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화 〉155. 북부를 접수하고, 복병을 만나다.
*북부를 접수하고, 복병을 만나다.*
신성도시의 여신의 군대는 북부의 중심도시로 향했다. 그곳은 북부의 공작의 영지였다. 토마스의 순례여행 때 도시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머물렀던 그 도시였다.
그때는 그곳에 떠돌이 성자로 방문을 했다. 지금은 대형 종교를 이끄는 교황이자,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토마스는 크게 성장을 했다.
서부의 북단을 통하여 북부에 진입을 했다. 서부와 북부의 경계는 좁았다. 서부는 서남쪽에 많이 치우쳐 있었다.
북부의 군대가 미리 서부에서 북부로 넘어가는 경계를 막았으면 곤란할 뻔했다. 그만큼 북부와 인접한 영역은 좁았다.
길드연합과 악마의 숭배자들 때문에, 남부와 중부를 거쳐 올라가는선택은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아직 적들은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 지금은 한창 주위에서 군대를 끌어 모으고 있을 것이었다.
그만큼 빠르게 전쟁 준비를 하였다. 선전보고는 준비된 군대를 움직이기 위한 명분이었다. 공작이 여신의 사자의 목을 베지 않았으면, 다른 이유를 만들었을 것이었다.
여신의 군대는 이제 서부의 패자의 위용을 갖추었다.
그동안 신성도시의 인구가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가디스 아미의 숫자도 늘어났다.
북부로의 진군은 홀리 쉴드 8,000명과 가디스 서번트 500명, 홀리 스피어 3,000기로 12,000명에 이르는 대군으로 편성이 되었다.
여신의 종들의 숫자가 아쉬웠으나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의 절반은 미션을 위해 판타지월드 전역으로 흩어졌다.
성스러운 창의 숫자가 3,000이 되었다.
사제의 숫자가 1,000명이 넘자, 성기사 스킬이 (상)으로 올랐다. 사제의 숫자의 3배를 성기사로 임명할 수 있게 되었다.
기사로 수련 받던 이들을 모두 성기사로 임명을 했다.
이것은 신성도시만의 전력이었다. 서부에는 더 많은 전력들이 남아 있었다.
우선 신성도시를 지키는 예비대가 5,000명이 모여 자경단이 되었다. 그들이 신성도시를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할 것이었다.
거기에 신성도시를 따르는 서부의 다른 영주들의 군대도 있었다, 그들도 성전을 위해 북부로의 진군을 원했다.
그들의 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들에게 서부를 책임지도록 지시를 했다. 이단 선언이라는 강력한 스킬이 있는 한 그들의 배신은 불가능했다.
그들은 자경단과 함께 서부를 방어할 것이었다. 요즘 남부의 길드연합과 중부의 악마 숭배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서부를 모두 비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고 보급의 문제와 불필요한 인명의 손실을 생각한다면, 정예병만 참가하는 게 더 좋았다. 그래서 신성도시의 병력만으로 출진을 하였다.
여신의 깃발을 앞세우고, 하얀색 서코트와 판금갑옷을 입은 대군이 진군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들의 가는 길은 많은 신도들이 나와 앞길을 축원해 주었다.
여신의 군대가 서부를 지나, 북부로 진입을 하여도 이러한 신도들의 행렬은 이어졌다.
북부에도 여신의 신도가 많았다. 북부의 많은 이들이 이미 여신의 교도였다. 북부 영주들의 일부도 이미 여신의 신도로 개종 한 상태였다.
북부의 서남부는 이미 여신의 종교의 영역이 되어 있었다. 그곳에 들어서자, 많은 농민들이 군대를 따라왔다. 그들은 허름한 옷에 몽둥이나 도리깨, 식칼을 매단 창과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토마스는 자신의 군대를 뒤따르는 이들에게. 왜 따라오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대들은 왜 여신의 군대를 뒤따르는가?"
"저희들도 여신님의 신도입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여신님의 군대를 돕기 위해 따라왔습니다."
"그대들의 고결한 마음에 축복을 내리겠다."
토마스의 몸에서 성스러운 빛이 나와 그들을 휘감았다. 그 빛에 닫은 사람은 갑자기 힘이 나고 활력이 넘쳤다.
"아픈 자가 있으면 앞으로 다 나 오거라."
아픈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토마스의 앞에 엎드렸다.
다시 토마스의 몸에서 빛이 나와 그들을 감았다. 아픈 사람들은 몸이 건장해지는 것을 느꼈다.
"너희들의 마음은 고마우나, 굳이 이럴 필요는 없다. 마을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누군가가 외쳤다.
"공작의 폭정은 이미 도를 넘었습니다. 저희들도 작은 힘이나마, 토마스 성자님을 돕고자 합니다. 저희를 물리치지 마십시오."
모두가 한마음으로 요청을 했다.
"토마스 성자님. 저희의 뜻을 저버리지 마옵소서!"
"토마스 성자님. 저희의 뜻을 저버리지 마옵소서!"
북부지역은 토마스와 그의 제자들이, 아픈 이들을 치료하며 돌아다닌 곳이었다. 그때에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이번 원정을 돕겠다고 따라 나선 것이었다.
북부의 민심은 이미 공작을 버렸다.
"너희들의 마음은 알겠다. 대신에 가는 동안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게 하여라."
"감사합니다. 그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북부의 중부를 넘어서자, 이렇게가디스 아미의 뒤를 따르는이들 숫자가 1만을 넘겼다.
그 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검은 뱀이 공작의 도시로 향해 가는 것 같았다.
이렇게 진행하는 동안에도 북부군의 공격이나 습격은 없었다. 아무런 저항 없이 북부의 최대 도시 앞에 다다랐다.
그곳에서야 비로소 공작의 군대가 여신의 군대를 막기 위해 나타났다.
공작은 이때서야 경우 병력을 모을 수 있었다.
북부의 민심이 여신의 군대로 돌아선 상태에서, 공작도 병력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공작의 군대는 기병대 1,000명과 중보병 5,000명, 자신의 휘하의 영주들의 군대 6,000명으로 이루어진, 12,000명 정도의 생각보다 작은 병력이었다.
여신의 군대와 병력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신의 군대는 대부분 중보병과 기사들이었다. 병력의 질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북부의 넓은 영역에 비해서, 공작의 군대는 너무 보잘 것이 없었다. 그들도 진영을 짜고 가디스 아미와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적의 보병 진영은 공작의 본대인 중보병 5,000이 중군을 맡아 중심을 잡고 있었다. 좌우익은 3,000씩 휘하의 영주들의 군대가 배치되었다.
기사가 포함된 기병대 1,000기는 보병 진영의 후미에서, 3,000기의 성기사들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의 전쟁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각자의 연설이 끝나자, 양측의 군대가 전투를 위해 전진을 했다.
여신의 군대의 8,000의 홀리 쉴드가, 공작의 주력을 향해 진군을 하기 시작했다.
성기사로 이루어진 홀리 스피어는 전장에서 크게 선회를 시작 했다. 뒤를 돌아 적의 후미를 치기 위해서였다.
공작의 기병대도 후미로 돌아오는 홀리 스피어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
공작의 본진을 떠나, 성기사들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을 했다.
공작의 기병대가 본진을 떠나자, 양옆에 있는 영주들의 군대가 움직였다.
그들은 공작의 본진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공작은 크게 당황하여 부관에게 외쳤다.
"왜! 저들은 적진으로 가지 않고, 본진으로 다가오는 것이냐! 전령을 보내 저들에게 다시 명령을 내려라!"
공작은 당황하여 영주의 군대에게 전령을 보냈다.그때 좌우에있던 영주들의 군대의 깃발이 바뀌었다.
기존의 공작의 깃발 대신에 여신의 군대의 깃발이 올라왔다. 하얀색 바탕에 아름다운 여신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이었다.
"여신의 이름으로!"
"여신의 이름으로!"
공작은 본대의 앞쪽은 홀리 쉴드에 의해 막히고, 좌우는 변절한 영주들의 군대에 막혔다.
곧 이어서 적의 기병대를 쳐부순 홀리 스피어가 그 뒤를 막았다.
이에 공작의 본대는 혼란에 빠졌다. 주위가 모두 적에게 둘러싸였다.
공작도 병사들도 모두 도망갈 길을 찾기 위해 허둥대었다.
그 틈을 노려 공작의 병사 중 일부의 무리가 공작의 친위병들 공격을 했다.
사방에서 찔러들어 오는 창과 검에 친위대도 쓰러졌다. 병사들은 공작의 목을 베어 내었다.
그들은 공작의 머리를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공작이 죽었다. 모두 항복을 하라. 여신을 위하여!"
"여신을 위하여!"
"여신의 위하여!"
공작의 군대는 공작이 죽자 빠르게 항복을 하였다. 제대로 된 전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북부의 군대는 여신의 군대에 먹혔다.
북부는 이미 여신의 신도의 손아귀에 들어있었다. 이번 전투는 제국의 중부와 동부, 남부에서 일어난 정세 변화로 인해, 그것을 보다 빠르게 확정짓기 위함이었다.
북부에 대한 정리는 빠르게 끝났다. 승리에 공훈을 세운 영주와 병사들을 치하했다. 북부의통치는 공작의 도시와 영역을 제외하고 그대로 맡겼다.
나머지 지역은 이미 여신의 신도로 개종을 한 상태였다.
다시 서부로 돌아오는 길에, 중부 지역으로 보낸 첩자로부터 전서구가 날아왔다.
-중부에 악마의 군대가 나타났습니다. 악마의 군대에 의해, 남부와 동부의 연합군은 괴멸 당했습니다.-
중부에 악마의 군대가 나타났다고 했다. 현재 악마의 군대가 나올 수 있는 길은 대수림의 중앙에 있는 빅홀 뿐이었다.
대수림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들은 빅홀을 통하지 않고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중부를 접수하고, 길드 연합과 교전을 벌인 모양이었다.
길드 연합의 군대가 쉽게 무너진 것은 의외였다. 길드 연합은 많은 유저들이 포함된 군대였다.
지금 여신의 군대가 붙어도 쉽게 이기기 힘든 군대였다. 그들이 악마의 군대에 당했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확인해야했다.
전서구를 보고 토마스에게 남은 일을 맡겼다.
급하게 판타지월드를 종료하고 인벤에 접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