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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화 〉159. 또 다른 그녀와 사랑을 하다. (159/211)



〈 159화 〉159. 또 다른 그녀와 사랑을 하다.

*또 다른 그녀와 사랑을 하다.*

지은이의 장난스러운 표정에 심장이 크게 뛰었다. 지금은 지은이가 아닌 그녀였다.

지은이와 잠자리에서 가끔씩 그녀를 느끼기는 했지만, 이렇게 낮 시간에 공개적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다.

그녀와는 비공식적인 관계였다. 굳이 이것을 서로의 입으로는 말하지는 않는 사이였다. 우리는 모두 지은이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알면서 모른척하는 불륜의 관계였다.

그녀를 거실의 소파에 앉게 한 후 가만히 얼굴을 바라보았다.

갑작스런 행동에 그녀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도망칠까 두려워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어깨를 잡는다고, 그녀가  도망가는 것도 아니지만…….

"더 이상. 도망 가지마!"

 말과 함께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술을 받아들였다.

가만히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그녀는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도망가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눈동자는 떨리고 있었다. 당황과 흥분이 함께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나와 관계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알아차리고도 대놓고 스킨십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것은 안유진 부회장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녀의 눈망울에는 떨림과 갈망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녀는 알고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에 놀라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법률은 그것에 비해서 느리게 변한다.

아직 이것은 사회적으로 받아지지 않는 행위였다. 그래서 우리는 암묵적인 관계였다. 내가 그것을 공개적인 관계로 하자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숨겨진 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사랑을 확인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언, 언제부터 알았어요?"

"너도 알고 있었잖아. 오래전부터 내가 너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괜찮겠어요. 당신은 지은이를 사랑하잖아요."

"너도 괜찮겠어. 지은이를 사랑하잖아."

그녀는 아무  없이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이 분위기가 어색한지, 다시 지은이의 몸을 빠져나가 도망을 가려고 했다.

이번에 그녀가 도망치면 기존의 관계도 파탄이 난다. 그녀를 어떻게든 잡아 두어야 했다.

"잠깐만 기다려! 잠시  이야기를 들어줘. 이대로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잖아! 그건 반칙이잖아!"

그녀는 회피하던 얼굴을 돌려 바라보았다. 곤란한 표정으로 힘들게 말을 하였다.

"그냥. 모른척하지그랬어요. 그럼 서로 곤란하지도 않았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해. 나도 너를 사랑하고 있는데……."

"당신은 지은이를 사랑하고 있잖아요."

"그래 지은이를 사랑하고 있지. 네가 없는 지은이와 네가 있는 지은이 모두를……. 서로 솔직히 이야기하자. 우리가 처음으로 만난 것이, 내가 죽어서 사후세계에 온 그 날이 아니잖아."

"........"

"영생교를 처음 방문한 그날이, 내가 너를 처음  날이기도 하잖아. 그날 나는 지은이와 함께 너도 같이만났어.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어."

"........"

"내가 사랑하는 지은이의 일부는 너라는 것을……. 지은이에게서 네가 떠나면, 사랑하는 지은이는 반쪽만 남게 되는 거야."

"........"

"안유진 부회장!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기뻐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 자리를 모면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가 도망가기 전에 그녀의 마음을 내 것으로 해야 했다.  자리에서 그녀가 도망쳐 버리게 나두면,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못 할 것이다.

그녀의 떨리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녀의 입술에 깊은 키스를 했다.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게, 그녀를 꽉 껴안고 뜨겁게키스를 하였다.

적극적인 키스의 공세에 그녀의 입술은 벌어지고, 가냘픈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음, 하아, 하아."

그녀의 신음소리로 그녀가 도망가기를 포기했음을 알  있었다. 그녀 입술에 머물던 입술로 얼굴을 가볍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귓불을 부드럽게 깨물자, 그녀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다.

그녀와 지은이는 쾌감을 느끼는 감각이 달랐다.

지은이는 아직 소녀 같은 감성이 남아 있었다. 노골적인 애무보다는 가벼운 스킨십이나 다정한 말을 좋아했다. 반면에 그녀는 보다 적극적인 스킨십을 선호하였다.

귓불을 살짝 깨물었을 뿐인데, 벌써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다음에 내가 할 행동을 알고 있었다. 입술이 귓불을 깨물고 목으로 내려가고 있는 사이에 그녀의 손이 움직였다.

그녀는 등 뒤로 손을 넣어, 스스로 브래지어 끈을 풀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블라우스의 앞섶의 단추를 끌렀다.

그녀의 행동에 맞추어, 목을 애무하던 입술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나를 향해 자신을 주장하는 봉긋이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을 보였다.

목선을 따라 혀와 입술이 내려갔다. 어느새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녀의딱딱해진 유두를 입안에 넣었다. 달콤한 사탕을 핥아 먹듯이 부드럽게 입안에서 굴렸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그녀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높아졌다.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만큼 따라서 흥분이 되었다. 지은이에게서는 느껴볼  없는 감각이었다.

같은 얼굴에 같은 몸을 한 여체인데,  속에 다른 여인이 들어와 있으니 그 느낌이 달랐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육체에 흥분이 되었다. 하지만 감정도 중요했다.

그것은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경향은 더 강해졌다. 죽은 몸이라 호르몬은  나오지만……. 나이에 맞게 몸이 반응을 했다.

외모는 지은이지만, 안에 들어가 있는 이가 안유진 부회장이라는 것은, 묘한 흥분감을 불러 일으켰다. 마치 두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빨아먹는 느낌이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신기했다.

시간은 똑같은 시간인데,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저녁은 기분이 틀렸다.

불타는 금요일저녁의 즐거운 기분은, 일요일 저녁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울해진다.

눈앞에 있는 여인은 언제 같이하는 지은이인데, 오늘은 더욱 흥분시켰다.

안유진 부회장이 지은이의 몸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는  흥분되었다.

그녀와는 이미 많은 관계를 가졌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순히 짐작만 하는 것과, 이렇게 확인 사살을 하고, 그녀를 애무하는 느낌은 또 달랐다.

가슴에 머물던 입술은 더욱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의 배꼽을지나 더 아래로 내려갔다.

지은이의 참외  같은 가름한 배꼽도, 오늘따라 왜 이리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팬티에 달린 작은 리본을 중심으로 조금씩 아래쪽으로 입술과 혀를 움직였다.

입술과 혀에 반응하여 꿈틀거리는 그녀의 움직임이 좋았다.

그녀의 리듬에 맞추어 조금씩 그녀의 갈라진 은밀한 계곡으로 내려갔다. 계곡은 아직 나의 입술과 혀가 닫지 않았음에도 촉촉이 젖어 있었다. 그녀는 반응은 지은이보다  템포 빨랐다.

실크 팬티의 얇은 막 아래로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소중한 부위가 혀끝으로 느껴졌다. 그 감각을 따라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건드렸다.

그녀는 등을 활처럼 휘면서 바르르 떨었다.

흥분한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팬티를 내렸다. 팬티는 허벅지를 지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다.

아래로 내려갔던 상체를 들어 올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흥분과 기대감으로 빛이 났다. 쌀이 익어 밥이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그녀의 거친 숨소리에 맞추어, 그녀와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달뜬 신음소리가 귀를즐겁게 하였다. 더욱 흥분하였고 그녀를거칠게 다루었다. 그녀는 그러한 거친 행위에 더욱 흥분을 했다.

그녀는 지은이보다 강한 자극을 원했다.

우리의 사랑이 끝날 때까지 그녀는 지은이에게 몸을 돌려주지 않았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서로의 체온을 느낄 때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 너도 사랑해. 다시는 나를 떠날 생각을 하지 말아줬으면 해. 너도 지은이도 이제는 나의 전부야."

그녀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수줍게 말을 하였다.

"알겠어요."

이제 그녀도 온전히나의 일부가 되었다. 그녀를 확실하게 나에게 묶어 두었다. 그녀도 공식적로 연인이 된 것이었다.

언젠가때가 된다면 지은이에게도, 이 사실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아니 지은이도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안유진 부회장처럼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이제는 지은이를 설득하면 된다.

지은이가 그것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날, 안드로이드를 추가로 하나  구매 할 것이다.

그 안드로이드는 안유진 부회장을 커스터 마이징 한 모습으로 만들것이다.

그때는 진정한 2P플레이가 가능해진다.

그날이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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