이 이번 전투에 여신의 종으로 참여를 했다. 여신의 종의 숫자가 조금 부족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제는 원한다고 마음대로 찍어 낼 수 없는 존재였다.
여신의 군대의 맨 앞에는 홀리 스피어들이 앞장서서 말을 타고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성기사들로 이루어진 부대로, 하얀색 판금갑옷에 마상창과 방패, 검을 휴대를 하고 있었다.
여신의 창들은 적들의 진영을 돌파하여, 적들의 중심을 산산조각으로 파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를 축복하여버프를 줄 수 있고, 치료도 할 수 있었다. 사제의 도움이 없이도, 단독으로 적진을 휘저을 수 있었다. 그런 여신의 창이 1,000기나 되었다.
현재 이 불사의 군대를 막을 수 있는 인간의 군대는 존재하지 않다. 이들을 막으려고 한다면, 대수림의 트리케라톱스나 오우거 부대 정도가 나서주어야 했다. 그런 강력한 존재가 아니라면 이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었다.
이들이 신성도시 도시를 떠나는 모습은 웅장하고 고결했다.
그들을 환송하는 이들이 내는 여신을 찬양하는 기도 소리는 그러한 분위기를 더욱 성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여신의 군대에 어울리는 출진이었다.
토마스와 그의 군대는 후작의 영지와 신성도시의 영지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평야를 앞에 둔 언덕 위였다. 그곳에 진영을 갖추고 아케인 후작의 군대를 기다렸다.
후작의 군대는 신성 도시의 군대보다 먼저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장에 늦게 도착을 했다. 그들은 싸울 전장을 미리 선점하는 이점을 놓쳤다.
21,000명의 대군이라 보다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들의 대부분이 용병이나 훈련을 받지 않은 농민병들이었다. 행군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진군의 행렬도 이루지 못하는 병력이 15,000명이나 되었다. 아케인 후작이 그들을 전장까지 데리고 오는 데에도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제대로 된 진영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로, 맞은편 언덕에자리를 잡았다. 한마디로 오합지졸을 모아놓은 모양새였다.
이들을 지금 바로 공격하면 승리는 확실했다. 하지만 그것을 따르지는 않았다. 판타지월드에서는 전쟁의 시작하는 규칙이 있었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이기고 나서도 욕을 먹었다.
욕을 먹더라도 이기기 위해서는 규칙을 어겨야 하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었다. 오합지졸인 그들에게 질 자신이 없었다.
군대가 대치하자, 서로에게 사자를 보내어 항복을 권유하였다. 그것은 자신들의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무도한 사이비의 군대는 들어라. 너희들이 구류하고 있는 우리의 영지민을 돌려주고, 배상금을 지급한다면, 이번 일을 용서하고 넘어가겠다. 그렇지 않을 시에는, 정의의 철퇴가 너희에게 내려 질 것이다.-
-그대들의 폭정을 피해, 신성도시로 온 이들을 당신들에게 보낼 수 없소. 그것은 그들을 죽음으로 모는 것이오. 여신의 자비로 그대들에게 말하오. 생명을 아깝게 버리지 말고 그대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시오.-
서로가 이번 전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지역에 후작과 신성도시라는 두개의 태양은 존재 할 수 없으며 하나는 사라져야 한다.
이 행위들은 요식 행위였고, 전투에 앞서 각자의 명분 쌓기에 불과하였다. 전투에 들어가기 전 자신들의 병사들에게, 이 번 전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토마스와 나는 언덕 위에서 21,000명에 이르는 적의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토마스로서는 이러한 대규모의 전투가 처음이지라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었다.
-토마스야. 긴장을 풀어라. 네가 긴장을 한다면, 너의 병사들은 더욱 긴장을 할 것이다. 군을 지휘하는 자는 두려움을 보여서는 안 된다. 두려움은 전염이 되는 법이다.-
-신이시여. 저희가 이길 수 있겠나이까?
적은 우리에 3배에 이르는 병력입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토마스야. 적을 자세히 보거라. 적의 모습이 보이느냐 저들 중 10,000의 병사들은 갑옷과 무기도 없이 전쟁에 끌려온 농민병들이다.-
-........-
-그들에게 쥐어줄 갑옷과 창도 없이 군대의 전열에 세워 둔 것이 안 보이느냐? 저들은 강제로 끌려와서, 어쩔 수 없이 저곳에 서있을 뿐이다. 저들에게는 싸울 이유도 의지도 없다. 단지 뒤에선 병사들이 무서워 도망가지 못 할 뿐이다.-
-네. 신이시여. 그 말이 맞습니다. 그들의 얼굴에 있는 긴장과 공포가, 제 눈에도 보입니다.-
-그리고 저기에 징집병들 뒤에 모여 있는 용병들을 보아라. 그들이 여기에 온 것은 돈 때문이다. 그들은 전투가 불리해지면 언제나 도망갈 이들이다. 우리의 적은 마지막 줄에 서 있는 6,000의 병사들뿐이다. 우리의 군대가 저들에게 질것으로 보이느냐?-
- 아닙니다.-
-반면에 나의 군대를 보아라. 그들에게서 여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싸워야하는 이유에 대한 신념이 보이지 않느냐. 그것은 충실한 장비와 함께 그들을 저 자리에서 굳건히 버티게 할 것이다-
-신님의 말씀은 결국 보이는 군사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 번 전투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전투이다. 다만 이번의 전투에서는, 얼마나 빨리 적의 핵심 전력을 무너뜨리는지가 중요하다.-
-.......-
-적이 무너지는 것이 늦을수록 우리와 저들의 피해가 커진다. 적의 농민병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다면, 저들의 영토를 지배하여도 얻는 것이 적어질 것이다.-
-........-
-이번 전투는 홀리 스피어들이 얼마나 빨리 적을 돌파하여, 핵심 전력을 붕괴 시키는 데에 달려 있다. 이번 전투에서는 네가 성스러운 창들을 이끌고, 최전방에서 싸워야 할 것이다-
-제, 제가 말입니까?-
-걱정을 하지 말거라. 내가 너의 몸을 빌려 싸울 것이니.-
-네. 감사합니다.-
토마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전투에 익숙해져서 잘 싸웠다. 아직은 수많은 수라장을 거쳐 온 나만큼 잘 싸우지는 못했다. 이번 전투에서 나의 활약에 따라 여신의 군대의 피해가 달라 질 것이었다.
토마스가 가진 전투력은 제대로 사용하면 1,000명의 병사들보다 강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판타지월드에는 비슷한 존재들이 있었다.
이번 전투에는 그런 존재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3배의 병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였다.
판타지월드내의 전쟁은 내가 머크나 마라로 활동하던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들이 없는 전장에서는 토마스는 전쟁의 신이나 마찬가지였다.
전투의 시간이 점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