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2화 〉152.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세계. (152/211)



〈 152화 〉152.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세계.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세계.*

지은이와 오랜만에 바깥세상 나들이를 하고, 다시 사후세계로 돌아왔다. 변해버린 바깥세상의 모습과 달리 사후세계는 활기가 넘쳤다.

비어 있던 공간들이 새로운 건물들로 들어찼다. 현재 사후세계에는 빈 땅이 거의 없었다. 그것에는 다양한 주택들과 상점들로 채워졌다.

주택들은 최고급 주거지의 거대한 저택에서부터 일반 주택, 아파트, 오피스텔까지 다양했다.

출신 나라마다 선호하는 주택이 달랐다. 한국 사람이 아파트를 좋아한다면, 일본 사람은 일반 주택을 선택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어느 나라 사람이든, 예전에 지은이와 같이 살던 호수가의 저택과 같은 집을 좋아했다.  돈이 많으면, 지금 살고 있는 저택과 같은 집을 원했다.

지금 사는 곳은, 세계적으로 상위 1%의 부자들만 사는 최고급 주거지의 저택이었다.

비어있는 공간이 건물과 상점으로 들어찼다면, 그 속의 인간들도 대부분 사후세계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사후세계에서 3D 일들을 하던 인공지능들도, 이제는 사후세계의 사람들로 대부분 바뀌었다.

사후세계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오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는 아니었다. 모든 재산을 다 투자해서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생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 그들은 수중에 가진 돈이 없기에 돈을 벌어야만 했다.

그리고 많은 돈을 지불할  있는 부자가 아니라도, 이곳으로 오는 경우가 있었다.

불치병이 걸린 사람들이라든지, 사회적 약자들이라든지, 마치 오래 전 대학입시 전형처럼, AFTER LIFE사는 사후세계에 오는 사람의 일정 비율을 그들로 채웠다.

그런사람들은 이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 사후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기본 소득이 지급되지만 그것만 가지고 살기에는 모자란다.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일을 하였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벌이가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돈이 필요하고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이 편의점 알바였다.

현실 세계에서는 거의 사라진 직종이지만, 여기에서는 나름 인기가 있었다. 최저임금이 높은사후세계였기에 기본소득과 알바비를 합하면 그런 대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AFTER LIFE사의 사회적 일자리의 개념이었다. 재능이 없고 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일부로 만든 일자리 같았다. 그래도 편의점은 사후세계 사람들에게 나름 인기가 있었다.

편의점은 과거 세계의 향수와 같았다. 현실세계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의 그리움이었다.

그것 때문에 특별히  것이 없는 데도 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물건을 사기위해 들린 편의점에는 사후세계의 사람이 일하고 있었다. 그녀가 인공지능이 아니고, 사후세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수다였다.

그녀는 사후세계에 온지 얼마 안 되었다. 그래서 이곳의 모든 것을 신기해했다. 그녀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어 했고, 그녀의 레이더에 마침 내가 걸린 것이었다.

그녀에게 이곳의 선주민으로서 여러 가지 좋은 정보를 주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디저트 숍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불필요한 행동은 잘하지 않았다.

이것은 인공지능과 사후세계인의 구별하는 방법  하나였다.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인을 서양인들을 구별하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은 이들을 금방 구분한다.

아무리 비슷하게 생겼어도,  나라마다 약간의 분위기의 차이가 있었다.

편의점 아가씨의 수다에 어울려 주었다. 그녀가 이곳에 오기 전에, 백발의 치매 걸린 할머니 일수도 있었다. 아니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가여운 소녀일 수도 있었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현재 그녀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가씨였고, 그녀와 대화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가끔씩 이렇게 대화하는 것이 좋았다.

지은이를 사랑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편하게 대화를 할 있는 사람도 필요했다.

아마 사후세계에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이곳에서 생각보다 편의점이 잘되는 것인지도…….

*****

요즘 사후세계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많은 주민들이 쇼핑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서 담소를 하고 있었다. 길거리의 식당과 카페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최근에 사후세계에 새로운 지역을 추가로 확장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주민이 새롭게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시내의 번화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사후세계에 와서도, 이전의 삶과 똑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의식주부터 각종 즐길 거리까지, 사후세계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들은 현실세계와 비슷하지만, 불필요하고 번거로운 부분은 대부분 생략되어 있었다.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이었다. 가끔 편의점처럼 의도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사용을 하기도 하지만…….

생활의 많은 부분이 노동력을 필요하지 않아, 사후세계에는 일자리가 적었다. 하지만 이곳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곳이었다.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데 필요한, 기본소득은 제공되었다.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일을 하거나, 아님 기본적인 생활보다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였다.

기존의 예술가나 소설 작가, 웹툰작가, 유명한 쉐프, 배우, 가수 등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만든 창작물들은 현실세계에서 판매가 되어 그들의 수익이 되었다.

최근에는 조지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의 마지막 편이 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책으로 많은 돈을 벌어 들였으며, 사후세계에서 풍요롭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수 없이 많아졌다. BTS는 재결성이 되어 신곡을 발매 했으며, 블랙 핑크도 예전의 전성기의 노래와 춤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과 현실세계에서 부를 가져온 사람으로, 사후세계의 경제는 초호황이었다.

사후세계에 돈이 풍부하게 돌고 경제가 활발하게 되자, 아직 사후세계에 올 나이가 되지 않은 많은 젊은이들도 사후세계로 몰려왔다. 능력 있는 사람이 활동하기에는 좋은 동네였다.

그들 중 대표적인 사람들이 유명한 쉐프들이었다. 그들은 캡슐을 이용하여, 사후세계로 넘어왔다. 사후세계는 죽지 않아도 올 수 있는 가상세계였다.

그들은 사후세계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유명한 디자이너들도 사후세계에 편집 숍을 내고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사후세계에는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 멋진 편집 숍  즐길거리와 오락거리가 넘쳤다.

현실세계에서는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빠져,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가 힘들었지만, 가상세계인 이곳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가상세계인 사후세계에서는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빠져드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곳에서 그들의 욕구가대부분 충족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사후세계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웬만한 것은 다 있었다.

사회적 불평등의 정도가 낮았고, 대부분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지녔다. 질병에 걸리는 경우도 없었다. 엣 사람들이 꿈꾸던 천국의 모습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여기서는 활동적으로 즐기고, 일하고, 여유를 즐겼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많이 했다.

사후세계는 천국은 아니었지만, 현실세계보다는 천국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