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6화 〉156. 아바타의 반란과 판타지월드에 지옥도가 펼쳐지다. (156/211)



〈 156화 〉156. 아바타의 반란과 판타지월드에 지옥도가 펼쳐지다.

*아바타의 반란과 판타지월드에 지옥도가 펼쳐지다.*

판타지월드 인벤에 접속하자 게시판은 뜨거웠다.

옛 제국의 중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었다. 유저들은 악마족과 그들이 불러올 영향에 대해 토론하느라 바빴다.

가장 큰 이슈는 지하세계의 악마족을 플레이하던 유저들이, 판타지월드에서 강제로 로그아웃을 당한 사건이었다.

그들은 아타바가 죽어서 강제로 로그아웃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아바타에게 몸의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리고 몸에서 튕겨나 로그아웃을 당했다.

그들은 처음에 게임에 오류가 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판타지월드에 접속하여 게임을 재개하려 했다. 그런데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아바타에 들어가지 못했다.

처음 아바타를 선택하기 전처럼 유령상태가 되어 있었다.  상태로 다시 자신의 아바타의 몸에 들어갈려 했으나 다시 튕겨났다.

결국 악마를플레이하던 유저들은, 유령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로그아웃을 당했다. 그리고 아바타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아바타의 지배권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었다. 판타지월드를 플레이하려면 다시 아바타를 구매해야 했다.

아바타가 그들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몸에서 유저를 쫒아 내었다.

판타지월드 역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이 문제로 판타지월드 인벤은 운영진을 성토하고 있었다.

-운영진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아직 없는가요?-

-점검 중이라는 답변 말고는,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잠깐 기다려보지요.-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판타지월드에 환불을 소송해야 합니다.-

-환불을 가지고 되겠습니까? 그 동안 저희가 들인 노력과 시간을 생각해서, 위자료도 받아내야지요.-

-그런데 어떻게 아바타의 몸에서 튕겨나게 된 것입니까? 이제까지 판타지월드의 아바타가 유저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 적이 있었던가요?-

-아직 그런 적은  번도 없었죠. 이번에 플레이한 아바타가 악마족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악마족은 유저를 거부할 수 있나요?-

-그러면, 처음부터 아바타로 팔지를 말았어야지요.-

인벤은 악마족 아바타가 유저를 거부한 사태로 토론이 많았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만큼 악마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악마들은 제국의 중부지역에 지옥도를 만들었다.

-혹시 누가 이 당시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이 있으신가요?-

-제가 녹화를 했습니다만, 판타지월드에서 그 영상을 업로드 못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업로드를 하면 바로 삭제가 되더군요.-

-그 영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요?-

-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그런  같습니다. 제가 생각을 해도 여기에 올리기에는, 잔인한 장면이 많긴 많습니다.-

-그 정도로 잔인한가요?-

-제가 B급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악마로 플레이를 하였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꿈에 나올까봐 겁납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기에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그러게요. 막아 놓았다고 하니 더 보고 싶네요.-

-그럼. 잔인한 장면을 삭제하고 올려 보시죠.-

- 잔인한 장면들을 삭제하면 별 내용이 남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지옥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쉽네요.-

-차라리. 안 보시는  나을 것입니다.-

판타지월드에서 아바타가 유저를 거부하고 쫒아낸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악마들은  이름에 어울리게 행동을 했다.

***

시간이 좀 지나자, 판타지월드 인벤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길드연합에 소속된 유저들이 올린 영상들이었다. 그리고 일부 편집된 악마 플레이어들의 동영상도 올라왔다.

악마 숭배자들의 중부 군대와 길드연합의 남동부 연합군의 전투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처음의 시작은 평범했다.

전투는 길드연합이 제국의 중부를 점령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별다른 저항이 없이 제국의 수도 인근까지 밀고 들어갔다.

처음부터 악마 숭배자들은 제대로  군대가 없었다. 유저가 중심이  길드 연합의 군대를 막을 병력이 없었다.

그들은 수도를 방어선으로 하여, 쳐들어 온 적을 막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2만의 악마 숭배자의무리와 1,000의 중부의 유저들이,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공성전을 준비를 했다.

유저들 중에서도 악마 숭배자들이 있었다. 유저들 중에는 오컬트에 심취해 있거나 정말로 악마를 숭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판타지월드에는 다양한 욕망을 가진 유저들이 있었다. 그들 중에는 악마로 플레이하는 시범 서비스에 신청을 했으나 탈락이 된 경우도 많았다.

그들을 향하여 2만의 남동부 연합군의 군대와, 길드연합에 소속된 5천의 유저들이 그들을 향해진군을 했다.

5,000의 유저들은 길드 연합에 소속된 전투에 특화된 유저들이었다. 길드 연합에 소속된 유저는 2만이 넘었다. 길드연합은 유저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었다.

제국의 수도를 배경으로 공성전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높은 성벽을 가진 악마숭배자들의 분투로 전투는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길드연합 쪽으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공성전의 이점도 강한 군대 앞에서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제대로 무장이 안 된 악마의 숭배자들은 약했다. 그들은 대부분이 농부이거나 도시의 장인들이었다. 활을  줄 아는 사냥꾼이나 전투의 경험이 있는 병사 출신은 얼마 없었다.

그들은 검은 사제복을 입고 있었으나 사제는 아니었다. 사제복 안에 입은 갑옷도 형편이 없었다.

사슬 갑옷이나 금속제 갑옷을 입은 사람은 극소수였다. 가죽갑옷 정도면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사제복아래에 맨몸으로 싸우는 이들도 허다했다. 무기들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이 농민들이 사용하는 농사도구를 무기로 개조하여 사용했다.

그들은 남부와 동부를 통합하면서 전투를 이어온, 남동부 연합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남동부 연합군은 통합전쟁으로 많은 전투를 치렀다. 전투경험이 많고, 무장도 충실했다. 유저들은 자신의 군대를 무장시키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대수림에서 생산되는 많은 무기와 갑옷들이 그들에게 팔려나갔다. 그들은 여신의 군대 정도의 무장을 하고 있었다.

악마숭배자들의 군대는 전투경험이나 무장면에서 길드연합의 군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거기에다가 5,000명에 이르는 유저부대의 역할도 컸다.

이들 유저들은 길드로 조직되어 원활하게 움직였다. 보병과 궁수, 기사, 마법사, 사제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들은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있어서, 일반 군대보다 훨씬 강력하였다. 아바타에 투자를 많이 한 일부 유저의 경우는  훈련된 병사 수백 명의 역할을 했다.

그러한 유저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적보다 5배나 많았다.

악마의 숭배자와 중부의 유저들은 전투에 패배하여 내성으로 후퇴를 했다, 남동부의 연합군은성문을 통과하여 수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때 수도로 진입하는 남동부 연합군의 뒤로 갑자기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군대가 나타났다. 이것은 악마숭배자들의 계책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길드연합의 남동부 연합군을 수도로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자신들이 길드연합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하세계의 악마의 군대를 불러들인 생각을 했다. 중부의 외진 곳에 지하세계로 이어지는 땅굴을 팠다.

악마의 숭배자들은 위에서 아래로 파들어 갔고, 악마족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아래에서 위로 길을 뚫었다.

결국 지상과 지하세계가 연결이 되었다. 악마숭배자들이 길드연합과 공성전을 벌이는 사이에 악마의 군대는 지상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악마숭배자들의 내성으로의 후퇴에 맞추어 길드연합군의 뒤편에 나타났다.

케르벨로스와 자이언트 임프, 미노타우로스, 다크엘프, 가고일, 데빌들이 포함된 수만의 군대가 남동부 연합군의 뒤를 막고 공격을 했다.  밖에 남아있던 남동부 연합군도 그들에 의해 수도로 강제로 밀려들어갔다.

수도 안에 고립된 남동부 연합군은 악마의 숭배자들과, 지하세계의 군대에 포위되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케르벨로스는 3개의 머리에서 산성 용액과 화염, 독무가 품어져 나왔다.날카로운 이빨로 병사들을 물어뜯었다.

2미터의 자이언트 임프는 불을 품어 병사들을 불태웠다. 거대한 몽둥이로 적들의 머리를 부수고 있었다.

미노타우로스는 4미터에 이르는 키에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힘으로 거대한 도끼를 휘둘렀다. 병사들 사이에 파고들어 나무 패듯이 쪼개고 있었다.

가고일은 병사들의 어깨를 잡고 하늘로 들어올렸다. 들어 올린 병사들을 길드연합의 머리위에 떨어뜨렸다. 그들은 투석기의 낙석처럼 병사들을 짓뭉갰다.

다크엘프들은화살은 쏘았다. 그들은 명사수이었다. 화살이 병사들의 심장과 머리를 정확하게 꿰뚫었다.

그중 가장 앞도적인 녀석은 데빌이었다. 5미터의 키에 품어 나오는 막강한 힘으로 병사들을 찢어발겼다. 그들은 아무런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아도 온몸이 무기였다.

그들은 동시에 마법도 사용하여 주위를 마법으로 초토화시켰다.  녀석의 주위에는 찢어진 시신과 마법에 의해 불탄 시체들이 즐비했다.

5,000에 이르는 길드 연합의 유저들이 조직적으로 저항을 하였다. 하지만 수만에 이르는 지하세계의 악마들에게는 상대가 안 되었다.

유저들로 이루어진 길드연합이 결국 무너졌다. 이렇게 중부를 침공한 남동부 연합군이 무너졌다.

악마의 숭배자와 중부의 유저들은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승리를 축하하다. 이렇게 전쟁은 악마 숭배자의 승리로 마무리 되는 듯했다.

그런데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녀석들의 전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악마의 추종자들과 중부의 유저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때 악마족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그것을 막으려했다.그들이 이곳에 온 것은 악마의 힘을 이용하여 수도와 중부를 차지하려고 한 것이지. 수도를 파괴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들은 악마들을 통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악마들에 대해서 몰랐다.

그렇게 그들이 악마들의 행동을 막으려하자, 아바타가 그것을 거부했다. 아바타는 명령을 듣지 않았고, 그들은 자신의 아바타에게서 쫓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악마들이 악마의 숭배자들과 중부의 유저들을 몰살시켰다. 그리고 옛 제국의 수도에 사는 인간들마저 공격하기 시작했다.

제국의 수도의 시내에는 살인과 강간, 약탈, 방화가 일어났다, 인간들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악마의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옛 제국의 수도에 지옥도가 펼쳐졌다.

수도는 현세의 지옥이 되어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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