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4화 〉154. 여신의 종교의 적들. (154/211)



〈 154화 〉154. 여신의 종교의 적들.

*여신의 종교의 적들.*

역사적으로 종교에 의한 평화는 달성되지 않았다. 종교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중세에도, 종교에 의한 평화는 공허한 메아리였다. 영주들은 교황의 명령을 무시하고 전쟁을 벌였다.

그래서 교황은 같은 종교의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되는 그 힘을, 이교도들에게 사용하기를 원했다.

1차 집자군 원정은, 그 시대의 성지 회복에 대한 열망과 교황의 권위 강화, 영주들의 새로운 영토 획득의 욕구 등이 뭉쳐진 복합적인 성격의 전쟁이었다.

그 전쟁의 덕분에 교황의 권위가 강해지고, 유럽에도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왔다.

종교에 의한 평화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교황의 권위가 강할 때는, 종교가 전쟁에 어느 정도 억지력이 있었다.

신의 사도라는 직업은, 토마스에게 중세의 교황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해주었다.

그는 중세 시대의 교황들과는 달랐다. 허울뿐인 교황과 다르게, 신권과 통치권을 모두 가진 절대적인 통치자였다.

파문과 이단선언, 성기사 스킬을 가진 토마스는 사제와 성기사, 여신의 신도들까지 강력한 통제력을 가졌다. 여신의 신도의 영역 내에서는, 토마스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토마스는 중세시대의 교황과는 다른 막대한 권력으로, 판타지월드에 평화를 가져 올수 있는 힘을 가졌다. 토마스는 그 힘을 가지고 서부를 통합하고 신성도시를 발전시켰다.

토마스에게 신성도시의 상황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었다. 나의 계획은 종교를 통하여 판타지월드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토마스는그것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었다.

판타지월드를 여신의 종교로 통일할 것이었다. 그것을 통해 주민들이 더 이상 전쟁과 영주들의 착취로 인해 고통 받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잭과 나에 의해 망가져버린 판타지월드를, 원래 모습대로 돌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예전처럼 유저들이 아바타와 함께, 판타지월드를 모험하면서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었다.

현재의 유저들은 더 이상 판타지월드의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그들은 판타지월드 주민의 몸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욕만을 채우는 존재가 되었다.

이러한 이들이 제국의 남부와 동부를 차지하였다.

그들이 다른 지역마저 차지하게 된다면, 판타지 월드는 지금보다 더욱 혼란에 빠져 들 것이다.

그들에 의해 새로운제국이 탄생한다면, 판타지 월드는 지금보다 더욱 암울한 암흑시대로 돌아 갈 것이었다.

그들은 옛 제국의 영토를 그들의 놀이터로 만들고, 판타지월드의 주민들을 유저들 간의 전투에 동원하여 서로 죽이고 죽는, 전란의 시대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었다.

판타지월드의 초기의 모습이 그랬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한 시대를 끝낸  에이렌 제국의 초대 황제였다. 그는 유저들의 놀이터였던 판타지월드를 유저와 판타지월드 주민이 공존하는 사회로 만들었다. 그의 이름은 총 관리자 잭과 동명이인이었다.

그는 화전민 마을의 소년에서, 제국의 황제가  입지적전인 인물이었다. 그는 유저가 아닌 판타지월드의 주민으로서 판타지월드를 통일했다.

다시 황제 잭이 만든 세상의 모습으로, 판타지월드를 되돌릴 생각이었다.

그것을 위해 유저들이 모여 만든 길드 연합은 없어져야 하는 존재였다, 그들을 여신의 종교의 적으로 규정하였다.

그들과 싸우기 위해, 전쟁이라는 불필요한 회생이 생기더라도, 신성도시의 세력을 보다 빠르게 키우기로 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어쩔  없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

현재 판타지월드의 중앙은,악마 숭배자의 무리에 장악되어 있었다. 그들의 출처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데몬을 아바타로 사용하는 유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는 마라와 토마스의 사례를 참고한 것 같았다.

내부적으로는 데몬들을 통합하고, 외부적으로는 악마 숭배자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였다.

악마 숭배자들의 주장은 어떤 면에서는 여신의 종교와 비슷했다. 여신의 종교에서는 마라가 했던 그린스킨의 습격을 타락한 자들에 대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그것과 비슷하게 악마 숭배자들은 목표는, 지하세계에 있는 악마들을 불러들여, 타락한 세상을 파괴를 하고 정화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시  판타지월드에 그린스킨의 습격과 같은 일을 벌이겠다는 것이었다. 아직 악마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간들과 공존이 가능한지, 어느  하나아는 것이 없었다.

악마들이 지상에 올라와 무슨 일을 벌일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들을 지상세계로 불러들이는 것은 위험한 짓이었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를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그들이 그린스킨들처럼 순순히 자신들이 왔던 곳으로 물러날지 알  없었다. 악마들이 지하세계에서 나와 지상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위험한 행위인데도, 이것이 의외로 사람들에게 잘 먹혔다.

제국의 수도가 있는 중부의 상황은 충분히 혼란스러웠고 타락했다. 진정으로 타락한 세상이 무너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악마 숭배자들은 중부지역에 빠르게 늘었다.

악마 숭배자의 무리가 정말로 지하 세계의 악마들을 불러 온다면, 판타지월드는 더욱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었다.

AFTER LIFE사에서 데몬들을 지하세계에 가두어 놓은 것은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AFTER LIFE사의 회장이 빅홀의 바닥에 있는 지하던전에 드래곤을  것도, 단순히 모험가들을 그곳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악마 숭배자들이 데몬들을 지상세계로 불러들이는 것은 무모한 짓으로 보였다.

총 관리자의 잭은 판타지월드를 제대로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저 그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판타지월드를 바라보았다.

잭에게는 지하세계의 악마들도 유저에게  수 있는 아바타로 보일 것이었다.

그에게 판타지월드의 주민은 게임의 NPC였고, 판타지월드를 서비스하는 운영자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잭은 단기적인 실적에 매달려 판타지월드라는 게임, 아니 판타지월드라는 하나의 세계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잭의 계획을막아야 했다.

중부의 악마 숭배자들과 지하세계에서 올라  데몬들 역시 여신의 종교의 적으로 정했다.

싸워야 할 적들이 사방에 생겨났다. 그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신성도시의 세력을 빠르게 키워야 했다.

***

과거의 나는 판타지월드 주민을 게임의 캐릭터의 하나로 생각했다. 그리고 유저의 아바타는 돈으로 보였다. 그러한 생각이 판타지월드를 플레이하면서 바뀌었다.

판타지월드의 주민들도 현실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격을 가진 존재라 생각했다,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토마스를 통해 판타지월드를 하나로 통합하고, 여신에 의한 평화를 통해 유저간의 싸움  전쟁을 멈추게 할 생각이었다.

그와 동시에 대수림과 신성왕국의 관계처럼 인간과 몬스터들의 공존이 가능한 세상을 판타지 월드에 만들고 싶었다.

그러려면 지하세계의 위협을 막고, 제국을 통합하고, 몬스터 랜드까지 신성왕국의 휘하로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조용히 판타지월드 주민의 인명의 피해가 적은 방향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었다. 선교사를 파견하여 판타지월드 전체를, 서서히 여신의 신도들로 개종시켜 나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두 세력의 대두로 판타지월드의 정세가 바뀌고 있었다. 서두르지 않는다면다른 세력에 의해, 나의 계획이 시작하기도 전에 무너질 판이었다.

원래의 계획을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신성도시가 먼저 나서서 전쟁을 걸기로 마음을 먹었다.

제국의 북부 지역에는 토마스의 예전 활동 덕분으로 여신의 종교로 개종한 영주들이 있었다.

아직 다른 세력에 넘어가지 않은, 옛 제국의 북부를 손에 넣어,  세력보다 우위에 서야했다.

북부와 서부의 힘을 바탕으로,  세력과 격돌할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제임스와 막스 아저씨에게도 협조를 요청하였다.

-토마스야. 우리의 계획을 보다 빠르게 진행시켜야 할 필요가 생겼다. 옛 제국의 북부를 신성도시의 휘하로 통합할 것이다. 여신의 군대들을 집결시켜라.-

-네. 알겠습니다. 우선 군대를 준비 시키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까? 두 세력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들에 대한 견제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들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겠지. 선교사들을 옛 제국의 영토뿐만 아니라, 동서남북의 모든 왕국으로 보내어라. 이제 조용한 확장은 끝이 났다. 여신의 복음을 이 세계 전체로 퍼트리어라. 모든 이를 여신의 신도들로 개종시켜라.-

-알겠나이다. 여신의 종들에게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토마스에게 전쟁 준비를 시키고, 미션들을 보내게 했다. 준비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 신이이여 지금 바로 북부로 진군을 시작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다. 우선 그들에게도 선택을 할 기회를 주어야겠지. 우선 북부를 지배하는 공작 가문에게, 여신의 종교로 개종을 요구하여라.-

-네 알겠습니다. 그들에게 개종을 요구하는 사자를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북부의 공작에게 사자가 보내졌다. 북부의 공작은 토마스의 요구에 대해, 사자의 목을 돌려보내는 것으로서 화답을 하였다.

전쟁의 명분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토마스는 여신의 사자의 목을 친 것에 대한 징벌을 선언하였다. 성전이 선포가 되었고, 신성도시의 군대는 제국의 북부로 진군을 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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